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족
초대형 항공기 A380, 너무 조용해서 불만 본문
A380 항공기는 여러모로 많은 의미가 있는 항공기다. B747 항공기가 열었던 대형 항공기 시장을 더욱 확대시켰으며, 단순히 많은 승객을 태우는 수준을 넘어 크루즈와 같은 고급스럽고 편안한 장거리 여행이 가능하도록 만든 장본인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그 성공여부는 아직 진행 중이므로 확신할 수는 없지만 말이다.
현재 이 A380 항공기를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항공사는 싱가포르 항공, 콴타스 항공과 에미레이트 항공 등이다. 최근 싱가포르 항공은 이 초대형 항공기 A380 의 1년 운영 실적을 발표한 적이 있는데, 예상을 뛰어넘는 평균 90% 이상의 탑승률을 기록했다고 한다. 물론 먼저 도입한 항공사로 일종의 先 프리미엄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어쨌거나 대단한 반응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이 A380 항공기와 관련된 최근 재미있는 기사가 나와 소개해 본다.
FlightGlobal.com (Source: Air Transport Intelligence)에 따르면, 이 A380 항공기가 너무 조용해 항공기 조종사들로부터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고 한다.
아니! 항공기가 조용하면 조용할 수록 좋은 것이지 왜 불만을 가진다는 말인지 잘 이해가 되질 않는다.
비행 중 근무 교대 후, 벙크 (Bunk, 운항/객실승무원들이 비행 중 휴식을 취하는 장소) 에서 휴식을 취하려 해도 너무 시끄러워 제대로 잠을 잘 수 없다고 에미레이트 항공 A380 조종사들이 불만을 제기했다고 한다.
너무 시끄러워서 잠을 제대로 잘 수 없다니.. A380 비행기는 최신예 비행기인데 조금 전엔 조용해서 문제라고 하더니, 이젠 시끄러워서 문제다?
사실인즉슨 아주 엉뚱한 이유 때문에 발생한 현상이다.
A380 항공기를 타 본 승객들이 한결같이 높이 평가하는 것 중의 하나가 비행 중 소음이 기존 항공기에 비해 현저히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아마도 새로 개발, 장착된 엔진의 성능이 비약적으로 향상되었기 때문인데, 이로 인해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 줄은 항공기 제작사 측에서도 미처 몰랐던 사실일 것이다.
너무 조용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라...
비행기를 타 보신 분들은 경험한 것이겠지만, 항공기 안은 실상 굉장히
시끄럽다. '윙~~~ 쉬이~~~익' 하는 엔진 소리는 엄청나게 큰 소음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비행 중에는 연속적으로 들리는 소음인지라 미처 인식하지 못할 뿐이다. 마치 나이트 클럽의 큰 소음 안에서는 잠을 자기도 하지만, 조용한 집에서 자그맣게 발생하는 소음에는 잠을 못 이루는 것과 비슷하다고나 할까?
엔진 개선 등으로 인해 외부 소음이 줄어드니, 상대적으로 그동안 큰 엔진소음에 묻혀 느껴지지 않던 항공기 내부 소음이 의외로 크게 부각된 것이다. 승객들의 대화 소리, 아기 우는 소리, 화장실 문을 여닫거나 물내리는 소리, 승무원 부르는 호출 버튼 소리 등이 더욱 크게 들리게 된 것이다.
에미레이트 항공의 A380 기종 <이미지: 에미레이트 항공 홈페이지>
특히, 조종사들이나 객실 승무원들은 비행 중 쉬는 장소인 Bunk 주변의 화장실이나 객실 승객들로 인한 소음으로 인해 제대로 휴식(잠)을 취할 수 없다며 호소하고 있다고 항공사 관계자는 전했다.
"조종사들로부터 상당히 많은 불만들이 접수되고 있습니다. 전혀 예상치 못한 것이죠.."
아마도 연속적으로 들리는 엔진 소음에는 쉽게 익숙해지는 반면, 중간 중간 부정기적으로 들리는 소음에는 매우 민감해졌기 때문일 것이다.
