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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하늘의 자유, 새로운 하늘을 열다

마래바 2009.09.22 12:42

버스 등 다른 교통수단도 마찬가지겠지만, 항공교통은 비행기만 있다고 해서 마음대로 하늘로 띄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항공운송은 특히 국가 간 이동의 대표 수송수단으로 각 국가간 이해관계에 따라 그 운항이 결정될 수 밖에 없다.  심한 경우 자국 국민을 다른 나라 항공사에게 몽땅 맡겨버리는 결과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각 국가는 항공사들의 운항을 그 원칙에 따라 철저히 규제해 왔다.

소위 하늘의 자유, Freedoms of the air 라는 것이 나타나게 되었는데, 이는 국가간 분쟁을 막기 위해 나타난 개념으로 국가민간항공기구인 ICAO 시카고 회의(1944년)에서 비롯되었다.

주요 골자는 외국 항공기의 자국 운행을 규제하고 보호하려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시카고 회의에서는 다섯 가지 자유에 대해서만 규정했지만, 그 의미가 계속 확대되어 현재는 8 혹은 9자유까지 거론되고 있다.

하늘의 자유 개념

하늘의 자유 개념

Open Sky, 완전한 항공 자유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홉번째 자유, 즉 제 9 자유라고 할 수 있다.  흔히 카보타지 (Cabotage) 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이는 외국 항공사가 자국에 들어와 마음대로 국내선 구간을 운항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간단히 예를들면 우리나라 항공사가 미국 국내선에서 자유롭게 승객을 운송하는 것을 말한다.

이 카보타지가 완전한 하늘의 자유를 의미한다면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자유가 있는데 다름아닌 제 7 자유다.  7 자유란, A국 항공사가 B국에서 승객을 실어 C국으로 운송할 수 있는 자유를 말한다.  9 자유가 국내선 운송이 대상이라면 7 자유는 국제선이 그 대상이라고 보면 된다.  이렇게 되면 B국 승객을 외국(A) 항공사가 운송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즉 B국 입장에서는 자국 승객을 외국(A) 항공사에게 빼앗겨 버리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운송 사례는 많지는 않지만 Open Sky (항공 자유화) 가 점차 확산되는 가운데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우리나라 항공사도 이런 제 7 자유를 이용해 운송 권리를 행사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일본 출발, 괌으로 일본 승객을 실어나른 대한항공

일본 출발, 괌으로 일본 승객을 실어나른 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일본 오봉(일종의 추석 명절)을 맞아 항공수요 승객을 유치해 일본 승객을 미국으로 운송했다.  오봉 기간은 연말연시, 5월 황금 연휴와 함께 일본의 3대 여행 시즌이다.  흔히 5월 골든위크과 비교해 실버위크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 오봉 여행 시즌을 맞아 대한항공은 9월 19일부터 23일까지 3차례에 걸쳐 일본 도쿄(나리타)를 출발해 괌으로 가는 항공편을 띄우게 된 것이다. 

이 항공편 승객 전원은 일본에서 출발하는 승객으로 순수하게 일본에서 모객된 것이다.

이는 우리나라 항공사가 외국에서 제 3국으로 승객을 운송한 첫 사례다.  그 동안은 한국을 출발한 항공기가 외국에서 제 3국으로 승객을 수송한 사례(인천-도쿄-로스앤젤레스)는 있어 왔지만, 순수하게 외국에서 외국 승객을 제 3국으로 실어나른 것은 첫번째 사례(도쿄-괌)인 것이다.

이는 올해 6월 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양국 항공회담에서 양국 여객편에 한해 승객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서로 상대국과 제 3국간 운송을 허용하면서 가능하게 되었다.

이번 사례를 볼 때 우리나라 항공사들이 상대국에서 적절한 영업망만 갖춘다면 이런 7 자유를 충분히 이용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물론 상대국 국민들에게 어느정도 인지도와 신뢰도가 있어야만 가능한 것이겠지만, 이번 대한항공 사례를 기점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어쨌거나 대한항공은 새로운 신기원을 연 셈이다.  다만 이번처럼 전세기 등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정기편으로 까지 확대, 정착된다면 더욱 강력한 경쟁력을 가지게 될  것이다.

