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족
조종사 한 명만 태우자고 주장하는 라이언에어 본문
무인 비행기가 개발되고, 실용화되고 있지만 이는 대부분 군사용으로 제한적으로만 사용된다. 간혹 민간용으로 사용되는 경우에도 사람을 위해하지 않는 극히 일부 용도로만 운용된다.
민간 항공기 조종은 아직까지 무인으로는 불가능하다. 물론 기술적으로는 지금의 항공기 시스템으로도 조종사 없이 뜨고 비행하다가 목적지 공항에 내릴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이상적인 날씨, 비행 혹은 이착륙 도중 돌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조건이어야만 겨우 이론적으로 가능하다.
현재의 민간 항공기들은 최소한 조종사 2명이 함께 비행한다.
그런데 이런 첨단 시대에도 왜 항공기에 조종사가 2명이나 필요한 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는 사람이 있다. 평범한 사람이 아니다. 항공 산업에 문외한도 아니다. 항공사 CEO 가 이런 뜻밖의 주장을 했다고 해서 항공업계가 놀라워하고 있다.
문제의 주인공은 늘 화제 거리를 몰고 다니는 라이언에어다. 그리고 그 중심에 서있는 회장 Michael O'Leary 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의 주장은 이렇다.
'왜 항공기에 조종사가 2명이나 필요한가? 최근의 항공기란 첨단의 컴퓨터 시스템을 가동되고 있어 한 사람의 힘만으로도 얼마든지 조종 가능하지 않은가? 비상상황이 걱정스러운가? 그렇다면 객실 승무원의 도움을 받으면 되지 않겠는가?'
이 주장을 전해들은 영국 항공당국과 유럽항공청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펄쩍 뛰고 있다. 아무리 첨단 항공기라고 해도 사람의 힘이 필요하고, 비정상 상황을 정상화하는데 조종사 한 명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것, 그리고 만약 그 한 명이 잘못되는 경우 수십, 수백 명의 목숨이 위협받는다는 얘기다.
마이클 오레어리는 잘 훈련된 객실승무원을 조종사를 도와주면 된다고 주장하지만, 이또한 그 훈련이라는 게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고, 비용을 그런데 투입할 바에야 차라리 조종사를 2명 운용하는 편이 보다 안전하고 합리적일 것이다.
라이언에어 회장인 이 마이클 오레어리는 그 동안 감히 상상하지 못할 아이디어(?), 발언으로 늘 항공업계를 술렁이게 해 왔다. 유료 화장실을 도입하겠다고 한 것은 물론, 항공기에 입석을 도입하겠다고 나섰던 것도 그였다. 공항 탑승수속 카운터를 없애고, (전자담배) 기내 흡연도 가능하게 만든 라이언에어 정책의 중심엔 늘 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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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이번 주장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
하지만 그의 그 동안 보여준 색다른 발상은 항공업계에 종종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게 했고, 그래서 항공업계는 그의 행보에 시선을 놓치 않고 있다. 지나치지만 않다면 그의 내딛는 걸음은 항공업계에 색다른 변화를 만들어 낼 가능성이 크다 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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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엠피터 2010.09.08 20:01 조종사 한명을 스튜어디스로 강등(?)시키는 방법은 어떨까요?
아마 서로 안할려고 그럴꺼같네요 ㅠㅠ
그래도 자기들 나름대로 인력감축때는 사용할만한 방법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
마래바 2010.09.13 18:39 신고 그러니까 오레어리가 생각하는 게 그거 같아요..
안전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문제겠지만, 근시일 내에는 힘들겁니다. ^^ -
버드나무 2010.09.08 22:20 조종사가 1명인 것은 조금 불안하긴 하네요.. 기계도 실수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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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래바 2010.09.13 18:39 신고 그러게요.. 안전이 가장 큰 문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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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군 2010.09.08 23:59 왠지.. 이 사람의 다음 아이디어가 궁금해지긴 하지만..;;
새롭게 내놓는거마다 제가 타기 싫게 만드는 정책만 ㅎㅎ -
마래바 2010.09.13 18:39 신고 점점 깝깝하게 만들죠? 재미있기는 한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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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 2010.09.09 00:06 상식을 넘는 그의 생각에 저도 일단은 동의하고 싶네요. O'leary ..우리말로 올레리인가요? 그럼 올레리 꼴레리? ㅋㅋ 이런 사람들의 아이디어는 고정관념을 깨주는 단초가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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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래바 2010.09.13 18:40 신고 ㅋㅋ 올레리 꼴레리.. 그렇네요..
네 맞는 것 같습니다. 고정관념에 빠져있으면 새로운 생각을 내기 힘들지요. 그런 면에서는 쓸모있는 시도이긴 합니다만.. ^^ -
무명씨 2010.09.09 04:42 CEO가 저런 얘기하니 아이디어니 뭐니 하지 일개 사원이 저런 아이디어 내면 아마 수도 없이 짤릴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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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래바 2010.09.13 18:41 신고 그렇죠. 어떤 사람이 말하느냐에 따라 그 말의 무게가 달라지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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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꾸리 2010.09.09 08:54 라이언에어,
작은 문제가 많은 인명피해와 직결될수 있으니...
조종사와 2명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라이언에어... 무섭습니다~~~ -
마래바 2010.09.13 18:41 신고 저두 무서워요 ^^
이 사람 참 대단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한 인물입니다. -
우하하 2010.09.09 12:57 단순무식한 산수로 계산해봐도,
조종사 연봉이 얼마인지 정확히는 모르나, 그래도 사회에서 고소득 직종으로 대접받는 인력이니까 넉넉잡아 1억 2000만원 쯤 받는다 치고,
이분들의 연간 비행시간은 대략 800시간 정도 된다고 하고,
그러면 비행 시간당 15만원 정도가 인건비로 지출되는 셈이네요.
(물론 실제로는 브리핑 등 지상에서 할 일도 많겠지만요)
비행기 정원도 천차만별이지만 승객 150명이 탑승했다면,
조종사 1인승무를 하는 경우, 승객 한명이 부담해야 할 비용은 시간당 약 1,000원정도 절약되네요.
우리나라 국내선이라면 천원, 장거리 국제선도 기껏해봐야 만 몇천원 정도.
... 걍 그돈 더내고 두명이 조종하는 비행기 타겠습니다...
아무리 LCC라도 비행안전을 희생하는 걸 원하는 승객은 없을 터, 라이언에어의 제안은 그냥 센세이션으로만 그치겠죠?
오늘도 재밌는 포스트 잘 읽고 갑니다. -
마래바 2010.09.13 18:42 신고 컥!! 800시간 ... 그렇게 못 탑니다.
한달에 기껏해야 50시간 내외이니 말이죠.
어쨌거나 안전이 비용보다 우선해야겠죠? -
구차니 2010.09.10 09:02 애플이 핸드폰 만들겠다고 외치던 식의 혁명이 될지
아니면 그냥 dog sound가 될지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음.. 댓글들을 보니 우호적이지는 않아 보이네요.
물론 안전에 대한 돈은 타협하지 않는게 당연하지만 언젠가는 완전 무인 여객기도 나올테니 한 50년 앞선 이야기 정도로 받아들여도 될꺼 같아요 ㅎ -
마래바 2010.09.13 18:43 신고 뭐, 언젠가는 가능할 겁니다만, 아직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올레리(?) 씨가 조금 많이 앞서가는 경향이 있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