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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족
비행기를 처음 이용했을 때의 느낌은 두려움 그 자체였다.하늘을 난다는 것 자체가 새로운 경험일 뿐 아니라, 인간이 하늘을 난다는 것이 도저히 믿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활주로에서 출발해 가속하면서 하늘로 솟아 올랐을 때의 떨림과 두려움 가득했던 느낌은 아직도 생생하기만 하다. 대부분 사람들은 몇 번의 경험 후에는 비행에 대해 그리 공포심을 느끼지 않는다.하지만 비록 소수지만 비행에 대해 극한 공포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심지어 영화 속에서는 비행 공포증에 시달리는 사람을 미리 잠재워 항공기로 이동하는 장면도 눈에 띄곤 한다. 여기 비행 공포증을 이기는 방법이 있다. 비록 모든 사람들에게 구원의 방법이 되지는 못할 지 모르지만 말이다. ^^ How To Cope With a Fear Of Flying o..
전일공수(ANA)가 100% 출자해 설립한 일본 저비용항공사 피치(Peach)항공이 지난 3월 1일부터 일본 국내선 운항을 시작했다.아울러 다음 달 8일부터는 인천 - 오사카 구간 운항을 시작으로 국제선 취항이 본격화된다.피치항공은 '가격은 가장 싸게, 안전은 가장 엄격하게' 라는 캐치프레이즈 하에 한국어 홈페이지를 열고 본격적인 항공권 판매에 들어갔다.우선 인천-오사카 구간 항공권을 편도 75,500원부터 판매하고 있으며, 가장 비싼 요금은 295,000원으로 책정됐다. 하지만 취항 기념으로 5월 8일부터 6월 30일까지의 항공편을 대상으로는 특가 항공권으로 3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물론 특가 항공권은 판매 좌석 수가 한정돼 있다.하지만 분명 값이 싼 만큼 헛점과 주의해야 할 점도 많다.우선 항공권 가..
우리나라를 입국하는 사람들은 세관 절차상 첫번째 입국장소(공항 혹은 항구)에서 입국심사를 받아야 하고, 짐도 그곳에서 찾아야 한다. 예를 들어 해외에서 인천공항을 거쳐 제주로 여행하는 경우에도 첫번째 도착지인 인천공항에서 짐을 찾아야 한다. 입국 심사도 인천공항에서 받는다. 이러다 보니 거주지가 지방인 경우에는 비행기를 인천 혹은 김포공항에서 지방행 항공편으로 갈아타야 하는데, 입국 심사하고, 짐을 찾고 다시 들고 다음 항공편까지 들고가 다시 부쳐야 하고... 여러모로 불편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그래서 그 동안 국토부, 관세청, 법무부, 재정기획부 등이 함께 검토해 최소한 우리나라 대표 관문인 인천공항을 거쳐 부산 김해공항으로 여행하는 경우에 한해 이런 불편을 줄이는 절차를 만들어 냈다. [항공소식..
사실 항공 여행은 그 어느 교통수단 보다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고, 통계적으로도 나타나 있지만, 한 번의 사고가 가져다 주는 충격과 파장이 크기 때문에 두려움을 갖게 되는 게 인지상정이다. 가능하면 발생하지 말아야 할 것이 인명 사고이고, 그 중에서도 항공기 사고지만, 어쩔 수 없이 발생하기도 한다. 사고가 없다면 그야말로 천국이지 사람이 사는 세상이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럼 최근 70년대에서 2000년대에 이르기까지 발생한 항공사고 중에서 가장 끔찍했던 대형 사고에는 어떤 게 있는지 알아보자. 참고로 여기서는 인명 피해 순으로 나열했으며, 폭탄테러(Pan Am 103편-270명 사망, Air India 182편-329명 사망), 911 테러(2,753명 사망)와 같이 의도적인 항공기 사고는 제외했다...
