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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iPAD), 기내 엔터테인먼트 장비 대체?

마래바 2010.04.06 07:50

엊그제부터 드디어 미국에서 아이패드(iPAD) 가 판매되기 시작했다.

애플 제품에 열광하는 추종자(?) 뿐만 아니라, 관련 부문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는 아이폰 이후 학수고대하던 제품이기에 미국에서는 며칠 전부터 판매소 앞에서 밤을 새며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였다.

iPAD를 받아들고 기뻐하는 사람들..

iPAD를 받아들고 기뻐하는 사람들..

아이폰(iPhone) 이후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차기에 내 놓을 작품이 어떤 것인지 기대하며 기다렸던 것은 단지 소비자 뿐만이 아니었다.  일찍이 아이폰 신드롬으로 인해 관련 산업이 비누거품처럼 번지며 새로운 파생 산업을 만들어 냈기에 차기 작품이 가져올 파급력을 기대했던 관련 업계 또한 목 놓아 기다리기는 마찬가지였다.

개인적으로도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고, 잘 만들어진 제품임에 틀림없다. (애플이 보여주는 폐쇄성이나 고집에는 두손 두발 다 들 정도지만..)   일부 얼리어댑터들만 사용할 정도로 다루기 어렵던 기존의 스마트폰과는 달리 초보자도 사용하는데 부담없을 정도여서 전 세계적으로 신드롬을 일으켰으며 애플에 막대한 이익을 가져다 주고 있는 제품이다.  이런 애플이 명운을 걸고 만들어 낸 제품이 아이패드(iPAD)다.

다른 블로그나 기사들을 통해 아이패드(iPAD)의 장점과 미래 가능성에 대해서는 충분히 다루고 있으므로 여기서까지 그 얘기를 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아이패드(iPAD)를 통해 항공업계에도 자그마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해 보고자 한다.

요즘 우리나라 항공업계의 화두 중 하나는 저비용항공의 연착륙이다.

제주항공, 진에어, 부산에어, 이스타항공이 우리나라 저비용항공을 이끌어가고 있다.  출범 이후 몇년 간 국내선 운항에 치중했던 저비용항공이 작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국제선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비록 초반이기는 하지만 우리나라 저비용항공사들의 국제선 적응은 비교적 순조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가격과 수익이다.

아직까지 우리나라 저비용항공사들은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저비용항공의 선두격인 제주항공 조차 작년에 333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을 정도다.  매출액 900억(878억) 원도 안되는 상태에서 적자 규모가 300억 원이 넘는다는 것은 대단히 좋지 않은 징후다.

적자 규모보다  더 아쉬운 것은 우리나라 저비용항공 수익 대부분이 항공권 운임에만 매달려 있다는 점이다.  저비용항공 출범 초기인 점을 감안해 항공운임 수준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현재 4개 저비용항공사가 보여주는 수익활동은 너무나 초라하다.  항공권 수익 외에 다른 부대 수익은 전무한 상황이다.  일반 항공사라면 괜찮지만, 항공운임이 저렴해야 하는 저비용항공에게는 다른 부대 수익이 절실히 필요한데도 아직까지 여기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 저비용항공사들도 일제히 국제선에 뛰어들었다.  상대적으로 짧은 국내선에 비해 비행시간이 길어질 수 밖에 없다.  짧게는 2시간. 길게는 5-6시간을 비행할 정도로 비행시간이 길어진다.  비행시간이 길어지면 기내에서 제공하는 서비스가 다양해져야 하는데, 저비용항공의 특성 상 기내 서비스를 고급화하기 힘들다.  비용이 수반되기 때문이다.

기내 AVOD 시스템 갖추기에는 비용 부담, 그렇다면 모바일로 대체 가능한가?

기내 AVOD 시스템 갖추기에는 비용 부담, 그렇다면 모바일로 대체 가능한가?

저비용항공의 가장 큰 약점이 바로 기내 엔터테인먼트(IFE, In-Flight Entertainment) 서비스 부재다.  일반 항공사들은 AVOD 등 엔터테인먼트 장비 도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장거리 노선을 운항하는 항공편에는 AVOD 서비스가 있는 지 확인을 하고 탈 정도로 소비자들의 욕구가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비용항공 입장에서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도입하기란 쉽지 않다.  두 말할 것 없이 비용 때문이다.  좌석 하나에 수천만 원이 소요될 엔터테인먼트 장비 도입은 저비용항공사로선 생각하기도 힘들다.

그래서 제안하는 것이 모바일 엔터테인먼트 장비 대여 서비스다. 

