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족
휴대전화 가지고 해외여행 떠나자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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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를 졸업하고 지금 회사에 입사했을 때의 일이다. 벌써 꽤 오래 전의 일이다.
처음 근무지로 배정받은 곳은 김포공항 탑승수속 카운터였다. 지금은 인천공항으로 국제선이 옮겨갔지만, 당시만 해도 국제선 항공편이 김포공항에서 전부 운항했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자유롭게 해외 여행이 가능하도록 법 제도가 막 바뀌었지만, 당시까지만 해도 해외여행은 남의 이야기나 좀 부유한 사람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시절이었다.
지금은 인식이 많이 바뀌어가고 있지만 당시만 해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지는 직업에 대한 편견, 즉 카운터 등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조금 덜 배우고, 그저 몸으로 때우는 사람들이라는 선입견이 상당히 심했다. 심지어는 고객과 의견 충돌이 생길 땐 간혹 '덜 배운 것들이 xx' 라던가, 자기 아이들에게 '공부 열심히 하지 않으면 이런데서 일하게 돼' 라는 말을 실제 듣기도 했었으니 말이다.
그렇게 거들먹 거리는 사람들이 카운터에 나타나 턱 하니 올려놓거나 허리춤에 차고 있는 것이 있었으니, 그건 다름아닌 휴대전화..
전화라는 것이 당연히 유선이고, 무선으로 된 것은 무전기라고 생각하던 시절에 휴대전화는 신기하기 이를 데 없는 물건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모양은 무전기 같이 생긴 것이 참 촌스럽고, 기능이라곤 통화하는 것이 전부였던 물건이었지만, 얼마나 신기했던지..
그로부터 불과 십여년이 지난 지금에 와선 국민 한사람이 한대씩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을만큼 생활 필수품이 되어 버렸다.
게다가 그동안 휴대전화는 혁신적인 기능향상과 발전을 거듭해, 음성통신은 물론이거니와 화상, 문자 통신, 카메라에다가 인터넷 기능까지 그 발전 속도를 따라잡기 힘들 정도다.
해외 여행에도 휴대전화 사용 자유로워..
얼마 전까지만 해도 휴대전화는 해당 나라에서는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었으나 외국을 여행할라치면 불편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휴대전화 본래의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방문하려는 국가의 전파와 서비스를 맞추는 로밍 작업을 거쳐야 했던 것은 기본이다.
그러나 이제는 그것마저 장벽이 없어져 최신 휴대전화는 별도의 전화기 조작, 수정없이 자동으로 방문하는 국가의 전화체계에 맞춰지는 자동 로밍이 가능하게 되었으니 참 편하기 이를데 없게 되었다.
그럼 휴대전화의 해외 로밍 기능 외에 외국에서 휴대전화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1. 자동 로밍 (Roaming)
이제 로밍은 휴대전화의 기본 기능이니 더 이상 말해 입만 아프다. 예전엔 해당 국가에 입국해 수동으로 지정해 주어야 했는데, 요즘은 전원만 키면 자동으로 해당 국가 전파를 잡아낸다. 로밍 기능은 휴대전화의 기본처럼 되었으니 더 언급해야 입만 아프다.
2. 해외여행 정보 보관
새로운 여행지를 찾을 때면 무엇을 볼 지, 어디를 갈 지, 일정을 잡는 게 가장 큰 어려움이자 즐거움이다. 하지만 아무리 철저히 준비했다 하더라도 갑자기 계획없이 보고 싶은 장소가 있기 마련이다. 사실 그럴 때를 대비해 방문지에 대한 정보를 가능한 많이 준비하곤 한다. 그것이 여행 안내 책자이건 인터넷에서 수집한 자료던 말이다.
그런데 이젠 이런 정보도 휴대전화에 담아갈 수 있다.
그림으로 저장할 수도 있고, 오피스 문서인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심지어는 아크로배트 형식의 파일도 불러내 읽을 수 있으니 원하는 정보는 얼마든지 담아가지고 다니다, 필요할 때 언제든지 불러내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3. 추억을 남기다. (카메라)
요즘 사람들의 필수 품목이 돼버린 디지털 카메라. 물론 해외여행 시에도 필수 품목이 된지 오래다. 하지만 간단한 여행이거나 출장 같은 경우 혹은 거추장스러운 것을 싫어하는 경우라면 카메라 조차도 짐이 될 수 있다. 카메라에다가 밧데리, 메모리카드, 충전기 등 챙겨야 할 것이 많기 때문이다.
