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항공 (74)
『한』가족
항공기 편명(Flight Number 혹은 Call Sign)은 대개 항공사 약어 코드와 숫자로 구성된다.대한항공 001편은 KE001 혹은 KAL001 로 표기한다. 전자는 IATA 방식으로 통상적으로 흔히 볼 수 있는 형태이며 후자는 ICAO 방식으로 관제, 운항 관리 등 업무 전문분야에서 주로 사용된다.항공사들은 자사의 여러 상황을 고려해 인식하기 쉬운 편명 체계를 만든다. 예를 들어 중국 노선 항공편명은 '8'로 시작한다거나, 구주 노선에는 '9'로 시작한다거나 하며, 국제선은 3자리 숫자, 국내선은 4자리 숫자로 구성하기도 한다.그래서 항공편명을 보면 대개 그 운항 노선 등을 짐작할 수 있다.숫자에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지만, '1'이라는 숫자가 가지는 상징성은 제법 크다. 그 노선을 대..
러시아 항공당국이 사상 초유의 극단적인 조치를 취했다.러시아 내 모든 공항에서 액체류를 소지하고 항공기에 탑승할 수 없도록 한 것이다.이는 소치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있을 지도 모를 테러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라고 러시아 항공당국은 밝혔다. 지난 12월 볼고그라드(Volgograd)에서 발생한 자살 테러로 34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것이 그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다.현재 전 세계 국가들이 다 액체류 반입을 금지하고 있는데... 라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기존과는 차원이 다른 극단적인 조치다.항공기에 탑승할 때 금지되는 액체류 기준은 용기 하나가 100ml 를 넘으면 안되고, 그 총량이 많으면 반입이 안되는 정도의 규제다. 즉 그 기준보다 용량이 적으면 기내로 휴대할 수 있다는 얘기다.[항공여행팁] 기내 휴대 ..
항공기 안이라는 공간이 워낙 좁고 협소하기 때문에 승객 입장에서는 좌석 크기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비싼 돈을 주고 비즈니스, 퍼스트 클래스를 이용하는 이유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물론 단순히 좌석 크기 만으로 클래스가 구분되는 것은 아니지만..일반적으로 탑승하는 이코노미 클래스는 좌석이 작고 협소할 수 밖에 없고, 그런 경향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기도 하다.[포럼] 항공기 좌석 폭이 갈수록 좁아지네요 [항공컬럼] 에어버스가 주장하는 항공기 좌석 넓어져야 하는 이유 그래도 조금 더 편하고 나은 좌석이 있지 않을까 고민하는 사람들이 찾아낸 곳이 바로 비상구 좌석이다. Emergency Exit Seat..말 그대로 비상 시에 탈출을 위한 비상구 인근 좌석을 말한다. 탈출 용도로 사용되는 공간이기 때문에 좌석..
항공기 좌석을 극장 좌석과 비교하는 건 너무 극단적인 것일까?어떤 항공기 좌석은 심지어 극장 좌석보다 좁다. 고객 입장에서 보면 비행기를 띄우고 무지막지한 연료비, 인건비 등을 감안하지 않는다면, 그 가격에 비해 형편없는 서비스를 받는 셈이다.최근 항공업계의 흐름은 어떻게 하든 비용을 줄이는데 골몰하고 있다. 사람을 줄이고, 연료비도 아끼고, 항공기에 탑재하는 불필요한 것을 제거함으로 무게도 줄인다. 거기에다 재고가 남지 않는 항공상품의 특성상 기왕에 띄우는 항공기에 한 사람이라도 더 태우려는 노력은 눈물겹기까지 하다. 그래서 항공기라는 제한된 공간에 하나라도 더 많은 좌석을 만들려고 한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같은 항공기종이라 하더라도 항공사마다 좌석 피치(Pitch, 앞뒤 간격), 폭(Width) 등..
