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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싸이트마다 인기글이 다르다!

마래바 2007. 7. 1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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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당연할만한 블로그 인기 포스트에 대해 얘기하고자 한다.

블로그를 처음 시작할 때 "내가 이걸 무슨 무슨 목적으로 해야겠다 !" 하는 문제 의식을 가지고 시작하지는 않았다.

나이에 비해 남들보다 그래도 "유행을 탈 줄 안다"는 착각(?)으로만 시작했던 블로그..
그래도 재미있을 것 같았고, 나름대로 자기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던 것이 그리 많이 틀리지는 않았다. 지금와서 돌아보면 말이다.

우선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되었고, 다양한 생각과 사상을 접하며 그 당시 당시의 문화나 여론의 흐름을 파악하는 데 이 만한 툴도 없는 것을 알게 되었다. 게다가 블로그를 유지하기 위해 나 자신도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고 글을 쓰기 위해 자료를 찾는 과정에서 일정부분 이전보다는 Upgrade 된 나 자신을 문득 느끼게 된다.

즉 내게 있어 블로그는 자기계발의 한 툴이었던 것이다.

블로그를 처음 시작하게 되면 내 글이 남들에게 많이 읽혀지게 되기를 원한다.

그래서 아름아름 아는 사람들에게 내 블로그 자랑하기도 하고 알리기도 해서 찾아오도록 유도한다. 그런데 이게 한계가 있는 거다. 온라인 상의 컨텐츠를 오프라인 방식으로 홍보하니 제대로 될 리가 없다.

그러다 우연히 들려온 "메타싸이트"라고 하는 블로그 글을 모아주고 보여주는 인터넷 공간을 알게된다.


메타싸이트에 글 등록하는 데 나같은 IT 초보자들도 별 어려움이 없다. 간단히 회원 가입하고 (그나마 회원 가입도 안 받는 곳도 있더만.. ㅋㅋ) 내 블로그의 RSS 주소만 넣어주면 끝. !! 그리고나면 내가 글을 써서 올릴 때마다 자동으로 등록한 메타싸이트에 자동으로 글이 올라가고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되는 것이다.

그리고 방문해 준 사람들이 내가 쓴 글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의견과 생각을 달아주니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도 있다. 이런 교류를 통해서 또 다른 인적 네트워크가 형성되기도 한다.

이렇게 근 2년 간을 블로깅을 하다보니 각 메타싸이트별로 좋아하고 선호하는 글들의 특성(차이)이 있음을 보게 된다.

즉, 일반 생활이나 경제, 여행 등의 소재를 다룬 글들은 다음블로거뉴스나 블로그플러스 등에서는 인기있는 소재가 되는 반면 올블로그나 이올린 등에서는 이런 생활 소사 보다는 주로 IT 관련된 뉴스나 정치적 색깔을 띤 글들이 인기글로 올라가는 것을 종종 보게 된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블로그를 채우고 있는 글들의 성격에 따라 이쪽 메타싸이트에서는 비교적 인기 블로거(?)로 대접받는 반면 저쪽 메타싸이트에서는 그저 그런 블로거가 되기 십상이다. 어쩌면 자연스러운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래서 한번 각 블로그 메타싸이트별로 인기글에는 어떤 글이 올라오는 지 성향을 한번 보기로 했다.
참고로 이 분석은 오랜동안 철저한 자료 검증을 거쳐 나온 통계에 의한 것이 아니고 2007년 7월 18일 오후 18시 경의 자료만 가지고 분석한 것이므로 절대적 신뢰도를 가진 것이 아님을 미리 양해를 구한다.


1. 우선 블로거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사랑을 많이 받는다고 알려진 (?) 올블로그 (http://www.allblog.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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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블로그에는 비교적 IT나 정치 관련된 글을 선호하는 분들이 주로 찾는 모양이다. 아니면 그쪽 성향의 방문자가 적극적으로 추천 단추를 눌러주거나 말이다. 특히 요 며칠 블로그코리아가 재 개장하면서 여러 분야에 이슈를 불러일으키는 바람에 더욱 IT 관련되 내용이 많이 올라온 것으로 추정되지만, 막상 이번 뿐만 아니라 올블로그에는 그 동안의 분위기를 보면 IT/과학 쪽의 이야기가 주로 인기글로 등장하고 정치 이야기도 종종 메인 화제꺼리나 인기 태그 중에 하나로 올라오곤 한다. 일반 사회, 문화, 생활 관련 블로그 글은 올블로그에서 인기글로 오르기가 쉬워보이질 않는다.


2. 다음은 중앙일보(조인스) 싸이트 내에서 운영되다가 얼마 전에 도메인 독립한 블로그플러스 (http://www.blogplu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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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플러스에는 인기글로 주로 문화나 생활 관련된 포스트들이 많이 올라온다. 그 반면에 IT나 과학 관련 글은 거의 인기글에 오르지 않는다. 아마도 블로그플러스를 이용하는 주 독자가 블로거 보다는 일반 네티즌일 가능성이 높다. 이 영향은 중앙일보, 일간스포츠의 한 섹션으로 블로그플러스가 있던 시절의 상황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추측해 본다.


3. 그동안 영욕의 세월을 딛고 엊그제 새로 오픈한 블로그 코리아 (http://www.blog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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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포스트가 활발히 이루어지지는 않고 있으나 현재 올라와 있는 글을 살펴 보면 IT/과학과 관련된 부분이 제일 많고 사회나, 문화와 관련된 포스트도 제법 인기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는 운영이 제대로 된다고 볼 수 없기에 블로그코리아의 정확한 정체성 (특징)을 찾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4. 다음은 태터툴즈를 기반으로 시작한 이올린 (http://www.eol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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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올린의 기반이 아무래도 설치형 블로그를 이용하는 블로거와 티스토리를 이용한 블로거 양쪽을 다 소스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화, 생활, IT 전반에 걸쳐 인기포스트가 두루 분포되어 있다. 설치형 블로그를 이용하는 블로거는 IT나 과학 분야에 관심이 많고 일반 티스토리를 운영하는 블로거 중에는 IT에 밝지 않은 일반 네티즌이 많은 것으로 보여 전 분야에 걸쳐 두루 인기글로 올라오는 것 같다.


