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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파업해도 좌석 확보하는 방법?

마래바 2010.04.02 10:23

인생은 늘 계획한대로만 흘러가지는 않는다.

때로는 계획보다 훨씬 나은 결과를 얻기도 하고, 아무리 노력하고 애써도 원하는 바를 얻지 못할 때도 있다.

항공사 파업은 파급력이 커...

항공사 파업은 파급력이 커...

여행을 위해 항공권 예약을 하고, 호텔을 정하고, 일정을 잘 만들어 출발하려고 했는데, 갑작스런 항공사 파업 등으로 낭패를 당하는 경우도 있다.

요 며칠 해외에서 몇가지 파업 소식이 들여오곤 했다.  BA(영국항공)는 객실 승무원이, LH(루프트한자항공)는 조종사들이, 또 프랑스 파리에서는 관제사들이 파업 시도했다는 소식이 그것이었다.

우리나라에서도 몇해 전 항공사들이 파업했던 적이 있다.  항공사가 파업을 하게되면 그 여파는 만만치 않다.  국가 간 이동이나 물류 수송에 있어 항공교통의 역할과 영향은 절대적일 정도로 크기 때문이다.

이 몇차례의 파업의 결과는 필수공익사업장이라는 법규를 만들어냈다.  사회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되면 파업 등에 제한을 받게 하는 규정이다.  현재 철도나 항공교통 등은 공익사업장으로 지정되어 있어,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도 필수부문으로 지정된 업무 부분은 파업에 동참할 수 없게 되어있다.  이런 법규로 인해 노조 파업의 동력을 얻기 힘들기 때문에 노조 측에서는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 글에서 노조 파업의 정당성이나 불법성을 이야기 하지는 않다.

일반 여행객으로서 만약 항공사가 파업에 돌입했을 때 어떻게 해야 차질을 최소화해 원래 가고자 했던 여행을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을까에 대해 알아보고 싶을 뿐이다.

아무리 항공사 노조가 파업을 한다해도 일정 노선은 운항하기 때문에 일정과 파업 현황에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모처럼의 휴가를 망쳐버리는 일은 막을 수도 있다.


여행사를 통하면 훨씬 많은 정보를 빠르게 얻을 수 있어

여행사를 통하면 훨씬 많은 정보를 빠르게 얻을 수 있어

가장 좋은 방법은 여행사를 활용하는  것이다.

요즘은 저렴한 항공권을 구하고자 하는 욕구 때문에 인터넷 등에서 항공권을 직접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아무런 문제없이 항공편이 운항한다면 괜찮지만, 파업 등으로 항공편 운항이 비정상적인 상황으로 치닫게 되면 혼자서 감당하기 쉽지 않다.

여행사 등을 통해 항공권을 구입했다면, 만약의 사태에 대해 훨씬 빠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한 항공사 파업 때문에 내가 타려고 했던 항공편이 결항되거나 지연되었을 때도, 대체 항공편을 알아봐 주고 여정을 조정해 준다.  아무래도 동종 업계에 있기에 돌아가는 상황이나 대체 항공편 등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항공사 연락을 기다리지 마라.

항공사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 정신없는 상황이 된다.  항공사들도 운용 가능한 항공편이 어느 정도되고 어느 노선부터 띄워야 하는 지 우선순위를 정한다.  이 우선순위에 따라 결항되는 항공편 승객에게는 연락을 취해 그 내용을 안내하겠지만, 그 수가 많다면 제대로 연락이 닿지 않는 경우도 있게 된다.

항공편 이용하기 전에는 반드시 예약 등을 재확인하는 게 좋다.  파업 등 비정상 상황이 아닌 평상 시에도 가능한 자신의 항공편은 출발 전에 다시한번 확인하는 게 여러모로 좋다.

항공사에 미리 연락해 확인하면 남들보다 훨씬 빠르게 대체 항공편 등을 안내 받을 수 있다.

제발 항공사 파업하지 마라.. 이런 불편함 알어? ^^;;

제발 항공사 파업하지 마라.. 이런 불편함 알어? ^^;;


반드시 접촉 가능한 연락처를 남겨라.

