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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한마리가 거대 항공기 막아 세우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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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한마리가 거대 항공기 막아 세우다.

마래바 2009. 10. 8.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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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Air xxxx , Dispatch"

다급하게 운항관리사를 찾는 조종사의 목소리가 라디오를 통해 들여왔다.

항공기를 교체해야 될 것 같다는 것이었다.

정비 문제가 발생했나 싶었지만, 들어본 즉슨 사정은 이랬다.

여리고 귀여운 작은 새

여리고 귀여운 작은 새

출발을 위해 승객을 태우고 있던 중 작은 새 한마리가 항공기 안으로 날아 들어와, 항공기 기내 시설 내부로 숨어버렸다는 것...  승무원과 정비사들 10여명이 동원되어 항공기 안 이곳 저곳을 다 뒤졌지만 도저히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항공기 안으로 도마뱀이나 쥐 등이 들어와 잡으려 소동을 벌인 적은 종종 있었지만, 항공기 안으로 새가 날아든 경우는 처음이었다.

항공기의 안전운항을 위해 쥐 같은 설치류는 기내에 그냥 두어서는 안된다.  기내 구석에 숨어들어 케이블이라도 갉아놓으면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쥐를 잡기 위해 소동을 벌이는 일은 드물지 않게 발생한다.

근데 새가 항공기 안으로 날아든 경우는 처음이라 기장이나 운항관리사 등 관련 직원과 부서들은 난감해졌다.

새를 잡아 안전하게 비행할 것이냐, 아니면 새가 기내에 있더라도 안전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면 그냥 운항할 것인지 고민에 빠져버린 것이다.  이미 승객 백여 명이 이미 탑승해 있는 상태에서 불편함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찾지 않으면 안되었다.

사내 유관부서들은 바빠지기 시작했다.  이전에 발생하지 않았던 유일무이한 사건이었건 터라 어떻게 하든 유권해석(?)을 내려야만 했기 때문이다.  결국 항공기의 안전을 위해 새를 포획할 때까지는 항공기를 운항시킬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고 해당편 탑승객은 다른 항공기로 교체 탑승한 후 출발시켰다.  이 과정에서 2시간 넘게 지연 출발해 승객들은 불편함을 감수할 수 밖에 없었다.

요즘 애완동물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아 항공기에도 들고 탑승하는 분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새 한마리 때문에 이렇게 될 수도..

새 한마리 때문에 이렇게 될 수도..

개나 고양이 등은 적당한 바구니에 넣어 운반하면 되지만, 대부분 항공사들은 햄스터 같은 설치류는 기내에 들고 탑승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자칫 운반용기에서 빠져나와 기내 돌아다니기라도 한다면 항공기 안전에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설치류 등은 애완동물로 운송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이번 경우처럼 새(Bird)라는 야생동물은 어떻게 해야 하는 지 명확한 규정이 없었기에 다소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야생 새가 기내에 있다고 해서 안전 운항에 지장을 줄 것인지에 대해선 아직 명확한 근거는 없다.  하지만 안전하다는 보장도 없는 이상 항공기를 그대로 운항시키기에는 무리가 있었기에 이번 항공기 교체 결정은 적절했다고 여겨진다.

손님이 떠난 빈 항공기를 뒤지고 뒤진 끝에 새를 잡아냈다.  참새와 비슷한 조그마한 새였다고 한다.  박새라는 말도 들린다.  몇 시간을 고생해 잡고나니 안도감과 함께 어처구니 없어했다는 현장의 전언이다.

어쨌거나 그 덕분에 다른 항공편도 연쇄 지연되고, 일부 항공편들은 취소되기도 했다.

작은 새 한마리가 거대한 항공기 여러 대를 물 먹인 셈이다.

거 쬐끄만 놈이 힘도 쎄다 ^^;;

뒤에서 직원이 농담 한 마디 거든다.

"그 놈 취조해 봐야 돼!  배후에 누가 있는 지 말야..  요즘 새들은 겁xxx가 없어 !"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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