최근 일본항공의 인원 감축, 외국 항공사에 지분 매각설 등 침체 분위기 소식과 묘하게 맞물려 더욱 색다른 느낌을 갖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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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Comments
  • 프로필사진 블루버스 2009.09.22 13:00 신고 대단한 사례인데요. 왜 뉴스에는 소개가 되지 않았을까요.
    우리나라 지리적 여건 상 항공자유화는 꼭 필요하긴해도 여건 상 힘들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이번 계기로 정기편도 자리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09.09.22 20:20 신고 정기편은 조금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세기야 간혹 있는 거니 그럴 수 있지만 말이죠.
  • 프로필사진 JUYONG PAPA 2009.09.22 13:46 신고 저 역시 정기편으로 자리잡았으면 좋겠네요.
    신문에서 아직 못본거 같은데...이런..^^;;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09.09.22 20:21 신고 이런게 뉴스로 나와야 하는데... 말이죠.
    그래도 제가 대신 전했으니.. 다행. ^^
  • 프로필사진 챨리 2009.09.22 14:51 신고 해당 기업에서 적극적으로 보도자료 뿌리지 않으면 기자들이 자발적으로 이런 내용을 써주지는 않습니다. ^^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09.09.22 20:21 신고 그런 것 같더라구요.. ^^
  • 프로필사진 빛이드는창 2009.09.22 16:40 신고 일반인이 접하기엔 쉽지만은 않은..... 그냥 운행하는듯 보이는것에도 참으로 많은 이유와 과정들이 필요하네요..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09.09.22 20:22 신고 접하기 어렵고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어디 항공분야 뿐이겠습니까/....
    모든 일들이 다 마찬가지겠죠.. 다만 흥미로운 대상이냐 아니냐의 차이일뿐..
  • 프로필사진 송지하 2009.09.22 17:06 신고 우리나라 항공사가 일본 항공시장까지 먹어버리는 꿈만같은 일이 벌어질..리는 없는건가요..ㅠ_ㅠ
    그나저나, 인천국제공항은 취항항공사 수를 좀 많이 늘려야 할것 같지만 말입니다.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09.09.22 20:23 신고 인천이라는 지리적 공간이 뭔가 메리트가 있어야 할 겁니다.
    취항 항공사가 어느 정도 규모에 이르면 환승 편이성 때문에라도 더욱 활성화 되겠죠? ^^
  • 프로필사진 변성탱이 2009.09.22 20:56 신고 저러면 다른 나라 항공사도 우리나라 승객왔다갔다 할 수도 있겠네요.. 수익성이 좋아야 그렇게 하겠지만요..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09.09.24 01:45 신고 물론 그럴수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이런 건 상대적으로 한국이 훨씬 경쟁력 있습니다. ^^
  • 프로필사진 맑은물한동이 2009.09.24 00:12 신고 하늘의 자유~ 저런것도 있군요.
    결론은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는 거군요.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09.09.24 01:45 신고 말씀대로 경쟁력만이 유일한 답일 겁니다.^^
  • 프로필사진 김치군 2009.09.25 09:52 신고 저도 좀 읽어보고 써보고 싶은 내용이네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일본에서 꽤 인지도가 있으니..
    충분히 정기노선을 취항해도 괜찮을 거 같아요. ^^;

    근데, 아시아나가 스타얼라이언스(ANA가 있는)라서 그런지, 아시아나가 훨씬 인기가 좋더라구요. 일본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요^^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09.09.25 14:06 신고 이젠 선발 프리미엄 이라는 것도 옛날 얘기인 것 같습니다.
    요즘은 후발 주자에 대해 더 좋은 선입견을 가지는 경향도 없지 않은 것 같아서 말이죠..
    물론 대한항공도 더 분발해야 하는 것만은 틀림없을 겁니다.
    감사합니다. ^^
  • 프로필사진 재외국민 2009.10.17 05:32 신고 언제나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몰랐던 것도 많이 알게 되었구요.
    이번 글도 좋았습니다.
    한 가지만 바로 잡을게요.
    실버위크라는 말은 올해 들어서 처음 들은 것 같습니다.
    전에는 없던 표현이에요. (제가 몰랐었던 것일 줄도..ㅎ)
    아시는 바와 같이 일본은 양력만 쓰고, 법정공휴일도 몇월몇일, 또는 몇월의 몇째 주 월요일, 이런 식으로 정해져 있지만, 그렇지 않아서 매년 바뀌는 공휴일이 이틀 있습니다.
    하나는 춘분이고 다른 하나는 추분인데, 국립천문대에서 정확하게 계산하여 매년 발표합니다.
    또 하나 재미있는 법정공휴일은 국민의 휴일이라는 날입니다. 뭐냐하면, 일요일을 제한 법정 공휴일 사이에 평일이 하루 끼어있는 경우, 그 날도 쉬어버리자는 것이지요. 즉 샌드위치데이입니다.
    근데, 위에서 말했듯이, 춘분, 추분은 매년 바뀌는데, 올해는 9월23일이 추분이었습니다.
    그리고, 21일은 경로의 날(9월 세째주 월요일)로서 토, 일요일 포함하여 매년 3일연휴인데, 우연찮게 23일이 공휴일이 되면서 22일은 국민의 휴일, 그리하여 올해는 9월에 5일연휴가 온 것입니다. 이를 실버위크라고 부른 겁니다. 오봉야스미는 별도...
    국립천문대가 매년 익년도의 춘분추분을 공식적으로 발표하기는 하지만, 대충은 예측할 수 있습니다. (비공식적인 관계식이 있음) 까먹었습니다만, 몇 년 후, 9월에 다시 5일짜리 연휴가 옵니다...ㅎ
    이게 바로 실버위크...
    여태까지 실버위크라는 말이 없었던 이유는, 국민의 휴일이 법정공휴일이 된 게 몇 년 안되었는데, 국민의 휴일이 생기면서 이처럼 5일연휴가 된 게 처음이라 그런 것일겁니다.