그런 경우에 휴대전화가 디지털 카메라를 어느정도 대신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최근엔 휴대전화의 카메라 기능도 상당한 발전을 이루어 전용 카메라보다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제법 쓸만한 품질을 보여준다.
자신이 지나온 거리, 풍경을 휴대전화에 담을 수도 있고, 오며가며 만난 사람들과 함께 추억을 남길 수도 있으니 간이 카메라 역할로 충분하지 않은가 말이다. 작품 사진을 남기지 않는 바에야..
4. 여행 기록을 남겨볼까?
사람의 기억력은 한계가 있어, 지나온 추억을 많이 저장할 수 없다. 간혹 사진을 들춰볼 때 '아니 이런 곳이 있었어? 내가 여기서 사진을 찍었구나..' 할 정도로 지나 온 여행이 새롭게 느껴지는 경우도 많다.
혹시 여행기라도 남길라치면, 매 여행지를 방문할 때마다 필기구로 기록을 남기거나 좋은(?) 머리로 일일이 기억할 수 밖에 없다. 이럴 때 휴대전화를 이용하면 어떨까?
휴대전화로 기록을 남길 수 있는 대표적인 방법은 녹음이다. 새로운 방문지마다 느끼는 감정이나 현실을 휴대전화를 들고 간단히 녹음을 통해 기록을 남길 수 있다.
'2008년 5월 1일, 아 !! 여기는 xxxx 다. 성이 너무 아름답고, 분위기가 좋다. 나중에 결혼하면 아내, 아이들과 함께 다시 와보고 싶다.'
'5월 2일 아침, 오늘은 온천을 한번 즐겨보자'
아니면 간단하게 필기 메모도 할 수 있으니, 간혹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5. 세계 시계
여러 나라를 지나다 보면 한국 집으로 전화하고 싶은데, 지금 몇시인지 제대로 파악하기 쉽지 않다. 그렇다고 매번 다니면서 '여기는 10시니까, 서울은 새벽 2시?' 이렇게 신경쓰고 다니는 것도 피곤한 일이다.
이럴 때 휴대전화에 있는 세계 시계를 이용한다면 훨씬 편리하겠지..
6. 여행 일정 관리
내가 꼭 봐야 할 장소나 기념지, 휴양지 등을 일자별로 시간 단위로 나누어 정리해 둔다면 훨씬 짜임새 있는 여행이 될 수 있다. 수첩 등에 적어 다닐 수도 있겠지만, 요즘 어느 휴대전화에나 있는 일정관리 기능을 이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본격적인 일정관리 어플로서야 많이 부족하겠지만, 짧은 일정 등에는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방문지에 대한 간단한 준비사항 등을 기재해 둔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7. 외국어 사전, 여행 회화
외국어에 자신있는 분도 많겠지만, 그렇지 않은 분도 적지 않을 것이다. 설사 외국어에 어느정도 자신있다 하더라도 간혹 어려운 말이나 찾아봐야 할 단어나 표현들도 있기 마련이다. 예전엔 '6개 여행 회화집' 뭐 이런 책을 준비하기도 했으니 말이다.
휴대전화에 사전과 외국어 회화집도 들어 있으니, 정말 필요할 때 요긴하게 도움 받을 수 있겠다.
8. 그리운 사람을 손 안에 (앨범 기능)
그리운 사람을 한국에 두고 (혼자) 여행하는 것이라면 짧은 기간이라도 얼굴이라도 보고 싶고, 목소리를 듣고 싶은게 인지상정이다. 이럴 때를 대비해서라도 사랑하는 연인의 사진을 휴대전화에 담아 간다면 잠 자기 전 조금이라도 덜 외로워지지 않을까..
9. 음악 감상 (mp3 플레이어)
여행 중에 음악을 즐기고 싶을 때도 휴대전화로 충분하다. 굳이 음악 전용 mp3 플레이어가 필요할까? 나 같은 막귀는 휴대전화의 음악 음질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10. 게임
게임이야 시간 죽이기에 너무 좋지 않은가. 요즘 퇴근하면 내 햅틱폰은 큰아이 차지가 돼 버린다. 애완동물 키우는 게임이 있는데, 너무 좋아해 액정 화면에 상처가 생길 지경이다. ㅠ.ㅜ
휴대전화가 해외 여행에 필요한 정보나 즐길만한 것을 완벽하게 제공하거나 만족시킬 수는 없다. 카메라 품질도 전용 카메라보다 못하고, 일정관리는 PDA 보다 못한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무슨 일에든 적당함은 필요하듯 여행을 하며 불편함을 최소화해 적당한 즐거움을 누리기엔 휴대전화도 제법 요긴하지 않을까 싶다.
