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족
안전한 항공여행, 상식적인 기내 수칙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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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글에서는 즐거운 여행을 위해 알아두어야 할 지극히 상식적인 항공기 기내 예절에 대해 살펴보았다.
너무나 당연한 것이고, 누구나 알만한 것이지만 의외로 '아하~' 하는 것도 있었으리라 본다.
그래서 이번 글은 약속한대로 항공기 기내에서 안전하게 여행하기 위한 몇가지 내용들을 알아보고자 한다.
공중을 나는 항공기 안에 있는 승객이 움직일 공간도 만만치 않고 가만히 앉아만 있으면 되는데, 뭐 특별하게 조심해야 할 것이 있을까?
그러나 승객 자체는 별 움직임 없이 있다고 할지라도 외부 돌발적인 환경으로 인한 항공기의 움직임 때문에 승객이 부상을 당할 수 있기 때문에 사전 예방하는 차원에서 승객으로서 항공기 운항 특성과 그에 따른 행동요령도 알아두면 좋을 것이다.
아직까지는 이 사고로 인해 큰 부상을 입었다는 보도는 나오지 않아 다행인 것으로 보이지만, 아무리 항공기가 안전한 교통수단이고 검증되었다고 해도 일단 사고가 발생하면 그 피해가 막대한 것임을 볼 때 항공기 자체의 안전성을 위한 항공사나 관계 기관의 노력과 더불어 기내에서 평상 시와 비상 시 승객 행동요령에 대해서도 사전에 알아둘 필요가 있겠다.
특히 기내에서의 승객 부상은 대개 순항 중 갑작스러운 기체 흔들림으로 인해 발생하는 데, 그 대부분은 난기류로 인한 터뷸런스가 원인이 된다. 항공기 터뷸런스는 날아가는 도중에 기체가 흔들리는 것을 말하며 그 원인을 공기의 흐름이 일정하지 않게 흐르는 데서 찾을 수 있다.
이 글에서는 터뷸런스의 발생 원인이나 그 영향 등을 이론적으로 살펴보지 않는다. (사실 잘 모르는게 가장 큰 이유지만..) 다만 위 그림을 통해 간단히 살펴보면 공기의 흐름이 항공기가 날아가는 데 미치는 영향에 대해 개략적으로 알 수 있을 것 같다. 위의 그림은 지표 부근에서의 공기 흐름을 다루고 있지만 고도가 높은 곳에서도 공기의 흐름이 비정상적으로 움직여 항공기 터뷸런스를 발생시킬 수 있는 것이다.
어쨌거나 이런 터뷸런스가 발생할 때 기내에 탑승하고 있는 승객 입장에서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는 방법은 단 한가지다. 다름아닌 좌석에서의 안전벨트 착용이 그것. 아마도 위의 항공기 터뷸런스에서 부상 승객이 적었던 이유도 대부분의 승객이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으리라 추측해 본다.
좌석에 앉아 있을 때는 항상 좌석벨트를
통상 안전벨트는 항공기가 이착륙할 때 "안전벨트 착용 (Fasten seat belt)" 신호 램프에 불이 들어오고 승무원의 기내 방송을 통해 착용하게 된다. 시속 단 2-30km 속도의 자동차에서 안전벨트 없이 사고를 당한 경우에도 치명적인 결과를 낳게 되는데, 항공기처럼 고속으로 이동하는 경우에야 두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중요한 것이다.
그런데 간혹 일부이긴 하지만 이착륙 시를 제외하고는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갑갑하거나 움직임이 불편해진다는 것이 이유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요한 이유은 갑작스러운 기체 요동이나 흔들림에도 신체를 보호해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최후의 보루이기 때문이다.
기내에서 안전벨트를 착용하는 이유는 자동차의 안전벨트가 전후방 급작스러운 움직임에 대한 대비책이라고 한다면 항공기에서는 위아래, 좌우 흔들림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기 위해서인 측면이 더 크다. 위의 사고에서도 나타났지만 기류변화로 인한 갑작스러운 항공기 하강은 기내의 대상물(사람 및 물건)을 위로 치켜 올려 기내 천정에 부딛히게 하기도 하고 다시 떨어져 바닥으로 내팽개치기도 하기 때문이다.
