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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무료 수하물은 사라지려나?

마래바 2008. 2. 15.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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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하루를 여행하려고 해도 필요한 물건이 있기 마련이다.

하물며 항공 여행이라고 하면 적어도 1박 이상은 되기 때문에 필요한 짐은 더욱 많아진다.

그래서 늘상 공항에는 가방 한두개씩은 가진 승객들을 찾아보기 쉽다. 아니 오히려 짐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 보기가 더 어려울지 모르겠다.

이런 짐들은 일정 무게를 초과하지 않는다면 대개 항공사에 무상으로 맡길 수 있다. 탑승하는 클래스나 항공사에 따라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이런 제도를 항공사마다 공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2007/08/07 - [하고하고/항공상식] - 항공여행 무료수하물, 제대로 알아야 돈을 아낀다.

항공사도 각각 유치하고자 하는 승객과 그 가격대가 다르고 그에 따라 자연스럽게 마케팅과 정책이 결정된다.  대형 항공사와는 달리 저가 항공사는 그 특성 상 항공 요금을 저렴하게 제공하기 위해 일반 항공사에서 당연히 제공하는 여러 서비스를 생략하는 편이다.  무료 수하물도 없애고, 공항에서 탑승수속하면 추가로 요금을 받기도 한다.

2007/08/31 - [하고하고/항공소식] - 저가 항공사, 더 이상 무료수하물은 없다.
2008/01/26 - [하고하고/항공소식] - 저가 항공사, 공항 체크인하면 추가로 요금내야 !

그런데 이렇게 저렴한 항공 요금을 위해 저가 항공사에서 시행하던 이런 제도를 일반 대형 항공사도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현실화 되고 있다.


메이저 항공사들도 무료 수하물 허용량 줄이는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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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메이저 항공사 중 하나인 유나이티드 항공(http://www.united.com/)이 올 5월부터 국내선에 한해 승객이 짐으로 부치는 수하물 중 두번째 것부터 가방 하나당 미화 25달러를 징수할 것이라고 AP통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이번 제도 시행을 통해 연간 약 1억 달러의 수익,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점점 고유가로 치닫는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서 Fuel Charge 등을 통해 항공 요금을 올리라고 항공업계에게 가해지는 압박이 결국 이런 식의 서비스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아무리 고유가로 인해 어렵더라도 무작정 고객에게 요금을 올려 떠 넘길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이미 여러해 동안 Fuel Charge 라는 명목으로 요금을 올려왔기에 더더욱 어려웠을 것이다.   그러다 보니 불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서비스를 줄여 비용을 절감하자는 방식으로 방향 전환한 것.


하이 마일러(High Miler)에겐 기존과 같은 혜택 유지

이번에 새롭게 시행할 국내선 무료수하물 정책은 자주 이용하는 소위 단골(High Miler)에게는 적용하지 않고 기존과 같은 범위에서 무료 수하물을 허용한다고 한다.  즉 자사의 마일리지 회원 중 "프리미어" 급이나 항공 동맹체인 스타얼라이언스의 "실버" 급 이상 고객에 대해서는 기존과 같이 두번째 짐도 무료로 제공할 것이라고 한다.

이렇게 새롭게 바뀐 정책에 따라 추가 가방 4개에 총 100 달러를 징수하게 되지만, 이렇게 하더라도 기존의 추가 가방 한개당 85 - 125 달러를 징수하던 것과 비교해서는 저렴해진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국내선에서 가방 3개 이상을 들고 여행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조금 억지스러운 주장일 수 있다.  상당 수의 국내선 승객이 가방 2개 정도를 들고 여행하기 때문이다.

또한 아주 무거운 헤비 백(Heavy Bag)이나 파손되기 쉬운 물건 등 다루기 힘든 짐에 대해서는 100달러 혹은 200달러를 징수할 것이라고 전했다.


새로운 수하물 정책은 한국 - 미국 구간 등 국제선에서는 적용안돼

이런 새 수하물 요금 정책은 미국과 아메리카 대륙의 국내선에만 적용된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여행 등 국제선 여정이 포함되어 있으면 설사 미국 국내선 - 국내선 구간이라고 할지라도 바뀐 수하물 요금 정책은 적용되지 않는다.  즉 기존과 같이 수하물 2개까지 무료라는 것.

< 기존의 무료 수하물 정책 : 일반 고객의 무료수하물(FBA) 2개까지 허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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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A의 바뀔 무료 수하물 정책 : 일반 고객의 무료수하물(FBA) 1개로 축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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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이티드 항공이 메이저 항공사 중의 하나라는 점은 이번 새롭게 바뀔 수하물 정책이 다른 항공사에게 파급될 전파력이 클 것이라는 예상이 든다. 

다른 항공사들도 이 정책을 십분 이해해 자신들의 정책과 비슷하게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렇지 않고서야 괜한 요금을 지불하고 싶지 않은 승객이 자사를 외면하고 다른 항공사를 이용하게 하는 빌미를 주고 싶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어찌보면 고양이 목에 방울달기라고 볼 수 있겠다.  누군가는 총대를 메어야 하는데 그 방울 다는 역할을 유나이티드 항공이 한 것 아닐까?


미국에 거주하거나 미국을 자주 여행하는 분이라면  이렇게 새롭게 바뀐 규정을 잘 알아두자.  괜한 요금 25달러 지불하시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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