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족
선글라스의 유래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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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 침대는 과학입니다"
이 광고 문구가 한 때 유행했던 적이 있었다.
얼마나 유행했으면 초등학교 저학년 시험 문제 중 "가구가 아닌 것"을 고르라는 질문에 당당히 "침대"를 선택하는 학생들이 있었다니 웃음이 나오기도 한다.
요즘은 제품이나 상품의 정체성이 모호해지는 시대인가 보다. 안경이라고 하면 그 주 목적이 애초에 시력을 보정해주는 제품이었으나 최근에는 패션의 한 부분으로 당당히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선글라스는 그 영향력이나 위치는 대표적이라고 할 만큼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패션의 한 부분으로서의 선글라스를 제외하면 언뜻 떠오르는 이미지 중에는 6.25 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을 성공리에 수행했던 미국의 맥아더 장군이 담배 파이프를 입에 물고 함께 착용했던 알이 굵은 선글라스 모습이나, 박정희 대통령이 미국 방문 당시 썼던 선글라스 등이 생각난다.
눈을 선글라스로 감추고 나면 아무래도 남들 앞에서 조금은 더 당당해지는 느낌을 가질 수 있을 것도 같다. 아시아의 조그만 나라에서 온 체구도 작은 군사지도자가 당당히 덩치 큰 미국 사람들과 기 싸움에서 지지 않으려 했던 모습에서 그런 심정을 이해해 볼 수는 있지 않을까? 그리고 맥아더 장군의 타원형의 선글라스는 입에 비스듬히 문 담배 파이프와 함께 그 인물을 특징 짓는 트레이드 마크가 되어 버렸다.
항공 여행을 위해 공항을 나가보면 여승무원을 비롯해 조종사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이제 막 비행을 위해 준비를 하고 항공기로 향하는 무리가 있는가 하면 고단한 비행을 마치고 귀국 혹은 귀향하는 승무원들이 을 말이다. 그런데 유심히 관찰해 보면 승무원 중 유독히 운항승무원, 즉 비행기 조종사들 중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해변가나 유흥지 등에서야 패션의 주요한 요소로 사용할 수 있겠지만, 그 이외의 지역에서 새카만 색깔의 선글라스를 보면 흔히 시력 장애자, 비밀 요원 등이 연상될 만큼 이미지가 그리 좋지만은 않은 경우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나 엄연한 근무를 위한 시간에 선글라스라니..
승무원, 특히 조종사들 중에는 왜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이가 많을까?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조종사들이 선글라스 착용을 즐겨 하는 이유는, 멋이 있다는 생각에서 일 수도 있겠으나 이는 부차적인 것이고 최우선의 목적은 시력을 보호하기 위한 예방 수단인 것이다.
다른 직업보다도 좋은 시력이 요구(일반적으로 안경을 착용한 조종사들을 보기 어렵다)되는 조종사들은 그 업무 특성상 햇볕이 따가운 고공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기 때문에 시력이 나빠질 소지가 많다. 하늘로 올라갈수록 오존층은 엷어지고 더욱이 태양에서 복사되는 각종 광선을 차단해주는 구름도 없기 때문에 비행 중 조종사의 눈은 감마선을 비롯한 각종 방사선과 자외선 등 직사 광선에 노출되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선글라스는 조종사의 시력 보호 때문에 시작
그럼 선글라스의 유래는 어떻게 될까?
위에서 언급한 것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선글라스는 그 탄생의 배경이 조종사들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
1930년대 말 존 맥클레디(John Macgready) 미육군 항공단 중위는 논스톱으로 대서양을 횡단한다. 당시 육군 조종사들은 고공비행 중 강렬한 햇볕 때문에 심한 두통과 구토증으로 고통을 받고 있었다. 그러나 당시의 안경들로는 이러한 증세를 극복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이를 위해 특별히 바슈롬 사에 조종사들을 위한 보안경 제작을 의뢰했다.