예약할 때 연락처를 알려주는 건 기본이지만, 때로는 집이나 회사 전화번호를 알려주는 경우도 있다.  자칫 항공사에서 승객에게 연락을 하려고 해도 연락이 닿지 않아 피해를 당하는 경우도 있으니 가능한 자신의 휴대전화번호를 알려주는 게 좋다.

또 해외에서도 가능한 로밍을 해 언제라도 연락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좋다.


공항에는 가능한한 일찍 도착하는 게 좋다.

파업을 하면 상당 수의 항공편은 운항하지 못한다.  하지만 어떤 경우라도 꼭 항공편을 이용해야 하는 경우라면 가능한한 공항에 일찍 도착하는 게 좋다.

파업이 벌어지면 공항은 그야말로 난장판이 된다.  평소보다 훨씬 많은 시간이 걸리고 적절한 서비스를 받기 어렵게 된다.  공항에 일찍 도착해 상황을 보아가며 자신의 항공편이 제 시간에 운항하는 지 등에 민감하게 대응해야 한다.


다른 항공사 대체편을 확보하고 파업 항공사에 요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파업 소식이 들리면 가능한 빨리 (파업하지 않는) 다른 항공편 예약을 확보한다.  물론 갑작스럽게 확보한 예약이기에 항공운임이 비쌀 수 밖에 없다.  그리고 파업 항공사에 본인이 미리 확보한 항공편으로 옮길 수 있도록 요구한다.  이런 경우에 파업 항공사에서는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다른 항공사에 탑승할 수 있도록 조치하는 게 일반적이므로 원하는 항공편을 탈 확률이 높다.


연락하고 연락하고, 또 연락해라.

항공사 파업은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수시로 연락해 현재 상황을 파악하는 게 좋다.  내가 타려고 했던 항공편이 갑자기 취소될 수도, 아니면 추가 항공편이 나올 수도 있기 때문에 막연히 앉아서 기다리지만 말고, 수시로 연락을 해야 보다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물론 이렇게 악다구니를 쓰라는 건 아니다.. 최대한 신사답게 ^^

물론 이렇게 악다구니를 쓰라는 건 아니다.. 최대한 신사답게 ^^


항공사에 따라 표현이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운송약관 상 '악천후, 불가항력, 쟁의, 파업, 천재지변 등 항공사의 통제 범위 안에 있지 않은 경우 항공권 환불 외에 배상은 없는 것' 을 원칙으로 한다.  물론 그런 상황에서 항공사 파업으로 인해 물질적,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면 법적 소송 등을 통해 보상을 요구할 수 있으나 이 또한 여간 번거롭고 어려운 게 아니다.  따라서 가능한 계획한 일정대로 항공편을 이용하는 것이 최선이다.