현대는 소비의 시대다.미국이라는 나라가 세계에서 대접(?)받는 이유가 여럿 있겠지만, 그 중의 하나가 엄청난 소비력 아닐까 싶다. 소비자가 인정받는 시대인 것이다.하지만 아무리 소비자가 '왕'이라 하더라도, 지켜야 할 건 지켜야 '왕' 대접 받을 수 있다.서비스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육체 노동의 강도와 스트레스를 넘어서는 '감정' 노동이라는 또 다른 어려움을 안고 산다. 심한 경우 정신병 수준으로까지 악화될 수 있어 그 심각성이 점차 공론화되고 있다. 고객과 서비스 제공자 입장을 떠나서 사람 대 사람으로 만남에 있어 어느 정도의 배려는 매너 아닐까 싶다.항공기에서 만나는 승무원, 겉 보기의 화려함과는 달리 이런 '감정 노동'의 대표적인 예다. 기왕에 항공기를 이용하는 거라면, 짧으면 한 두시간, 길게..
미국과 함께 항공교통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유럽은 여러모로 항공교통 정책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어제 (2013/03/13) 유럽연합(European Commission)이 내 놓은 새로운 항공정책에 대해 각기 다른 관점에서 비판과 함께 논쟁거리가 되고 있다. [링크] 새로운 EU 항공소비자 정책 전문 - Proposed (2013/03/13) 현재는 항공기가 3시간 이상 지연되는 경우에 한해서 '불가항력적인 상황(Extraordinary Circumstances)'이 아닌 이상 항공사는 승객에게 보상을 하도록하고 있으나, 새로운 정책(제안)에 따르면 그 기준이 대폭 완화된다. 비행 거리 3,500 킬로미터 이내인 경우에는 5시간 이상 지연부터, 6,000 킬로미터 이내인 경우에는 9시간 이상..
패스트푸드를 정크(쓰레기) 음식이라고 하면서도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뭘까?얼마 전 '슈퍼사이즈미(Super Size Me)'라는 영화가 나오자 막연히 '건강에는 별로겠지?' 라고만 생각했던 패스트푸드의 해악에 대해 적나라하게 전 세계를 대상으로 경종을 울렸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패스트푸드는 인기다.사람들이 몰리는 주요 상권에서는 패스트푸드 체인점 한 두개 쯤 찾아보기 어렵지 않다. 자본주의 나라에서는 물론이거니와 심지어 공산권 국가에서도 그들이 그 동안 그토록 비판해 왔던 자본주의의 첨병이자 패스트푸드 대명사인 맥도널드를 찾아보기 어렵지 않은 상황이다.왜일까?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 가벼운 주머니 사정으로 간단히 한끼 때울 수 있는 게 패스트푸드이고, 과거 일련의 건강을 해치..
아이를 키우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번 쯤은 겪어봤을 거다.아이 우는 소리에 대한 스트레스를 말이다. 하물며 내 자식이라고 해도 우는 소리가 마냥 즐거운 노래로만 들리지는 않는다.특히 갓난 아기는 엄마 뱃속과는 다른 환경 때문에 시도 때도 없이 울어대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칭얼대기 일쑤다.오죽하면 아기 아빠들은 (다음 날 출근해야 한다는 핑계로) 다른 방에서 잠을 청하기도 한다. (나도 그랬던 경험 있다. ㅠ.ㅜ) 항공기 안은 제한되고 협소한 공간이기 때문에 서로 서로가 조금씩 양보하고 참지 않으면 불쾌한 여행이 되기 십상이다.요즘 해외 항공업계에 때 아닌 '아기 탑승 금지 구역' 논란이 일고 있다.얼마 전 영국의 한 항공사가 설문조사를 했다는데, 다름 아닌 '아기 탑승 금지구역(Child Free Zo..
이제 항공교통은 우리 생활에서 필수적인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예전엔 비행기 한 번 타보는 게 소원이라는 말도 있을 정도 였지만, 이제는 아니다. 자동차 타는 것이나 별반 다르지 않게 일반화되었다.그러다 보니 점점 하늘을 나는 항공편 수는 늘어나고, 심지어 어떤 노선의 경우에는 더 이상 항공기를 띄울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하고 바쁜 항공노선도 나타나고 있다.며칠 전 국토해양부는 서울(김포) - 제주 항공로(航空路)를 복선화 한다고 발표했다.복선화, 즉 길을 1차선에서 2차선으로 넓힌다는 말이다. 지금까지 서울 - 제주 항공노선을 오가는 항공기들은 위 아래로 분리하여 서울 행, 제주 행 방향에 따라 나누어 사용하고 있다. 복선화는 이렇게 위 아래로 나누어 사용하던 항공로를 평행으로 확장해 항공로를 하나 더 추..