승무원이야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업무를 위해 기내 이동이 잦아 부상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없지만 일반 승객은 기내에서 가능한 한 좌석에 앉아 벨트를 착용하고 있다면 그 위험을 피할 수 있게된다.
기내에는 무거운 물건은 들고 타지 말아야
일반적으로 여행을 하게 되면 그에 짐을 동반하기 마련이다. 대개는 탑승수속 카운터에서 좌석배정 받을 때 짐을 맡기지만 중요하거나 기내에서 꼭 필요한 물건들은 직접 휴대하고 탑승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항공사가 이렇게 기내에 들고 탑승할 수 있는 휴대 수하물을 가로, 세로, 높이 3면 길이의 합이 115cm 이내로, 그리고 무게도 대략 10kg 정도로 제한하고 있다.
이런 휴대 수하물은 보관하는 장소로 대표적인 선반을 주로 이용하게 되는데, 선반에는 가능한 한 무거운 짐은 보관하지 않는 게 좋다. 위의 사고 사례와 같은 경우에도 기내 흔들림으로 인해 기체가 요동하는 경우 선반의 잠금장치가 풀리면서 안에 있는 짐이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흔들림의 한계치를 고려해 잠금장치를 만든다고는 하지만 긴급 시에는 그 결과를 다소 예측하기 힘들기에 가능한 한 발생할만한 위험 요소는 사전에 제거하는 편이 보다 안전하다 하겠다.
또한 경우에 따라 선반의 짐을 꺼내다가 실수로 짐을 떨어뜨리기라도 하면 자칫 앉아있던 승객에게 부상을 입힐 수도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이런 사례(물건을 내리다가 떨어뜨려 부상을 입는 사고)들은 종종 발생하곤 한다.
사실 터뷸런스로 인한 수하물 충돌 부상보다는 짐을 꺼내다가 떨어뜨려 발생하는 승객 부상의 빈도가 훨씬 높은 편이다.
다소 무겁지만 부피가 작다고 판단되는 물건(짐)은 좌석의 발앞에 앞좌석 아래 공간이 있어 이곳에 보관하는 편이 좋다. 주의할 것은 물건을 통로에 두어서는 절대로 안된다. 항공기 터뷸런스가 발생하면 그 짐들이 흉기로 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기내에서 무선기기 사용은 가능한 한 지양
기내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은 금물. 특히 이착륙을 하는 도중에 휴대전화 사용은 항공기 운항관련 전자장비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전원을 반드시 꺼 두는 것이 승객으로서의 의무라고 하겠다. 휴대전화는 단순히 항공기 전자장비 뿐 아니라 항공기와 관제탑의 교신에 까지 전파 장애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세계 각국과 항공사에서는 이의 사용을 규제하고 있는 것이다.
이밖의 전자장비도 확실히 안전하다고 검증되기 전까지는 이착륙 시 사용을 자제하는 편이 좋다. 아직 결정적으로 항공기 운항에 영향을 미친다는 보고는 나와있지 않지만 위험의 개연성을 충분히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의 하나 있을 지도 모르는 위험은 원천적으로 예방하는 편이 좋지 않을까?
술은 적당히
기내에서 제공하는 술이 공짜라고 계속 요구하는 승객이 간혹 있다. 아무리 공짜라고 하더라도 자신의 주량을 적절히 체크하면서 마시는 것이 좋다. 평소 자신의 주량만 생각하고 마음껏 마셨다가는 큰 낭패를 당할 수 있다. 기내는 지상보다 낮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이런 조건에서 술을 마시면 평소보다 술이 더 빨리, 더 많이 취한다는 것도 상식으로 알아두면 좋다. 대신 물이나 쥬스 등 비알콜 음료 등을 자주 마셔두는 게 좋다.
