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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터의 미래

마래바 2006. 3. 14.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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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태터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어찌보면 태터와 같은 설치형 블로그 서비스의 비즈니스 모델에 관한 혼자 생각이라고나 할까?

솔직히 이 블로그 주인장은 "블로그" 라는 의미도 제대로 모르는 그야말로 평범한 직장인이다. 현재 종사하는 업종도 IT 와는 전혀 상관없는 그야말로 평범, 그 자체의 샐러리맨이다.

단지 예전부터 소박하게 꿈꾸어오던 가족과 관련된 홈페이지 하나 갖고 싶은 희망을, 그 형태와 어떤 것이 되든 상관없이 이루고 싶은 바램이 있었을 뿐이다.

여기 태터 뿐 아니라 이글루스, 워드프레스 등 설치형 블로그의 경우 대부분의 이용자가 IT 등과 관련된 업종에 종사하는 분들인 것 같다. Tag 면 Tag, Html, IT 관련 분야까지 나 같은 사람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단어와 표현들의 연속이다.

내가 처음 블로깅을 시작한 곳은 이 태터는 아니다. 대부분의 우리나라 네티즌들이 그런 것처럼 포털 등에서 운영하는 블로그 서비스를 이용한 것이 처음이었다. (물론 어떤 특별한 의미나 생각을 가지고 시작하지 않았고, 남들이 하는 블로그 라는 것이 뭔지 알고도 싶고 해 보고도 싶었기 때문에.)

그런데 포털 등에서 제공하는 블로그 서비스라는 것이 사실 답답하지 않은가? 정해진 틀 안에서 글을 써 내려가고 이미지 붙혀놓고.. 조금만 다른 기능 이용하려면 돈 달라며 하마 입처럼 벌리고 있는 모습이 썩 달가와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그 놈의 광고성 글들은 왜 그리도 많이 올라오는 지.. (메일에 스팸메일 들어오는 것만 해도 짜증나는 데 말이지..)

이렇게 만들어만 놓고 내버려 둔 블로그가 아마 각 포털 서비스마다 하나씩은 있는 것 같다. 그러다보니 흥미도 떨어지고 자연히 관심에서 멀어지게 된다.

그러던 중 동호회 싸이트에서 이 "태터"라는 걸 알게 되었다. 블로그 서비스라는 것이 포털 등에서만 가능한 줄 알았는데 (사실 무지한 거지..^^) 그 외에도 자신의 홈페이지처럼 자신이 직접 설치하고 작성하는 설치형 블로그라는 것이 있다는 걸 처음 알게 되었다.



"호오~ 신기한 걸 !  재미도 있을 것 같고"

호기심과 흥미가 발동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당장 눈 앞에 부닥치는 문제들.. 계정, 호스팅 서비스, 태터 설치, 세팅...

"으~~~" 필요가 발명의 어머니라고는 하지만, 초보자에게 이런 문제들이 혼자서 해결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지만 어쩌랴. 돈 주고 계정도 사고, 호스팅 서비스도 신청한 것을.. 쩝..

다행히 많은 분들의 도움과 조언으로 겨우 "설치형" 블로그에 적응해 나가고 있다.

아마 이번 주에는 새로운 기능으로 무장한 업그레이드 태터 버전이 나올 것 같다.


다, 각설하고.. 그럼 태터의 미래는?



지난 주에 태터에서 주최한 세미나가 있었던 모양이다. 태터가 GPL (사실 무슨 의미인지 잘 모른다 ^^) 공표를 하고나서 태터 툴 자체로는 사업 이익의 목표로 삼지 않으며 이후 어떻게 이익 모델을 만들어 갈 것이냐 하는 것등에 대한 일종의 회사 방향성에 대한 소개(?) 정도라고나 할까?

