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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안방 오픈! 오픈캐스트(OpenCast) 베타 시작

마래바 2008. 12. 16.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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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 생활에서 인터넷을 따로 떼고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인터넷은 우리 생활 깊숙히 들어와 있다.  정보를 조회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쇼핑, 은행 업무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는 형편이다.

최초 검색이나 메일 서비스에서 시작한 인터넷 포털은 우리 생활에서 제외할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생활하다가 궁금한 점이 생기면 포털의 지식 관련 싸이트에 질문하는 것이 일상화된 것이 이를 극명하게 나타낸다.

그러나 이렇게 포털의 영향력이 커질 수록 상대적인 두려움이나 견제는 심해지는 법..  또한 기득권을 가진 강자의 오만함이나 자만심을 경계하지 않을 수 없는 법이다.  포털의 기능이 정보 제공의 일방 통행이 아닌 서로 소통하는 것을 바라고 있는 사용자들은 그동안의 포털 서비스에 많은 의견과 개선을 요구해왔다.

현재 우리나라 제1의 포털이라면 누구나 주저하지 않고 네이버(http://www.naver.com/)를 꼽을 것이다.  한게임과 통합해 다음(http://www.daum.net/) 제친 이후 한번도 일등의 자리를 내놓지 않고 있다.  기업의 가치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주가를 통해서도 인터넷 기업 가운데 선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그러나 이런 독주가 자만심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소비자들은 많은 요구를 해 왔고, 네이버 자체도 이를 의식해 많은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해왔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일까?  이번 네이버가 새로 시작하는 캐스트 (Cast) 서비스는 많은 사람들의 기대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성 뉴스 매체를 통한 뉴스 서비스를 개선한 뉴스캐스트(News Cast)와, 제3의 미디어라 부름직한 일반 사용자, 특히 블로거를 중심으로 그들의 관점과 생각을 드러낼 수 있는 오픈캐스트(Open Case) 가 어제(2008.12.15)부터 약 두달간의 기간의 베타 서비스를 진행한다.

이를 위해서 네이버는 수백명의 일반 소비자와 블로거를 베타 테스터로 모집했으며, 나도 우연히 그 기회를 얻게 되었다.  정식 서비스에 들어가기 전까지 베타 테스터의 여러 활동을 통해 가능성과 문제점을 찾고 싶은 것이 베타서비스를 하는 이유일 것이다.



 오픈캐스트(Open Cast)의 의의


포털의 수익원은 광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른 일반 미디어 업체도 마찬가지지만 말이다.  이런 포털의 수익은 포털 인터넷 페이지에 광고를 게재하기 위함인데, 한정된 화면에 정보와 광고를 어느정도 적절히 배분하느냐는 민감한 일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네이버 포털 첫 화면의 텍스트 한줄 광고 가격이 어느정도나 할까?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천문학적인 금액일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 추측이다.

그런데 이런 화면의 일부를 외부에 제공한다는 것이다.  그것도 가장 중요한 위치를 말이다.  아래는 내년부터 바뀌는 네이버의 첫화면이다.  여기서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오픈캐스트 영역으로 화면 중앙을 제공하고 있다.

포털 첫화면의 핵심을 차지한 오픈캐스트

포털 첫화면의 핵심을 차지한 오픈캐스트


오픈캐스트란 쉽게 얘기해 네이버 자체 컨텐츠 혹은 자체 의지가 아닌 외부에 자신의 공간을 할당해 주겠다는 얘기다.  오픈캐스트가 어떤 컨텐츠를 가지든 관계없이 네이버를 찾는 방문자들의 기호에 맡기겠다는 것이다. 

오픈캐스트를 통해 제공되는 컨텐츠를 방문자들이 취사 선택할 수 있다.  IT 분야에 관심이 많은 방문자는 오픈캐스트 중 흥미를 느끼는 캐스트를 구독만 하면 되는 셈이다.

오픈캐스트로 참가하는 사람들은 제공하는  컨텐츠가 자신이 창작한 것일 수도 다른 사람의 컨텐츠일 수도 있다.  컨텐츠 내용까지 직접 가져다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제목과 링크만 제공하는 것이므로 저작권 관련해 위배될 소지도 많지 않다.

오픈캐스트는 말 그대로 네이버는 외부의 유용한 컨텐츠를 자기의 손을 사용하지 않은채 다른 외부 인력의 힘을 빌어 네이버 안으로 끌어들이는 효과를 가지게 된다.  손 안대고 코 푸는 격이라고나 할까?

오픈캐스트로 참여하는 사람들은 그 나름대로 자신의 명성을 쌓는 것 외에 무슨 이득이 있는 걸까?  물론 블로거로써 참여하는 사람들에겐 자신의 컨텐츠를 네이버라는 거대 포털을 통해 노출시킬 수 있어, 포털에서 누수되는 트래픽을 일부나마 혜택을 얻을 수 있기는 하겠다.



