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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재미난 이야기

항공사 승무원, 무조건 예뻐야 한다?

마래바 2009.12.11 12:07

항공사 여승무원을 바라보는 느낌 중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뭘까?

전 세계를 누비는 자유로움?  도도한 콧대?  세련된 복장의 멋진 모습?

여러가지 느낌을 가질 수 있지만 언뜻 떠오르는 이미지라고 하면 '예쁘다' 하는 느낌 아닐까 싶다.   누구나 아름다움을 선호한다.  기왕이면 다홍치마라는 말도 괜히 나온 말이 아니다.

보기에 좋고 아름다운 것이 내용도 좋을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기 때문이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 라는 말처럼 말이다.

승무원은 전부 미인이다?

승무원은 전부 미인이다?

실제 항공사 승무원들은 예쁠까?   일부는 맞고 일부는 사실과 다르다고 할 수 있다.

해외 여행이 자유롭지 못했던 시절 승무원은 선망의 직업 중 하나였다.  자유롭게 해외를 드나들 수 있는 장점은 다른 직업에서 누리지 못하는 해방감과 우월감을 가지기에 충분했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승무원을 지망하는 여성들도 많았고, 항공사 입장에서도 기왕이면 예쁜 사람을 뽑았던 것이 사실이다.  아니라고 하면 거짓말이다.

해외여행이 자유롭게 된 지금, 승무원의 인기는 예전만 못해진 것이 사실이다.  항공서비스 업종이라는 것이 몸이 고달픈 것은 물론 마음도 고달프게 한다.  항공기가 비행하는 동안 내내 서서 서비스하다 보면 허리도 아프고 오랜 비행에 갖가지 질병에 시달린다.

또한 고객을 왕으로 모셔야하는 서비스 업종 종사자에게 고객으로 하여금 불만족한 느낌을 갖게하는 것은 최악이기에 승무원들이 느끼는 심적 고통 또한 만만치 않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예전에 승무원이라는 직업에서 느꼈던 매력이 다소 감소한 측면과 함께 항공사의 수가 급증하고 승무원이 되는 기회 또한 늘어나게 됨에 따라 항공사는 자연스럽게 '예쁜 승무원' 보다는 서비스에 적합한 승무원을 찾는 방향으로 바뀌게 되었다.

아직도 많은 여성들이 승무원이 되고 싶어 하지만..

아직도 많은 여성들이 승무원이 되고 싶어 하지만..

따라서 최근 항공사들은 승무원, 특히 여승무원을 채용할 때 사람들로 하여금 호감을 갖게하는 인상과 서비스에 대한 적극적 사고를 주요 선발 포인트로 삼게 되었다.  물론 그러면서도 아름답다면 더욱 좋기야 하겠지만, 이제 더 이상 예쁘다는 것으로 채용 기준을 삼던 시대는 지나갔다는 점은 시대가 많이 변했음을 반증하고 있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선발 기준이 있으니, 그건 다름아닌 신장이다.  어느 정도 키가 되어야 승무원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국내 항공사들은 승무원 선발 기준에 신장이 162cm 혹은 그 내외로 삼고 있다.  그보다 작은 사람들이 채용되는 경우는 보기 힘들다.  여러분들도 공항에서 마주치는 승무원들 가운데 키가 작은 분들은 거의 보지 못했을 것이다.

선반을 자유롭게 다룰 정도의 키는 되어야..

선반을 자유롭게 다룰 정도의 키는 되어야..

왜 그럴까?  키 큰 사람이 보기 좋기 때문에?

아니다.  승무원의 키는 기내 서비스와 직접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기내에서 휴대한 가방이나 소지품 등을 보관하는 장소가 있다.  의자 아랫부분과 머리 위에 있는 선반 (Overhead Bin) 이다.

문제는 이 선반 (Overhead Bin) 을 키가 작은 경우에는 다루기 힘들어진다는 점이다.  출발 시간을 앞두고 마지막 기내 점검을 할 때 승무원들이 일일이 선반이 제대로 닫혀 있는 지 살핀다.  자칫 이륙하거나 착륙할 때 열려 자칫 물건이라도 떨어진다면 승객이 부상을 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기내 선반의 높이 때문에만 승무원의 키를 제한하는 것은 아니다.  승무원이라는 직업이 하는 업무는 그리 고상하지 않다.  밀고 당기고, 기내식 카트를 들어 올리고 하는 작업은 마치 육체 노동에 가깝다고 할 정도다.  또한 비상사태에는 승객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탈출시킬 의무가 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어느정도 뒷받침이 되지 않으면 그 일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다.

