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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에서 치즈를 빼지 말라.

마래바 2006. 12. 1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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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는 살아있는 동물과 같다.

공산주의나 사회주의 처럼 일방 통제를 통한 경제활동이 아닌 이상 각 이익 집단의 추구하는 방향과 그 상호 영향을 바탕으로 그 다양한 변화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경제 이론이라고 하는 것들도 시대에 따라 환경에 따라 무수히 변화하여 왔다. 새로운 이론이 생겨나면 그에 반하는 다른 현상이 발생하고 하는 일련의 현상들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일본식 장기 불황이다, 부동산 거품이다 하며 한국 경제의 미래전망을 어둡게 보는 분위기가 있는 게 사실이다.

일단 미래의 전망을 불투명하게 보기 시작하면 기업 입장에서 가장 먼저 손 대는 것이 현재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 즉 현재 하고 있는 업무나 대고객 서비스 측면에서 불필요한 것이 없는 지 살펴보는 것이다.

항공사

항공업계의 위기와 기회


내가 몸 담고 있는 분야도 항공사 이다 보니, 기업 자체의 경쟁력도 중요하지만 다른 어느 분야보다도 외부의 영향에 많이 흔들리는 게 사실이다. 배럴당 60달러를 상회하는 유가라든가 환율이라든가 (사실 환율은 요즘 우리나라 항공사들에게는 호재다. 대부분 항공기 구매등이 외자를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환율이 떨어질 수록, 한화가 강세일 수록 갚아야 하는 금액이 줄기 때문에..ㅋ) 새로운 경쟁자라든가 하는 것들에 영향을 받는다.

그러나 자칫 실수하기 쉬운 것이 이런 어려운 외부환경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자신의 살을 깎아먹는 행동을 하기 쉽다는 것이다. 비용을 줄인다는 미명하에 고객에게 돌아가야 하는 혜택이나 서비스 등을 줄이는 것이 대표적인 것이다.

해당 기업들이 이러한 행동으로 인한 폐해나 부메랑 효과를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현명하지 못할 뿐..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소극적인 주머니 돈을 아끼는 방법을 취할 것인가? 아니면 내가 가진 상품가치를 높일 것인가? 결국 선택의 문제일 것이다. 그러나 이런 선택의 순서에 있어 적정성을 유지하는 것, 즉 최적의 수준을 선택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할 수 있다.

주머니 돈을 아끼되 내가 가진 상품가치를 최대한 유지하는 조건이어야만 할 것이다.

피자에서 치즈를 빼지 말라

많은 항공사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고객을 위한 편의 시설을 대폭 줄였다. 그러나 이들은 비용 삭감을 위해서는 새롭게 부담해야 하는 ‘감춰진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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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감춰진 비용이란 고객 상실을 의미한다. 비용을 아끼기 위해 그들은 결국 고객을 포기하는 실수를 저지른 것이다.

불경기에 대처하기 위해 제조원가를 줄이기 위한 노력은 필요하다. 그러나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품질을 떨어뜨려서는 안 된다. 피자에서 치즈를 빼 내면 안 되는 것이다.

경기가 어렵다고 값싼 원료로 제품을 만들어 품질을 저하시켜서는 안 된다. 그리고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줄여서도 안 된다.

택시 운전사가 연료비를 줄이기 위해 차에 기름을 적게 넣을 수는 없는 일이다. 대신 사람들을 태우기 위해 더 열심히 돌아다녀야 한다. 어려운 때일수록 경쟁사보다 더 많이 판매하고, 더 많이 홍보하고, 더 많이 광고하라.

이 시기엔 투자를 줄일 게 아니라 투자를 늘려야 한다. 그리고 절대 피자에서 치즈를 빼지 말라.

-  제프리 폭스 (경영 컨설턴트) -


어떤 서비스나 상품이든 그 자체가 가지는 가치와 경쟁력이 있다.

그 가치와 경쟁력이라고 하는 것이 무조건 품질의 최고조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상품 자체가 가지는 가치와 그 가치를 이해하는 주변 환경과의 조화가 경쟁력을 결정하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항공사에서 비용을 줄인다는 명제 하에 서비스를 담당하는 승무원의 수를 줄인다거나, 단순히 항공권 가격을 높인다거나 하는 전략은 결국 소비자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게 되고 그 효과는 다시 항공사가 떠 안아야 할 부메랑으로 남게 될 것이다.

상품의 가치와 경쟁력의 근원을 줄일 것이 아니라, 해당 기업이 기업활동을 함에 있어 부수적으로 발생하는, 똑 지금 하지 않아도 되는 부문의 불필요한 낭비에 대해 종합적인 검토가 우선 필요할 것이다.


피자에서 치즈를 빼면?

우엑 ㅜ.ㅜ 그게 무슨 맛?.. 상상할 수도.. 그 제품의 피자로서의 가치는?      "제로..."

차라리 구수한 빈대떡이 더 나을지도... (먹고 싶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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