저비용항공 특성 상 서비스는 돈 받고 제공해도 된다.  아니 반드시 돈을 받고 서비스를 제공해야 상대적으로 항공운임에 융통성이 커진다.  그래야 저렴한 항공운임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이번에 발매하기 시작한 아이패드(iPAD)를 기내 엔터테인먼트 장비로 활용한다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우선 장시간 비행하는데 유용하게 즐길 수 있는 기존 AVOD 를 대신할 수 있다.

아이패드는 아주 얇은 타블렛이다.  노트북과는달리 다루기에 가볍고 편리하다.  또한 기존 노트북 등 윈도우 방식의 타블렛보다 사용이 편리하다.  이 아이패드는 영화나 드라마 혹은 (심지어) Wi-Fi를 이용해 인터넷을 즐길 수 있도록 되어있다.  미리 내장된 책을 읽을 수 있는 e-Book 의 장점도 있다.  앱스토어를 통해 내려받은 재미있는 게임을 즐기는 건 기본이다.

이 아이패드를 사전 예약을 통해 일정 금액을 받고 서비스를 한다면 기존 AVOD를 대체해 기내에서 그 동안 부재했던 즐길거리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서비스도 제공하고 수익도 올릴 수 있어 일석이조다.

게다가 추가로 승무원을 여유롭게 운영할 수 있는 장점도 생긴다.

예전, 기내 AVOD 장비가 없었던 시절, 장시간 비행하는 항공편에서 승무원이 해야 하는 서비스는 많았다.  그러나 AVOD가 도입되고 나서는 승객들이 개인적으로 즐길거리에 빠져(?) 있는 바람에 승무원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줄었다고 한다.  아이패드(iPAD) 대여 서비스도 이와 비슷한 효과를 거둘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아이패드(iPAD)는 영화나 책, 게임 즐기기에 더 없이 적합한 제품

아이패드(iPAD)는 영화나 책, 게임 즐기기에 더 없이 적합한 제품

이미 진에어는 PSP 대여 서비스를 하고 있다.

[항공소식] 진에어, 국제선에서도 PSP 대여 서비스 실시

PSP 는 특성상 게임에 특화된 게임기다.  물론 부가적으로 영화 등 동영상 시청이 가능하긴 하지만, 아이패드는 PSP 보다 화면이 훨씬 커 영화나 드라마를 시청하기에는 그만이다.

아이패드를 기내 엔터테인먼트 장비로 도입하는데는 저비용항공사만 그 대상이 될 이유는 없다.  어짜피 기존 일반 항공사들도 B737 이나 A320 같은 소형 항공기에는 AVOD 장비가 없을테니, 그 대신 아이패드를 이용해 서비스 하는 방안도 고려해 봄 직하다.

이 외에도 공항에서 항공업무를 위한 모바일 시스템으로 아이패드(iPAD)를 이용할 수도 있다.  모바일 체크인이라거나 탑승구 시스템을 아이패드(iPAD)로 대체할 수도 있다.

애플의 아이폰(iPhone) 등장은 예상치 못한 제 3 의 부문까지 파생 산업을 만들어냈다.  단순한 휴대전화 이상의 문화를 만들어냈다.  아이패드(iPAD)라는 상품도 비록 아이폰 만큼 파괴력이 큰 제품은 아닐지라도 지금까지의 타블렛과는 다른 컨셉의 제품이기에, 그 혁신성 덕분에 다른 부문에까지 영향을 끼칠 가능성은 매우 크다.  그 중에 항공 부문도 포함되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런 예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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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Comments
  • 프로필사진 NYerYS 2010.04.06 12:02 신고 07년에 동생과 태평양을 건널때 um 서비스를 이용했는데
    기내 네트워크를 이용해서 동생과 게임(테트리스만 했지만 ㅎㅎ;;)도 하고
    학기중에 못본 나름 최신 영화들도 봤습니다.
    애들이고 신기자재 비행기를 타는 것이 처음이라 그랬는지 avod 시스템을 가지고
    아주 '잘' 놀았는데요, 나중에 cheif께서 보호자에게 쓰는 편지에
    그 부분을 조금 장황하게 써놓으셨더라구요.

    애들한테 avod 맞겨놓고 나름 신경 덜썼던게 그렇게 흡족 했었나봐요 ㅎㅎㅎ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10.04.07 22:02 신고 ㅋㅋ AVOD 있으면 부모들도 편해요..
    저도 얼마 전 유럽 여행 때 아이들, 비디오 틀어주니 세상에,,, 그렇게 조용하게 비행했던 건 처음이었습니다.ㅎㅎ
  • 프로필사진 구차니 2010.04.06 12:16 신고 음.. 일단은 확실하게 저가항공에는 이득이겠네요.
    비행기 좌석이 개별 무게가 줄어 들것이고,
    좌석자체도 가격이 내려가니 비행기 가격도 줄어들고,
    필요한 사람만 돈을 내고 ipad를 대여한다면
    비행기 전체 무게가 줄어들 테니 말이죠.