제복은 사람을 멋있게 보이게 하는 매력이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모으곤 한다.

승무원이라는 직업 또한 이 제복을 배경삼아 보여지기 때문에 '예쁘다'는 인상을 갖게 한다.  하지만 이런 눈에 보이는 매력 때문에만 승무원 직업을 선택했다가 일년도 채우지 못하고 포기하는 사례도 적지않아 항공사들은 인력 수급에 애를 먹기도 한다.

직업은 멋으로 하는 게 아니다.  투철한 직업정신으로 무장하지 않는 한 아무리 매력적으로 보이는 어떤 직업이라도 그 이면의 어려움을 이겨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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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Comments
  • 프로필사진 구차니 2009.12.11 13:34 신고 확실히 밥차 끌고 다니는 모습보면 안쓰럽더라구요 ㅠ.ㅠ
    (힐이라서 더 힘들꺼 같아요)
  • 프로필사진 챨리 2009.12.11 15:04 신고 기내에서 근무할 때는 편한 신발 신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09.12.11 17:00 신고 편한 신발이라고는 하지만 그것도 약간 굽이 있어서..
    그래도 하이힐보다는 편하겠죠? ^^
  • 프로필사진 fewfdsf 2009.12.13 02:18 신고 ◈◈요즘 돈벌기 참 힘드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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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필사진 송지하 2009.12.11 16:31 신고 국내 웹사이트같은곳을 보면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보이는것'만 가지고 객실승무원을 판단하고, 사실무근한 이야기로 싸잡아 비난하던 모습들이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데, 그런 사람들에게 이 글을 꼭 읽어보라고 추천해주고 싶네요.^^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09.12.11 17:00 신고 세상에 편한 직업은 없는 것 같아요..
    아무리 화려해보이는 직업도 나름 고충과 어려움이 있으니 말이죠.
  • 프로필사진 김기자 2009.12.11 17:12 신고 항공사 승무원은 예뻐야 한다에 무조건 동의 합니다. 무조건.... 지금은 1%만 예쁘니 말입니다. 눈 씻고 찾아도 뭐 ㅡ.ㅡ;;; 암튼요...

    그리고 사람 얘기하는데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 라는 비유는 좀 아닌 듯.. 어떤 의미인지는 이해는 가지만 충분히 다른 말도 있는데요 큭~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09.12.11 17:18 신고 에고 그런 뜻으로도 생각하시다니.. 말씀을 듣고 보니 그런 식으로 오해하실 수도. ㅎㅎ
    그래도 제 블로그에 다녀 가시는 분들의 양식을 믿습니다. ^^
  • 프로필사진 怡和 2009.12.11 20:23 신고 예뻐서만은 안되고 마래바님 말처럼 서비스정신이 투철해야한다고 봅니다.
    항상 친절한 미소와 손님에 대한 정성된 마음가짐이 있어야 할것 같아요.
    겉멋만 보고 들어가면 오래 버티지는 못하죠.^^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09.12.12 10:29 신고 당연한 거겠죠.. 어느 직업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솔직히 겉멋든 사람 적지 않다는.. ㅎㅎ
  • 프로필사진 변성탱이 2009.12.11 20:23 신고 키가 중요할거 같네요. 키가 작은 저로썬..ㅠㅠ 그러니까 저 잘 도와주겠죠?ㅎㅎ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09.12.12 10:29 신고 그럼요... ^^
  • 프로필사진 도사니 2009.12.12 10:26 신고 ㅎㅎ 친구 누나가 예전에 승무원 했었는데...처음 1~2년은 말 그대로 승무원의 이점(짧은 일정이지만 세계 곳곳을 가고, 면세점도 늘상 갈 수 있고 등등)이 좋았는데, 3년 되니까 힘들어서 못하겠다고 퇴사(역시 직장생활에서 3이라는 숫자는...ㅎㅎ) 하더군요. 외부에서 보기 좋다고 하더라도 역시 일은 일이니...세상에 쉬운 일은 없겠죠~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09.12.12 10:31 신고 직업정신 없이는 오래 가지 못하는 것 같아요..
    특히 여성들.. 남자들은 가장으로 책임감 때문에라도 힘들어도 견디는 확률이 높지만, 상대적으로 여성들이 덜한 것만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물론 그렇지 않고 책임감 투철한 여성들도 많지만요. ^^
  • 프로필사진 모피우스 2009.12.12 15:29 신고 예전에 이야기하고 싶은 부분이었습니다. 척 보면 알다시피... 일단 눈의 충혈 상태를 보면 항공 승무원의 건강 상태와 심리 상태를 금방 알 수 있습니다.