비행기를 타다 보면, 불가피하게 짐을 부치곤 한다. 가벼운 여행이나 비즈니스 정도면 휴대하는 가방 정도로 충분하겠지만, 맘 먹고 하는 여행에는 짐이 동반되기 마련이고 양과 부피가 커지면 항공기 화물칸으로 부쳐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 블로그를 통해 여러번 항공 수하물의 특성이나 팁 등을 소개해 왔듯, 항공 여행에서 짐을 분실하거나 일부 파손되는 등 예상치 못한 피해를 입는 경우가 있다. 이런 피해를 예방하는 것은 당연히 항공사 몫이겠지만, 그에 앞서 여행 짐을 어떻게 준비하고 부치느냐에 따라서도 적지 않은 부분에서 수하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항공여행팁] 짐(수하물)을 잃어버리지 않는 방법 (2007/03/31) [항공상식] 항공기 짐(수하물)은 어떻게 마지막 목적지까지 연결될까? (2007/04/..
구글은 검색 엔진이다. 오죽하면 '구글해 봤니? (Did you google it?) 라는 말이 '인터넷에서의 검색'을 의미할 정도로 구글의 위상은 날로 커지고 있다. 다른 분야는 말 할 것도 없이, 항공 분야에서도 서서히 구글이 검색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일전에 소개한 것처럼, 이미 구글은 항공 스케줄 검색에도 뛰어들었다. [항공소식] 구글, 항공편 스케줄 검색까지 영역 확장 (2011/06/04) 몇 개월 전, 소개한 이 구글 검색은 이제 막 시작 단계로 '자연어 검색' 이라는 특징 외에 특별히 다른 점은 보여주지 못했다. 이제 막 시작한 상황이었으니 그럴 만 했다. 이제 구글 항공스케줄 검색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했다. http://google.com, 영어 싸이트(in English)에서 "fl..
항공사는 외부 환경에 무척이나 민감하다. 특히 기름 값은 항공사의 수지와 직결된다. 올 3분기만 해도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 모두 적자를 기록했는데 그 주된 원인 중 하나가 고유가다. 올초 일본 쓰나미로 인한 원전 피해와 맞물려 일본 수요가 급격히 감소하는 등의 영업환경에도 이유가 있지만, 고유가는 더욱 더 큰 영향을 끼쳤다. 며칠 전, 인도 Amritsar 를 출발해 오스트리아 Vienna 를 거쳐 영국 Birmingham 으로 향하던 오스트리아의 한 항공사(Comtel Air) 하나가 Vienna 에서 승객들에게 돈을 내라고 요구하기 시작했다. 다름아닌 Vienna 에서 Birmingham 까지 비행에 사용할 연료비를 내라는 것... 응? 비행하다 말고 중간에 승객에게 연료비를 추가로 내라고 요구?..
얼마 전 애플은 아이폰, 아이패드의 OS 버전을 업그레이드 한 iOS5 를 발표했다. 물론 나도 새로운 것에 대한 궁금증을 참지 못하는 성격이라 아이폰을 iOS5 로 업그레이드 했다. 조금 느려지고 답답한 점이 있기는 하지만 새로운 기능에 대한 기대감은 이런 불편을 감내케 했다. 요즘 iPAD 를 항공 분야에 이용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우리 회사 승무원들만 해도 자신들의 매뉴얼을 iPAD 에 넣어 다니며 참고하기도 하고, 필요한 경우 웹서핑까지 다양하게 사용하곤 한다. (물론 회사에서 지급한 건 아니다. ㅎㅎ) 미국 같은 경우에는 개인 자가용 비행기 조종사들이 iPAD 를 이용해 비행계획을 세우기도 하고, 관련 지도와 Chart 등을 참고하기도 한다. 이제 서서히 종이 매뉴얼이 사라지는 순간처럼 ..