바슈롬 사는 연구에 투자를 한 끝에 연구진들은 광선과 광학 시력 등에 대한 광범위한 지식을 동원하여 드디어 조종사가 의뢰한 목적을 이루어냈다. 그것이 바로 최초의 선글라스인 레이 밴 (Ray Ban) 녹색렌즈였다. 우리가 흔히 "라이방" 이라고 부르는 선글라스 브랜드는 바로 이 녹색렌즈에서 발전한 제품의 일본식 발음인 것이다.
이 렌즈는 단순히 맥클레디의 요구에만 부합되는 렌즈가 아니라 그 기능 이상의 뛰어난 제품이 되었다. 그 때부터 조종사들은 단순히 빛을 차단하는 기능 뿐만 아니라 자외선과 적외선을 조절하는 이 고글을 착용하게 된 것이다.
그 선글라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레이밴은 "광선 차단 경", "Ray Ban Glass" 의미를 가지고 있다. 즉, 광선을 차단하는 유리라는 뜻이다. 이렇게 선글라스는 조종사들이 자신들의 눈을 보호하기 위해 쓰면서부터 시작된 것이다. 특히 군 출신 조종사들은 군에서부터 시력 보호용 A. O. Sunglass 를 5년에 한 개씩 지급을 받고 일상적으로 써 왔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쓰는 것이기도 하다.
운전을 하는 분들이라면 공감하겠지만, 한 낮 뜨거운 햇볕아래 운전이라도 할라치면 눈부심으로 전방을 제대로 주시하지 못할 때가 종종 있다. 이럴 때를 대비해서 아마 선글라스 하나 정도는 차 안에 구비하고 있을 것이다. 선글라스를 쓰게 되면 약간 어두워짐과 함께 전방의 사물들이 조금 더 명확해지고 시원해지는 느낌을 갖게 되기 때문에 많이들 사용하지 않나 싶다.
결론적으로 조종사들이 선글라스를 쓰는 이유는 타인의 이목을 끌기 위한 겉 멋만은 아니고, 시력을 보호하고 햇볕이 강렬한 높은 고도에서의 조종실에서 난반사를 막아서 계기판에 나타난 각종 수치를 정확하게 판독하고 또한 시야를 확보하여 공중에서 교차하는 각종 항공기 등 장애물을 쉽게 포착하기 위한 안전 행위인 것이다.
이런 점을 고려, 항공사들은 해당 규정을 통해 조종사들로 하여금 선글라스 사용을 권고하고 있기도 하다.
내가 신혼 여행 때 구입했던 "라이방"이 "레이밴"이라는 걸 알게 된 것은 그로부터 한참 후였다. ㅋㅋ
이 광고 문구가 한 때 유행했던 적이 있었다.
얼마나 유행했으면 초등학교 저학년 시험 문제 중 "가구가 아닌 것"을 고르라는 질문에 당당히 "침대"를 선택하는 학생들이 있었다니 웃음이 나오기도 한다.
요즘은 제품이나 상품의 정체성이 모호해지는 시대인가 보다. 안경이라고 하면 그 주 목적이 애초에 시력을 보정해주는 제품이었으나 최근에는 패션의 한 부분으로 당당히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선글라스는 그 영향력이나 위치는 대표적이라고 할 만큼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패션의 한 부분으로서의 선글라스를 제외하면 언뜻 떠오르는 이미지 중에는 6.25 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을 성공리에 수행했던 미국의 맥아더 장군이 담배 파이프를 입에 물고 함께 착용했던 알이 굵은 선글라스 모습이나, 박정희 대통령이 미국 방문 당시 썼던 선글라스 등이 생각난다.
눈을 선글라스로 감추고 나면 아무래도 남들 앞에서 조금은 더 당당해지는 느낌을 가질 수 있을 것도 같다. 아시아의 조그만 나라에서 온 체구도 작은 군사지도자가 당당히 덩치 큰 미국 사람들과 기 싸움에서 지지 않으려 했던 모습에서 그런 심정을 이해해 볼 수는 있지 않을까? 그리고 맥아더 장군의 타원형의 선글라스는 입에 비스듬히 문 담배 파이프와 함께 그 인물을 특징 짓는 트레이드 마크가 되어 버렸다.
