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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피트 상공에서 음란물, 어떻게 좀 해줘..

마래바 2008. 9. 27.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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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시대에 비용을 줄이는데 필사적인 항공업계지만, 새로운 서비스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

에어셀(Aircell) 이라는 통신 회사에서 내놓은 기내 인터넷 'Gogo' 서비스를 이용하는 항공사들이 점차 늘어가고 있다.

바야흐로 항공기 내에서도 인터넷을 자유자재로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물론 아직까지는 미국 항공사들을 대상으로 북미 지역에 한해 제공되는 것이지만, 머지않아 전세계로 확대될 전망이다.

아메리칸 항공은 현재 항공기 15기에 설치하여 뉴욕-로스앤젤레스, 마이애미, 샌프란시스코 구간에서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며, 델타 항공은 연내 국내선 구간 전 항공기에서 인터넷이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한다.

이제 막 시작한 기내 인터넷 서비스 이제 막 시작한 기내 인터넷 서비스

거기에 버진아메리카 등도 기내 인터넷 서비스에 가세하였으며, 사우스웨스트 항공과 알래스카 항공도 기내 인터넷 서비스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

항공기에 인터넷 서비스 장비를 갖추는데 10만 달러 정도면 가능하고, 기본 3시간에 12.95 달러의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렇게 기대를 모으며 출발한 기내 인터넷 서비스에 복병이 등장했다.

다름아닌, 기내 인터넷 접속 싸이트 중에서 포*노 등 유해 싸이트를 제한할 것이냐에 대한 논쟁이 벌어진 것이다.

개인적인 생각에는 당연히 차단하고 제한해야 할 것 같은데, 미국은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적어도 기내에서 미성년자들에게 노출되는 유해 싸이트는 항공사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 가 하면, 기본적으로 어떤 인터넷 싸이트를 접속하든지 개인의 자유라고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이다.

승무원 연합인 APFA (Association of Professional Flight Attendants) 는 아메리칸 항공에게 기내 인터넷 서비스 중 유해 싸이트는 노출되지 않도록 막아 줄 것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뭘 보고 그리 놀라나? ㅋㅋ 뭘 보고 그리 놀라나? ㅋㅋ

항공기 안에서 도색 싸이트 노출로 인한 주변 승객에 대한 성희롱 가능성 등을 제기하며, 승무원이 이것에 대해 책임을 지고 조절하기에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 주 이유다.

그러나 아메리칸 항공은 이미 설령 기내에서 도색 잡지 등을 본다고 해도 이를 성희롱 등으로 제지할 수 없는 것처럼 인터넷 싸이트를 제한하기에는 형평성의 문제가 있음을 들어 난색을 표명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어떤 기준으로 어떤 싸이트를 제한할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도출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의로 싸이트를 제한하는 것은 일종의 검열이므로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입장이다.


이 문제가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된다.

아직 다른 나라에서는 기내 인터넷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지 않으므로 미국에서 제기된 이 문제는 향후 항공업계의 기내 인터넷 서비스의 기준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이 문제에 대해 어떠한 선이든 기준을 제시할 것이고, 미국을 취항하는 모든 항공사들은 이 FAA 의 기준을 준수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 문제와 관련해 호주의 콴타스 항공은 다음달 부터 시범 실시 예정인 A380 항공기의 인터넷 서비스에서는 포*노 등 유해 싸이트는 제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해 싸이트 제한을 요구받은 아메리칸 항공도 앞으로 진행될 3개월 혹은 6개월의 시범 기간 동안 여러 경로를 거쳐 의견을 수렴해 결정할 것이라는 추가 입장을 언급한 상태다.

분명 종국에는 이런 유해 싸이트는 기내 인터넷 서비스에서 제한되어질 것이다.  다만 어느 수준, 어떤 싸이트 등이 해당될 것인가 하는 문제는 당분간 풀기 힘든 과제로 남을 전망이다.


노트북 화면 보안필터 노트북 화면 보안필터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노트북 컴퓨터가 발전하면서, LCD의 기능도 좋아져, 시야각이 비약적으로 향상되었다.

초기 LCD 제품들은 각도를 약간만 틀어도 옆에서는 화면이 잘 보이지 않았었는데, 기술발전으로 이제는 어지간히 각도를 틀어도 노트북 화면 내용을 다 볼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어디에선가 보니 내 정보를 남들이 볼 수 없도록 하는 노트북 화면 보안필터도 판매되고 있다고 하던데...   어쩌면 앞으로 기내 인터넷을 이용할 때는 이런 보안필터를 법에 의해 필수적으로 사용해야 할 지도 모를 일이다.  (이 보안필터 회사 주식을 사야할까? ^;;)

너무 기술이 발전해도 문제다. ㅋ


투표해 봐야 압도적인 의견이 나올 것 같지만, 그래도 우리나라 분들의 의견이 어떤 지 궁금합니다. ^^ (시간 허락하시면 의견 부탁 드립니다..)



위의 투표를 진행한 결과, 다소 의외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기내에서의 음란물을 제한해야 한다는 의견이 70% 가까이 되지만, 의외로 30% 정도는 개인 자유이므로 상관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인터넷 상에서 쉽게 표현하는 것이므로 다소 장난끼 섞인 의견도 있을 수는 있음을 감안해도, 다소 뜻밖이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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