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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짐(수하물)은 어떻게 마지막 목적지까지 연결될까?

마래바 2007. 4. 17.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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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 아이가 키가 자라나는 것과 비례해서 질문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하늘은 왜 파래?"

"아빠는 왜 남자야?"

참으로 당황스럽지 않을 수 없다.
전혀 궁금하지 않을 것처럼 당연한 진실을 당연하게 받아들이질 않는다.
그런 황당한 질문에 답해 주려면 공부도 참 많이 해야 한다. 아이들에게 자랑스러운 아빠되기도 힘들다. ^^


이런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가 항공 여행을 하다보면 간혹 당연스러운 게 궁금해질 때가 있다.

세계는 넓고 갈 곳은 많다? ^^

한국에서 어지간한 외국은 단번에 직항하는 항공편이 있으나 아직까지 항공 수요가 많지 않은 곳은 직항은 드물기 때문에 중간에 갈아타고 가야하는 경우가 있다.

내가 가고자 하는 최종 목적지가 만약 스페인의 마드리드(Madrid)라고 한다면 한국에서는 아직 직항편이 없다.
이 경우엔 대개 프랑스의 파리(Paris)나, 독일의 (Frankfrut)를 거쳐 다시 다른 항공편을 이용해 스페인까지 가야하는데, 소지하고 여행하는 짐은 처음 탑승수속하는 첫 항공사에서 마지막 목적지까지 송부한다.
그러면 여행자는 마지막 기착지인 스페인의 마드리드(Madrid)에서 항공기에서 내려 자신이 서울에서 부친(?) 짐을 찾기만 하면 되니 제법 편리하다.

그러면 짐은 어떻게 자동으로 다음 항공사로 연결될까?

그건 다름아닌 처음 위탁한 항공사의 수하물 Tag에는 해당 항공사의 기착지 뿐 아니라 다음 연결 항공사의 도착지까지 기록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처음 서울/파리 구간의 항공사는 해당 수하물을 내려 수하물 Tag에 씌여 있는 다음 연결구간 (파리/마드리드) 항공사에게 연결시켜 준다.

이런 식으로 전 세계 항공사는 이런 원칙대로 항공사 수하물을 연결시키고 있으나, 이는 대부분 국제선간의 연결에 한정된다.

예를 들어 미국 뉴욕에서 한국 인천을 거쳐 부산까지 가야하는 경우에는 미국 뉴욕에서 송부한 짐을 한국 인천공항에서 찾아야 한다. 이렇듯 국내선 구간이 중간에 끼어 있는 경우에는 자동 연결이 되질 않는다.

이렇게 국내선 구간이 자동적으로 연결되지 못하는 다른 이유도 있겠으나 가장 큰 이유는 "세관(Custom)" 문제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세관 통과는 짐 소유주가 직접 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짐(수하물)이 국제선에서 국내선으로 자동적으로 연결되지 않는다. 미국은 물론이고 아시아 여러 국가는 대부분 이렇게 자동 연결 시킬 수가 없다. 다만 유럽에서는 국제선 -> 국내선 수하물 연결 가능한 경우가 많이 있으니 탑승수속 시에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사실 간혹 항공사 직원들도 헛갈려 할 때가 있다.)

미국의 경우는 조금 특이해서 다음과 같이 주의할 필요가 있다.
만일 인천 공항을 출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도착, 다시 휴스턴으로 이동한다고 할 때 인천 출발 시에 해당 수하물(짐)에는 마지막 목적지가 "휴스턴"이라고 적혀있을 것이다. 그러나 수하물 Tag에 붙어있는 휴스턴이라는 글씨만 보고 "이 짐이 휴스턴까지 자동으로 연결되나 보다" 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꼭 처음 도착지인 샌프란시스코에서 짐을 찾아 세관 통관을 해야 한다.

이는 미국의 특이한 통관 절차 및 서비스 시스템에 기인한 것으로 절차는 다음과 같다.
미국 처음 도착지인 샌프란시스코에서 승객 본인이 수하물에 대한 세관 통관을 직접하고 세관지역을 통과해 나오면 바로 주변에 그 다음 구간으로 연결할 수 있는 항공사의 수하물 접수 카운터가 있기 때문에 이곳에 자신의 수하물을 올려 놓기만 하면 다음 구간인 휴스턴에서 찾을 수 있게 된다.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국제선 도착지에서 국내선으로의 수하물 자동연결은 불가한 것으로 생각하면 간단할 것이고 유럽 지역은 예외적으로 허용하는 국가가 있으니 탑승수속 시 필히 자신의 수하물 찾는 공항이 어딘 지 확인을 해야 할 것이다.

다시 총 정리

국제선에서 국제선으로의 수하물 연결은 ?  자동으로 연결되니 마지막 도착지에서 수하물을 찾으면 됨
국제선에서 국내선으로의 수하물 연결은 ? 대부분 국가에서 자동으로 연결 안됨. 따라서 처음 도착지에서 찾아야..
(단, 유럽 지역의 경우에는 국제선에서 국내선으로 연결되는 경우도 있으니 별도 확인이 필요함)


수하물.. 내가 신경 쓴 것만큼 분실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 (당연한 말씀을 ^^)


참고 !!

RFID
가까운 미래에는 수하물에도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신기술이 적용될 전망이다.
이 RFID는 유통/물류 방면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되는 기술로 전파를 인식할 수 있는 칩을 수하물에 내장(부착)하여 어느 지역에서건 자동적으로 수하물 관련 정보를 읽어낼 수 있다.
현재 IATA(The International Air Transport Association, 국제항공운송협회)에서도 미래 혁신 과제 중에 하나로 선정하여 항공분야 적용 방안을 찾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그때가 되면 지금보다는 훨씬 수하물 분실사고도 줄어들 전망이며, 분류 자동화 및 검색에 있어 신속화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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