기내식도 적당량 취식
술과 아울러서 식사는 안전과는 그리 상관있어 보이지는 않지만, 본인의 소화 등 건강을 위해서라도 적당량 섭취하는 게 좋다. 글을 쓰는 본인도 식성이 그리 나쁘지 않기에 비행기를 처음 탔을 때에는 기내에서 주는 음식을 주는대로 다 받아 먹곤했다. 맛있었는데.. (배고팠던 시절이었나 보다 ㅋㅋ)
그런데 요즘은 주는대로 다 먹으면 꼭 속이 더부룩하다. 가뜩이나 좁은 공간에 움추리고 오래 앉아 있어 운동량이 부족하니 소화도 제대로 안되니 당연할 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요즘은 필요한 양만큼만 먹고 나머지는 남긴다. 그리고 가능한 한 물과 쥬스 등을 통해 수분을 채운다.
장시간 여행 시에는 이코노미 증후군 조심
WHO는 조사 보고서를 통해, 4시간 이상 같은 자세로 움직이지 않는 여행객들은 정맥의 혈전 현상이 심화돼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일명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이라고도 불리우는 이 증세가 영국항공보건협회(AHI)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매년 3만명에게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 중 20%는 생명까지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내의 산소 농도와 기압은 지상보다 낮고, 습도는 기껏해야 20% 수준이기 때문에 혈액의 점성이 높아져 혈전이 생기기 쉬운 조건이라는 것이다. 이런 증후군은 꼭 이코노미클래스에서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고 같은 자세로 오랜시간 움직이지 않게 되면 발생하기 쉽다고 한다. 이 증후군을 예방하려면 물을 자주 마시고 스트레칭이나 좌석 사이 통로를 자주 걸어다니면서 일정 몸에 움직임을 주어야 한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술은 그리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 같다. 알코올 섭취는 탈수작용을 한다고 알려져 있어 지나친 음주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빨리 빨리는 자제를..
항공기가 도착 공항 활주로에 바퀴가 닿자마자 일어서는 사람들..
빨리 내려야겠다는 급한 마음에 서둘러 보지만 어김없이 멀리서 (혹은 바로 코앞에서) "항공기가 완전히 멈추기 전까지는 좌석에 앉아 주십시오 !!" 이런 말을 들으며 슬그머니 앉았던 기억들이 있다. 이전 기내 예절 편에서도 다루었지만 항공기가 완전히 멈추고 난 후 일어나고, 내릴 때에도 앞좌석부터 차례대로 내리는 모습이 더 보기 좋을 뿐 아니라, 우왕좌왕하다 승객/짐간 접촉으로 부상을 입을 수도 있으니 천천히 여유있게 움직이자... ^^
빈 좌석이라고 아무데나 앉는 것은 금물
항공기 좌석배정은 승객의 편의를 고려하지만 동시에 가장 중요한 안전 측면을 최우선으로 임한다. 항공기는 하늘을 나는 거대한 첨단 장치인 반면 아주 작은 무게차이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단 몇사람이 원래 배정받은 자리를 비우고 다른 좌석(특히 원래 좌석에서 먼거리의 좌석)으로 이동하게 되면 항공기 무게의 중심이 바뀌어 효율적인 운항을 저해함은 물론 안전운항에 지장을 초래할 수도 있다.
(실제 몇 사람 정도는 크게 문제되지 않으나, 많은 수의 승객이 이동하면 실제 문제가 될 수도 있다.)
관련 글 : 왜 앞자리가 비었는데 주지 않을까?
물론 기본적으로 항공기는 무게 중심이 다소 변동되어도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을만큼 충분히 안전을 최우선으로 제작되었으나 지상에서 좌석배정을 하고 짐을 실은 위치를 고려해 탑재관리와 비행계획을 세우므로 최초의 계획이 변경된다면 그에 따라 안전성에 장애를 주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가능한 좌석을 이동하는 일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조종실 근처에서 수상한 행동 금물..