 오픈캐스트(Open Cast)에 참가하는 마래바


블로거인 나도 이 네이버의 오픈캐스트 베타로 참가하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12월 15일부터 서비스가 개시된다는 걸 듣고, 받았던 베타 자격으로 나만의 오픈캐스트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접속하자 마자 나타나는 베타키를 입력하라는 화면이 보인다.  그래서 메일을 통해 받은 베타키를 입력해 나만의 캐스트를 개설했다.


이 블로거의 주제와 걸맞게 항공 분야에 관해 다양한 소식을 전해 보고자 오픈캐스트의 주제도 '재미있는 항공상식'으로 정했다.  물론 이 블로그의 글들을 중심으로 컨텐츠를 제공하겠지만, 한국 뿐 아니라 해외의 항공 소식과 정보를 다양하게 제공할 예정이다.

마래바가 제공하는 네이버 오픈캐스트 ^^

마래바가 제공하는 네이버 오픈캐스트 ^^

마래바의 오픈캐스트재미있는 항공상식 (http://opencast.naver.com/AV925)



 네이버 오픈캐스트는 다음의 블로거뉴스 대항마?


다음(Daum)은 블로거 뉴스를 통해 외부 컨텐츠를 자기 포털 공간에서 제공함으로써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블로거 기자 수만 10만명을 넘어섰으며, 나름대로 300명 가까운 베스트 블로거를 배출해냈다.

블로거뉴스를 통해 자사 블로그 서비스인 티스토리는 트래픽 유입 수로 어지간한 포털을 능가할 정도가 된 것이다.  물론 티스토리만의 성과라고 보기에는 어렵고 다음(Daum)이라는 거대 포털이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한 것이었을 것이다.

네이버가 야심차게 새롭게 출발시킨 오픈캐스트의 성공은 가치있는 정보와 소식을 물어(?)올 수 있는 유능한 캐스터를 얼마나 많이 네이버 공간에 잡아두느냐하는 것과 이런 캐스터들이 자유롭게 활동하고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공간과 장을 얼마나 공정하고 효율적으로 제공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다만 대부분의 포털 방문자들은 정보를 찾게다는 의지보다는 습관적으로 포털에 접속하고 '뭐 재미있는 것 없나?' 하는 심정이기 때문에, 과연 얼마나 오픈캐스트를 구독하려는 의지가 있을지 궁금하다.

다음의 블로거뉴스

다음의 블로거뉴스

오픈캐스트를 운영하는 캐스터들은 비록 금전적으로 보상을 받지 못한다 할 지라도, 적어도 자신이 발행하고 소개한 글들이 많이 읽혀지는 것만으로도 심정적 보상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포털 방문자들의 이런 특성으로 인해 오픈캐스트의 구독이 미진해진다면, 유능한 캐스터들을 오픈캐스트로 끌어들이는데 추진력을 잃기 쉬울 것이라는 예상을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네이버는 포털 첫화면의 오픈캐스트 공간에 보다 많은 오픈캐스트를 노출시킴으로써 방문자들에게 유용한 오픈캐스트가 있음을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  유용한 정보가 있으면 찾아오겠지 하는 생각은 지나친 자만심일 수 있다.  다시한번 얘기하지만 포털 방문자들은 정보 추구형이라기 보다는 재미 추구형에 가깝기 때문이다.

이제 막 시작한 첫날의 운영 상태지만, 네이버 화면을 여러번 접속해 봐도, 오픈캐스트 공간에 노출되는 오픈캐스트는 몇몇으로 한정되어 나타나고 있다.  즉 모든 오픈캐스트가 노출되는 것이 아니다.  물론 수백명, 혹은 수천명에 이를 오픈캐스트를 전부 노출시킬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현재와 같이 일부 캐스트만 노출된다면 기존에 네이버 자체에서 제공했던 정보행태와 크게 달라지지 않는 것이다.

RSS 가 일반화되었다고 하지만, 실제 RSS 를 이용해 외부 정보를 구독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인터넷 정보에 민감하거나 블로거 등 관심을 가진 부류들을 제외하고는 말이다.

오픈캐스트는 이런 RSS 와 유사한 형태를 가진 서비스다.  캐스트를 구독하지 않으면 오픈캐스트들은 존재 의미가 약해진다.  존재 의미가 약해지면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오픈캐스터들이 줄어들게 된다.  캐스터가 줄면 오픈캐스트를 통해 제공하는 유용한 정보량이 줄어든다는 얘기다.

선순환이  아닌 악순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선순환을 지속시키려면 오픈캐스터들에게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금전적으로든 심정적으로든 말이다.  자신이 소개하고 제공한 정보가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지기를 원하는 것이 캐스터들의 심리라고 한다면, 적어도 글들이 읽혀질 기회의 균등을 통해서라도 동기부여를 해야 한다는 의미다.

네이버(Naver) 오픈캐스트가 다음(Daum) 블로거뉴스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까?  양질의 캐스터들을 얼마나 많이 확보, 유지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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