5. 마지막으로 다음에서 운영하는 블로거뉴스(http://bloggernews.media.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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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블로거뉴스는 그 소스를 주로 다음 블로그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반 생활, 문화와 함께 시사/정치 관련 포스트가 인기 글로 종종 올라오는 것을 볼 수 있다. 반면에 IT나 과학과 관련된 기사나 글은 그리 큰 인기를 얻지 못한다. 특히 다음은 포털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일반 네티즌 (거의 전 국민)이 다 접속한다고 볼 때 그 사용자는 다양한 분야에 두루 있을 것으로 보여 전 국민이 관심을 가지는 정치/시사 분야가 다른 메타싸이트에 비해 비중이 큰 것이 특징이다.



이렇게 여러 메타싸이트를 둘러보고 그 인기 글들을 대략 정리해 보니 아래와 같은 메타싸이트별 글 종류 분포도가 나타났다.
< 메타싸이트별 인기 포스트 종류 분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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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토대로 볼 때 IT나 과학, 인터넷, 블로그 등의 주제를 가진 글들은 주로 올블로그나 블로그코리아에서는 인기글로 올라갈 확율이 크지만 일반 생활이나 문화 등의 글은 이올린, 다음블로거뉴스 등에서 인기글로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는 걸 알 수 있다.

전반적으로 볼 때 인기글의 주제가 고르게 분포되어 있는 메타싸이트는 이올린으로 보이는데, 아마도 그 소스를 제공하는 블로깅의 방법이 원인인 것 같다. 블로그 메타싸이트는 주로 블로거들이 찾는다. 블로거가 아닌 일반인들이 찾기는 그리 쉽지 않아 보인다. 우선 인지도에서 떨어지기 때문이다. 반면에 이올린의 경우는 설치형 블로그를 사용하는 소위 파워 블로거나 티스토리를 이용하는 일반 블로거들이 공존하기 때문에 그들의 관심사가 고르게 분포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할 수 있다.

그리고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다음 블로그를 바탕으로 한 다음 블로거뉴스는 그 사용자가 대부분 일반 네티즌이라는 점에서 정치인들이 자신의 블로그를 적극 활용하는 측면이 쉽게 눈에 띄며, 이 영향인 지는 몰라도 일반 블로거의 개인 성향에 있어서도 정치색을 띤 글들을 다른 메타싸이트에 비해 많이 볼 수 있다.


이런 경향과 성향을 알아보니 그 동안 내가 올린 글이 메타싸이트에 따라 선호도가 갈렸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이 블로그의 주된 주제 중에 하나가 "항공상식" 과 관련된 것인데, 이런 글을 올리면 다음 블로거뉴스에는 종종 인기글로 오르고 이올린에서도 비교적 추천을 많이 받는 편이나, 상대적으로 올블로그에서는 인기글로 오르는 경우가 드물었다. 반면에 이 글과 비슷한 IT 관련 주제를 가진  "블로그코리아"와 관련된 글들은 올블로그에서는 추천을 많이 받는 반면 다음 블로거뉴스에서는 거의 조회수가 세자리를 넘어가지 못하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이올린의 경우는 IT 관련 글도, "항공상식" 관련 글도 공히 비교적 공평하게 조회수를 나타내고 있다는 사실이다. 물론 이올린에서는 다음 블로거뉴스나 올블로그처럼 폭발적인 조회수가 나타나지는 않는다.

어쩌면 이렇게 다양한 경향을 보이는 것이 블로거 입장이나 구독자 입장에서 여러가지 내용을 두루 둘러볼 수 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아마도 다음 포스팅부터 올리는 글을 쓸 때, 각 메타싸이트 간 이런 특징과 경향을 나도 모르게 고려하게 되지 않을까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덧) 이 글도 이올린과 올블로그에서는 나름대로 읽힐 수도 있겠지만 다음 블로거뉴스, 블로그플러스 에서는 거의 잊혀지는 글이 될 것이고, 블로그코리아에서는... 글쎄.. 잘 예측이 안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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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포스팅하고 나서 위에 언급한 각 메타싸이트를 2007년 7월 19일 하루를 둘러보았습니다.

역시 예상한 대로 였습니다.  이 글에 대한 각 메타싸이트의 결과입니다.

다음 블로거뉴스에서는 그래도 130여분 정도 읽어보신 것 같습니다. 추천은 아마도 오픈에디터 3분과 일반 네티즌이 3번 정도 한 것 같네요. 이 정도면 아주 준수하다고 봅니다. 그럼에도 블로거 뉴스 메인에 들지 못하는 것은 글의 성격이 다음 블로거뉴스가 추구하는 방향과 조금 다르기 때문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글 잘못 쓴거는 생각 안하고 자기 위안에만 빠져 있는 지도 모르겠네요. ^^)

올블로그에서는 많은 분들이 추천해 주셔서 그래도 인기글 목록에 올랐군요.
덕분에 오늘도 지속적으로 방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이올린에서도 나름대로 한 100여분 다녀가셨더군요.

블로그플러스와 블로그코리아에서는 그리 많은 영향을 미치지 못했답니다.

포스팅 하시는 블로거님들 참고하시길..

Daum 블로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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