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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Palm)은 역사의 뒤안길로..

마래바 2007. 1. 29.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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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2007년 1월 29일) 슬픈 소식을 접했다.

그 동안 여러차례의 기사와 보도를 통해 짐작하고 예상은 한 것이지만, PDA OS의 대표성을 지녔다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대명사처럼 여겨졌던 "Palm" 이 기어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는 소식을 다시한번 접하게 되었다.


Palm OS 개발이 더 이상 지속되지 못하는 것.. Palm OS 소유권자인 Access(http://www.access-company.com)에서 OS로서의 Palm을 포기하고 대신 호환성을 가진 리눅스 운영체제로의 변신을 선언한 것이다.


사라지는 Palm과 새로운 Access

사라지는 Palm과 새로운 Access



PDA를 사용한 지도 벌써 7년째..

처음 시작은 셀빅이라는 순수 국산 OS를 채용한 제품이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원조격인 Palm OS 제품을 접하게 되었고, 수를 헤아릴 수도 없을 만큼 다양하고 많은 소프트웨어에 혀를 내두르며 그 신선함에 날을 지새던 PDA Life 였던 것..


셀빅 제품들

셀빅 제품들



PDA의 최초 시작은 Newton 이라는 애플사(http://www.apple.com)의 제품이 PDA Concept을 정립하며 나섰으나, 너무 앞선(?) Concept과 시장에서의 불충분한 뒷받침으로 활성화되지 못하고 그냥 스러져 버렸다.

그러나 역시 시장을 이끌어가며 대표주자로 떠 오른 것은 너무 앞선 미래지향적 제품이 아닌 그 시장을 조금 앞서 나아가면서 개척해갔던 팜이었다.

1993년 팜 컴퓨터(Palm Computer Inc)로 시작해 쓰리콤(3com,http://www.3com.com)에 인수된 초기 팜사는, 팜 하드웨어 상표권 및 팜 OS를 개발 보급한 곳이었다. 이때가 사실 Palm의 전성기였다라고 해야 할 것이다. 2003년 8월 3Com에서 분리 되면서 하드웨어 개발 부문은 팜원(PalmOne, http://www.palmone.com)으로, 운영체제 개발 개부분은 팜소스(PalmSource, http://www.palmsource.com)으로 갈라지게 된다.
 

다양한 Palm OS PDA

다양한 Palm OS PDA



팜원(PalmOne)은 Treo 시리즈를 히트시키며 하드웨어 개발업체로서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을 이루어 갔으나, 팜소스(PalmSource)는 PPC 계열의 강세에 부딪히면서 OS로서의 자생력과 경쟁력을 서서히 잃어가기 시작했다. 결국 팜소스가 액세스에 인수되면서 ‘팜’이란 이름을 다시 팜원에 넘기게 되고, 2005년 7월 팜원은 회사명을 팜(Palm Inc, http://www.palm.com)으로 다시 바꾸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뉴튼(Newton, Apple)의 실패를 거울삼아 시장의 수요와 Needs를 파악해 선도하며 PDA의 대명사로 군림하던 Palm이 아이러니하게도 또 다른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지 못하고 결국 OS로서의 생명을 잃게 된 것이다.

팜이 저지른 치명적인 실수 5가지 (from ZDNet)

삼성에서 출시한 Palm OS를 채택한 PDA & 휴대전화들

삼성에서 출시한 Palm OS를 채택한 PDA & 휴대전화들



기존에 개발 중이던  Palm v6.0의 개발명 Ganet이 새로운 Access의 OS 명칭이 된다. Garnet OS. 그리고 그 OS의 중심은 리눅스가 차지하고, Palm OS는 Garnet에게 호환성이라는 연결통로만을 남겨두고 사라지게 되었다.

새로운 기술이 개발되어 과거의 지식을 밀어내는 현상이야 역사의 수레바퀴처럼 늘 지속되어 오던 것이지만, 한 동안 그 분야의 대명사로 여겨지던 제품이 다른 새로운 제품의 연결통로로 그 수요를 이어가는 역할로 전락하는 것이 그리 달갑지만은 않다.


새로운 Access의 미래는 어떨까?

과연 Palm의 플랫폼을 에뮬레이션 형태로 지원하면서 새로운 모바일 시장을 개척하며 PPC의 경쟁자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인가? 일단 팜사(http://www.palm.com)의 Treo 시리즈의 새로운 OS로 채택되어 출발은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언제까지 팜(http://www.Palm.com)사가 Garnet을 모바일 운영체제로 사용을 이어갈 지 더 두고 봐야 할 것이다.


 
내가 사용하는 소중한 Palm TX


그 동안 나도 어느정도 다양한 팜 형태의 PDA를 사용해 왔다.

셀빅(NX)으로 시작해, 셀빅아이, 셀빅XG, 소니 NX80, 손목시계형 아바쿠스, 삼성 넥시오, 팜 TX에 이르기까지 그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모바일 생활을 이어 왔으나, 이제 더 이상의 Palm OS의 부재로 인해 그 다음 모바일 주인공은 아무래도 Win 계열인 PPC가 될 것 같다. 아니면 스마트폰이 되거나..


기왕에 Win 계열을 사용해야 한다면 Treo를 한번 써 봤으면 좋겠다.

근데 문제는 국내에서 휴대전화로 Treo를 사용하기가 사실상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

어느 통신서비스 회사든 괜찮으니까 국내에서 Treo 좀 사용하게 해 주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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