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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마일리지 1 마일은 얼마의 가치?

마래바 2009.02.11 13:07

마일리지 제도는 최근 들어 각광받고 있는 마케팅 툴 중의 하나다.

SK 가 도입한 Cashback 프로그램은 기존 마일리지 제도를 현금 개념으로까지 확대시켜 대 히트를 이루어 내기도 했다.

지금은 우리 생활에서 마일리지 프로그램이 작은 동네 서점에서도 회원제를 운영할 만큼 일상화되어 있기 때문에 그리 낯설지 않은 것이긴 한데, 그렇다면 이 프로그램은 어디에서 시작된 것일까?

최근 자본주의 마케팅 툴로 각광받는 이 회원제 프로그램, 즉 사용한 실적만큼 마일리지라는 독특한 가치로 누적해 자산의 개념으로까지 발전시킨 이 마일리지 제도는 사실은 항공업계에서 최초로 시도되었던 것이 발전하여 최근의 개념으로까지 확대된 것이다.

[항공상식] 마일리지 제도의 시초는 항공사

항공 여행을 종종 이용하는 경우라면 항공사 마일리지 카드를 한두개 쯤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 정도로 보편화되었다.

마일리지 카드를 사용하는 분들이 가진 불만 중의 하나가 쌓아놓은 마일리지를 마땅히 사용할 곳이 없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신용카드 등의 마일리지 혹은 포인트를 서로 교환하고 나누는 시장까지 등장하긴 했지만, 아직 항공 마일리지 시장은 외부에 개방되어 있지 않은 상태였다.

그런데 이런 분위기를 바꾸는 시도가 등장했는데, 국내 아시아나 항공이 자사 마일리지를  국내 다른 기업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제휴를 맺은 것이 그것이다.

항공사 마일리지를 항공권이나 항공 서비스에서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외식 식사권이나 심지어 컴퓨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아시아나 마일리지 제도 회원들에게 환영을 받고 있다.

아시아나 항공, 마일리지 소진 방식 다양화


그렇지만 이런 마일리지 외부 시장 개방이 모두에게 환영받는 것은 아닌데, 그 비난의 중심에 서 있는 것을 꼽자면 지나치게 많은 마일리지를 요구한다는 점이 그것이다.

예를 들어 아시아나 항공 홈페이지에서 구입할 수 있는 '아웃백 커플세트 식사권'의 경우는 11,000 마일을 공제해야 하는데, 식사권 세트 구성을 보면 대략 6만원 정도의 가격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 록 햄프턴 립아이(280g) 26,900원
- 베이비 백립(400g) 25,900원
- 프리미엄 와인 2잔
- 수프 2개
- 커피 2잔


그러면 이 6만원 짜리 식사를 하는데 공제되는 11,000 마일의 값어치는 어느 정도 되는 것일까?

아시아나 항공의 서울-제주 구간을 10,000 마일 공제하면 보너스 항공권을 받을 수 있으며 가격이 대략 16만원(왕복) 선인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11,000 마일의 가치는 대략 18만원 선이라고 얼추 짐작할 수 있는데, 외식권(6만원)으로 구입하는 11,000 마일의 가치는 항공권(18만원)을 구입할 때보다는 상대적으로 손해를 보는 측면이 있다 하겠다.

결과적으로 사용자들은 보너스 항공권을 사용할 때보다 물건을 구입할 때 약 3배 정도의 마일리지를 더 많이 지불해야 하는데, 왜 이런 식의 차별적인 마일리지 소진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것일까?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항공여행에서 누적하는 마일리지의 적립율이 생각보다 크며, 항공 서비스와 다른 서비스 사이에서 발생하는 갭(Gap)이 그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통상 1 마일 당 15원 정도의 누적 가치가 있어..


외국의 사례를 보면 통상 항공 마일리지의 가치를 이야기 할 때 1마일당 2센트의 값어치가....있다고들 한다.

그럼 국내의 경우는 어떨까?  대한항공을 예를 들어 보자.

서울에서 LA까지 왕복으로 누적 마일리지는 약 10,000 마일(실제로는 12,000 마일 정도다)이 되며, 항공권의 가격은 통상 150만원 선이라고 가정한다.

또 나중에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일반석 왕복 항공권 (서울 - LA) 의 공제 마일리지는 성수기가 105,000 마일이라고 볼 때, 한번 LA를 왕복할 때 누적되는 10,000 마일은 약 150,000 원의 적립 효과 (1 마일 당 15원 정도) 를 가져온다.

즉, 서울 - LA를 한번 왕복할 때 150,000원이 적립된다는 말이다.

- 간단하게 생각하면 서울 - LA 구간을 10번 정도 이용하면 1번의 무료 보너스 항공권이...