처음 근무지로 배정받은 곳은 김포공항 탑승수속 카운터였다. 지금은 인천공항으로 국제선이 옮겨갔지만, 당시만 해도 국제선 항공편이 김포공항에서 전부 운항했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자유롭게 해외 여행이 가능하도록 법 제도가 막 바뀌었지만, 당시까지만 해도 해외여행은 남의 이야기나 좀 부유한 사람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시절이었다.
벽돌같은 구형 휴대전화
그렇게 거들먹 거리는 사람들이 카운터에 나타나 턱 하니 올려놓거나 허리춤에 차고 있는 것이 있었으니, 그건 다름아닌 휴대전화..
전화라는 것이 당연히 유선이고, 무선으로 된 것은 무전기라고 생각하던 시절에 휴대전화는 신기하기 이를 데 없는 물건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모양은 무전기 같이 생긴 것이 참 촌스럽고, 기능이라곤 통화하는 것이 전부였던 물건이었지만, 얼마나 신기했던지..
그로부터 불과 십여년이 지난 지금에 와선 국민 한사람이 한대씩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을만큼 생활 필수품이 되어 버렸다.
게다가 그동안 휴대전화는 혁신적인 기능향상과 발전을 거듭해, 음성통신은 물론이거니와 화상, 문자 통신, 카메라에다가 인터넷 기능까지 그 발전 속도를 따라잡기 힘들 정도다.
해외 여행에도 휴대전화 사용 자유로워..
얼마 전까지만 해도 휴대전화는 해당 나라에서는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었으나 외국을 여행할라치면 불편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휴대전화 본래의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방문하려는 국가의 전파와 서비스를 맞추는 로밍 작업을 거쳐야 했던 것은 기본이다.
그러나 이제는 그것마저 장벽이 없어져 최신 휴대전화는 별도의 전화기 조작, 수정없이 자동으로 방문하는 국가의 전화체계에 맞춰지는 자동 로밍이 가능하게 되었으니 참 편하기 이를데 없게 되었다.
그럼 휴대전화의 해외 로밍 기능 외에 외국에서 휴대전화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1. 자동 로밍 (Roaming)
이제 로밍은 휴대전화의 기본 기능이니 더 이상 말해 입만 아프다. 예전엔 해당 국가에 입국해 수동으로 지정해 주어야 했는데, 요즘은 전원만 키면 자동으로 해당 국가 전파를 잡아낸다. 로밍 기능은 휴대전화의 기본처럼 되었으니 더 언급해야 입만 아프다.
2. 해외여행 정보 보관
새로운 여행지를 찾을 때면 무엇을 볼 지, 어디를 갈 지, 일정을 잡는 게 가장 큰 어려움이자 즐거움이다. 하지만 아무리 철저히 준비했다 하더라도 갑자기 계획없이 보고 싶은 장소가 있기 마련이다. 사실 그럴 때를 대비해 방문지에 대한 정보를 가능한 많이 준비하곤 한다. 그것이 여행 안내 책자이건 인터넷에서 수집한 자료던 말이다.
그런데 이젠 이런 정보도 휴대전화에 담아갈 수 있다.
삼성 햅틱폰으로 워드 파일을 보고 있는 모습
3. 추억을 남기다. (카메라)
요즘 사람들의 필수 품목이 돼버린 디지털 카메라. 물론 해외여행 시에도 필수 품목이 된지 오래다. 하지만 간단한 여행이거나 출장 같은 경우 혹은 거추장스러운 것을 싫어하는 경우라면 카메라 조차도 짐이 될 수 있다. 카메라에다가 밧데리, 메모리카드, 충전기 등 챙겨야 할 것이 많기 때문이다.
그런 경우에 휴대전화가 디지털 카메라를 어느정도 대신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최근엔 휴대전화의 카메라 기능도 상당한 발전을 이루어 전용 카메라보다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제법 쓸만한 품질을 보여준다.