항공 여행을 위해 공항을 나가보면 여승무원을 비롯해 조종사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이제 막 비행을 위해 준비를 하고 항공기로 향하는 무리가 있는가 하면 고단한 비행을 마치고 귀국 혹은 귀향하는 승무원들이 을 말이다. 그런데 유심히 관찰해 보면 승무원 중 유독히 운항승무원, 즉 비행기 조종사들 중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굿럭의 기무라타쿠야
승무원, 특히 조종사들 중에는 왜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이가 많을까?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조종사들이 선글라스 착용을 즐겨 하는 이유는, 멋이 있다는 생각에서 일 수도 있겠으나 이는 부차적인 것이고 최우선의 목적은 시력을 보호하기 위한 예방 수단인 것이다.
다른 직업보다도 좋은 시력이 요구(일반적으로 안경을 착용한 조종사들을 보기 어렵다)되는 조종사들은 그 업무 특성상 햇볕이 따가운 고공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기 때문에 시력이 나빠질 소지가 많다. 하늘로 올라갈수록 오존층은 엷어지고 더욱이 태양에서 복사되는 각종 광선을 차단해주는 구름도 없기 때문에 비행 중 조종사의 눈은 감마선을 비롯한 각종 방사선과 자외선 등 직사 광선에 노출되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선글라스는 조종사의 시력 보호 때문에 시작
그럼 선글라스의 유래는 어떻게 될까?
위에서 언급한 것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선글라스는 그 탄생의 배경이 조종사들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
1930년대 말 존 맥클레디(John Macgready) 미육군 항공단 중위는 논스톱으로 대서양을 횡단한다. 당시 육군 조종사들은 고공비행 중 강렬한 햇볕 때문에 심한 두통과 구토증으로 고통을 받고 있었다. 그러나 당시의 안경들로는 이러한 증세를 극복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이를 위해 특별히 바슈롬 사에 조종사들을 위한 보안경 제작을 의뢰했다.
탑건
이 렌즈는 단순히 맥클레디의 요구에만 부합되는 렌즈가 아니라 그 기능 이상의 뛰어난 제품이 되었다. 그 때부터 조종사들은 단순히 빛을 차단하는 기능 뿐만 아니라 자외선과 적외선을 조절하는 이 고글을 착용하게 된 것이다.
그 선글라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레이밴은 "광선 차단 경", "Ray Ban Glass" 의미를 가지고 있다. 즉, 광선을 차단하는 유리라는 뜻이다. 이렇게 선글라스는 조종사들이 자신들의 눈을 보호하기 위해 쓰면서부터 시작된 것이다. 특히 군 출신 조종사들은 군에서부터 시력 보호용 A. O. Sunglass 를 5년에 한 개씩 지급을 받고 일상적으로 써 왔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쓰는 것이기도 하다.
운전을 하는 분들이라면 공감하겠지만, 한 낮 뜨거운 햇볕아래 운전이라도 할라치면 눈부심으로 전방을 제대로 주시하지 못할 때가 종종 있다. 이럴 때를 대비해서 아마 선글라스 하나 정도는 차 안에 구비하고 있을 것이다. 선글라스를 쓰게 되면 약간 어두워짐과 함께 전방의 사물들이 조금 더 명확해지고 시원해지는 느낌을 갖게 되기 때문에 많이들 사용하지 않나 싶다.
결론적으로 조종사들이 선글라스를 쓰는 이유는 타인의 이목을 끌기 위한 겉 멋만은 아니고, 시력을 보호하고 햇볕이 강렬한 높은 고도에서의 조종실에서 난반사를 막아서 계기판에 나타난 각종 수치를 정확하게 판독하고 또한 시야를 확보하여 공중에서 교차하는 각종 항공기 등 장애물을 쉽게 포착하기 위한 안전 행위인 것이다.
이런 점을 고려, 항공사들은 해당 규정을 통해 조종사들로 하여금 선글라스 사용을 권고하고 있기도 하다.
내가 신혼 여행 때 구입했던 "라이방"이 "레이밴"이라는 걸 알게 된 것은 그로부터 한참 후였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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