몇가지 원칙과 상황만 이해한다면 설사 항공사 파업이라는 비정상적인 상황을 만나도 그 피해를 최소화시킬 수 있다.  여행은 즐겁게 시작해 기분좋게 마쳐야 한다.  그러려면 보다 세심한 관심과 준비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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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Comments
  • 프로필사진 강자이너 2010.04.02 12:05 신고 일년에 한두번 있을까 말까한 여행길이 항공사 파업과 겹친다면 정말 운이 없는 사람인거 같습니다^^;;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10.04.07 21:39 신고 운 없는 사람이죠..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가 가는 일은 ... 삼가해야 할까요? ^^;;
  • 프로필사진 날탱구리 2010.04.02 13:06 신고 어떠한 일에 대해서 고함지른다고 해서
    담당자가 아닌 총받이 아가씨/어저씨들이 받으니.. 머 소리지르다고 되려나요.
    같이 구박먹는 사이인데 좋게좋게 말하는게 오히려 더 좋을꺼 같아요 ㅎ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10.04.07 21:39 신고 ㅋㅋ 같이 구박먹는 사이.. 101% 공감합니다.
  • 프로필사진 송지하 2010.04.02 20:10 신고 좋은정보 감사드려요~
    윗분 말씀대로 일년에 한두번 있을까 말까한 여행길이 파업이랑 겹친다면..
    그냥 내 운도 어지간히 없나보다 생각하는게 가장 맘 편할것같아요.^^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10.04.07 21:40 신고 물론 그러면 다행이지만, 정말 중요한 일정이라면 상황은 조금 다르겠죠? ^^
  • 프로필사진 mark 2010.04.02 23:32 신고 국제선 타본지도 이제 제법 되어가네요.ㅜ.ㅡ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10.04.07 21:40 신고 그러신가요? 조만간 기회 있으시겠죠 뭐..
  • 프로필사진 변성탱이 2010.04.02 23:44 신고 6월 유럽계획확정햇는데.. 이런일 없겟죠?ㄷㄷ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10.04.07 21:40 신고 그럼 벌써 계획은 완벽히 세워 놓으신 거죠? 기대합니다.
  • 프로필사진 조일주의 항공세계 2010.04.03 20:15 신고 이런 비정상상황이 발생할 때 다른 항공편 탑승을 도와주는 유료서비스를 에어캐나다는 제공합니다. 이 서비스의 이름은 "On My Way"입니다.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10.04.07 21:41 신고 어이쿠.. 그런 서비스가 있군요.. 몰랐습니다.
    근데 그걸 유료 서비스로 제공한다니 조금 의외이긴 합니다. ㅎㅎ
  • 프로필사진 바람처럼~ 2010.04.05 11:58 신고 저는 아직까지 이런 일이 없었는데...
    아마 엄청 힘들겠죠?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10.04.07 21:41 신고 저도 몇번 현장에서 당했다죠?
    손님에겐 면목없고, 그 사람들(?)에겐 원망스럽고 ㅎㅎ
  • 프로필사진 젤가디스 2010.04.07 03:41 신고 파업이 필요에 의해서 일어나는 건데 이방식으로 파업때도 좌석 확보 잘해서 파업하는 사람들 괜히 욕하는 일이 줄었음 좋겠네요. 파업하시는 분들도 어쩔수 없이 하시는 것일테니 말이죠.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10.04.07 21:43 신고 물론 그렇습니다.
    하지만 모든 걸 다 이해할 수는 없죠. 모든 게 다 완벽한, 어쩔 수 없는 이유 때문인 것만도 아니구요..
    손님과 약속한 것은 지켜야 한다는 것만은 틀림없는 의무가 아닐까 합니다. ^^;;
  • 프로필사진 재외국민 2010.04.08 01:15 신고 언제나 재밌게 읽고 좋은 정보 얻고 있습니다.
    이번엔 항공사 파업 이야기이군요..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한 자 남기고 갑니다.
    왜냐하면, 제가 항공사 파업 때문에 된통 당한 경험이 있어서요..
    그것도, 마래바님이 근무하시는 항공사...ㅋㅋ

    지금으로부터 딱 10년 전 10월입니다.
    날짜도 기억하고 있지요. 10월22일..
    그 때가 아마 그 항공사에서 조종사 파업이 처음으로 발생한 날일 겁니다.
    날짜까지도 기억할 수 있는 이유는......
    제 신혼여행으로 출국하는 날이었기 때문입니다..