이런 계산으로 볼 때 항공 마일리지의 적립율은 약 10%에 이른다. 위에서 국내선 구간의 항공권 마일리지와 비교했듯이 단거리 노선은 장거리 노선에 비해 적립율이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하더라도 고객이 지불한 금액의 평균 약 8-10% 정도는 적립된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일반적인 신용카드나 회원 서비스에서 적립해주는 0.5 - 3% 적립율 보다는 상대적으로 엄청나게 높은 적립율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다 보니 항공사 입장에서 볼때, 무료 항공권이야 남는(?) 좌석을 항공권으로 제공하는 것이니만큼 소모되는 직접적 비용이 많지는 않은 반면, 일반 상품 구매 등의 서비스에서는 제휴사간 (이면) 계약을 감안하더라도 투입 비용이 상대적으로 커지기 때문이라는 일반적인 해석이 가능하게 된다.

항공 서비스라는 무형의 서비스는 비교적 적은 비용이 발생하는 반면, 그외 서비스는 해당 업체로 지급해야 하는 직접적 비용이 적지 않게 발생하게 된다.  이런 이유로 항공사는 항공 마일리지를 항공 서비스에만 국한하려고 하는 것이다.  항공 마일리지 이용자 입장에서는 다소 손해본다고 느끼겠지만 말이다.

그렇지만 아시아나 항공의 마일리지 확대 결정은 항공 마일리지를 항공 서비스를 이용할 때 뿐만 아니라 일반 상품 구매 등으로 사용 영역을 확대했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다.  사용자 입장에서도 가뭄에 콩나듯 이용하는 항공 서비스보다는 일반 상품 구매나 식사를 하는 편이 훨씬 유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에서는 아직 유사한 서비스를 검토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더우기 경기악화로 경영 환경이 어려워진 시기라 더욱 그렇겠지만, 언젠가는 도입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종합해 보면 15만원 정도의 가치를 가진 10,000 마일을, 보너스 항공권 이용 시에는 15-6만원 정도, 식사 등을 할 때는 약 5만원 정도의 가치로만 이용하는 셈이니 이용자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손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기는 하다.

항공 마일리지 이용 시에 이를 꼼꼼히 따져 보시길.. 바란다.

어쨌거나 항공 마일리지는 항공 서비스를 이용할 때 가장 가치있게 사용하는 것만은 틀림없어 보인다. ^^

17 Comments
  • 프로필사진 kop 2009.02.11 14:09 신고 rss 애독자입니다.
    글 잘 읽었는데요. 계산이 좀 이상한 곳이 있네요.
    국내선의 경우 1만 마일이면 왕복 보너스 항공권이 지급됩니다.
    서울-제주 구간이라 보면 왕복이니 약 15만원 정도 되네요.
    그래서 1마일이면 15원 정도라는 계산이 나오는데... 아닌가요?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09.02.11 14:30 신고 와우~~ 날카롭게 지적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잠시 착각했나 봅니다.
    그래서 단거리 장거리 차이가 나나 했는데, 결국 장단거리 상관없이 1마일당 15원 정도 가치가 있게 되더군요.
    다시한번 감사 드립니다.^^
  • 프로필사진 변성탱이 2009.02.11 15:33 신고 사용폭을 넓힌건 긍정적이지만 효율면에선 그렇지 않군요. 적립율이 높긴하지만..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09.02.11 18:34 신고 효율면에서는 별로 좋지 않죠..
    하지만 마일리지를 일반 상품 구매용으로 사용할 때 항공사는 손해를 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혜택을 줄이는 것 같습니다.
    아마 대한항공은 도입할 것 같지 않은데요.. ㅋㅋ
  • 프로필사진 JUYONG PAPA 2009.02.11 16:15 신고 따지고 보지는 않았지만...알아두면 좋은 정보네요.

    덧/ 근데 오늘 아버님께서 일본에서 들어오셨는데 김포공항에서 수하물 하나를 잊어버렸다고 하네요. 아버님께서 이럴경우를 대비해서 일본에서 수화물을 꼼꼼하게 체크까지 하셨다고 하는데....이럴경우 어떻게 조취를 취해야 하나요? 대한항공측에서는 아버님이 23일 다시 일본에 들어가시는데 그 전에 알아보고 연락을 주신다고..근데 물건을 만약에 분실하고 찾지 못할경우는 그 물건에 대해서 모든 보상을 해주는건가요?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09.02.11 18:38 신고 저런..
    하루속히 짐 찾으셨으면 좋겠네요..
    만약 마지막까지 짐을 찾지 못하시면 항공사에서 보상을 하기는 합니다만, 아버님이 원하시는 만큼 받으시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본적으로는 kg 당 20달러 배상이 원칙이긴 한데, 예외적인 경우도 있습니다.
    가방 안에 귀중품 등은 가방 안에 있었다는 증빙 (예를 들어 구입 영수증 등)을 제시하면 어느 정도 반영은 할 겁니다.
    (간혹 항공사에서 탑승 전에 신고하지 않았으니 배상해 줄 수 없다고 하기도 합니다만..)
    어쨌거나 최대한 가방 내용물을 기억하셔서 신고에 누락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합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 참고하시면 도움되실듯 싶습니다.
    http://www.hansfamily.kr/525