며칠 전 9월 16일은 조금 특별한 날이었다. 우리나라 제 1 호 저비용항공사였던 한성항공이 그 동안의 부진(운항중단)에서 벗어나 새롭게 출발한 날이기 때문이다. 지난 2008년 10월 18일 운항을 중단한 이래 여러가지 우여곡절 끝에 티웨이(T'way)항공이라는 새 옷을 입고 날기 시작했다. 이로써 우리나라에는 활발하게 운항하는 저비용항공사가 5개에 이르게 되었다.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그리고 티웨이항공까지 말이다. 사정이 이쯤되니 이제 우리에게도 저비용항공사(LCC)는 더 이상 낯설지 않은 단어가 되었다. 그런데 이 LCC 라는 의미의 항공사를 표현할 때, 저비용항공사로 호칭하는 경우도 있고 저가항공사라고 부르기도 한다. 저비용항공사와 저가항공사는 다른 걸까? 다르다면 어떤 면이 ..
이 블로그를 통해 자주 인용하던 저비용항공사인 라이언에어가 유럽에서 성공한 사례였다면, 아시아권에서는 에어아시아(http://www.airasia.com/)가 독특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1993년에 설립돼, 1996년 상업운송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인 저비용항공으로 발돋음하기 시작했으며 2001년 이후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기 시작해, 2008년에는 1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항공기도 97대에 이를 정도로 급성장해 아시아권 저비용항공 시장의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어제(2일) 에어아시아는 본격적인 한국 진출을 선언했다. 올 11월부터 인천-쿠알라룸푸르 노선을 주 7회 공식 운항한다고 밝힌 것이다. 국제선에 나서는 것은 에어아시아의 자회사인 에어아시아엑스(AirAsia X)다. 사람들의 관심은 당연히..
마일리지 시스템, 이제 널리 알려진 고객 유치 마케팅 중의 하나다. 마일리지라는 포인트 누적 개념을 최초로 도입한 것은 항공업계다. 1980년 미국 웨스턴항공(Western Airlines)이 샌프란시스코 - 로스앤젤레스 구간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탑승 실적을 "$50 Travel Pass" 라는 서비스 쿠폰을 발행하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마일리지 프로그램의 시작이다. [항공상식] 항공 마일리지 이야기(1) - 마일리지 제도의 시초는 항공사 (2007/06/30) 하지만 이로부터 1년도 안돼, 항공 마케팅으로 정착시킨 최초의 마일리지 프로그램은 아메리칸항공의 "AAdvantage" 라는 컴퓨터 기반의 로얄티 프로그램(Loyalty Program)이라고 할 수 있다. 쉽게 말하면 단골 고객 우대 프로그램이다..
업무 특성 상 항공사나 항공기 사고와 관련된 내용은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데, 어제는 유난히 비극적인 소식이 들려왔다. 폴란드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폴란드 정부 수반 등 대표단을 태운 항공기가 러시아 스몰렌스크(Smolensk) 공항 인근에 추락해 탑승자 96명 전원이 사망했다는 소식이다. [기사] 폴란드 대통령 탑승 항공기 추락, 96명 사망 아이러니하게도 구 소련 스탈린의 명령으로 스몰렌스크 인근 카툰 숲에서 폴란드인 25,700명이 학살된 카툰 학살 사건을 추모하기 위해 날아가던 비행편이어서 더욱 슬프게 한다. 러시아는 이 학살 사건이 나찌가 시도한 것이라며 폴란드와 불편한 관계에 있던 터라 더욱 난처한 입장이 되었다고 한다. 사고 항공기를 보니 러시아에서 제작한 투폴레프 154 (TU-154)..
