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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웨스트 항공, 국제선 진출?, Open Seating 정책 포기?

마래바 2007.09.20 15:43
최근 세계적인 항공업계 흐름과 같이하는 움직임이 한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그건 다름아닌 기존 항공사의 규모나 체계가 전혀 다른 저가 항공사의 출현이 그것이다.

관련 글 : 2007/08/31 - [하고하고/항공소식] - 저가 항공사, 더 이상 무료수하물은 없다.

그 동안 한국의 항공시장을 양분하고 있던 기존 메이저 항공사인 대한항공, 아시아나 항공의 뒤를 이어 한성항공, 제주항공이 항공시장에 뛰어들면서 적어도 국내선 부문에 있어서만큼은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다.

게다가 각 지역을 대표하는 지역항공사 설립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어, 부산항공, 영남항공, 중부항공에 인천 지역에서의 인천항공까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가항공사의 역사를 보면 그 원조격으로 사우스웨스트 항공을 대표적으로 들수 있다.

1967년 3월 15일 Air Southwest라는 이름으로 출발한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1971년 6월 18일 달라스, 휴스턴, 산안토니오를 운항을 시작으로 무섭게 성장하여, 현재 미국 국내선 수송객 1위, 전세계 2위 항공사가 될만큼 엄청난 성장을 이루어내고 있다. 또한 지난 30여년 동안 한번도 적자를 낸 적이 없을만큼 그 내실과 영업정책이 탁월해 많은 항공사들에게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기도 하다.

이렇게 미국 국내선 수요를 바탕으로 좌석배정, 기내식 제공 등의 서비스를 없애, 저렴한 항공요금으로 그 경쟁력을 키워온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정책에 최근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 타 항공사 국제선 제휴를 통해 국제선 진출 ?

미국 최대 저가 항공사인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지속적인 비용 증가와 함께 후발 저가항공사들의 자사 벤치마킹 등으로 인한 경쟁 심화로 미국내 항공수요의 성장 정체기에 직면하게 되었다.

"우리는 수익 증대를 위해 아주 기초적인 두가지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

"항공요금을 높일 것이냐? 아니면 항공기 승객을 더욱 많이 유치할 것이냐?"

사우스웨스트 항공 최고 경영자인 게리 캘리가 최근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항공 요금을 무작정 높히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사우스웨스트 항공이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은 후자인 항공기에 얼마만큼의 승객을 더 많이 실어 나르느냐 하는 방법 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서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미국 국제선으로 도착한 승객을 자사편으로 연결 탑승시키는 등 승객 유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사우스웨스트 항공이 더 이상 저가 항공사가 아닌 것으로 보고 있기도 하다. 이런 세간의 인식이 사우스웨스트 항공으로 하여금 또 다른 도전에 나서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궁극적으로 국제선 취항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사우스웨스트는 그 동안 철저히 미국내 (국내선) 수요를 주심으로 성장해 왔다.) 그 첫 국제선으로 아시아, 유럽에 앞서 멕시코나 캐나다가그 취항 대상지가 될 것이며 그 첫번째 방법으로 항공사간 코드쉐어링(Codesharing)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런 공동운항(Codeshare) 방식이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국제선 진출 토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관련 글 : 공동운항 (Codeshare, 코드쉐어 ) 2007/09/07 - [하고하고/항공상식] - 타고 보니 다른 항공사?


저가 항공사로서의 정체성 포기? - 서비스 강화로..

또한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그 동안 자신들이 고수해왔던 서비스 정책에 대해 다시 한번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우선 저가 항공사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몇가지를 떠 올릴 수 있다.

'공항에서 별도 좌석배정 없음'

'기내식 없음'

'무료 수하물 없음' 등이 그것이다.

일반적으로 항공사에서 제공하고 있는 이런 서비스는 필수적으로 비용을 동반한다. 그러나 저가항공사는 기존 항공사와의 경쟁을 위해 저렴한 가격정책을 무기로 들로 나왔으며, 그 저렴한 비용은 각종 서비스 축소를 통해 가능했던 것이다.

좌석배정하지 않음으로 공항에서의 인력을 줄일 수 있고, 기내식을 제공하지 않음으로 기내식 공장은 물론 기내식을 탑재하기 위한 인력 등도 불필요하게 되는 것이다. 게다가 승객의 위탁 수하물을 가급적 줄임으로써 공항에서 해당 수하물을 운송하고 탑재하기 위한 인력에도 또한 절감 효과를 가져오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조만간 (올 가을), 사우스웨스트는 지금까지 고수해 온 저가 항공사의 특징으로 대변되던 이런 아이템에 대해 새로운 서비스 정책을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사우스웨스트 항공이 항공요금을 내리기 위해 실시하지 않았던  "좌석배정", "기내식 제공" 뿐 아니라 "인터넷 탑승수속" 등의 서비스를 새로 도입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좌석배정 시스템은 특이한 형태로, 좌석 번호를 배정하는 것이 아니라 탑승 순서를 지정하는 방식이다. 즉 탑승수속 카운터나 인터넷을 통해 부여받은 탑승순서 (A1, A3 등) 대로 탑승구에서 항공기에 탑승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올 11월부터 시행)
☞ 사우스웨스트는 지난 36년 동안 Open Seating (탑승해서 아무자리나 앉는 것) 정책을 고수해 왔다.