    신혼여행이다보니 이것저것 신경쓰기 귀찮아서 모든 걸 여행사에 맡긴 상태..
    그렇지 않아도 결혼식 당일은 APEC정상회담이 결혼식장 근처에서 개최되는 바람에 하객들도 이래저래 불편이 있었지만 (자동차 2부제 운행 등), 조종사노조와 사측의 협상이 결렬되어 22일에 파업에 들어간다는 얘기를 듣고는 허걱...
    같은 신혼여행 비용으로 시간대도 비슷한 필리핀항공의 비지니스클래스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었지만, 가급적이면 국적항공사를 이용하고 싶었던 게 화근...? ㅋㅋ
    결혼식 끝난 후부터 여행사로부터 휴대폰이 불이나도록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여행사 사장님 성함이 제 이름과 같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사장님 이하 전직원이 각별한 서비스를 해주신 덕분에 여러 조언을 받았는데요, 우선, 항공사가 대체항공편은 반드시 준비하겠지만 자리는 분명 모자라니 공항에 일찍 나가는게 상책이라며 새벽 5시였던가, 새벽같이 공항에 나오라고 그러더라구요. 그리고 여행사에서도 우리 부부만을 위해 직원 한 사람을 공항에 보내주겠다며..ㅎ
    술에 떡이되어 호텔에서 대충 자고 5시에 공항에 나가보니 체크인 카운터는 아직 오픈되지 않은 상태에서, 여행사측 과장님과 우리 부부가 가장 맨 앞 줄에 섰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카운터에 지상근무원들이 들어섰는데, 표정은 완전 초긴장 상태..ㅎ
    이미 제 뒤로는 엄청난 행렬이...

    제가 예약한 항공편은 마닐라행이었는데, 여행사측 과장님은, 비슷한 시간대에 출발하는 필리핀항공 마닐라행 항공권 내놓으라며 요구하고, 그 지긋지긋한 싸움은 시작되었습니다.
    저야 저까지 나설 필요는 없을 것 같아 뒤어서 기다리고 있는데, 과장님 왈, 자기는 어디까지나 여행사직원이기 때문에 손님이 직접 나서는 것이 효과적일 것 같아며 자기를 도와달라길래, 저도 덩달아 목소리 높여가며 싸우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처음부터 그렇게 목소리 높인 건 절대 아니구요, 처음엔 좋게좋게 얘기했는데, 다른 손님들이 목소리 높이고 그러니까 왠지 우리가 손해볼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구요...ㅎㅎ
    항공사측이 제시한 방법은, 홍콩행 항공편은 외국인 기장이라 파업에 동참하고 있지 않다며, 그걸로 우선 홍콩까지 가주면 홍콩-마닐라행 캐세이퍼시픽 항공권을 제공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여행사 과장님은, 안된다, 반드시 필리핀항공의 직항 항공권을 받아야 한다길래, 그 때부터 완전히 항공사측과 우리와는 평행선을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홍콩행 항공편의 출발시각이 다가오고, 과장님이, 안되겠다, 진짜 필리핀항공은 성사가능성이 없어보인다며 홍콩 경유라도 오늘 출발하는게 낫겠다는 판단을 해줬습니다.
    결국, 그렇게 홍콩 경유로 마닐라...
    원래는 정오 경에 마닐라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결국, 심야 도착...
    신혼여행은 첫 날부터 개판이었습니다.

    사실,그렇다고 저는 그리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파업항공사에 대해서 별 불만은 없습니다.
    그 때는 신혼여행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항공여행이긴 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신혼여행보다 오히려 일 때문에, 중요한 국제회의에 참가하는데 항공사가 파업하는 경우가 더 곤란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제 경험상에서 얘기하자면, 어느 정도는 항공사에 본인 의사를 어필해보되, 실현가능성이 낮고 일정에 큰 차질이 생기지 않는 한 항공사 제시안을 재빨리 수용하는 것도 차선책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그 제시안도 수량에 제한이 있으니까요.

    결국, 상황판단이 늦었던 많은 분들은 그 홍콩행 항공편도 이용하지 못했답니다..
    ㅎㅎ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10.04.12 22:53 신고 너무 고생 많으셨네요..
    우선 저희 항공사 이용하시다가 불편을 겪은 점에 대해서는 사과 말씀 먼저 드립니다.
    말씀처럼 파업이라는 행동이 마냥 불필요한 것만은 아니겠지요.
    다만 그로 인해 여러 사람들에게 불편이 가니 아쉬운 것일 거구요..

    요즘은 파업에 들어가도 본문에 언급한 것처럼 필수 사업장, 업무가 정해져 있어서 예전처럼 대규모로 결항되거나 하는 일은 적을 겁니다.

    신혼여행에서 그러셨다니...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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