드디어 지난 19일 일본의 대표 항공사격인 일본항공이 법적관리를 신청했다. 지난 해부터 일본항공의 부실이 도마 위에 올랐지만, '설마 망하기야 하겠어? 일본을 대표하는, 한때 세계 제1위 항공사였는데 말이지' 하는 심정으로 지켜보던 일본 국민들의 심정은 착잡하기 이를데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항공 몰락 징후는 이미 오래 전부터 시작.. 하지만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 2001년 일본항공(JAL)과 재팬에어시스템(JAS) 합병 이후 불과 얼마 지나지 않아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가장 큰 이유로 기업간 합병의 가장 큰 장점인 효율성을 이끌어내지 못했다는 점을 들었다. 기업 합병은 중복된 부문을 없애 효율성을 극대화하면서도 기존에 부족했던 시장이나 수요를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
1903년 라이트 형제가 동력 비행기 띄우기에 성공한 이래 100 여년간 항공기술은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어왔다. 비행기 성능이 향상되면서 세계는 점차 하루 생활권이 되고 있다. 이제 어지간한 나라는 하루 정도면 비행기로 도달할 수 있게 되었으며, 국가간 이동 교통량의 대부분이 배(선박)에서 비행기로 옮겨졌다. 이젠 비행기 없는 나라간 이동은 상상할 수 없게 되었다. 지난 100 여년간 엄청난 항공기술의 발달을 가져왔지만 최근 10 여년간 세상에 등장한 항공기술은 그 혁신성과 탁월함으로 세간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해 놀라운 미래를 기대하게 만든다. Popular Mechanics (http://www.popularmechanics.com) 는 각 부문에 걸쳐 지난 10년간 등장한 항공기술 중에 주목을 끌만한..
작년 말 성탄절 새벽에 벌어진 미국 항공기에 대한 테러 시도가 다행히 불발로 끝나긴 했지만, 이로 인한 항공업계 여파는 만만치 않다. 우선 미국행 항공편에 대한 보안 검색이 강화되고, 항공기 비행 정보를 승객들에게 알리지 못하도록 하는 등 테러시도를 막기위한 조치들이 속속 적용되고 있다. [항공소식] 기내 에어쇼를 아시나요? 항공기 테러 때문에? (2009/12/29) 이 지경에 이르자 알몸 검색기로 알려진 신형 X-Ray 보안 검색장비가 전 세계 공항으로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그 동안 인권 침해 논란으로 각 공항들이 도입을 꺼려왔던 것인데 이번 테러 시도로 비난 여론을 덮고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이쯤되니 보안검색 장비 회사들이 물건 팔아먹기 위해 테러를 위장했다는 음모론마저 나오고 있다. 모든 나라..
현재 세계 민간 항공기 시장은 에어버스(Airbus)와 보잉(Boeing)이 양분하고 있다. 브라질의 엠브레어, 캐나다 봄바디어 등이 민간 항공기를 제작 판매하고 있기는 하지만 에어버스나 보잉과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미미하다. 에어버스나 보잉과는 다른 틈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전 세계 민간 항공기는 보잉이 주도해왔다. 맥도널드 더글러스사를 흡수하면서 최대 항공기 제작사로 군림해왔다. 하지만 이런 위세는 에어버스의 등장으로 살짝 흔들리기 시작했다. 기존 항공기 시장에서 보잉의 위세는 여전했지만, 새롭게 등장한 아시아권과 유럽, 아프리카 신시장에서 에어버스의 활약은 두드러졌다. 2000년대 들어 결국 에어버스는 선발주자였던 보잉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1990년대 후반부터 ..
어릴 적 꿈 중의 하나가 비행기를 타는 것이었다. 물론 조종사일 수도 있겠지만 어린 마음에 하늘을 날고 싶은 희망은 직업을 가리지는 않았던 것 같다. 여성들에게 있어 취업 선호 직업 중의 하나가 승무원이다. 지금도 항공사 승무원 취업 경쟁률은 몇십, 몇백대 일 정도의 치열함을 자랑한다. 이렇게 승무원을 지망하는 이유 중의 하나도 하늘을 날고 싶은 욕망 때문일 것이다. 물론 승무원이라는 직업에 부가적으로 따르는 여행의 즐거움도 승무원을 직업으로 선택하게 하는 매력이겠지만 말이다. 하늘을 나는 직업.. 언뜻 생각하면 여유롭고 자유로울 것 같은 직업이지만, 여타 직업과 마찬가지로 여러가지 고충에 시달린다. 그 중에 대표적인 것이 건강이다. 객실 승무원이라는 직업은 고객에게 서비스 하는 것이 주 업무인 관계로 ..