자신이 지나온 거리, 풍경을 휴대전화에 담을 수도 있고, 오며가며 만난 사람들과 함께 추억을 남길 수도 있으니 간이 카메라 역할로 충분하지 않은가 말이다. 작품 사진을 남기지 않는 바에야..
4. 여행 기록을 남겨볼까?
사람의 기억력은 한계가 있어, 지나온 추억을 많이 저장할 수 없다. 간혹 사진을 들춰볼 때 '아니 이런 곳이 있었어? 내가 여기서 사진을 찍었구나..' 할 정도로 지나 온 여행이 새롭게 느껴지는 경우도 많다.
혹시 여행기라도 남길라치면, 매 여행지를 방문할 때마다 필기구로 기록을 남기거나 좋은(?) 머리로 일일이 기억할 수 밖에 없다. 이럴 때 휴대전화를 이용하면 어떨까?
휴대전화로 기록을 남길 수 있는 대표적인 방법은 녹음이다. 새로운 방문지마다 느끼는 감정이나 현실을 휴대전화를 들고 간단히 녹음을 통해 기록을 남길 수 있다.
'2008년 5월 1일, 아 !! 여기는 xxxx 다. 성이 너무 아름답고, 분위기가 좋다. 나중에 결혼하면 아내, 아이들과 함께 다시 와보고 싶다.'
'5월 2일 아침, 오늘은 온천을 한번 즐겨보자'
햅틱폰의 필기 메모
5. 세계 시계
여러 나라를 지나다 보면 한국 집으로 전화하고 싶은데, 지금 몇시인지 제대로 파악하기 쉽지 않다. 그렇다고 매번 다니면서 '여기는 10시니까, 서울은 새벽 2시?' 이렇게 신경쓰고 다니는 것도 피곤한 일이다.
이럴 때 휴대전화에 있는 세계 시계를 이용한다면 훨씬 편리하겠지..
6. 여행 일정 관리
내가 꼭 봐야 할 장소나 기념지, 휴양지 등을 일자별로 시간 단위로 나누어 정리해 둔다면 훨씬 짜임새 있는 여행이 될 수 있다. 수첩 등에 적어 다닐 수도 있겠지만, 요즘 어느 휴대전화에나 있는 일정관리 기능을 이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본격적인 일정관리 어플로서야 많이 부족하겠지만, 짧은 일정 등에는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방문지에 대한 간단한 준비사항 등을 기재해 둔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7. 외국어 사전, 여행 회화
외국어에 자신있는 분도 많겠지만, 그렇지 않은 분도 적지 않을 것이다. 설사 외국어에 어느정도 자신있다 하더라도 간혹 어려운 말이나 찾아봐야 할 단어나 표현들도 있기 마련이다. 예전엔 '6개 여행 회화집' 뭐 이런 책을 준비하기도 했으니 말이다.
휴대전화에 사전과 외국어 회화집도 들어 있으니, 정말 필요할 때 요긴하게 도움 받을 수 있겠다.
8. 그리운 사람을 손 안에 (앨범 기능)
그리운 사람을 한국에 두고 (혼자) 여행하는 것이라면 짧은 기간이라도 얼굴이라도 보고 싶고, 목소리를 듣고 싶은게 인지상정이다. 이럴 때를 대비해서라도 사랑하는 연인의 사진을 휴대전화에 담아 간다면 잠 자기 전 조금이라도 덜 외로워지지 않을까..
9. 음악 감상 (mp3 플레이어)
여행 중에 음악을 즐기고 싶을 때도 휴대전화로 충분하다. 굳이 음악 전용 mp3 플레이어가 필요할까? 나 같은 막귀는 휴대전화의 음악 음질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10. 게임
게임이야 시간 죽이기에 너무 좋지 않은가. 요즘 퇴근하면 내 햅틱폰은 큰아이 차지가 돼 버린다. 애완동물 키우는 게임이 있는데, 너무 좋아해 액정 화면에 상처가 생길 지경이다. ㅠ.ㅜ
휴대전화가 해외 여행에 필요한 정보나 즐길만한 것을 완벽하게 제공하거나 만족시킬 수는 없다. 카메라 품질도 전용 카메라보다 못하고, 일정관리는 PDA 보다 못한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무슨 일에든 적당함은 필요하듯 여행을 하며 불편함을 최소화해 적당한 즐거움을 누리기엔 휴대전화도 제법 요긴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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