    한 가지 더..ㅎ
    일본의 오봉이 일종의 추석명절이라기 보다는, 추석입니다..ㅎ
    양력을 쓰기 시작하면서 설도, 추석도 다 양력으로.. 즉, 오봉은 양력 8월15일입니다.
    이 날, 일본의 풍습도 한국의 추석과 닮은 구석이 있습니다. 성묘도 다녀오고, 그 때문에 고향에 내려가구요..
    한국과 일본의 차이는, 한국은 추석이 3일연휴이지만, 일본은 공휴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러한 풍습이 있는 점, 양력으로 하다보니 딱 제일 더울 때이자 여름휴가철이라는 점을 들어, 한국에서는 8월 초에 일제히 여름휴가 가는 것처럼 일본에서는 8월15일 오봉을 전후하여 주말 끼고 해서 여름휴가를 받는게 일반적입니다. 이게 바로 오봉야스미입니다. 즉, 일본의 오봉야스미는 추석+여름휴가입니다.
    따라서, 해외여행, 국내여행 뿐만 아니라 고향 가는 사람들로 거의 모든 교통편이 마비되는 때이구요..

    글이 무진장 길어져서 죄송합니다...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09.10.17 05:57 신고 와우~~
    이렇게 장문의 의견을 주시다니, 정말 감사합니다.^^
    실버위크라는 표현은 저도 올해 처음 듣는 겁니다.
    말씀하신대로 몇가지 축일과 연휴가 겹치다보니 그런 표현까지 등장한 것 같네요.
    일본은 새 정권이 들어서고 분위기가 조금 바뀌는 건지 궁금하네요.
  • 프로필사진 [글 수정 요망] 미래바님께. 7자유라고요? 글쎄요. 2009.12.07 14:49 신고 07년 한/일간 합의된 항공자유화에서는 도쿄 지역은 제외되고 자유화가 합의되습니다. 다시 말해 KE가 나리타(도쿄)-괌을 뜬 건 단발성 차터로 일본이 예외적으로 허용했을 뿐이죠. 7자유를 쓴 거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한/일 회담때 7자유는 얘기도 안 됐었답니다.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09.12.08 00:51 신고 2007년 회담과는 별도로 올 6월에도 항공회담이 있었습니다. 다시한번 확인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챠터 형식으로 운항한 것이긴 하지만, 그건 수요가 정기편을 커버할 정도로 확보하기 어려워 그런 것이지 예외적인 것을 허용한 일본 정책 때문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다시한번 확인은 해 보겠습니다만...
  • 프로필사진 [위의 글 쓴 사람입니다.] 2009.12.10 03:07 신고 처음 이글을 읽을 때는 왜놈들이 미치지 않고서야 그럴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마래바님 말씀처럼 7자유 맞네요. JAL은 망해가니.... 회담때 일본애들이 먼저 제안해서 우리도 ok했다네요. 꽤나 급했나 봅니다....단, 국토교통성 사이트의 왜놈들 보도자료에는 도쿄얘기는 없네요. 간사이, 쥬부공항에서 주7회를 얻었다고만 간략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외국에 있다보니 본국 사정이 어두워서리... 죄송합니다.)
    계속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09.12.10 03:11 신고 감사합니다.. 추가 자료까지 확인해 주시니.. ^^
    이렇게 깊은 곳까지 알고 계시니 전문가 아니신가 싶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조언 부탁 드리겠습니다....
  • 프로필사진 Rei 2010.03.13 19:47 신고 너무나 유익한글 잘 읽고 갑니다..^^
    항공서비스과 재학중인 학생인데 요번 강의시간에 배운 내용이 하늘의 자유거든요~
    이 하늘의 자유라는것은 통상적으로 1자유부터 8자유까지 얘기하는것이 맞는것인가요?
    8자유까지 알고있었는데 9자유라는것도 존재하는군요..ㅎㅎ
    자주 들리겠습니다 많은 공부가 될듯 하네요 :)
  • 프로필사진 김진영 2015.05.26 06:05 신고 완전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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