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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에겐 한 사람 요금을 !!

마래바 2008.01.24 10:29
'한 사람에겐 한 사람의 요금을 !!'
(One-person, one-fare)

항공기 좌석 중에서 가장 편안한 곳은 어디일까?

퍼스트, 비즈니스 클래스야 고급 좌석이니 편할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일반석 중에는?  개인적으로는 항공기 뒤쪽 좌석 중에서 운이 좋아 2-3개의 좌석을 혼자 이용하면서 여행하는 것이 가장 좋고 편안하다.

기본적으로 항공기 좌석은 좁디 좁다.  최근에는 좌석의 크기와 앞뒤 좌석 간에 일정 간격을 확보하도록 하는 분위기이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좁을 수 밖에 없다.  (2007/12/22 - 무릎조차 펴기 힘든 좌석공간은 괴로워)

이렇게 정상적인(?) 일반인들도 항공기 좌석이 늘 좁다고 여기는 상황에서 씨름이나, 스모 혹은 레슬링 선수 등은 일반인에 비해 건장(?)한 체격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항공기의 일반 좌석 한 개만으로는 제대로 편하게 앉아 여행히 곤란하다.  아니 힘들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간혹 해외 토픽 등을 통해 한 사람일지라도 좌석 2개를 점유하고 사용한다면 두사람 요금을 내거나 추가 요금을 내야 한다며 항공사와 승객 간의 갈등을 벌이는 소식이 종종 들려오곤 했다. 

물론 이렇게 해외 토픽으로 전해지는 것이니만큼 모든 항공사에서 시행하는 것은 아닌 특이한 경우였던 것이나 일부 항공사들은 지나치게 비만이어서 좌석을 2개 사용해야 한다면 두 사람 몫의 요금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으로 이를 시행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캐나다 장애 위원회는 시민 2명과 함께 지난 2002년부터 정식으로 이 문제를 제기하여 한 사람이 두 사람 요금을 지불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는 차별이며 인권 문제라는 입장인 것이었다. 

이에 대해 항공사 측은 좌석을 점유하는 수만큼 요금을 지불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한 사람이 두 사람 요금을 지불하는 경우는?

그럼 실제로 한 사람이 탑승함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 요금을 지불하는 경우가 있을까?   있다. !!!   (스펀지 버전 ^^)

첼로 기내 휴대 시, 좌석요금 내야

첼로 기내 휴대 시, 좌석요금 내야

대부분의 항공사에서 시행하는 것으로 위탁수하물로 부치기에는 고가품이어서 승객이 직접 기내로 휴대하는 물건이나 그 크기가 커서 가방보관함 등에 넣을 수 없는 경우 해당 짐을 좌석에 두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그 좌석을 점유한 만큼 한 사람의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왜냐하면 첼로가 좌석을 점유한 만큼 다른 승객에게 판매할 좌석 수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런 물건으로 대표적인 사례가 첼로 등의 고가 악기류다.  바이올린이야 크기가 워낙 작으니 그냥 소지하면 되지만 첼로는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까지 하는 고가품이어서 수하물로 부치기는 부담스럽고 크기가 커서 기내에 들고 들어가면 좌석 하나를 점유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좌석 한개만큼의 요금을 별도로 지불해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항공사는 이런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일반 승객을 상대로 두 사람 요금을 요구하지는 않고 있는데, 에어캐나다 등 일부 항공사에서 비만인이 좌석을 2개 점유하는 경우에 대해 별도의 요금을 요구했던 모양이다.

결국 캐나다 교통부(Canadian Transportation Agency)는 지난 목요일(2008.1.17) 자국 항공사인 에어캐나다, 에어캐나다 재즈, 웨스트제트 항공을 대상으로 앞으로 1년 안에 "한 사람, 하나의 요금(One-person, one-fare)" 정책을 도입하도록 지시했다.