며칠 전 인천공항에 대한 외국인의 호감에 대해 포스팅 했다. 그 글은 단순히 개인 블로그에 게재되었던 내용으로 인천공항에 대한 개인적 호감과 느낌에 불과했던 것이라, 적지않은 분들이 몇몇 의견을 너무 일반화시키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있어 다른 글을 소개해 본다. 유에스에이투데이(USA Today)에 실린 David Grossman 라는 전문 기고가의 기사다. 만약 공항을 지으려고 한다면, 그 공항에는 어떤 것들이 포함되면 좋을까? 무료 인터넷 서비스와 집에서처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무료 컴퓨터 시설은 어떤가? 또 무료 샤워시설이나 비행기 갈아타는 동안 옷을 세탁할 수 있는 시설은 어떤가? 거기다가 부페 음식 가득한 편안한 라운지 등은 어떤가? 무료이거나 프리미엄 카드 소지자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
'어! 저건 뭐지? 분명 아시아나항공이라고 적혀 있는데 항공기 디자인이 특이하네?' 항공업계는 바야흐로 동맹체 시대다. 항공사간 경쟁에 있어 경쟁력을 좌우하는 것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스케줄이다. 얼마만큼 다양한 지역에 다양한 시간대에 항공기를 띄우느냐 하는 것이 경쟁력이라는 말이다. 하지만 세계 어느 항공사건 전 세계 모든 지역을 커버하는 항공사는 없다. 그럴 필요도 없고 그럴 수도 없다. 빈 비행기 띄워가며 자선사업하려는 목적이 아닌 이상 말이다. 반면 항공 이용자들이 항공 노선을 제한하지 않는다. 이 승객들은 다양한 목적지로 이동하고자 하기 때문에 특정 항공사 하나만 이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최종 목적지까지 이동하기 위해 여러 항공사를 이용하게 된다. 이런 현상 때문에 나타난 것이 항공 동맹체, ..
비행기는 하늘을 나는 물건이다. 이 말은 위급한 일이 생겼다고 해서 자동차가 갓길에 차를 세우듯 공중에 잠시 멈춰둘 수 없다는 걸 의미한다. 긴급한 자동차를 위해 갓길이 존재한다면 항공기를 위해서는 교체 공항 (Alternate Airport), 긴급 공항이라는 개념이 존재한다. 민간 항공기가 비행하기 위해서는 교체공항을 미리 선정한다. 당연히 그 교체공항까지 날아가는 연료도 함께 싣는다. (물론 목적지 공항 기상이 극히 양호한 경우는 교체공항 선정을 생략하기도 하지만..) 항로상 교체공항 : 항로비행중 비정상 또는 비상상태가 발생한 경우 착륙할 수 있는 교체공항 목적지 교체공항 : 목적지 착륙공항에 착륙이 불가능 또는 부적합해질 때 그 항공기가 가야 할 교체공항 이렇듯 교체공항은 항공기가 비행하는데 있..
자동차를 오래 운행하다 보면, 엔진 성능이 예전 같지 않음을 느낄 때가 있다. 엔진 실린더 등 부품들이 마모가 되고, 때가 끼어서 그렇다는데, 그래서 이런 상태를 조금이나마 원상태로 돌리는 차원에서 엔진 세정제 같은 제품들이 나와 있기도 하다. 이런 세정제를 연료와 함께 주입하면 된다는데, 실제 얼마나 효과가 있는 지는 잘 모르겠다. 항공기 엔진도 비행을 많이하게 되면 아무래도 최초 엔진 상태보다는 효율이 떨어지게 된다. 그래서 항공사들은 엔진도 주기적으로 청소해 준다. 자동차와는 달리 엔진에 직접 물을 집어넣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이떄 발생하는 오염물은 따로 배출해 모아 처리한다. 미국 사우스웨스트항공 B737 항공기 엔진 청소 장면이다. 이렇게 엔진을 청소해 주면 연료 효율성이 좋아진다고 한다. 대..