며칠 전에는 블로거들 사이에서 갑론 을박하는 사건이 터졌다. 설치형 블로그 툴 중 유명한 "이글루스"가 SK에 팔린다는 것.. 싸이월드 미니홈피가 싫어서 이글루스를 선택한 사람들의 불만, 혹은 그 동안 SK 가 해왔던 행태의 실망감으로 인한 걱정과 우려 등 많은 이야기가 넷 상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SK 입장에서는 포털 내의 미니 홈피 서비스와 아울러 좀더 고급 사용자를 위한 설치형 서비스도 필요했을런지 모른다. 소위 말하는 그런 시너지 효과를 위해서 말이지.

왜 그럼 이글루스는 블로그 서비스를 SK에 팔자고 결정했을까?

아마도 설치형 블로그 서비스로 인한 이익모델 구현이 어렵다고 판단하지는 않았을까?

더 세부적이거나 기술적인 내용은 잘 모른다. 하지만 내 개인 경험상 태터나 이글루스 같은 설치형 블로그 서비스는 그 참여자의 범위가 매우 한정되는 것 같다. 듣기에는 이글루스 서비스 이용자가 한 10만명 정도 된다고 한다. 그 이용자들 대부분은 아마도 관련 업계에 종사하거나 인터넷 관련 관심을 가지거나 하는 사람들일 것으로 추정된다. (사실 Html Tag 하나 모르는 일반인들이 설치형 블로그 서비스를 운영하기란 그리 쉽지 않다. 내 경우를 보더라도..)



그럼 매우 한정된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이익 모델의 구현이 바로 가능할까? 하는 생각이 들게 된다. 게다가 모험심과 호기심으로 가득찬 설치형 블로거들은 미니홈피를 이용하는 일반 블로거와는 달리 매우 까다로운 성향을 가지고 있다. 자신의 구미에 맞지 않다고 판단되면 바로 새로운 대안을 찾기도 하고 직접 구현하기도 하는 등..  이런 흥미와 관심에 매우 민감한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어떤 이익 모델이 가능할까?

일반 미니 홈피 이용자들에게는 "도토리", "이머니" 등으로 호기심을 자극하며 그들의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게끔 했지만, 이런 아이템으로 설치형 블로거들에게는 먹혀들 것 같지 않다. 왜냐하면 그들 나름대로 얼마든지 그에 대신하는 것들을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태터를 비롯한 설치형 블로그 서비스가 비즈니스 모델로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우선 많은 그리고 다양한 계층의 사용자를 확보하는 것이 첫번째 과제일 것 같다. 뭐니뭐니 해도 일단 많은 사용자를 확보해야 그 이후 고려 가능한 이익 모델 가능성의 범위가 확대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뭐가 필요할까?  우선 나 같은 진짜 초보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지 않을까? 홈페이지 작성을 위한 Tag 등도 잘 모르는 그런 초보자를 위해서 말이지. 그래서 초보자는 초보자대로 이용 가능하고 소위 말하는 파워 유저는 그 나름대로 자신만의 색깔을 만들어가며 이용할 수 있는 그런 서비스(툴?)..

아무리 1인 미디어라고 하지만, 블로그도 일종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인 만큼 상호작용이 필요하지 않은가 말이다. 그래서 최근의 블로그의 방향도 일방적인 내 의견 표출과 함께, RSS, 트랙백 등을 통한 상호 커뮤니케이션 측면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반영된 현상으로 보인다.

이미 태터 & 컴퍼니 측에서는 태터툴에 대해 GPL 선언을 한 상태이기 때문에 태터툴 자체로 비즈니스 모델을 삼기보다는 그 이외의 부분에 역량을 투입하여 새로운 이익 모델을 만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내가 이 태터툴을 이용하는만큼 그 노력이 성공으로 이어지길 바라고 또 초보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보다 나은 환경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 나같은 초보도 쉽게 이용할 수 있고 IT 분야에만 한정되지 않고 다른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더욱 어울릴 수 있는 그런 환경을 말이다.

ps. 스팸 때문에 트랙백을 막아 놓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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