이 정책은 병적으로 비만인 사람이 비록 좌석을 2개 이상 사용한다고 해도, 한 사람 요금을 초과해 징수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 뿐 아니라 장애인을 돌보기 위해 탑승하는 동승인의 경우도 요금을 징수할 수 없으며 장애인 한 사람의 요금으로 계산해야 한다.  즉 장애인을 돌보기 위해 탑승하는 동반인은 요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맹인인도견은 별도 요금 없어..

맹인인도견은 별도 요금 없어..

비만인 뿐 아니라 장애인 동반자까지 요금 징수 안돼 !


현재 우리나라 항공사들도 일반 애와동물(개, 새, 고양이)에 대해서는 별도의 요금을 징수하지만, 시각/청각장애인들을 도와주는 보조견에 대해서만큼은 무료로 탑승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해당 장애인이 필수적으로 동반해야 하는 것으로 인식하기 때문일 것이다.

아마도 캐나다 정부는 혼자서 여행할 수 없는 장애인을 도와주는 동반인에 대해서는 이런 개념을 그대로 적용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역시 인권과 복지를 중요하게 여기는 선진국이 이런 것에서부터 다르구나 하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이번 결정으로 에어캐나다는 년간 약 7백만 달러, 웨스트제트는 약 150만 달러의 비용 손실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에어캐나다가 1년 전체 판매한 항공요금 중에서 항공권 당 77 캐나다센트, 웨스트제트의 경우는 44 캐나다센트에 해당하는 금액이라고 한다.

이런 제도나 정책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합리적인 기준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비만인이라면 어느 정도를 의미하는 것인지, 그리고 어느 정도 장애를 가진 경우에 대해 장애인 동반인 무료 정책을 적용할 것인지 말이다.  물론 해당 국가나 항공사에서 알아서 논의하고 연구를 통해 정하겠지만..

이미지: MSNBC

이미지: MSNBC


서구에 비해 체격이 상대적으로 작고, 비만인도 적은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비만으로 인한 좌석 2개 점유와 같은 사례를 찾기는 쉽지 않겠지만, 혼자서는 거동할 수 없는 장애인의 경우, 그 동반인 요금에 대해서 좀 더 개방적인 자세로 검토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내용 추가)

위 법원 결정에 대해 캐나다 항공사들은 항소를 제기했으나, 캐나다 연방법원은 최종 판결을 통해 한 사람에게는 좌석 한개의 요금을 징수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선고했다.  (2008.11.21)


18 Comments
  • 프로필사진 꼬이 2008.01.24 11:30 신고 예전에 비만의 경우 좌석을 두개 차지하면 한사람 요금 + 반액을 청구한다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는데 항공사 마다 다른가보군요..
    어쨌든 비만이라고 2인 요금을 내야 한다는 것은 비만인이 많은 외국의 경우는 그 부당함에 대해 말이 많을수 밖에 없겠네요..

    우리나라 항공사들도 좋은 방향으로 결론이 났으면 좋겠어요^^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08.01.24 22:58 신고 이런 사항은 민감하기 때문에 항공사에서도 자의적으로 실시하기는 힘듭니다.
    말씀하신대로 우리나라는 좌석 2개를 차지할 만큼 비만인 분이 많지 않아 그렇게 부각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 프로필사진 양깡 2008.01.24 12:01 트랙백 잘 받았습니다. ^^

    제목을 보고는 비만과 어떤 관계인지 짐작하지 못했었습니다. 저도 트랙백 남기고 갑니다. ^^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08.01.24 22:59 신고 그러실 것 같았습니다.
    워낙에 제목이 달라서.... 우연히 양깡님 포스트하고 비만이라는 내용으로 소재가 같아서 트랙백 걸었던 것입니다.^^
  • 프로필사진 장형진 2008.01.24 15:01 제가 음악을 해서 그런지 첼로부분의 얘기는 확 와닿네요 ㅎㅎ 들리는 얘기로는 어떤사람이 좌석값 아낄려다가 콘트라베이스를 화물칸에 실었는데 머리부분이 댕강 부러졌다네요. 정말 좌석값 아끼려다 그의 수십배에 이르는 악기값 날리는걸 보면 정말 ㅠㅠ 눈물이 나오지요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08.01.24 23:00 신고 음악하시는 분들에겐 돈이 참 많이 들어가나 봅니다.^^
  • 프로필사진 이대표님 2008.01.24 17:06 흠~비만을 제외한 다른 특정 상황에서의 한사람에게 한사람의 요금을 책정한다는동감이 됩니다~.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08.01.24 23:00 신고 장애인 등에는 적용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
  • 프로필사진 mepay 2008.01.24 21:50 사진 압박인데요..-_-;