    부디 짐 찾으셨으면 좋겠네요..
    도움 되셨으면 합니다. ^^
  • 프로필사진 아시아나의 제도가 좋은게 2009.02.12 01:33 신고 사실 일반인이 미국갈정도로 마일리지를 쌓는 경우가 쉽지않거나 상당히 오래걸리죠.
    그때까지 기다리면서 쌓아놓는건 결국 시간을 고려할때 항공사가 이득입니다.
    그런걸 감안한다고 보면 일찍일찍 조금 싸게라도 소비자에게 현금화시켜주는제도가
    꼭 좋다기보다는 그런걸 활용하는 옵션을 항공사가 제공한다는 면에서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미국에서도 마일리지를 포인트화해서 다른 방식으로 활용하는 신용카드가 요즘 대세죠.
  • 프로필사진 챨리 2009.02.12 02:12 신고 꼼꼼히 따져 보면 외식이나 쇼핑으로 소진할 경우 항공권 구매할 때보다는 값어치를 덜 인정 받는 건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항공권 구매할 일 있을 때까지 마냥 안쓰고 들고 있기도 뭐하고.. 더군다나 최근에 적립된 마일리지들은 유효 기간까지 있으니 말입니다. 그런 경우엔 조금 손해 보는 느낌이 들더라도 다른 방법으로 써버리는 게 낫겠죠. 한편, 항공사 입장에서는 누적되어 있는 마일리지들이 모두 부채인 셈이니까 가급적 얼른 털어 버리고 싶을 겁니다. 아시아나의 프로그램도 포장은 다른 식으로 했지만 그런 의도에서 기획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유효 기간 없는 마일리지를 많이 갖고 있는 사람들은 그런 마케팅에 혹해서 써버리면 손해죠. ㅎㅎ~
  • 프로필사진 챨리 2009.02.12 02:20 신고 1마일 당 15원이라는 건 제가 예전에 LG텔레콤 17마일 프로그램 관련 글을 쓰면서 수집했던 내용과 대충 비슷하네요. 곁다리로 함께 읽어보시기 바랍니다.(트랙백도 해 두었습니다)

    http://blog.naver.com/starry/110011240791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09.02.12 23:22 신고 감사합니다..^^
    역시 비슷하게 느끼시는 모양입니다.
  • 프로필사진 정기구독자 2009.02.12 10:56 신고 항상 열심히 구독하는 독자입니다. 해박한 지식과 좋은 정보에 감사드립니다.

    관련 내용을 다른 블로그에서 읽고 미주 노선 좌석 승급을 마일리지로 해보니
    마일리지당 단가가 가장 높은 것은 비지니스로 승급할때 공제 받는 것이 제일 쎄더군요.
    이코노미와 비지니스의 실 구매가격 차이가 약 300만원 정도 된다고 했을때 성수기에 미주 노선 차감은 약 90000마일 이니까 거진 33원까지 올라가더군요.

    서민들은...^^ 열심히 모아서 편하게 여행가는게 제일 많이 남는 장사 인 듯 합니다.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09.02.12 23:24 신고 사실 마일리지로 가장 유용하게 써 먹을 수 있는 방법이 말씀하시는 내용입니다.
    사실 일반석은 싸게 사면 100만원 이내에 구입할 수 있는 반면 비즈니스 클래스는 할인이 잘 안됩니다.
    따라서 실제 구매가격에서는 엄청난 차이를 보입니다.
    비교적 저렴한 (그러면서도 비즈니스 업그레이드 가능한) 일반석 항공권을 끊고, 마일리지 카드로 업그레이드 한다면 최고의 혜택을 이용하는 셈이 되는 거지요./
    감사합니다.
  • 프로필사진 사진의미학 2009.02.14 21:40 신고 저도 조금만 모으면 제주도 왕복할 수 있는 기회가 생깁니다.ㅠㅠ
    아흑...
    제주도 처음 가보게 될듯 합니다.
    모두 마일리지 덕분이네요.ㅎㅎ
  • 프로필사진 김영욱 2009.02.23 09:48 신고 예전에 배낭여행갈때 쌓아둔 마일리지가 아직 남아있었는데 잊고있었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퍼갈게요~^^*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09.02.26 10:17 신고 이제 마일리지도 유효기간이 도입되었으니, 잊지 말고 잘 사용하셔야겠죠? ^^
    감사합니다.
  • 프로필사진 여우위에 2009.02.24 12:48 신고 마일리지가 이렇군요!
    아시아나 마일리지로 영화예매하려다가 포기했는데...ㅎㅎ
    잘 봤습니다.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09.02.26 10:36 신고 상당히 많은 마일리지를 요구하긴 하지만, 그대로 썩히는 것보다는 낫겠죠?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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