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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기내영화 마저 중지하나?

마래바 2008. 7. 14.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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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를 타면 좁은 공간에 다리 뻗을 곳조차 변변찮은 좌석에서 마땅히 할 것 없이 무료하기 마련이다.

그나마 그런 무료함을 달래주는 것이 일반 식당이나 집에서는 맛볼 수 없는 (다소 신기한) 식사와 한두편 볼 수있는 영화가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식사야 어쩔 수 없이 먹어야 하는 것이기에 그렇다고 하더라도, 3만피트 상공에서 즐기는 영화나, 드라마, 음악은 또 다른 즐거움과 흥분을 가져다 준다.

그.런.데.

이런 항공기 여행의 몇 안되는 즐거움 중의 하나인 드라마나 영화 구경을 중지해야 하는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헝공 여행 즐거움 중 하나인 기내 엔터테인먼트 (영화, 음악 등)

항공 여행 즐거움 중 하나인 기내 엔터테인먼트 (영화, 음악 등)



항공업계가 911 테러 이후 가장 심각하다고 할 정도의 경영 위기를 느끼는 이유는 아마도 고유가로 인한 경영환경 악화가 그 주요 원인일 것이다.

아무리 유가 인상분을 유류할증료라는 방법으로 방어한다 할지라도 한계점이 다다른 느낌이다.  간단하고 확실한 방법이라도 무작정 남용할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자칫 여행 수요를 감소시키는 심리적 부담감을 조장해 더욱 어려운 현실에 빠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항공사들은 어떻게 하든 소모되는 연료를 줄이고 아끼기 위해 가히 필사적이라 할 정도로 절박한 상황이다.  항공기에 소모되는 연료를 줄이려면 항공기 무게를 줄이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오죽하면 대한항공은 승무원들이 가지고 다니는 짐 무게를 줄이자는 캠페인까지 동원하고 있을 정도니 말이다.


美 US항공, 기내 영화 서비스 중단 발표

미국 US 에어웨이즈는 오는 11월부터 기내 영화상영을 중지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US Airways 를 기다리는 승객

항공기에서 영화를 상영하기 위해 설치된 시스템(장비)의 무게가 227kg 이라고 한다.  이 시스템(장비)을 제거해내면 그만큼 소모되는 연료량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개당 5달러 가량 들어가는 헤드세트 또한 줄일 수 있어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전했다.

기내 엔터테인먼트 장비를 제거하는 항공기는 미국 국내선에 투입되는 기재로 약 200 여대에 이른다.  그러나 국제선에 투입되는 항공기는 기존과 같이 영화 상영 등의 서비스가 지속된다.

이번 국내선 항공기를 대상으로 하는 기내 엔터테인먼트 장비 제거를 통한 연료절감이나 부대비용 감소가 연간 약 1천만 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US 에어웨이즈 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아무리 생존을 위해서라고 하지만 항공사가 과연 이런 정도까지 해야 하나 하는데는 서글픔마저 든다.  항공사 입장에서 서비스 질 저하를 감수하면서까지 내 놓은 정책이라 얼마나 고민했을까 이해는 되지만 말이다.

이런 분위기가 지속된다면 머지않은 시기에 기내식마저 없어지지 않을까?  아니면 항공기 탑승하기 전에 식사를 미리 해야 하던지....

아 ....  심란하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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