    첼로와 같은 고가의 악기는 정말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모르는 부분이었는데..유익했습니다.^^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08.01.24 23:02 신고 저도 저 사진보고 헉 ! 했습니다.
    뭐 간혹 더 심한 사진도 본 적도 있습니다만.. ㅋㅋ
    고가의 소중한 물건은 위탁수하물로 보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항공사의 문제로 파손될 수도 있지만 공항 시설로 인해 손상되는 부분도 상당히 많거든요.^^
  • 프로필사진 rince 2008.01.25 00:36 경제 중심의 정책이 아닌
    사람 중심의 정책이 보다 중요시 여겨지는 시대가 오길 기대해봅니다. ^^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08.01.25 00:50 신고 네, 맞습니다.
    무엇이든 경제논리로 접근하는 것만큼 냉랭하게 느껴지는 게 없겠죠.
    서로 함께 살아가는 모습이 아름답지 않겠습니까? ^^
  • 프로필사진 호박 2008.01.26 16:01 중간중간에 첨부된 사진들이 다 놀랍습니다^^
    히히~ 웃음이 피식피식 났어요~
    어디서 저런 사진들만.. 에잉 센스쟁이 마래바님^^

    쌀쌀한 1월의 마지막 주말입니다.
    신나고 싱싱한 주말 & 휴일보내시길요~
    고뿔조심하시고요!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08.01.26 23:48 신고 글과 관련없는 그림은 재미 없잖습니까? ㅋㅋ
    그래도 오늘은 날씨가 많이 풀렸네요..
    감사합니다. 호박님도 건강하시길..
  • 프로필사진 썬샤인 2008.01.27 06:46 저도 전에 그런 뉴스를 본 기억이 나네요^^;
    외국에는 참 비만인 사람들이 많죠..우리나라에서는 보기힘들정도의 거구.ㅎㅎ
    역시 저도 한사람당 한 사람요금만 내야한다는데 동의합니다~ :)

    그나저나 첫번째 사진은 인상깊군요..ㅋㅋ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08.01.28 07:21 신고 너무 인상깊은 이미지죠.... 찾다보니 비만, 항공기 관련 저 이미지가 제일 많더군요^^
  • 프로필사진 해태 2009.10.02 06:25 첼로 하는 유학생으로서 정말 와닿습니다ㅠㅠ
    작은 악기 하는 친구들은 한국 오갈때마다 들고 가지만 첼로는 그럴 엄두도 못 내죠. 그나마 미국에 악기 처음에 가져올 때 수하물 부치는데 하드케이스를 다시 상자에 넣고 완충재 채워넣고.... 공항에서 끌고 다니는데 정말 무지하게 힘들었습니다.
    저는 학생이니까 이러지 악기가 인생동반자(...)인 프로들은 포스팅에 쓰신 대로 첼로 좌석 하나 산다더군요. 뭐 집안 온도습도 환경을 인간이 아니라 악기를 위해 맞추는 분들이니ㅎㅎ. Mr. cello라고 찍힌 항공권도 나온다던데 진담인지 농담인지 모르겠더라고요.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09.10.05 12:01 맞습니다.
    첼로용 항공권이 따로 발행됩니다.
    말씀하신대로 MR.CELLO 라는 이름으로 말이죠.
    저도 예전 처음 근무할 때 이 티켓보고 승객은 어디있는지 확인하려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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