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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항공 휠체어 승객 늘고 있어 골머리

마래바 2012. 10. 8.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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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라는 교통수단을 이용한다는 것이 그리 녹녹치는 않다.

여타 교통수단과는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공항이라는 장소를 이용해야 하고, 국제선인 경우에는 출국 입국 수속을 받아야 하며, 항공기와 승객의 안전을 위해 보안 검색을 따로 받아야 한다.

이러다 보니 여간 절차가 복잡해지지 않는다.

그래서 처음 항공 여행하는 경우에는 다소 두렵기까지 한 것이 현실이다.

요즘 항공사들이 가짜 환자(?) 승객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해외 언론 기사에 따르면 최근 미국 공항에서의 복잡하고 장시간 소요되는 각종 심사, 검사 시간을 생략 혹은 줄이기 위해 가짜 환자 행세를 하는 승객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가장 흔히 사용되는 방법은 휠체어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대개 어느 나라에서나 마찬가지겠지만 점차 인권을 중시하고, 특히 장애인이나 신체적으로 약자에게 좀 더 나은 배려와 도움을 주는 것이 최근의 흐름이다.

그래서 몸이 편치 않거나 거동이 불편한 승객들의 항공 이용권리를 향상시킨다는 측면에서 보다 편리하게 항공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휠체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항공업계에서는 일반적이다.

휠체어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면 다른 여타 일반 승객들과는 달리 보안검색이나 여권 심사 등을 거칠 때도 줄을 서 기다리지 않는다.  다른 일반 이용객들보다 최우선 검색대를 통과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대부분 휠체어 승객이 지나가면 공항 어디에서나 우선권을 부여받는다.  보안검색도 여권심사도 줄을 서지 않고 바로 처리된다.  당연한 약자에 대한 배려다.

하지만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 몰지각한 얌체 승객들이 휠체어 서비스를 악용하기도 한다.

충분히 거동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러 휠체어 서비스를 이용해 보안검색이나 여권심사를 기다림 없이 재빨리 통과하려는 목적이다.

실제 공항 현장에서도 보면, 도착하는 항공편에 휠체어가 필요하다고 해서 준비하지만 때로는 누가 보기에도 멀쩡한 승객들이 휠체어 서비스를 받는 모습을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이들의 대부분은 도착한 공항을 경유하여 다른 공항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은데, 복잡한 환승 절차를 자신이 일일히 찾아 해결하지 않아도 가만히 휄체어에 앉아 있기만 하면 다음 항공편 탑승까지 알아서 도와 주니 그처럼 편하고 빠른 게 없기 때문이다.

인천공항에서는 이런 유형의 승객들 때문에 항공사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인도나 동남아 계통의 승객들이 미국을 출발해 인천공항을 환승하면서 주로 휠체어 서비스를 요청하고 이용하는데, 많은 경우에는 심지어 한 비행편에 20명 가까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요구하는 휠체어 서비스를 뚜렷한 근거도 없이 거절할 수 없는 항공사의 약점을 교묘하게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승객들이 많아지면 당연히 이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인력이 증가하고 덩달아 비용마저 증가하게 된다.  하지만 항공사는 자칫 장애인 차별, 인권 차별 등의 비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요구하는 서비스를 거부할 수도 없다.

외국 일부 항공사에서는 휠체어 서비스를 유료화 하기도 했지만 앞서 언급한 대로 장애인 차별 등의 비난과 법적 책임 문제 때문에 대부분 항공사들은 선듯 유료화 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휠체어 서비스는 말 그대로 거동이 불편한 승객들에게 제공되어야 한다.

검색대, 심사대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싫다고, 다음 항공편까지 갈아타는데 편리하고자 휠체어 서비스를 악용해서는 안된다.  꼭 필요한 승객에게 제공되어야 하며, 그렇지 않다면 자신이 조금 편리함을 얻는 대신, 거동이 불편해 꼭 이용해야 하는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행위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함께 사는 세상이다.  제발 양식있게 행동하자.  염치를 알자.

염치[廉恥]
체면을 생각하거나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  깨끗함과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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