    그런데 개당 900g 이라고 치면, 300명 타면 300kg 인데
    AVOD가 가벼울지 ipad가 가벼울지는 고려를 해봐야겠네요 ㅎ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10.04.07 22:02 신고 ㅎㅎ 우선 AVOD 설치 비용이 만만치 않아서요.. ^^
  • 프로필사진 이쁜왕자 2010.04.06 21:58 신고 실제로 비행기 내에서는 (특히 이착륙시에는) 핸드폰을 끄거나, 비행기 모드로 전환을 요청할 만큼 전파에 민감하죠. 아마도 AVOD 는 유선으로 네트웍을 구성할테니 문제가 없을텐데, 이에 반해 아이패드를 이용할 경우는 WI-FI 무선 네트웍을 이용해야 합니다. WI-FI 무선 네트웍 주파수가 비행기에 어떤 영향을 줄지가 관건일듯 싶네요.
    이런 문제만 피할 수 있다면, 아이패드는 아주 좋은 선택이 될듯 싶네요.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10.04.07 22:03 신고 이미 미국 항공사들은 기내 무선 인터넷이 상용화, 일반화 되어 있는 걸 보면, 어느 정도 안전성에 대한 검증은 끝났다고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아직 멀었지만. ㅎㅎ
  • 프로필사진 젤가디스 2010.04.07 03:55 신고 마래바님이 이렇게 저비용 항공사들에 신경써주시는데 항공사들이 한턱 안내시나요? ^^; 저는 아이패드도 괜찮은거 같지만 너무 비싼거 같아 지금으로선 관망을 하기로 했습니다. 아껴야 잘살죠. ^^ 마래바님은 구입계획이 있으신가요?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10.04.07 22:04 신고 저한테 누가 한턱 내 줬으면 좋겠어요 ㅎㅎ 농담이구요..
    우리 회사도 저비용항공 운영하고 있으니 남일만은 아닌거죠 뭐..
    감사합니다. ^^
  • 프로필사진 Dew 2010.04.07 04:43 신고 이동중인 비행기 내에서 iPad를 쓸 수 있게된다면,
    다른 iPhone이나 iPod Touch 사용자들도 똑같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겠네요.

    배터리 문제는 전원공급되는 usb포트를 좌석에 깔아주면 되고,
    도난 문제는 앞좌석 시트부분에 iPad를 고정시켜버리면 될 것 같네요..

    항공사마다 자신들의 AVOD 서비스를 위한 어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것이 필요할 것 같네요.
    아니면 Apps를 위해서 사용하는 사람마다 애플 계정을 만들어야 하는 약간의 불편함도 ^^;

    iPad...지금 나와있는 어플리케이션들을 쓰면
    해상도 큰 화면때문에 도트피치로 깨져보인다는 이야기도 있던데.
    동영상 보는 기능 만큼은 기대가 됩니다.

    비행기에서 지루함을 날려버리는 날이 오겠죠?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10.04.07 22:06 신고 아이폰 어플을 그대로 사용하기는 조금 그럴 거구요..
    아마 대부분 아이패드용으로 다시 버전 업해서 나올 겁니다.
    그리고 IFE 용 어플은 그리 어렵지 않게 개발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영화 정도 보고, 리스트 보여주는 어플이라면 말입니다..
  • 프로필사진 송지하 2010.04.07 19:51 신고 문제는 배터리...^^
    iPhone 쓰신다니 잘 아시겠지만
    애플사 iXXX 시리즈 배터리가 영 시원찮잖아요.
    이코노미석까지도 좌석마다 전원공급시스템을 마련한다면 꽤 괜찮을것 같은데요?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10.04.07 22:07 신고 사용기를 보니 동영상 등을 볼 때 아이패드 10시간은 연속해서 사용할 수 있다고 하던데.. 그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이폰도 그냥 전화기로만 쓰면 하루 종일 쓰고도 남음이 있지만, 계속 만지작 거리는 바람에 배터리가 부족해지는 거니
  • 프로필사진 잇글링 2010.04.08 10:35 신고 [잇글링] 블링님이 이 글을 [미디어업계에 아이패드란? 한국상륙을 준비!]의 아랫글로 연결하셨습니다. (보러가기 : http://www.itgling.com/spot/15921 )
  • 프로필사진 블링 2010.04.08 11:24 신고 [잇글링] 아이패드의 영향력이 항공업계까지 직접적으로 뻗친다? 음. 공감여부는 몰라도, 아이패드에 대한 기대감을 물씬 느낄 수 있군요! (보러가기 : http://www.itgling.com/spot/15921?reply_nid=1016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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