현대 교통수단을 얘기할 때 항공운송은 더 이상 예외적 수단이 아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급속히 발전하기 시작한 민간 항공교통은 이제 없어서는 안될 주요 운송수단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국가 간 이동에 있어서는 수송율 거의 100%에 가까운 점유율을 보여준다. 이렇게 필수적인 교통수단이지만, 사고의 위험성은 언제나 존재한다. 특히 항공사고는 그 결과가 참혹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우리들이 심리적으로 느끼는 위기감은 적지않다. 혹시 내가 타는 비행기에 문제가 있어 사고를 당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 누구나 한번 쯤은 해봤을 것이다. 누구나 자동차를 운전하고 다니는데, 걸어다니는 것보다는 사고 발생율이 높다는 걸 잘 안다. 하지만 활동 반경이 넓어진 현대사회에서 자동차를 이용하지 않는다는 것은 상상하기도 힘..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는 곳이 있을까? 우리 생활에서 음식만큼이나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되어버린 것 중의 하나가 인터넷이라 할 수 있다. 현대 비즈니스에서 인터넷을 제외하고는 그 결과를 상상할 수 없을 정도다. 따라서 우리 생활에 깊숙히 자리잡고 있는 것이 인터넷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집에서나 학교, 심지어는 버스 안에서도 인터넷을 즐긴다. 그러나 이런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미개척 지대로 남아있는 곳이 있다면 항공기 안이다. KTX, 지하철이나 버스를 이용할 때도 즐길 수 있을 정도로 일반화된 인터넷이 항공기 안에서는 이제 막 발걸음을 떼고 있는 단계다. 몇 년 전에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에서 인공 위성을 통해 인터넷을 기내에서 사용하는 서비스를 시도한 적이 있었으나, 요금이 비싼 것은 물론..
전부는 아니지만 24시간 운영되는 공항이 많다. 대부분 규모가 큰 국제공항들이 이에 해당한다. 우리가 해외 여행을 하다보면 공항과 공항을 거쳐가며 항공기를 타고 이동할 때가 있다. 서울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까지 가려면 직항 노선이 없기 때문에 중간 어느 공항이든 거쳐가야 하는데, 비행기 갈아타는 시간 간격이 애매해서 그 다음 비행편 기다리느라 공항에 꼬박 갇혀 있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저녁 무렵에 항공편으로 공항에 도착해 다음날 새벽 항공편을 타야 하는 경우에는 10시간 넘게, 심지어는 꼬박 하루 가까이 공항에 체류해야 하기도 한다. 영화 터미널의 톰 행크스 같은 신세는 아니지만 공항에서 시간을 때워야만 하는 것이다. 공항에 따라 볼거리나 즐길 거리가 많은 공항이라면 조금은 덜 심심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저가 항공사의 출현이 눈부시다. 우리나라만 해도 한성항공을 시작으로 제주항공, 이스타, 부산에어, 진에어 등 줄을 잇고 있다. 하지만 애경 그룹이라는 든든(?)한 배경을 가진 제주항공,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 격인 부산에어, 대한항공 자회사인 진에어를 제외하고는 제대로 자리잡은 저가항공사가 없다. 한국이라는 지리적 환경과 시장 수요가 그만큼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원인일 수도 있지만, 초기 투자에서 이익이 발생할 때까지 장시간 소요되는 항공산업의 특성상 든든한 물주없이 뛰어든 저가 항공사들은 힘든 생존 경쟁을 벌일 수 밖에 없다. [항공소식] 저가 항공사, 이대로는 생존 힘들다. (2008/10/27) 대표적인 예가 한성항공이다. 자금력 부족으로 인해 작년 10월 이래 지금까지 운항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
민간 항공산업의 방향과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는 기대를 안고 비행을 시작한 A380이 출발한 지 벌써 2년 가까이 지났다. (최초 상업비행 2007.10.25) 세계 최대라는 타이틀을 붙이기 좋아하는 사람들의 기대대로 가장 큰 항공기이긴 하지만 모든 항공기 중의 최대 크기는 아니다. 여객기라는 범위로 한정해서 이야기 할 때 가장 크다고 하는 게 정확하다. 그렇다면 실제 이 A380보다 더 큰 항공기가 있다는 얘긴데, 그 주인공은 옛 소비에트연합에서 만든 AN-225 라는 항공기라고 할 수 있다. 옛 소비에트연방의 안토노프가 만든 이 초대형 맘모스는 현존하는 명실상부한 최대 규모 항공기다. 2004년 기네스북에도 AN-225 항공기의 240가지 사항이 기록으로 등재되었을 정도다. 애초 이 항공기는 우주 비..
