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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싱(Piercing) 하면 항공기 탑승 거절?

마래바 2008.04.02 14:18
피어싱하면 항공기 탈 수 없다....?

피어싱.. Piercing..

'꿰뚫다'라는 의미로 흔히 신체 일부에 구멍을 뚫어 링(ring) 등으로 장식하는 것을 의미한다.  요즘은 남자들도 제법 하지만 주로 여성들이 귀에 구멍을 뚫어 귀걸이를 하는 것이 대표적인 피어싱(Piercing)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요즘은 단순히 귀(Ear) 뿐만 아니라 신체에 뚫을 수 있는 부위라면 어디나 이 피어싱을 할 수 있다는 분위기다.  그래서 입술, 혀, 가슴, 심지어는 성기에까지 피어싱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심한 경우도 있지만, 대개 지나치지만 않으면 피어싱을 패션의 일부로 받아들일만큼 어느정도 피어싱 (Piercing)이 일반화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얼마 전 미국에서는 이 피어싱 때문에 항공기 탑승이 거절될 뻔한 사건이 있었다.

맨디 함린(우)은 변호사와 함께 항공기 탑승 시에 당했던 TSA의 검색상황을 설명

맨디 함린(우)은 변호사와 함께 항공기 탑승 시에 당했던 TSA의 검색상황을 설명 <출처: AP통신>


맨디 함린 (Mandi Hamlin, 37) 이라고 하는 여성이 지난 2월 24일 항공기를 타기위해 보안 검색을 받던 중, 여자 보안검색원이 핸드핼드 검색장치로 이 여성의 가슴부근을 스캐닝하자 경고음이 울렸다.

이 여성은 가슴에 피어싱(Piercing)을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가슴에 착용(?)한 피어싱(금속류)을 제거해달라는 요구를 거절하고 대신 여성 보안검색원이 직접 가슴을 확인했으나 다른 (남성) 검색원들은 규정대로 피어싱을 제거하지 않으면 항공기에 탑승할 수 없다고 했다.

결국 이 여성은 커튼 뒤에서 가슴 피어싱을 제거했으나 두 개 중 한 개가 제대로 풀리지 않아 검색원으로부터 플라이어(펜치?)를 받아 제거했는데, 그 과정은 상당히 고통스러웠다.

이 과정을 너무나 치욕스럽다고 느낀 맨디 함린(37)은 정식으로 TSA가 자신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이는 인권 침해이며, 안전을 위한 것이었다고 하더라도 지나치게 엄격한 규정과 절차이므로 개선해야 하고, 만약 자신에게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주장했었다.

배꼽 피어싱?

배꼽 피어싱?


결국 미국 교통안전보안을 주관하고 있는 TSA (The Transportation Security Administration) 는 3월 28일, 웹싸이트를 통해 이날 보안 검색원들은 (피어싱은 안전/보안을 위해 제거해야 한다는) 절차를 잘 준수한 것이었지만, 검토한 결과 절차상에 다소 무리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어 절차를 바꾸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피어싱을 한 승객이 항공기 탑승을 위해서는 검색원에게 직접 보여주어 확인시키거나, 피어싱을 제거해야 하는 것으로 절차를 바꾸겠다는 것이다.

"이날 승객이 당한 황당한(?) 검색은 TSA 보안검색 절차에 의한 것이었지만, 다소 무리가 있었던 것에 유감의 뜻을 전한다. 또한 맨디 함린씨가 이런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기해  준데 대해 감사하며, 우리 TSA는 보안검색 절차를 개선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치 않도록 하겠다."

피어싱 (Piercing)

피어싱 (Piercing)

함린의 변호사는 이날 TSA의 발표를 함린씨에 대한 사과로 받아들이는 대신, 약속한대로 절차는 신속하게 개선해 줄 것을 주문했다.


외부에 보이는 귀걸이 등의 피어싱은 지금까지 관례적으로 그리 문제 삼지 않았으나, 옷 안에 감춰져 보이지 않는 피어싱의 경우는 제거해야만 항공기에 탑승할 수 있는 것이 절차였던 것이 문제의 발단이었다.

어찌보면 시대의 흐름을 미처 따라잡지 못한 규정과 절차였다는 생각마저 든다.


미국 사람들을 보면, 간혹 지나치리만큼 고지식하고 매뉴얼(규정)의 문구 그대로 움직인다는 느낌을 받는다.  피어싱을 제거해야 하는 이유가 항공기의 안전과 보안 문제라면 눈으로 확인한 것만으로도 그 목적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었을 것인데 말이다.  융통성이 없다고 해야하나, 아님 규정을 잘 지킨다고 해야하나..

어쨌거나 이번 일을 계기로 美 TSA가 관련 규정과 절차를 바꾼다고 하니, 앞으로는 이런 일은 사라질 것이다.

하지만 미국을 여행하는 여행객, 특히 신체 어딘가에 피어싱을 한 여성이라면 어느정도 마음의 준비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항공기에 탑승하려는데 갑자기 옷을 벗어 신체를 보여달라고 할 수도 있으니 말이다.  물론 개선된 절차에 의해 피어싱을 제거할 필요까지는 없겠지만...


인간에게 아름다워지려는 본능이 있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지만, 그 아름다움을 위해서 뒤따르는 어느 정도의 고통쯤은 감내해야 하는 것을 보면 남자보다 여자가 훨씬 독한 면이 있는 것 같다.  오죽하면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 서리가 내린다고 하겠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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