삶에 있어서 여행이나 휴식(휴가)은 나른하고 정해진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활력소가 된다.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패키지 여행보다는 자유로운 개별, 단독 여행에 나서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여행이라는 것이 대부분 낯선 곳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 예기치 못한 일들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그런 예기치 못한 일들이 생활 기반이 없는 곳에서 발생하다 보니, 대처하기 더욱 어렵게 만들곤 한다. 최근 우리 항공편을 이용하는 분들 중에 이런 분들이 종종 발견된다. "비행기 놓쳤는데 어떻게 하죠?" "소지하신 항공권을 보니, 방금 출발한 항공편 이외에는 사용할 수 없는 제한사항이 있네요." 혹은 "항공편을 바꾸시려면 추가 요금을 지불하셔야 한다고 하는데요." 알뜰한 여행을 하려다 보니, 저렴한 항공..
서울 같은 도시 내 원하는 곳까지 가고자 할 때 버스를 한번만 이용해도 되는 경우가 있는 가 하면 그렇지 않고 2번 혹은 3번 갈아타야 하는 경우도 있다. 항공편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항공편이 버스와 다른 점은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즉, 출발하기 전에 최초 이용하는 항공편과 그 다음 항공편을 미리 결정해야만 한다. 이렇게 만반의 준비를 하고 출발한 여행이지만, 불가피한 외부 사정에 의해 일정이 꼬이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요즘 여름 성수기다. 그 어느 곳 하나 사람 붐비지 않는 곳이 없다지만, 유럽행 항공편에도 손님으로 늘 북적인다. 문제는 한국 출발 유럽행 항공편들이 종종 지연 출발한다는 점이다. 일본이나 한국에서 출발하는 유럽행 항공기들은 거의 대부분 중국 영공을 통과해야 하는데, 이 ..
형편없는 놈들이다. 개인적으로 일본에 근무했던 경험이 있기에 그네들을 이해하려고도 하고, 볼쌍 사나운 행동을 해도 가능하면 그 배경을 보고자 했다. 내가 만나 본 일본인 어느 누구도 치졸하지 않았고, 편협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당시에도 어렴풋이 느낀 것이지만, 그네들이 절대 속을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그들을 잘못 판단하게 하는 요인이지 않을까 싶었다. 흔히 일본인은 괜찮은데 일본(정부)이 문제다, 라고 말들 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그네들 정부의 하는 말들은 일본 국민의 정서를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다. 그들은 정치인이고, 국민의 인기를 먹고 사는 직업을 가지고 있기에 국민의 정서와 부합되는 말을 하고 행동을 한다. 물론 우리나라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 정치인들로 범위를 국한시킨다면 말이다. 일본은 ..
휴가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프랑스는 이미 휴가 행렬은 시작되었다. 6월 말부터 시작된 이들의 휴가는 우리나라의 그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나고 프랑스인들에게 그 중요성은 대단하다. 흔히 하는 말로 이 휴가를 즐기기 위해 1년을 준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고 하니 말이다. 이 휴가 시즌에는 관공서는 물론이고 일반 음식점, 영업장들 상당수가 문을 닫거나 영업시간을 단축하곤 한다. 그래서 이 나라에서 뭔가 일을 보려면 이 시기를 피해야 한다고들 한다. 그래서 오늘도 공항은 북새통이다. 평소보다 1.5배는 사람들이 많아 보인다. 평상 시에는 여유있던 항공편 좌석도 요즘은 한 좌석 구하기 힘들 정도다. 오늘 이 글의 타이틀을 잡는데 DBC 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이는 항공 전문용어로 'Denie..