민간 항공기는 사람과 짐을 실어 날라 사업을 하는 만큼 승객이 탑승하는 기내를 어떻게 하면 안락하게 꾸밀까 고민한다. 얼마 전 대한항공은 B777-300ER 신형 항공기를 들여 오면서 퍼스트,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을 명품으로 꾸몄다고 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좌석 한대에 2억원이 넘는단다. [항공소식] 대한항공, 한대 2억원 넘는 명품 좌석 선보여 이쯤되면 그저 앉는 장소라고 치부되던 좌석이, 비록 짧은 시간동안이지만 생활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할 수 있다. 개인 비디오는 물론 짐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부터 누워서 편안한 잠을 잘 수 있게끔 한다니 그럴 만도 하다. 항공사들은 비즈니스 환경에 따라 기내 좌석이나 인테리어를 바꾸곤 한다. 그래서 같은 기종이라도 클래스 구성은 물론 좌석 수까지 다른 경우..
항공 여행이라고 하면 누구나 편안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떠 올린다. 적어도 자동차로 여행할 때 보다는 말이다. 상냥하고 어여쁜 승무원이 '필요하신 것은 없냐'고 친절하게 물어보기도 하고, 시시 때때로 식사도 챙겨준다. 이런 서비스에는 당연히 그만한 비용이 따르기 마련이다. 그래서 항공 요금은 다른 여타 교통수단 요금보다 다소 비싼게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저가, 아니 저비용 항공사가 등장하면서 항공 요금이 비싸다는 인식이 허물어지기 시작했다. 불과 몇 만원, 몇 십달러 정도 요금으로 이전에 필요했던 비용보다 작게는 몇 배, 크게는 몇 십배까지 줄게 된 것이다. 당연히 경쟁을 위한 것이겠지만, 이용자 입장에서는 이보다 반가운 소식을 접하기 쉽지 않을 정도로 파격적인 것이다. 경쟁이 심해지면 질 수록 항..
현대는 단순히 제품이나 상품을 만드는 단계를 넘어 그 상품이 소비자가 만족하게 사용하도록 지원하는 사후 업무까지도 그 상품의 질을 평가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특히 서비스 산업이 발달하면서 이 무형의 서비스 라는 개념이 기업, 제품 경쟁력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특히 항공사처럼 눈에 보이는 물질적 상품이 아닌 운송이라는 무형의 상품을 판매하는 부문에서 서비스라는 개념은 그 어떤 요소보다 중요성을 더 가진다. 다만 여기서 서비스라는 개념이 단순히 예쁜 승무원의 미소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전반적인 운영 효율성과 그에 따른 고객 만족도가 바로 서비스의 질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항공사의 우수성을 측정하고 평가하는 기관은 여러 군데다. 저마다의 각기 다른 판단 기..
냉전 시대가 지나고 평화로운 자본주의 경쟁 체제로 접어들면서 가장 눈부신 변화를 보였던 것 중의 하나가 항공 산업이다. 항공 산업이라는 것의 출발점이 군용이었던 점을 고려할 때, 평화 시대에는 절대 발전할 수 없는 부문 중의 하나다. 그러나 단순히 싸움을 하는 물건에서 발전해, 인간의 이동 수단으로 활용되면서 민간 항공산업은 급격한 팽창을 보이게 된다. 현재 민간 항공 분야에 있어서 항공기 제조, 판매 등의 강자는 역시 보잉을 기반으로 하는 미국과 에어버스라는 걸출한 항공기 제조사를 만들어 낸 유럽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외에는 군소 항공기 제조사들인데, 캐나다의 봄바디어나, 브라질의 엠브레어 정도를 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 주요 항공기 제작사 ▒ ▒ 1. 보잉 (..
