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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1시간

마래바 2007. 5. 3.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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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시간...

일에 지쳐 피곤한 얼굴로 퇴근하는 아버지에게 다섯 살 난 아들이 물었다.

"아빠는 한 시간에 돈을 얼마나 벌어요?"

"그건 네가 상관할 문제가 아냐.
왜 그런 걸 물어보는 거냐?"

"그냥 알고 싶어서요. 말해주세요. 네?"

"네가 정 알아야겠다면... 한 시간에 20달러란다."

"아..." 아들은 고개를 숙였다.

잠시 후 다시 아버지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아빠, 저에게 10달러만 빌려 주실 수 있나요?"

아버지는 귀찮은 듯

"뭐하려고? 장난감이나 사려고 한다면
당장 방으로 가서 잠이나 자거라."

아들은 말없이 방으로 가서 문을 닫았다.

시간이 좀 지나니 아버지는 어린 아들에게
너무 심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10달러로 꼭 사야할 뭔가가 있었겠지.
게다가 평소에 자주 용돈을 달라고
떼쓰던 녀석도 아니니까.'

아버지는 아들의 방으로 가서 문을 열었다.

"자니?"

"아니요, 아빠..."

"아빠가 좀 심했던 거 같구나.
오늘은 좀 힘든 일들이 많아서
네게 화풀이를 했던 것 같다.
자, 여기 네가 달라고 했던 10달러다."

아들은 벌떡 일어나서 미소 짓고는

"고마워요, 아빠!" 하고 소리쳤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베개 아래에서 꼬깃꼬깃한
지폐 몇 장을 꺼내는 것이었다.

아들은 천천히 돈을 세어 보더니
아버지를 쳐다보았다.

"아빠, 저 이젠 20달러가 있어요.
아빠의 시간을 1시간만 살 수 있을까요?
내일은 조금만 일찍 집에 돌아와 주세요.
아빠랑 저녁을 같이 먹고 싶어요"

< 출처 : 불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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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가 어딘 지는 모르나 우연히 메일을 통해 읽게 된 이야기...

회사 사무실에서 혼자 읽으면서 코끝이 시큰해 짐을 느꼈다.

'나도 저만한 아이들이 있어 한 가장으로서 할 일을 한다고 열심히 밤낮으로 애쓰는데..'

우리 가족의 행복과 안녕을 위한다는 마음으로 열심이지만, 혹시 나만의 생각은 아닐런지..
그 애쓰는 시간이라는 것이 혹시 정작 중요한 시기를 모르고 놓치고 마는 아까운 시간이 되는 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든다.

'요즘 내 모습도 저 아빠와 크게 다르지 않은데..'


어제 우연히 TV에서 본 일본 은둔형 외톨이, 이른 바 "히키코모리"에 관한 이야기..
'히키코모리' 본인들에게도 문제가 있었겠지만, 그 부모들의 무관심이 결국은 가장 큰 원인이 되었던 것이다.

친구들로부터 "따돌림" 당하는 아이의 고민조차 이해하지 못하고 무작정 자신들의 뜻대로만 강제하려고 하는 부모들.
결국 아이는 자신의 고민을 밖으로 표출하지 못하고 자기 자신 안으로만 가두려하고 외부와의 단절을 통해 자기를 해치지 않는 자기만의 세계를 가지고 집안에서 살아간다.

혹시 저 이야기의 아이에게 아빠가 다가가지 못했다면, 그 아이는 부모, 아빠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게 되며, 반복되는 일상 속에 그 아이에게 아빠의 존재는 과연 어떻게 인식될까?

생각만 해도 두렵다.
지금은 젊고 활기있어 무슨 일에든 자신감이 넘치니 지금 이 힘든 생활도 아이들과 가족을 위해 산다는 착각 속에 살아, 정작 중요한 것을 잃어가며 사는 것은 아닐까?


이제는 아이가 사준 1시간을 다시 아이에게 돌려 주어야 할 때다 !!


덧) 그러고 보니 낼모래가 어린이 날이로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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