에미레이트 항공 A380 항공기의 승무원 휴식 공간인 벙크(Bunk)가 항공기 뒤쪽 끝에 위치하고 있어 이런 소음에 상당히 취약한 것이라고 한다. 2층의 퍼스트클래스 뒤쪽 등의 공간에 휴식 공간을 마련했다면 이런 소음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었을텐데 미처 고려하지 못했던 것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또한 항공기 제작 시, 기내 인테리어 디자인할 때도 내부 소음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향을 고려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런 항공기 소음은 비행 중 휴식을 취해야 하는 조종사에게도 문제이긴 하지만, 일반 승객들 입장에서도 기존 항공기보다 더 기내 소음에 민감해질 수 밖에 없을텐데, 이런 점은 앞으로 어떻게 개선될 지 궁금하기만 하다. 객관적으로 보면 분명 소음이 적어진 것이건만, 승객이나 승무원들에게 신경 거슬리는 소음은 오히려 증가한 것이다.
어쨌거나 재미있다. 최신형 항공기에 항공기 엔진 성능개선으로 소음을 대폭 줄여놨더니 다른 소음이 더 크게 문제된다니 말이다. ^^ 호랑이 잡아놨더니, 이젠 늑대가 문제라는 건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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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테일 2008.12.08 14:23 신고 그런 소음이라면 사운드 마스킹 시스템으로 해결이 될 겁니다. 엔진소리로 소음을 덮어씌웠던 것처럼 스피커에서 바람소리랑 비슷한 화이트노이즈를 만들어서 소음을 없애는 방법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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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래바 2008.12.09 09:01 신고 그런 것도 있겠군요.^^
차라리 내부 방음 시설을 개선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 -
봉군 2008.12.08 14:30 신고 저도한번타보고얘기해보고 싶네요..ㅋㅋ
대한항공이 언제부터 띄우는지요?? -
마래바 2008.12.09 09:02 신고 대한항공은 2010년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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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로군 2008.12.08 14:45 신고 귀마개 하고 자면 되지.....조종사 바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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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래바 2008.12.09 09:02 신고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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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itall 2008.12.08 15:21 신고 후후 재미있는 현상이네요... 너무 조용해져서 시끄러워졌다??? 정도가 될까요 ㅎㅎ 잘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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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래바 2008.12.09 09:03 신고 그렇죠? ^^
세상은 참 의외의 구석이 많습니다. 그래서 재밌죠. -
변성탱이 2008.12.08 15:31 신고 조종사들이 불편을 호소할정도로 소음이 작아졌다는 반증이겠네요.. 어쨌든 일단 타보고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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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래바 2008.12.09 09:03 신고 저도 타보고 싶어요.. 아직은 기회가 ...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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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2008.12.08 15:34 신고 마치 컴퓨터 소음을 줄이려고 할 때와 비슷하군요. 쿨링팬 조용한걸로 바꿨더니 하드가 시끄럽게 들리더라 뭐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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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래바 2008.12.09 09:04 신고 맞아요 맞아..
저도 예전에 컴퓨터가 하도 시끄러워 쿨링팬을 바꿨더니 무척이나 조용해 지더군요..
그러나 그것도 잠시.. 하드디스크 돌아가는 소리가... -
mindfreeww 2008.12.08 15:49 신고 지속적으로 나는 소음은 이내 적응이 되지요. 뇌는 계속 반복되는 정보는 무시해버리는 효율적인 정보처리방식을 선택하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불규칙하게 나는 다양한 소음은 무시할 수 없죠. 맨 윗 분 말씀대로 의도적인 노이즈를 반복적으로 주면 해결될 문제. ^^; 이런 아이러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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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래바 2008.12.09 09:04 신고 소음을 없애려고 했는데, 또 다시 소음이 필요한 아이러니가 발생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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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당탕쿵탕 2008.12.08 15:51 신고 창문 열고 달리면 되지. ㅋ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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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래바 2008.12.09 09:05 신고 네... 시원하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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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념체 2008.12.08 15:54 신고 너무 조용해서 시끄럽다라... 그럴듯하네요 ㅋㅋ;; 열심히 연구한 기술이 득은 안될망장 해가되어버리는 아주 이상한 현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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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래바 2008.12.09 09:05 신고 해가 되었다기 보다는, 미처 다른 문제점을 생각 못한 것이 실수겠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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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co 2008.12.08 17:27 신고 벙크에 소음발생기를 설치하면 됩니다. ㅌㅌㅌ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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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래바 2008.12.09 09:05 신고 ㅋㅋㅋ 소음 발생기.. 일부러 시끄럽게 해야 하는 거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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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스오빠 2008.12.08 20:57 신고 이어폰 꼽고 자면 될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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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래바 2008.12.09 09:06 신고 이어플러그 말씀하시는거죠? 네. 맞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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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mseeker 2008.12.08 21:01 신고 정말 예상하지 못한 불만이군요.