모든 사물에는 수명이 있다. 하물며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를 비롯 이 광활한 우주도 그 수명이 있을 것이라고 한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을테니 말이다. 비행기도 하늘로 날 수 있도록 만들어져, 탄생할 때가 있으면 언젠가는 그 수명을 다하고 사라지기 마련이다. 그럼 수명을 다한 항공기는 어떻게 처리할까? 자동차가 수명을 다하면 폐차 수순을 밟듯, 비행기도 같은 과정을 거친다. 폐차장(廢車場)이야 어느 나라 어느 도시에건 있기 마련이지만 그럼 항공기 폐기장(廢機場)은 어디 있으며 어떻게 폐기될까? 비행기 무덤이라고 불리우는 애리조나의 공군기지가 있다. 309th Aerospace Maintenance and Regeneration Group (AMARG) 가 바로 그 주인공인데, 실제 비행기 무덤은 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음료 중의 하나가 콜라 (Cola) 아닐까 싶다. 콜라의 원조인 코카콜라 (Coca Cola) 는 미국 애틀란타의 작은 약국에서 만들어졌는데, 약국을 운영하던 펨버튼이라는 사람이 소다에 코카 나무에서 코카인을, 콜라 나무에서 카페인을 추출해 섞어 소화제로 팔던 것에서 유래했다. 마실 때의 청량감과 콜라병 디자인의 신선함으로 세계 음료 시장을 주름잡는 패권자가 되어 그 브랜드 가치만 수십조 원에 이를 정도라고 하니 놀라울 정도다. 그 경쟁자 격으로 펩시가 등장했지만, 그 명성이나 판매량은 코카콜라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펩시콜라의 광고가 재미있고 신선했지만, 그 미묘한 맛 차이 때문인지 코카콜라의 명성을 뛰어넘지는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항공사들은 대개 승객들에게 기..
작년 유가 급등 이후, 전 세계는 대체 에너지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석유를 완전히 대체할 에너지 찾기는 어렵겠지만, 향후 인류의 생존을 위해 어느정도 석유를 대체할 에너지원 찾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항공업계는 석유를 다량으로 사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그 위기감은 더할 수 밖에 없다. 그런 와중에 바이오 연료 등의 대체 에너지를 찾고 있지만, 먹을 식량을 연료로 사용한다는 측면에서 윤리적인 문제까지 거론되고 있어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항공소식] 연료 필요없는 항공기 눈앞에 (2007/11/13) [항공소식] 항공기에도 대체연료가 현실로. (2007/10/01) 이런 의미에서 볼 때 차세대 가장 유력한 연료원 중의 하나가 태양이라고 할 수 있다. 이미 비록 소형 비행기이긴 하지..
최근 경제가 어려워지고 있다. IMF 가 예상하기를 올해 전 세계 경제는 60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 놓을 정도다. 항공업계도 당연히 예외가 아닐 것이다. 그나마 비즈니스 (상용) 수요를 기반으로 하는 항공사라면 그나마 영향이 덜하겠지만, 관광 수요 등에 목을 메고 있는 항공사들은 당장 승객이 급감하고 있다. 여행이라는 것이 당장 필요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경제 여건이 나아질 때까지 미루기 때문이다. 거기에 아울러 항공사들은 어떻게 하면 비용을 줄일까, 수익을 늘릴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저가 항공사들은 그 특유의 정책을 더욱 강화해 무료 서비스를 아예 없애는 등 최대한 비용을 줄이는데 사활을 걸고 있다. 일반 메이저 항공사들도 예외는 아니어서 미국 항공사들을 중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