예전(9.11 이전)에는 일부 항공사가 대고객 서비스를 위해서라도 승객 중 어린이 등을 초청하여 조종석을 보여주곤 했었다. 그러나 이제는 전세계 거의 모든 항공사에서 이런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항공기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 조종실이기 때문이다. 만약 이 조종실이 테러리스트에게 장악된다면 그 이후의 결과는 굳이 그려보지 않아도 될만큼 끔찍하다 하겠다.
따라서 최근에는 거의 대부분의 항공사가 조종실의 문을 잠금장치를 통해 폐쇄하고 객실 승무원이 드나들 때 조차도 그 신분을 확인하고 안에서 문을 열어야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게 하고 있다.
만약 조종실 근처에서 서성대는 승객이 있다면 객실승무원은 이상한 눈초리를 보내게 될 것이고 자칫 의심스러운 행동이라고 판단되면 만의 하나 있을지도 모르는 테러리스트라고 가정하고 가차없이 제지할 것이다. 심한 경우에는 전기 충격총을 맞게 될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한다.
실제 테러 대비 유사한 훈련을 한다. 나도 그 총에 실습으로 직접 맞아보기도 했지만, 충격이 제법 커서 팔다리를 비롯한 온 몸에 힘이 빠져 잠시 서있기도 힘든 상태가 되었다.
총에 맞는 순간 담당 교육 강사의 "괜찮다"는 꼬임에 빠져 실습에 참가했던 후회감이... ^^;;
강사 밉다 !!
너무나 당연한 것이고, 누구나 알만한 것이지만 의외로 '아하~' 하는 것도 있었으리라 본다.
그래서 이번 글은 약속한대로 항공기 기내에서 안전하게 여행하기 위한 몇가지 내용들을 알아보고자 한다.
공중을 나는 항공기 안에 있는 승객이 움직일 공간도 만만치 않고 가만히 앉아만 있으면 되는데, 뭐 특별하게 조심해야 할 것이 있을까?
그러나 승객 자체는 별 움직임 없이 있다고 할지라도 외부 돌발적인 환경으로 인한 항공기의 움직임 때문에 승객이 부상을 당할 수 있기 때문에 사전 예방하는 차원에서 승객으로서 항공기 운항 특성과 그에 따른 행동요령도 알아두면 좋을 것이다.
엊그제 (2007.9.2) 제주를 출발해 일본 오사카로 향하던 대한항공 KE733 편이 간사이 공항에 착륙하기 전 난기류를 만나 승객과 승무원 11명이 부상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한국인 2명을 포함한 승객 5명과 승무원 6명이 부상을 입어 도착 후 인근 병원에서 진찰을 받았다고 한다.
아직까지는 이 사고로 인해 큰 부상을 입었다는 보도는 나오지 않아 다행인 것으로 보이지만, 아무리 항공기가 안전한 교통수단이고 검증되었다고 해도 일단 사고가 발생하면 그 피해가 막대한 것임을 볼 때 항공기 자체의 안전성을 위한 항공사나 관계 기관의 노력과 더불어 기내에서 평상 시와 비상 시 승객 행동요령에 대해서도 사전에 알아둘 필요가 있겠다.
특히 기내에서의 승객 부상은 대개 순항 중 갑작스러운 기체 흔들림으로 인해 발생하는 데, 그 대부분은 난기류로 인한 터뷸런스가 원인이 된다. 항공기 터뷸런스는 날아가는 도중에 기체가 흔들리는 것을 말하며 그 원인을 공기의 흐름이 일정하지 않게 흐르는 데서 찾을 수 있다.
공기의 흐름과 항공기 터뷸런스
어쨌거나 이런 터뷸런스가 발생할 때 기내에 탑승하고 있는 승객 입장에서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는 방법은 단 한가지다. 다름아닌 좌석에서의 안전벨트 착용이 그것. 아마도 위의 항공기 터뷸런스에서 부상 승객이 적었던 이유도 대부분의 승객이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으리라 추측해 본다.
