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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재미난 이야기

손가락 마디에서 나는 소리는?

마래바 2006. 4. 4.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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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제각기 나름대로의 버릇이 있다. 좋은 것도 있겠지만 상당 수는 별로 좋지 않은게 대부분이다.

그 중에 하나, 손가락 마디를 꺽어 소리를 내는 것.. 어릴 때는 형들이나 어른들이 하는 걸 보고 왠지 그런걸 하면 어른스러워 보인다고 할까 하는 생각에 따라하곤 했다. 그것이 버릇이 되어 혼자 있거나 심심할 땐 나도 모르게 손가락 마디를 꺽어 소리를 내곤한다. 하고 나면 시원한 느낌도 있어서 그런지 계속하게 된다.

그런데 하면서도 늘 궁금하게 생각되는 건, 도대체 이 소리의 근원은 뭘까?

"설마 손가락 마디의 뼈가 부러지거나 부딛히는 소리는 아니겠지 !! " 하면서도 근원을 알 수 없으니..

이에 대해 얼마 전에 알게 된 재미있는 사실이다.

많은 사람(특히 남자)들이 버릇처럼 손가락 마디를 꺽으면서 "뚝뚝" 소리나 "뚜드득"하는 소리를 내곤 한다. 어떤 사람은 목이나 허리에서도 소리가 난다. 통증이 있는 부위에서 이런 소리가 나면 뼈가 부러졌거나 뼈와 뼈가 부딪히는 소리가 아닌가 하고 걱정하는데 이런 소리가 병적인 것은 아니라고 한다.

손가락 관절을 잡아당길 때 이곳에 있는 윤활액의 압력이 낮아져 작은 기포가 생기면서 나는 소리일 뿐이라고 한다. (상품 충격 방지 목적으로 사용되는 기포가 들어있는 비닐, 소위 '뽁뽁이'와 비슷한 원리가 아닐까 싶다)

뼈와 뼈가 연결된 관절에는 윤활유 역할을 하는 액체가 들어 있어서 관절이 편안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한다. 윤활액 기포가 내는 소리는 추운 곳에서 더 잘 나는데, 추위로 인해 연골 부분이 수축되어 손가락을 잡아당길 때 기포가 더 잘 생기기 때문이다. 한번 ‘뚝’ 소리를 낸 후에는 약 3∼10분 정도 기다려야 다시 소리가 나는데, 다시 기포가 생기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섬유질의 인대들이 하나의 골질 표면으로부터 다른 골질 표면으로 미끄러질 때에도 이런 소리가 난다고 한다.

크게 해로울 것도 업지만 심심하다고 손가락을 자꾸 꺾을 필요는 없다. 계속 손가락을 꺾을 경우 손가락 마디가 굵어진다고 하니 가능하면 하지 않는 게 좋겠다. 실제로 심할 정도로 자주하는 사람을 보면 손가락 마디가 제법 굵은 것을 볼 수 있다.
나는 그것 때문인지 알 수 없으나, 요즘에는 손가락이 '삐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통증이 있다.

손이나 발에 티눈 하나만 생겨도 신경쓰이고 아프고 한데, 엄지 손가락 관절 부분이 성치 않으니 손으로 이런 저런 생활하는 데 여간 신경쓰이는 게 아니다. 간혹 그 엄지 손가락이 다른 물체에 부딪히기라도 하면 진짜 '눈물' 날 정도로 아프다. 그래서 최근에는 그 엄지 손가락 부분은 조심하고 있지만, 다른 부위는 이상이 없어 계속 "뚝뚝" 하고 있는데, 좀 자제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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