-> 결국은 좌석번호 배정과 다르지는 않겠지만, 좌석배정 시스템이나 인력을 추가로 필요하지 않다는 점에서 기존의 Open Seating 정책을 유지하는 효과도 볼 수 있다고 한다.

사실 좌석배정이나 기내식 등은 저가 항공사 입장에서는 비용 절감을 위해 많은 부분 생략해 왔던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다소의 불편함이나 아쉬움을 저렴한 항공요금으로 경쟁력을 삼았던 것이 사실이나,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비용이 증가하고 그 비용 증가를 더 이상 서비스 축소로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된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

이런 새롭게 계획하는 서비스를 통해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보다 고급스러운 항공사로 탈바꿈하는 데 도움은 되겠지만, 결과적으로 지금까지의 누려왔던 저가항공사로서의 장점이 약점으로 바뀌는 양상이 될 것이므로 "저렴한 항공요금"을 추구하는 고객들의 만족도를 좌석배정, 기내식 등을 통해 얼마나 채울 수 있을 지, 그리고 새로운 고객을 얼마나 끌어들일 수 있을 지 궁금해진다.

어쨌거나 이제 미국 항공시장에서 기존 국제선 메이저 항공사에게 새로운 막강한 경쟁자가 등장하게 되었으며, 그 주인공인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이런 변화 시도가 얼마나 성공을 거둘 지 세계 항공업계가 그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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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 프로필사진 dreamer 2007.09.22 13:26 신고 Fun 경영으로 유명한 사우스웨스트 항공사이지 않나요?ㅋ 직원들의 재밌는 경영, 창의적인 생각들을 중시하는 회사인 만큼 기발하고 획기적인 경영 전략을 통해 성장 정체에서 탈출지 않을런지요ㅋ 역시 가격 경쟁력과 서비스 경쟁력은 두마리 토끼인가봐요ㅋ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07.09.23 21:15 신고 항공업계에서 사우스웨스트 항공처럼 화제를 몰고다니는 사례가 없습니다.
    참으로 특이하지요.. 아마 그런 특이함이 경쟁력이라고 봅니다. 다른 이들이 하지 않고 가지 않는 길을 가는 것이기 때문에 말입니다.
  • 프로필사진 일취 2007.09.24 04:45 신고 참 특이한 항공사죠 :)
    도장도 재미있고, 기내 서비스도 특이하고.
    그런 점들이 지금의 사우스웨스트를 있게 한 원동력이겠죠?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07.09.26 11:33 신고 남들이 가지지 못하는 독특함이 매력으로 다가오는 항공사라는 생각이 듭니다.
    장장 30년을 넘게 이어왔다면 한순간의 흥미나 관심을 넘어서는 거겠죠?
  • 프로필사진 TA 2007.09.25 23:45 신고 사우스웨스트는 사실 개인적으로 별로인 항공사지요, 처음 몇번은 그럭저럭 타 보겠지만, 장시간을 비행해야하는 경우 특히,,LA 에서 뉴욕쪽으로 가면 거의 죽음입니다. 싸다보니 이래저래 싼것 찾아 온 사람들이 많고, 간혹 덩치들이 타고나면 거의 옆사람은 죽의 4시간 비행이 되지요..
    개인적으로 사우스웨스트를 처음 타게 되면 기존 항공사 시스템과 다르게 운영되고 있어 헛갈린 경우도 있는데,,,국제선을 한다,,자신의 컨셉을 벗는 듯 하며,,좀 의문이 많이 생기네요..잘될까요?....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07.09.26 11:36 신고 저도 국제선 진출에 대해서는 조금 의아한 입장입니다.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과거의 절차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어야 하는 모험이 뒤따릅니다.
    글에도 언급했지만, 새로운 예약, 발권 시스템, 기내식 등 기존에 하지 않았던 서비스와 또 그런 서비스를 실행함으로써 국내선과의 연계성에도 의문이 생깁니다.
    다만 한가지 그들이 지금까지 30년 넘게 이어왔던 전통이나 역량을 다시한번 테스트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과연 성공할지... 음.. 개인적으로는 성공했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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