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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을 향한 중국 항공업계와 그 무서운 속도

마래바 2007. 9. 12.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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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년에 개최한 올림픽에 대해서 그 개최 배경을 뒤로 하고, 결과적으로 나타난 영향만을 본다면 우리나라의 발전과 변화에 획기적인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의 발전에 경제적인 면에서 한 몫을 했음은 물론,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해외에 알려 그 인지도를 높이는데 그 만한 역할을 하는 행사가 없었다.

외국 손님을 맞아들이기 위해 각종 거리 정비, 환경 사업은 물론 국민의 의식 변화를 유도하는 운동까지 참으로 다양한 노력들을 기울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정부 차원에서는 각종 질서 지키기 운동에서부터 제도나 절차, 규제를 바꾸고 개선했으며, 일반 기업 차원에서는 향후 있을 개방에 대비해 국제적 기준에 맞추어 기업의 형태를 바꾸는 노력들이 더해졌다.

2008 북경 올림픽

2008 북경 올림픽

물론 88 올림픽이 북한, 쿠바 등이 참가하지 않아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그래도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는 것은 우리나라가 들인 이런 노력과 투자 덕분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한다.

내년에 있을 올림픽은 중국 북경에서 열린다.

최근 중국 경제의 발전은 전 세계적으로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그 속도나 규모에 전 세계가 놀라고 있는 형국이다. 중국 시장이 개방되었을 때만 해도, 그 무궁한 소비 시장을 염두에 두고 세계 유수 기업이 중국으로 진출했으나 최근에는 오히려 이런 외국 투자를 바탕으로 해서 중국이 거대한 용으로 거듭나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런 경제적 영향력과는 별개로 아직까지 중국이 가지고 있는 절차나 제도 측면에서는 국제적 기준과 거리가 먼 것들이 아직 다수 존재한다. 이런 상황을 중국 정부는 너무나 잘 알고 있으며 국제 세계로부터 국제적 기준에 맞추도록 은근한 압력이 있는 것 또한 인지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중국이 가지는 고유한 체제는 유지하면서도 국제적 기준을 맞추려는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런 중국의 노력이 필요한 분야로 항공업계 또한 빠지지 않고 있다.

사실 중국 항공업계는 자국의 소비 시장만을 바탕으로 해도 충분히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 동안은 발전, 개선 노력에 힘을 들이지 않았으나 중국인들의 해외여행이 자유화되기 시작하면서 해외 시장에도 눈을 돌리기 시작했으며 해외 진출을 위해서는 국제기준을 더 이상 무시할 수만은 없게 되었다.



중국 항공사의 새로운 항공권 환불정책
(Chinese carriers adopt new ticket return policy)

지난 9월 10일 중국 항공업계는 그 동안의 항공권 정책 중 중요한 변화를 하나 시도했다.

중국의 8개 대형 항공사는 내년 북경 하계올림픽을 성공적인 지원을 위해 항공권 요금 관련해서 국제기준에 따라 일괄적 항공권 환불 수수료가 아닌 항공요금에 따른 환불수수료 정책을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참여 항공사 (8개) ==
중국국제항공(Air China), 중국동방항공 (China Eastern Airlines), 중국남방항공 (China Southern Airlines), 해남항공 (Hainan Airlines), 산동항공 (Shandong Airlines), Grand Xinhua Express Airlines, Junsyao Airlines

새로운 정책에 따라 중국국제항공(CA)은 퍼스트, 비즈니스 클래스 항공권에 대해 환불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으며, 중국남방항공(CZ)의 경우에는 일반석 정상 요금 항공권에까지 확대해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참고로 중국국제항공의 새로운 항공권 환불 정책은 다음과 같다. (일반석 기준)
  • 25 ~ 40% 할인 항공권 : 요금의 10%를 수수료로 징수
  • 50 ~ 60% 할인 항공권 : 요금의 30%를 수수료로 징수
  • 60% 이상 할인 항공권 : 환불금 없음

기존에는 대부분의 중국 항공사들이 항공기 출발 24시간 이전에 취소하면 요금의 5%를, 2시간에서 24시간 안에 취소하면 10%를, 출발 시각 2시간 이내인 경우에는 20%를 수수료로 징수하는 등 취소 시간에 따라 환불 수수료에 차등을 두었으며, 항공기 출발 후에는 그 수수료 규모가 항공요금의 50% 까지 달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림픽 대비 새로운 항로 신설 움직임

또한 중국 북경 상공은 각종 항공기가 운항하는 항로로 사용되고 있다. 한국이나 일본에서 출발한 항공기가 유럽을 지나가는 중간 통로 역할을 하는데 최근에 그 항공기 수요가 급증하여 소위 교통 체증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작년에 비해서도 그 운항 편수만 30% 이상 증가한 상황이다. 그래서 원래 비행 계획했던 항공기 속도를 내지 못하고 서행하고 있는 형국이다. (앞에 비행기가 앞으로 전진을 못하니 뒷 비행기도 서행할 수 밖에.. ㅠ.ㅜ)

이런 상황을 올림픽까지 끌고 갈 수 없는 상황을 잘 알고 있는 중국이 최근 올림픽 기간 동안에 중국 남부 지방 쪽의 새로운 항로를 운항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제 서서히 중국이 바깥 세상으로 기지개를 펴며 나오고 있다.

이전에는 다른 국제사회와의 경쟁에 이기기 위해, 내부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중국 자신만이 가진 기준에 방어벽을 쌓고 경쟁했으나, 지난 십수년 동안의 경제 성장, 발전을 바탕으로 자신감을 가지고 국제 사회와 겨루기 위해 불합리한 내부 기준을 개선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 중국이 자국의 북경 노선에 대해 무제한으로 운항할 수 있도록 정책을 바꾼 것도 이런 자신감 상승과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이제 우리나라의 제조업은 물론이거니와 항공업계도 이런 중국 항공사의 변화를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으며, 그 자신감의 근원이 무엇인지 파악하여 중국 시장을 두고 벌이는 생존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가 요구된다 할 것이다.

무섭다...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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