좌석에 앉아 있을 때는 항상 좌석벨트를
통상 안전벨트는 항공기가 이착륙할 때 "안전벨트 착용 (Fasten seat belt)" 신호 램프에 불이 들어오고 승무원의 기내 방송을 통해 착용하게 된다. 시속 단 2-30km 속도의 자동차에서 안전벨트 없이 사고를 당한 경우에도 치명적인 결과를 낳게 되는데, 항공기처럼 고속으로 이동하는 경우에야 두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중요한 것이다.
그런데 간혹 일부이긴 하지만 이착륙 시를 제외하고는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갑갑하거나 움직임이 불편해진다는 것이 이유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요한 이유은 갑작스러운 기체 요동이나 흔들림에도 신체를 보호해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최후의 보루이기 때문이다.
기내에서 안전벨트를 착용하는 이유는 자동차의 안전벨트가 전후방 급작스러운 움직임에 대한 대비책이라고 한다면 항공기에서는 위아래, 좌우 흔들림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기 위해서인 측면이 더 크다. 위의 사고에서도 나타났지만 기류변화로 인한 갑작스러운 항공기 하강은 기내의 대상물(사람 및 물건)을 위로 치켜 올려 기내 천정에 부딛히게 하기도 하고 다시 떨어져 바닥으로 내팽개치기도 하기 때문이다.
승무원이야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업무를 위해 기내 이동이 잦아 부상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없지만 일반 승객은 기내에서 가능한 한 좌석에 앉아 벨트를 착용하고 있다면 그 위험을 피할 수 있게된다.
기내에는 무거운 물건은 들고 타지 말아야
일반적으로 여행을 하게 되면 그에 짐을 동반하기 마련이다. 대개는 탑승수속 카운터에서 좌석배정 받을 때 짐을 맡기지만 중요하거나 기내에서 꼭 필요한 물건들은 직접 휴대하고 탑승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항공사가 이렇게 기내에 들고 탑승할 수 있는 휴대 수하물을 가로, 세로, 높이 3면 길이의 합이 115cm 이내로, 그리고 무게도 대략 10kg 정도로 제한하고 있다.
이런 휴대 수하물은 보관하는 장소로 대표적인 선반을 주로 이용하게 되는데, 선반에는 가능한 한 무거운 짐은 보관하지 않는 게 좋다. 위의 사고 사례와 같은 경우에도 기내 흔들림으로 인해 기체가 요동하는 경우 선반의 잠금장치가 풀리면서 안에 있는 짐이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흔들림의 한계치를 고려해 잠금장치를 만든다고는 하지만 긴급 시에는 그 결과를 다소 예측하기 힘들기에 가능한 한 발생할만한 위험 요소는 사전에 제거하는 편이 보다 안전하다 하겠다.
또한 경우에 따라 선반의 짐을 꺼내다가 실수로 짐을 떨어뜨리기라도 하면 자칫 앉아있던 승객에게 부상을 입힐 수도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이런 사례(물건을 내리다가 떨어뜨려 부상을 입는 사고)들은 종종 발생하곤 한다.
사실 터뷸런스로 인한 수하물 충돌 부상보다는 짐을 꺼내다가 떨어뜨려 발생하는 승객 부상의 빈도가 훨씬 높은 편이다.
다소 무겁지만 부피가 작다고 판단되는 물건(짐)은 좌석의 발앞에 앞좌석 아래 공간이 있어 이곳에 보관하는 편이 좋다. 주의할 것은 물건을 통로에 두어서는 절대로 안된다. 항공기 터뷸런스가 발생하면 그 짐들이 흉기로 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 다소 무게가 나가는 무거운 휴대품은 자신의 좌석 아래 발 앞에 놓는다.
▶ 외투나 가벼운 짐 종류들은 선반에 넣는다.
▶ 외투나 가벼운 짐 종류들은 선반에 넣는다.
