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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하물(짐)이 파손되는 이유는 집어 던지기 때문

마래바 2009. 1. 9.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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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여행을 하게 되면 가장 짜증나고 성가신 것 중의 하나가 짐(Baggage, 수하물)이다.

입을 것, 먹을 것, 놀거리를 위해 이것 저것 챙기다보면 짐도 커지고 무거워진다.  이렇게 되면 자칫 무료 수하물 범위를 벗어나 초과 수하물 요금을 물게 되기도 한다.

원래 계획하지 않았던 비용 지출이 발생하면, 그만큼 아까운 돈이 없다.  괜히 돈을 날로 뜯기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여행의 필수인 짐, 골치 아퍼..

여행의 필수인 짐, 골치 아퍼..

또 한가지 짜증나는 것은 뜻하지 않게 수하물 사고를 당하는 경우다.  자신이 탄 비행기와 함께 짐이 도착하지 않거나, 아예 분실되어 버리기라도 하면 낭패 중의 낭패다.  낯선 여행지에서 이거 아무것도 없이 맨몸으로 지내야하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도착한 가방 이곳 저곳이 망가지거나 파손되어 있는 경우가 있다.

참, 궁금하다.  기계설비에 의해 잘 운송되는 수하물, 짐이 왜 망가지고 파손되는 걸까?  누가 이 짐들을 함부로 던지거나 발로 차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들을 한번쯤은 해 볼 것이다.

가방이나 박스 등 짐이 부서지거나 망가지는 원인은 어디 있을까?



 짐은 왜 망가지고 깨지는 걸까?


첫번째는 수하물을 옮겨 싣거나 다룰 때 조심히 다루지 않는 것이며, 두번째는 컨베이어 벨트 등을 통해 이송되는 과정에서 이리 저리 부딛혀 파손되는 경우가 있다.

우선 아래 동영상을 보자.

정상적인 경우라면 이런 정도의 성의와 방법을 가지고 짐을 운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부분의 경우 이렇게 사람의 손에 의해 옮겨지거나 이송된다.


그러나.....

아주 일부의 경우지만, 아래 동영상에서처럼 함부로 다루게 되면, 파손의 가능성은 급격히 커진다.

어떠신가?  이 정도 성의(?)를 가지고 짐을 운반한다면 절대로 파손될 일이 없겠지? ^^;;

물론 위 동영상처럼 수하물을 운반하거나 다루는 일을 그리 많지 않겠지만, 어쨌거나 현실적으로 저렇게 다루는 항공사나 직원들이 존재하는 한, 수하물 파손 사고는 끊이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수하물 파손의 원인 중 또 한가지는 공항 시설로 인한 경우다.

일반 승객들이 자신의 수하물은 언제나 소중하게 다뤄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위 동영상에서 본 것처럼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다른 경우도 있듯이, 공항 수하물 운반시설의 경우도 그렇게 안전하게만 운송되는 것은 아니다.

빠른 시간 안에 수하물을 해당 비행기에 싣기 위해 빠르게 이동시켜야 하는 점과, 이송 과정에서 각 벨트간 높이 차이라던가, 경사도로 인해 미끄러져 충격을 입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카운터에서 맡겨진 짐이 최종 항공기에 싣기도 전에 이미 파손되어 버리거나, 목적지에 잘 도착해 항공기에서 승객 손에 닿을 때까지의 운송 과정에서 파손되는 경우도 있다.

아래 동영상이 현상을 전부 보여주지는 않지만, 어느정도 상황을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솔직히 항공업계에 종사하는 입장에서 이런 상황을 공공연히 알리고 싶지는 않지만, 항공기 이용자들도 현실적 상황이 어느정도인지는 알아야 수하물 파손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올리는 글임을 참고해 주시기 바란다.



 가방 파손을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그러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가방이나 짐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을까?

기본적으로 부치는 가방이나 짐에는 언제든지 스크래치 등이 발생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위 동영상에서도 봤다시피, 수하물 벨트를 따라 운송되는 짐들은 상당히 많은 과정과 단계를 거치므로, 그 과정에서 스크래치 등을 어쩔 수 없이 발견되곤 한다.

4단 이민 가방

4단 이민 가방

간혹 일부 승객들이 가방에 생긴 스크래치 때문에 불쾌해하고 보상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는데, 심한 스크래치가 아닌 이상 현실적으로 보상받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염두에 두는 것이 좋겠다.

따라서 부치는 가방이나 짐은 새것, 상처가 생기기 쉬운 재질의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그저 막 사용해서 약간의 스크래치나 상처 등은 무시할 수 있는 것을 사용하는 것이 마음 편하게 할 것이다.

또 한가지는 저 위 동영상에서 수하물 운반 직원들의 행태(?)를 짐작해 찢어지거나 파손되기 쉬운 재질의 가방은 피하는 것이 좋은데, 그 대표적인 것이 이민가방이라고 불리는 Piggy Bag이다.

보통 3단, 4단으로 되어 있어, 넣는 짐 양에 따라 크기를 조절해가며 사용하는 이 가방은 의외로 재질이 약하다.  특히 지퍼 등 박음질 부근은 상당히 약해서, 가방 무게가 무거워지면 이런 부분부터 튿어지거나 찢어지곤 한다.

또한 이런 가방을 다 채우면 그 무게가 상당하기 때문에 수하물 운반 직원들을 짜증나게 한다.  보통 32kg 이상의 짐은 맡기지 말도록 하는 것도 이런 이유 중의 하나다.

너무 무거우면 이런 수하물을 운반해야 하는 직원들은 본인의 적당한 힘 조절 범위를 벗어나기 쉬우므로 떨어뜨리거나 함부로 다룰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다.

일단 부쳐지는 짐은 승객 본인이 휴대하는 만큼 조심해서 다뤄지지 않기 때문에, 깨지거나 파손당하기 쉬운 물건을 부치는 가방 안에 넣는 것은 금물이다.  특히 전자제품이나 유리, 플라스틱 제품 등은 충격에 약하므로 더 주의를 요한다.

또한 가방 줄 등 부속물이 외부로 노출되어 있는 경우도 벨트 운송 중에 틈새에 끼어 끈이 떨어지거나 찢어지게 되므로 외부로 너덜거리며 노출되는 것들은 정리해 가방 안으로 넣어두자.

그리고 바퀴 달린 가방이 필요하다면, 바퀴는 가능한 외부로 돌출되지 않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외부로 많이 돌출된 바퀴는 다른 물건이나 장비에 걸리기 쉽기 때문에 파손의 가능성도 크다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위 동영상에서처럼 가방을 험하게 다루어 파손이 발생한다는 사실에 우선 항공인의 한 사람으로 미안한 마음이 앞서며, 최선을 다할 것을 마음 속으로 다짐해 본다.  다만, 항공기를 이용하시는 분들도 가능한한 이런 파손 가능성에 대해 미리 염두에 두고 준비하시는 것이 좋다는 말씀도 아울러 드리고 싶다.

"망가지는 가방 없는 세상, 우리 항공사 좋은 항공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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