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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연료 대금을 현금으로 달라고?

마래바 2010. 3. 31.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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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는 때때로 예정하지 않은 공항으로 항로를 바꿀 경우가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목적지 공항의 날씨 때문에 인근 공항으로 착륙하거나 갑작스런 위급 환자 혹은 항공기에 문제가 생겨 비행하고 있는 인근 공항에 착륙하는 경우다.

이 모든 것이 항공기와 승객의 안전을 위한 것이지만 이렇게 예정하지 않은 공항에 착륙하게 되면 곤란한 점이 여러가지 발생한다.

만약 예기치 못해 착륙한 공항이라도 해당 항공사가 기존에 운항하던 공항이라면 문제가 없지만, 전혀 엉뚱한 공항이라면 승객은 비행기에서 내려야 하는지, 다시 운항할 수 있는지, 언제쯤 가능한지 쉽게 알 수 없다.  관련 인포메이션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승무원 근무 제한시간이라도 걸리면 10시간 이상 장시간 지연될 수 밖에 없다.

항공기 안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착륙하긴 했지만, 언제까지 그 낯선 공항에 머물 수 없으니 최대한 빨리 빠져나와야 하는데, 이때 발생하는 가장 큰 문제는 연료다. 중간에 다른 공항으로 착륙해 버리면 원 목적지까지 비행하는 연료는 대부분 부족하다.  그래서 비상 착륙한 공항에서 연료 보급을 받아야 하지만 여기서 종종 문제가 발생한다.

비상 착륙한 항공기에 대해서는 어느 공항이건 연료를 보급해 주는 게 일반적인 것이지만, 때로는 연료 공급을 해 주지 않는 경우도 있다.  기존에 운항하던 공항에서야 항공사와 공항간 계약을 통해 사후에 일괄 정산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비상 착륙한 공항에서는 이게 불가능하다.  여차저차해 연료 보급을 받으려 했는데, 때로는 어처구니 없는 이유로 거부 당하기도 한다.

그 어처구니 없는 경우란, 바로 카드 결재가 안된다는 것..

항공기에는 연료 보급 결재를 위해 법인카드를 비치해 둔다.  그래서 비상 착륙하거나 기존 거래가 없던 공항에서 갑작스런 연료 보급이 필요할 때 이 신용카드를 사용한다.  그런데 간혹 공항에 따라서 카드 결재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그럼 어떻게 하란 말인가?

해결책은 하나 밖에 없다.  현금으로 연료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다.

비행기 연료를 현금으로 지불하라니?

비행기 연료를 현금으로 지불하라니?

아니, 요즘같은 시대에 카드 결재가 안되는 이유로 연료 보급을 해 주지 않는다는 말에 어처구니 없게 느끼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이다.  물론 항공사들은 대개 비상착륙 할 만한 공항에 대해서는 미리 카드 결재 혹은 사후 비용지불이 가능하도록 조치해 놓고 있기는 하지만, 전혀 예상치 못한 공항으로 비상착륙하는 경우까지 고려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옛날 이야기이긴 하지만, 그래서 예전엔 조종사들이 돈을 다발로 들고 다니곤 했다.  그것도 국제 통용화인 미화 달러(Dollar)로 준비해야 했다.  물론 장거리 외딴 지역으로 날아가는 항공편에 한정된 것이긴 하지만 말이다.

그런데 지금도 아주 간혹이지만 이런 상황이 발생하곤 한다.  불과 얼마 전에도 우즈벡으로 날아가던 화물기 하나가 날씨가 나빠 인근 공항으로 회항(Diversion)했는데, 위에서 언급한 이유 때문에 신용카드로는 연료 보급이 안된다는 통보를 받았다.  직접 해당 공항 책임자에게 전화를 걸어 사후에 지불할 것이라는 약속을 하고 나서야 연료 보급을 받을 수 있었다.

생각만 해도 재미있지 않은가?  연료비용 지불을 위해 현금을 다발로 비행기에 싣고 다녔다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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