기내에서 무선기기 사용은 가능한 한 지양
기내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은 금물. 특히 이착륙을 하는 도중에 휴대전화 사용은 항공기 운항관련 전자장비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전원을 반드시 꺼 두는 것이 승객으로서의 의무라고 하겠다. 휴대전화는 단순히 항공기 전자장비 뿐 아니라 항공기와 관제탑의 교신에 까지 전파 장애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세계 각국과 항공사에서는 이의 사용을 규제하고 있는 것이다.
이밖의 전자장비도 확실히 안전하다고 검증되기 전까지는 이착륙 시 사용을 자제하는 편이 좋다. 아직 결정적으로 항공기 운항에 영향을 미친다는 보고는 나와있지 않지만 위험의 개연성을 충분히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의 하나 있을 지도 모르는 위험은 원천적으로 예방하는 편이 좋지 않을까?
- 항공기가 활주로에서 이동중이거나 이륙 및 착륙 시에는 모든 전자 제품의 사용 금지
(단 보청기, 인공장기, 인공신장 박동기, 인공호흡기 등의 의료 장비 등은 사용 가능)
- 항공기가 이륙한 후 안전벨트 착용 SIGN이 꺼지고 기내에서 승객들의 이동이 가능한 시점부터 항공기 착륙직전 안전벨트 착용 SIGN이 켜지는 시점까지는 제한적으로 CD PLAYER, MP3, MD PLAYER, 디지털 카세트 테이프 플레이어, 개인용 컴퓨터, 게임기, 계산기, 비디오 레코더 및 재생장치 등은 사용 가능
- 기내에서 절대 사용할 수 없는 전자 제품으로는 무선전화기, 송수신 기능이 있는 무전기, 무선 조종 장난감, 프린터 등의 컴퓨터 주변 장비, AM/FM 라디오, 휴대용 TV 등
(단, 휴대용 전화기와 무선 Computer Modem은 예외적으로 Gate에서 항공기 Door가 열려져 있는 동안 사용이 가능하며, 지상에서 장시간 지연될 경우에도 기장의 판단 하에 사용)
< from 항공사 >
술은 적당히
기내에서 제공하는 술이 공짜라고 계속 요구하는 승객이 간혹 있다. 아무리 공짜라고 하더라도 자신의 주량을 적절히 체크하면서 마시는 것이 좋다. 평소 자신의 주량만 생각하고 마음껏 마셨다가는 큰 낭패를 당할 수 있다. 기내는 지상보다 낮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이런 조건에서 술을 마시면 평소보다 술이 더 빨리, 더 많이 취한다는 것도 상식으로 알아두면 좋다. 대신 물이나 쥬스 등 비알콜 음료 등을 자주 마셔두는 게 좋다.
기내식도 적당량 취식
술과 아울러서 식사는 안전과는 그리 상관있어 보이지는 않지만, 본인의 소화 등 건강을 위해서라도 적당량 섭취하는 게 좋다. 글을 쓰는 본인도 식성이 그리 나쁘지 않기에 비행기를 처음 탔을 때에는 기내에서 주는 음식을 주는대로 다 받아 먹곤했다. 맛있었는데.. (배고팠던 시절이었나 보다 ㅋㅋ)
그런데 요즘은 주는대로 다 먹으면 꼭 속이 더부룩하다. 가뜩이나 좁은 공간에 움추리고 오래 앉아 있어 운동량이 부족하니 소화도 제대로 안되니 당연할 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요즘은 필요한 양만큼만 먹고 나머지는 남긴다. 그리고 가능한 한 물과 쥬스 등을 통해 수분을 채운다.
장시간 여행 시에는 이코노미 증후군 조심
WHO는 조사 보고서를 통해, 4시간 이상 같은 자세로 움직이지 않는 여행객들은 정맥의 혈전 현상이 심화돼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일명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이라고도 불리우는 이 증세가 영국항공보건협회(AHI)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매년 3만명에게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 중 20%는 생명까지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내의 산소 농도와 기압은 지상보다 낮고, 습도는 기껏해야 20% 수준이기 때문에 혈액의 점성이 높아져 혈전이 생기기 쉬운 조건이라는 것이다. 이런 증후군은 꼭 이코노미클래스에서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고 같은 자세로 오랜시간 움직이지 않게 되면 발생하기 쉽다고 한다. 이 증후군을 예방하려면 물을 자주 마시고 스트레칭이나 좌석 사이 통로를 자주 걸어다니면서 일정 몸에 움직임을 주어야 한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술은 그리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 같다. 알코올 섭취는 탈수작용을 한다고 알려져 있어 지나친 음주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빨리 빨리는 자제를..