    항상 손님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는 항공승무원이 있는 반면 빨리 비행이 끝나서 개인적인 일을 보려고 하는 분도 보이고...

    개인적으로 이쁜 승무원보다... 건강미가 넘치고 자연스런 미소와 배려가 깊은 승무원에게 더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09.12.12 17:10 신고 ㅎㅎ 저도 건강미 넘치고 선한 인상을 좋아합니다.
    왠지 까칠해 보이는 인상의 승무원에게는 뭘 부탁하기가 어렵더라구요.
    저만 그런 건 아니겠죠? ^^
  • 프로필사진 음.. 2009.12.12 15:52 신고 제 생각엔 젊고 예쁘고 날씬한 여자들만 채용하는 건
    장기적으로 봤을 땐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튜어디스는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든 3D 업종이기 때문에
    몇 년 못하고 그만두는 여성들이 많다고 알고 있어요.
    아무리 보기 좋은 떡이 먹기에도 좋다고 해도..
    장기 비행인데 비효율적인 치마 제복 차림이나
    굽 높은 구두를 신고 있으면 엄청 힘들 것 같네요.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09.12.12 17:10 신고 맞습니다. 장기적으로 오래 근무할 사람을 원한다면 어느 정도 체력이 뒷받침된 서비스 정신이 투철한 승무원이 좋겠죠.. ^^
  • 프로필사진 그런걸 보면... 2009.12.12 21:27 신고 그런걸 남자 승무원들이 좀 더 적당할 수도 있겠는데요.
    우리나라 국적 항공사에서는 보기가 힘들더군요.
    외국 항공사에서 처음 남자 승무원을 봤을 때 왠지 어색했지만 하는 일의 노동 강도를 봤을 때에는 오히려 더 적합해 보이더라구요.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09.12.13 00:25 신고 맞아요. 외국 항공사에서는 남자 승무원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절대적 수로는 여성이 많지만요.
    힘쓰는 일에 남자를 당할 여성은 많지 않겠죠? ^^;;
  • 프로필사진 남궁준 2009.12.13 05:27 신고 그러고 보니, 저도 알게 모르게 머릿속엔 '스튜어디스는 예뻐야 한다'는 선입관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네요. 이 기회에 반성하게 됩니다. ㅎㅎㅎ
    전 북유럽에서 연세 지긋하신 아주머니께서 스튜어디스를 하시는걸 보니, 스튜어디스를 보는 시선이 나라별로 차이가 있는가 봅니다. (전 오히려 경험이 많으신 분이 서비스를 해주셔서 오히려 편안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것도 결국 경험에서 나온 전문성이겠죠? ㅎ)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09.12.19 02:42 신고 외국, 특히 유럽 쪽 항공사에서 듬직한 아주머니 승무원 보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은데 말이죠.
  • 프로필사진 젤가디스 2009.12.16 09:27 신고 저도 막연하게 "스튜어디스들은 다 이쁘거나 이뻐야만 스튜어디스가 된다." 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네요. 정작 중요한 건 서비스인데 말이죠. 중요한 걸 일깨우고 갑니다. ^^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09.12.19 02:43 신고 승객이나 승무원 서로의 까다로운 시각이 만들어낸 현상 아닌가 싶어요.. ^^
  • 프로필사진 김치군 2009.12.21 13:37 신고 대한항공.. 승무원 복장 너무 이뻐요 ㅎㅎ...

    (딴소리;;)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09.12.23 12:13 신고 어디나 제복은 멋진것 같아요. ^^
  • 프로필사진 박혜연 2009.12.22 18:28 신고 유럽권의 스튜어디스들 전부 아줌마들이 다수인데... 우리나라만 유독 아줌마건 아가씨건 다 얼굴이 예쁘고 몸매도 예뻐야하는지 모르겠네요?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09.12.23 12:14 신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걸 좋아하기 때문이겠죠..
    물론 그걸 부추기듯 경쟁하는 항공사도 문제지만..
  • 프로필사진 김치군 2017.10.08 12:36 신고 전투기.. 승무원 복장 너무 이뻐요 ㅎㅎ...

    (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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