세계 최고의 검색 엔진하면 현재는 당연히 구글이다. 부침이 심한 IT 업계임에도 불구하고 구글의 검색 능력과 IT 서비스 범위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날로 그 기세를 확장해 가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인터넷에서 검색할 때 우선 순위에 두는 것이 구글 검색이다. 물론 국내 특화된 일부 정보나 자료는 네이버, 다음 등에서 더 잘 검색되거나 잘 정리되어 있기 때문에 이용하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구글을 검색에 우선 이용한다. 우리가 인터넷 상에서 편 스케줄을 확인하고자 할 때는 보통 항공사 홈페이지를 찾아 들어가 확인하거나, 여행사 홈페이지, 혹은 Kayak 같은 항공 전문 스케줄줄 홈페이지를 이용하곤 한다. 항공사 홈페이지를 이용하는 경우, '난 이 항공사만 이용할 거야' 한다면 괜찮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삶이 풍요로워지면 먹고, 자고, 입는 것에 대한 욕구가 줄어들기 마련이다. 이런 기본 의식주 요구가 줄어들게 되면 다른 즐거움을 찾게 되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여행 아닐까? 게다가 요즘은 항공교통이 발달하며 대중화되다 보니 여행, 그것도 우리나라가 아닌 새로운 지역, 해외를 찾는 것이 어렵지 않게 되었다. 남들 다 떠나는 해외여행을 위해 절약하며 쉽지 않게 모은 돈으로 준비하는 여행은 즐겁고 설레기만 하다. 이런 분위기가 점차 고조되며 요즘은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두거나 휴학을 하며 여러 나라를 돌며 충분한 시간을 들여 여행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이런 여행에서 가장 크게 걸리는 게 바로 돈이다. 그 중에서도 항공기를 이용하는데 드는 비용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먹고 자는 것들은 어떻게 ..
어제 오늘 트위터 상에 '항공' 관련된 이야기들을 따라 가다 보니 첼로에게도 항공 마일리지가 누적될 수 있다는 뉴스가 화제인 모양이다. 세계적인 첼리스트 장한나 양이 작년 TV 모 프로그램에 출연해 첼로를 휴대하고 항공기를 이용할 때 아쉬웠던 부분을 언급했었다. 사람에게는 적립되는 항공 마일리지가 좌석을 주고 산 첼로에게는 왜 적립시켜 주지 않느냐며 우스개 이야기를 했던 것이었는데... 고가의 악기들은 보통 승객이 직접 휴대하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기내는 공간이 협소한 관계로 일정 크기 이상은 휴대하지 못하도록 되어있다. 첼로는 크기가 무척이나 큰 악기다. 케이스를 포함하면 어지간한 성인 크기 정도되기 때문에 기내에 보관할 곳이 없다. 그래서 이런 악기를 보관할 목적으로 좌석 하나를 추가로 점유하게 된..
마일리지 시스템, 이제 널리 알려진 고객 유치 마케팅 중의 하나다. 마일리지라는 포인트 누적 개념을 최초로 도입한 것은 항공업계다. 1980년 미국 웨스턴항공(Western Airlines)이 샌프란시스코 - 로스앤젤레스 구간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탑승 실적을 "$50 Travel Pass" 라는 서비스 쿠폰을 발행하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마일리지 프로그램의 시작이다. [항공상식] 항공 마일리지 이야기(1) - 마일리지 제도의 시초는 항공사 (2007/06/30) 하지만 이로부터 1년도 안돼, 항공 마케팅으로 정착시킨 최초의 마일리지 프로그램은 아메리칸항공의 "AAdvantage" 라는 컴퓨터 기반의 로얄티 프로그램(Loyalty Program)이라고 할 수 있다. 쉽게 말하면 단골 고객 우대 프로그램이다..
소위 선진 사회를 이야기할 때 기준으로 삼는 몇 가지 중의 하나가 예약 문화다. 솔직히 어릴 적엔 예약이라는 걸 무시하고 살았다. 아니 사회 전반적인 환경 자체가 예약이라는 문화가 그리 익숙치 않아, 무작정 찾아가고 기다리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사회가 점차 변화하고 복잡해지면서 예약문화는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 이렇게 일상화된 예약 문화지만 가장 아쉬운 것은 그 예약이 지켜지지 않는 일이 왕왕 있다는 점이다. 항공여행을 할 때도 마찬가지로 예약 문화는 매우 중요하다. 항공편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예약은 필수다. 항공기 한대가 운항하기 위해서는 항공기, 승무원 수급 준비가 필요하고, 기내에서 필요한 기내식도 수량에 맞춰 탑재해야 한다. 이 모든 것이 항공편 예약을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그런데 만..