항공기가 도착 공항 활주로에 바퀴가 닿자마자 일어서는 사람들..
빨리 내려야겠다는 급한 마음에 서둘러 보지만 어김없이 멀리서 (혹은 바로 코앞에서) "항공기가 완전히 멈추기 전까지는 좌석에 앉아 주십시오 !!" 이런 말을 들으며 슬그머니 앉았던 기억들이 있다. 이전 기내 예절 편에서도 다루었지만 항공기가 완전히 멈추고 난 후 일어나고, 내릴 때에도 앞좌석부터 차례대로 내리는 모습이 더 보기 좋을 뿐 아니라, 우왕좌왕하다 승객/짐간 접촉으로 부상을 입을 수도 있으니 천천히 여유있게 움직이자... ^^
빈 좌석이라고 아무데나 앉는 것은 금물
항공기 좌석배정은 승객의 편의를 고려하지만 동시에 가장 중요한 안전 측면을 최우선으로 임한다. 항공기는 하늘을 나는 거대한 첨단 장치인 반면 아주 작은 무게차이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단 몇사람이 원래 배정받은 자리를 비우고 다른 좌석(특히 원래 좌석에서 먼거리의 좌석)으로 이동하게 되면 항공기 무게의 중심이 바뀌어 효율적인 운항을 저해함은 물론 안전운항에 지장을 초래할 수도 있다.
(실제 몇 사람 정도는 크게 문제되지 않으나, 많은 수의 승객이 이동하면 실제 문제가 될 수도 있다.)
관련 글 : 왜 앞자리가 비었는데 주지 않을까?
물론 기본적으로 항공기는 무게 중심이 다소 변동되어도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을만큼 충분히 안전을 최우선으로 제작되었으나 지상에서 좌석배정을 하고 짐을 실은 위치를 고려해 탑재관리와 비행계획을 세우므로 최초의 계획이 변경된다면 그에 따라 안전성에 장애를 주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가능한 좌석을 이동하는 일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조종실 근처에서 수상한 행동 금물..
예전(9.11 이전)에는 일부 항공사가 대고객 서비스를 위해서라도 승객 중 어린이 등을 초청하여 조종석을 보여주곤 했었다. 그러나 이제는 전세계 거의 모든 항공사에서 이런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항공기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 조종실이기 때문이다. 만약 이 조종실이 테러리스트에게 장악된다면 그 이후의 결과는 굳이 그려보지 않아도 될만큼 끔찍하다 하겠다.
따라서 최근에는 거의 대부분의 항공사가 조종실의 문을 잠금장치를 통해 폐쇄하고 객실 승무원이 드나들 때 조차도 그 신분을 확인하고 안에서 문을 열어야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게 하고 있다.
만약 조종실 근처에서 서성대는 승객이 있다면 객실승무원은 이상한 눈초리를 보내게 될 것이고 자칫 의심스러운 행동이라고 판단되면 만의 하나 있을지도 모르는 테러리스트라고 가정하고 가차없이 제지할 것이다. 심한 경우에는 전기 충격총을 맞게 될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한다.
실제 테러 대비 유사한 훈련을 한다. 나도 그 총에 실습으로 직접 맞아보기도 했지만, 충격이 제법 커서 팔다리를 비롯한 온 몸에 힘이 빠져 잠시 서있기도 힘든 상태가 되었다.
총에 맞는 순간 담당 교육 강사의 "괜찮다"는 꼬임에 빠져 실습에 참가했던 후회감이... ^^;;
강사 밉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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