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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에어 회장, 비행기 좌석 벨트 왜 필요하지? 막말 파문

마래바 2012. 11. 10.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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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의 유명한 괴짜 인물을 꼽으라고 한다면 버진항공 그룹의 리차드 브랜슨(Richard Branson)이나, 스피리트항공의 벤 발단자(Ben Baldanza) 등 여럿 있겠으나 그 중 으뜸은 라이언에어(Ryanair)의 오리어리(Michael O’Leary) 회장 아닐까 싶다.

이 사람이 내 뱉은 말 한마디 한마디가 적지 않은 파문을 몰고 다니기 때문이다.

기내 화장실 유료화 발언, 기내에서 갬블할 수 있도록 하겠다, 조종사를 한 명만 태우자고 하는 등 그 발언의 파격은 끝도 없다.

이 블로그에서 오리어리 회장이 언급한 내용만 뽑아도 이 한페이지 가득 채울 정도다.

라이언에어, 오리어리 회장 라이언에어, 오리어리 회장

최근 오리어리 회장이 한 마디 또 언급했는데, 다름아닌 기내 좌석벨트 무용론이다.

항공기 기내에서 좌석 벨트 필요 없단다.  어차피 항공 사고 발생하면 벨트 착용했는지 여부와는 상관없이 모두 죽는다나?  영국 텔레그래프紙는 이렇게 전했다.

"항공 추락 사고 발생하면 좌석 벨트가 당신을 보호해 주지 못한다. 좌석 벨트 필요 없다.  런던 지하철에서 아무도 좌석 벨트 매지 않는다.  어차피 시속 120마일로 달리다가 사고나면 여러분 모두 죽을 수 밖에 없다."

항공사 경영자가 내뱉은 말이라고는 상상할 수도 없는 발언이다.

하지만 오리어리의 내 뱉은 이 말 배경에는 다른 노림수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다름 아닌 항공기 입석 항공권에 관한 것이다.

그는 오래 전부터 항공권에도 입석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언급해 왔다.  실제로 실행하려고도 했으나 현실적인 안전 규정과 법 때문에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항공 박람회에 등장했던 반 입석 좌석 항공 박람회에 등장했던 반 입석 좌석

그는 현재 항공기 기내 공간 일부를 '입석 공간(Standing Room)'으로 만들어 학생이나 주머니 가벼운 여행객들에게 단 1파운드에 판매할 방안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항공기 뒤좌석 공간 10열 정도를 없애 입석 공간을 만들고 항공기 이착륙 시에는 손잡이를 잡게 하면 안전에 지장 없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만약 좌석에 앉으면 25파운드, 서 있으면 1파운드 항공권을 판매한다면 어느 것이 먼저 팔릴까?  대답할 필요도 없다!"

"우리 라이언에어는 하루에도 1천 5백 여편의 항공기를 운행하지만 유럽 내에서 심한 터뷸런스를 만난 적도, 활주로를 벗어나는 사고도 발생하지 않는다.  이것은 일상이며, 안전하다는 걸 증명한다."

이런 주장에 대해 현실적으로 법 체계를 고치지 않는 한 해프닝, 오리어리 회장의 투정으로만 끝날 가능성이 높다.  아직까지는 말이다.  하지만 오리어리의 이런 주장이 지속되고 반복되는 한 언젠가는 이런 주장에 귀를 기울이게 될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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