대한항공에서 380 운용할때는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겠죠?
빨리 우리나라에서도 380을 탈 날을 기다려 봅니다. -
마래바 2008.12.09 09:06 신고 글쎄요.. 보완될지 모르겠네요..
그저 작은 불만 정도로 무시할 가능성도... 음.. -
무적전설 2008.12.09 00:55 신고 A380 을 김포-제주 에도 도입해줬으면 ... (이라는 엉뚱한 상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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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래바 2008.12.09 09:07 신고 헉... A380을 김포 - 제주 구간에...
현재 B747 조차 운항하지 않는 구간인 걸요.. ㅋㅋ
김포-제주간 운항하면 볼만 하겠습니다. ^^ -
Captain An 2009.07.04 13:40 신고 A380 은 꽤나 무겁기때문에 제주공항에 착륙못할것같습니다. B747 보다 무거우니 이/착륙시 활주거리가 길겠죠
만일착륙한다해도 다시 이륙을 못할지도....... -
Leo 2008.12.09 01:15 신고 시끄러워도 불만...
조용해도 불만...
전 세계 각국을 떠돌아 다녔어도
왜 여태껏 불만이 없을까요???
신기하네요... -
마래바 2008.12.09 09:10 신고 사실 불만이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죠? ^^
그저 소소한 넋두리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되죠 뭐. ㅎㅎ -
fob 2008.12.09 04:56 신고 김포-제주에 도입하면 이건 뭐...이륙-착륙하는 기름값만 더 들듯...?
그리고 승객들이 과연 500명이나 찰지..
어쨋든.... 엉뚱한 상상이라고 하셨으니요....
하긴 그 비행기 소음 땜시 저도 나름 조용(?)한 비행을 몇번 한적이 있긴하죠...(애들 우는소리같은건 5 자리정도 떨어져있음 잘 안들려요)
하지만 비행기 소음땜시 영화같은거 귀에 손대고 이어폰 꾹꾹 누르면서 본적도 있구요.
ㅋㅋㅋㅋ
이거 좋은건지 나쁜건지 원...
진짜 아이러니군요 -
마래바 2008.12.09 09:11 신고 사람의 귀는 참 희안합니다.
오히려 큰 소리에는 적응하고 아주 작은 소리에 민감해지니 말입니다.
아이러니죠.. ^^;; -
도사니 2008.12.10 08:36 신고 엔진을 잘 만들었나봐요~. 예전에 디스커버리에서 A380 제작기가 나와서 봤는데, 엔진은 롤스로이스에서 만든 것 같던데...압권은 팬(엔진 앞 흡기구에 있는 프로펠러같은 거...ㅋ) 하나를 엔진가동 중에 일부러 떨어지게 만들어 엔진이 터지나 안터지나 실험하던 거~ㅋㅋ 실제 얼마나 소음이 적은지 타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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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래바 2008.12.10 09:40 신고 실제 저렇게 불만(?)을 제기한다고 하니, 엔진 소음이 많이 줄긴 줄어든 모양입니다.
저두 한번 타보고 싶습니다.^^ -
Captain An 2009.07.04 13:42 신고 음악을 틀면 약간 괜찮을것 같은데 ^^ 아니면 Airbus 의 다른기종 엔진소리를 녹음후 무한반복재생해도될것같은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