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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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재미난 이야기

[유머] 척보면 모릅니다.

마래바 2006. 3. 5.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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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던트 과정을 밟는 두 의사가 점심을 먹고 나서 병원 앞 벤치에서 쉬고 있었다.

그때 어떤 남자가 안짱다리에 두 팔을 뒤틀고 고개를 기묘하게 꼬면서 걸어오는데, 푸르뎅뎅한 얼굴에는 진땀이 비오듯 했다. 그것을 본 한 레지던트가 말했다.

"안됐어, 뇌성마비로군"

그러자 다른 레지던트가 대꾸했다.

"천만에, 편두통성 간질이야!"

그런데 잠시 후, 그 두 사람 앞에 멈춘 그 남자가 더듬더듬 물었다.



"저~, 화장실이 어디 있습니까?"



"......."   



<화장실에서 보는 책3 / 도서출판 그린비 / 화장실에서 독서를 즐기는 모임>


생각을 좀 하게 하는군.

얼마전 국내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바뀐 환자 수술 사건..

위와 똑같은 상황은 아니었을지라도 저런 섣부른 판단이나, 성급함, 소홀함이 환자 두 사람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놓는 사건으로 만들어 버리지 않았냐 말야.

역시 똑같은 도구를 가지고 있다 할지라도, 사람에 따라 유용한 발전의 도구가 될 수도, 아니면 살인마의 흉기가 될 수도 있다는 말이 실감이 들어. 그러니 (지식이나, 권력을) 가진 자는 더욱 판단의 신중함이 필요한 것을..


연못 속의 개구리를 향해 던지는 장난스런 돌멩이 하나..

정치를 하고 권력을 쥔 자들은 모름지기 정책을 입안하고 환경을 조성할 때 자기 자식의 앞날을 준비하는 마음가짐이어야 하지 않을까? 요즘 권력가들을 보면 어디에서도 그런 진지한 모습을 보기가 힘들어서..
(물론 진지할 때도 있지.. 당리를 위할 때는.)

다른 모든 것은 차치해 두고서라도,

"그렇다면 너는 어떤 현상을 바라보며 이런 섣부른 판단을 하지는 않는지.."
.
.
.
돌아보기가 창피해..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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