유럽 발 화산 공포가 서서히 사그러드는 양상이다. 어제(4월 21일)부터 유럽으로 향하는 항공편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직 완전하게 위험이 제거된 상태는 아니지만, 화산재 의심지역을 피해 파리, 프랑크푸르트, 파리 등으로 항공사들의 항공편에 승객들을 실어나르기 시작한 것.. 이번 유럽발 화산 사태는 유럽의 화산 대응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정확한 측정없이 화산 폭발과 그 시뮬레이션에만 근거해 유럽 전 하늘을 꽁꽁 묶어 놓았다는 것이 그 주요 이유고, 그런 막대한 영향을 지켜보면서도 유럽 각국이 그 대책을 위한 자리를 마련하는데 자그마치 4일이나 걸렸다는 사실이 이 화산 사태에 대응하는 유럽의 무능력에 대한 비판이 그것이다. 어쨌거나 이제 화산이 어느 정도 잦아들어 유럽 하늘이 열린 것..
정말 큰일이다. 지난 15일부터 이어지고 있는 유럽행 항공편의 대규모 결항 사태는 아이슬란드에서 발생한 화산 폭발 때문이다. 마침 바람의 방향이 동쪽이어서 유럽 대륙 전역을 덮었고, 이 때문에 유럽의 하늘길은 막혀 버린 것이다. 항공기, 특히 최근의 제트 항공기들은 공기를 빨아들여 연소시킨 추진력으로 하늘을 날게 되는데, 빨아들인 공기에 불순물이 있으면 제트 엔진이 그 성능을 발휘하기 힘들어진다. 최악의 경우에는 엔진의 작동을 멈추게 해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그래서 항공기들은 비행하는 항로 상에 화산의 움직임이 있으면 가능한한 우회해서 비행하는 계획을 세우거나 항공기를 띄울 수 없게 된다. [항공상식] 화산 터지면 비행기는 혼비백산 꽁무니.. (2009/04/01) 작년에도 앵커리지의 리다웃(Red..
항공기를 타면 처음 접하는 것이 승무원의 상큼하고 환한 미소의 웰컴 인사다. 그리고 이어 이륙하기 전 또 하나 필수적으로 접하는 것이 있는데, 바로 다름아닌 비행 전 안전 데모(Safety Demonstration)다. 예전에는 승무원들이 직접 통로 등에 서서 방송에 따라 데모 시연을 하곤 했지만, 최근에는 대부분 비디오로 대체하고 있는 추세다. 물론 비디오가 없는 작은 비행기에서는 아직도 승무원들이 직접 데모하고 있지만 말이다. 이 안전 데모(Demonstration)는 비상구가 어디에 있는 지, 수하물을 어떻게 보관해야 하는 지, 비상 시에 어떤 조치를 해야 안전하게 탈출할 수 있는 지 보여주고 알리는 것이 주 목적이다. 그런데, 비행기를 한두번 타보고 나면 이런 안전 데모에 시큰둥해진다. 사실 처음..
혹시 비행기를 탈 때마다 불안하지는 않나요? 이 비행기 제대로 뜨고 내릴 수는 있는 걸까? 혹시 내가 탄 비행기 정비 불량으로 중간에 '확~~' 떨어지는 거 아냐? 뭐 이런 생각들이 수도 없이 지나는 분도 계실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높은 곳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발 아래가 훤히 보이는 높은 곳에 오르면 오금이 저려지는 느낌을 받곤 한다. 항공 여행을 하다보면 지루한 시간을 즐겁게 보내는 방법 중의 하나가 영화나 드라마, 쇼 등을 즐기는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이다. 최근 대부분 중대형 항공기들은 AVOD 라고 해서 주문형 비디오 서비스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어린 아이들을 동반하는 부모들도 재미난 만화 영화 한 두개 보여주면 기내에서 지루해하는 어린아이들 달래기 훨씬 수월해 질 정도로 기내 A..
