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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가방) 없이 6주 기간 세계일주 도전

마래바 2010.08.21 09:15

사람 가는 곳에 짐도 간다.

항공사에서 입사 초년, 공항 카운터에서 근무하면서 가장 편하다고(?) 생각하고 선호하던 근무 포스트는 No Baggage 카운터다.  말 그대로 짐 없는 손님들이 탑승수속 할 수 있는 카운터다.

짐 없이 여행하기란 쉽지 않지만, 비즈니스 등으로 단거리 구간을 비행할 때는 대개 짐을 부치지 않는다. 그저 간단한 서류 가방이나 작은 트렁크 하나가 고작이다.

짐을 부치지 않다보니 수고스런 업무 하나가 줄어들 뿐더러 부치는 짐이 없으니 초과요금 가지고 손님들과 실랑이(승강이) 벌일 필요가 없어 업무에 부담 또한 줄어든다.

모든 항공 여행객들은 짐을 동반한다.  설사 부치는 짐은 없을 지 모르지만 간단한 가방이나 베낭 정도는 휴대하는 게 보통이다.  집을 떠나 타지로 여행한다는 것은 여러가지 필요한 것들이 부족하다는 의미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들을 중심으로 짐을 꾸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여기 짐 없이 여행하겠다고 도전한 사람이 있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자그마치 6주 동안 전 세계를 돌면서 여행하는데 짐을 전혀 휴대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주를 하겠다는 것이다.

장본인은 랄프 포트 (Rolf Potts) 라는 인물이다.

랄프는 6주(42일) 동안 5개 대륙, 12개 나라를 돌면서 여행할 예정이다.  뉴욕에서 출발해 유럽과 아시아, 호주 대륙을 거쳐 다시 뉴욕으로 되돌아가는 여정이다.

6주 동안 펼쳐질 랄프의 무전, 아니 No Baggage 여행 루트

6주 동안 펼쳐질 랄프의 무전, 아니 No Baggage 여행 루트

이 여행에서 랄프는 단 한개의 짐도 휴대하지 않는다.  그저 칫솔과 치약, 아이팟, 그리고 의류에 필요한 몇가지 소지품 정도만 휴대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것도 따로 가방없이 주머니에 넣고 다닐 예정이다.  무전 여행은 아니다.  각 여행지에서 일상용품들을 빌릴 수도 있다.  다만 함께 여행에 참가하는 카메라맨에게는 일체의 용품들을 빌리지 않는다.

랄프는 여행가다.  이미 60개 이상의 나라들을 여행했으며,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물론 각종 언론에 기고하는 유명한 여행 컬럼니스트이기도 하다.  다수의 책을 내기도 했다.

주인공은 수없이 많은 여행을 하면서 어떻게 하면 싸게, 편하게 여행하는 것에만 집중했었다고.. 또한 그 여행에서 짐은 빼 놓을 수 없는 골칫거리로만 남았다고 한다.  우연히 짐 없이 여행을 해 보겠다는 아이디어를 냈고 다수의 후원자들 덕분에 이번 "No Baggage Chaallenge" 가 탄생하게 된 것이라고..

다음은 짐 없는 여행에 도전하며 지킬 원칙 몇가지

  • 여행하는 기간 동안 절대 짐 없이 움직인다.
  • 동행하는 카메라맨에으로부터는 어떤 도움도 받지 않는다.
  • 그러나 여행하는 도중 만나는 현지인들로부터는 도움 받을 수 있다.
  • 버스표, 치약 등 꼭 필요한 물품은 구입할 수 있다.
  • 필요하다고 해서 미리 소포 등으로 물건을 부치지 않는다.

여행은 미국 현지 날짜로 8월 20일(한국 시각 8월 21일) 시작된다.

앞서도 언급했듯, 이 여행에는 카메라맨 한명이 동반한다. Justin Glow 는 이번 도전을 생생하게 기록할 프로듀서이자 감독이다.  그는 현직 엔가젯(Engadget)의 웹개발자이다.  함께 여행하되 주인공에게 어떤 도움도 주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그의 6주간 No Baggage Challenge 은 홈페이지를 통해 생생하게 전달될 예정이다.

No Baggage 도전이 생생하게 전달될 웹싸이트

No Baggage 도전이 생생하게 전달될 웹싸이트

이번 도전은 다분히 개인 유명세를 만들기 위한 여행인 것일테지만, 일체의 가방 없이 맨몸으로 여행한다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을텐데, 어떻게 진행될 지 사뭇 궁금해진다.

그의 일정을 보니, 여행 기간 중 항공편을 10번 이용할 예정인데, 공항 항공사 카운터에서는 작은 서류가방이나 베낭 하나 없이 맨몸으로 나타나, 비행기 타겠다는 이상한 사람을 보게 될 전망이다. ^^;;

우리나라에도 여행 전문가들이 많은데, 이런 신선한 도전 한 번 해 봄직하지 않은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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