마일리지 제도의 기원이 항공사일만큼 항공 여행에 있어 마일리지는 전통적이고 오래된 마케팅 중의 하나다. [항공상식] 마일리지 제도의 시초는 항공사 [항공상식] 항공 마일리지 1마일의 가치는 얼마? 미국을 한번 다녀오면 국내선 왕복항공권로 교환할 만한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해 보면 1마일의 가치가 2센트 혹은 15원 정도 된다고 하니, 그냥 놓쳐서는 안되는 소중한 포인트다. [항공정보] 대한항공 구간별 적립 마일리지 거리 더군다나 항공 마일리지는 다른 신용카드 등에서 누적되는 포인트와는 누적률이 상당히 높다. 신용카드는 일반적으로 사용 금액의 1% 혹은 그보다 적게 포인트가 발생하지만, 항공 마일리지는 항공요금의 8-10% 정도 마일리지가 누적되니 말이다. 이렇게 쓸모있는 마일리지..
안녕들 하신가요? 지금은 2010년 자정을 지나 한시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2010년도 벌써 한 시간이나 지나버렸네요. ^^ 대부분의 분들이 주무시는 이 밤에 전 일하고 있네요.. 덕분에 2년을 한꺼번헤 일하는 셈이 되어 버렸습니다. 다행히도 오늘 밤에는 항공기 운항에 특별한 문제 없이 평안하게 흘러가고 있네요. 업무 특성상 야간 근무라 하더라도 주간과 별 차이없이 농땡이 피울 수 없어 이 밤에도 두 눈 부릅뜨고 있습니다. 이 글도 야식 후 잠깐 휴식삼아 올립니다. ^^ 벌써 2010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아니 아직 해가 뜨지는 않았네요.. 어쨌거나 2010년이 되었습니다. 항공 업무에 종사하는 한 사람으로 지난 한해는 대단히 의미있는 해였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단 한 명의 항공사고로 인한 희생자(사..
"이 비행기 도착하기까지 얼마나 남았죠?" "죄송합니다. 고객님의 질문에 답변 드리기 힘들 것 같습니다." 비행기 여행을 하다보면 답답한 게 한두가지 아니다. 버스처럼 창문을 열어 바깥 공기를 맡을 수도 없고, 외부에 어떤 풍경이 펼쳐지는 지 조그만 창문을 통해서만 볼 수 있을 정도로 제한적인 것도 그 중의 하나다. 외부 환경을 제대로 알 수 없으니 이 비행기가 제대로 날고 있는 지 제대로 실감하기 어렵다. 귓가로 스쳐가는 바람을 느낄 수도 없고, 도로변 가로수도 없으니 그 속도를 체감하기 힘든 것은 당연하다. 보통 제트 항공기의 속도가 무려 800 킬로미터 내외라는 건 감히 생각하기 힘들다. 항공기 안에서 이런 속도를 체감할 수 있는 방법은 눈 앞에 있는 모니터가 유일하다. 보통 이런 모니터를 IFE ..
항공여행이 일반화 된 지금이지만 아직까지 비행기라는 교통 수단을 이용할 때 두려움을 느끼는 게 사실이다. 하늘을 날다 떨어지면 어떻게 하나? 엔진이 꺼지지는 않을까? 온갖 쓸데없는 고민과 걱정거리가 가득해지곤 한다. 오죽하면 비행 공포증 없애는 팁(Tip)까지 있을 정도다. [항공여행팁] 비행공포증 없애는 방법 (동영상) 하지만 이런 위안 섞인 조언에도 불구하고 공포심이 줄어들 지 않는 이유는 실제 발생하는 비행기 사고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한때 비행사고 때문에 홍역을 앓기도 했지만 어느새 국제항공기구가 인정할만큼 항공교통에 있어 안전한 국가로 인정받고 있다. 그럼 세계에서 비행기 타기 가장 위험한 곳은 어디일까? 제목에서 짐작했겠지만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항공교통 지역은 아프리카다. 아프리카는 전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