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족
실제 입석 항공권 판 경악할 만한 항공사 본문
항공 여행객은 늘어나는데, 좌석은 한정되어 있어 좌석 구하기 어려운 노선들이 있다.
며칠 전 우리나라 김포-제주 노선이 만성적인 좌석 부족으로 좌석 구하기 힘들다는 소식이 들려오기도 했다. 이럴 때면 좌석은 필요없으니 갈 수만 있다면 입석이라도 가능했으면 하는 생각도 해 보게 된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우리들만 하는게 아니다.
이미 일부 항공사들은 항공기 입석을 실현시키기 위한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럽의 라이언에어나 중국의 춘추항공 등이 입석 항공권을 추진하는 대표적인 항공사다.
[항공 소식] 라이언에어 입석 항공권 추진, 실효성 있을까?
[항공 소식] 중국 춘추항공 (Spring) 입석 항공권 판매하겠다.
에어버스가 제안한 입석 좌석 디자인
프로토타입으로 등장한 입석 좌석
이런 소식에 자극을 받아서였을까?
실제 입석 항공권을 판매한 항공사가 나타나 경악케 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러시아 연방국가 타타르스탄의 한 지역항공사인 타타르스탄 항공(http://www.tatarstan.aero/)으로 승객 6명을 좌석에 앉히지 않고 입석으로 태워 터키의 Antalya 에서 러시아의 Ekaterinburg 까지 비행했다.
원래 운항하기로 했던 항공편은 148석 짜리 항공기였으나, 무슨 이유에선지 142석 짜리 항공기로 바뀌면서 예약되어 있던 148명 중 6명을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태울 수 없게 된 것..
일반적인 경우라면, 항공기가 무슨 이유에서 교체되었는 지 알 수 없지만 (대부분 정비 사유겠지만) 승객을 정상적으로 탑승시킬 수 없는 좌석 부족 상태라면 그 수만큼 태우지 않는 것이 정상적이다. 어찌되었든 항공사 사유로 탑승하지 못한 것이기에 적절한 배상을 하고 다음 항공편에 탑승할 수 있도록 하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 항공사는 좌석 부족한 상태에서 나머지 6명을 그대로 항공기에 태운 것이다. 대충 아무데나 서 있으라고 했을 지 모른다. 이 승객들에게는 산소마스크도 구명 자켓도 배정되지 못했을 것이다. 이 말도 안되는 결정을 누가 했는 지 알 수 없으나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
중국 춘추항공, 라이언에어에서 입석 항공권 얘기를 했을 때 그저 가십거리를 만들려는 해프닝으로만 생각했지만, 실제 항공기 제작사에서 입석 좌석 디자인을 선보이고, 프로토타입까지 등장했으며, 승객을 그냥 서서 태워보내는 말도 안되는 일을 보면서 머지않아 현실화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어쨌거나 이래저래 승객 입장에서는 좋아질 게 없는 소식이다. 라이언에어의 오리어리 회장은 항공요금이 더 싸질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지금도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있는 저비용항공 운임을 감안한다면 승객들만 불편해질 것이 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미안해, 라이언에어! 우리가 먼저 입석 항공권 팔았어! ^^;;
만약 항공기 입석을 이용해야 한다면 여러분은 몇시간 정도 비행하는 것까지 감내하실 수 있으신지요?
비행시간 기준해서 1시간? 아니면 2시간 정도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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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성탱이 2010.10.02 11:03 다른건 둘째치더라도 안전시설은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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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래바 2010.10.05 09:29 신고 그렇죠.. 안전이 가장 큰 문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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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rba 2010.10.02 11:57 버스도 아니고.. 정말 뜨악 할 일이네요. @.@
주말 즐겁고 유쾌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
마래바 2010.10.05 09:29 신고 새로운 한 주도 행복하시죠? 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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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나무 2010.10.02 15:57 이야.. 정말 대박이네요.... 이게 정말 있었을 줄이야..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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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래바 2010.10.05 09:29 신고 상상한 모든 것이 가능하다..
무슨 광고 멘트같지 않습니까? ^^ -
오렌지군 2010.10.02 18:12 저 정도 수준의 좌석이라면.. 차라리 바닥에 앉아가는게 편할 것 같습니다. 너무 어중간한 자세라서.. 벌서는 느낌일 것 같아요. 1시간 이상 지나면.. 다리도 아플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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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래바 2010.10.05 09:30 신고 사람들의 전반적인 인식이 바뀌거나 보다 안락한 형태로 바뀌지 않는 한 당분간은 힘들어 보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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칫솔 2010.10.02 18:26 이건 감내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 안전의 문제인 거 같은데요.
더구나 입석을 탔을 때 사고 발생시 항공사가 책임지지 않겠다는 서류에 서명이라도 하면...
끔찍합니다. 정말. -
마래바 2010.10.05 09:30 신고 서명까지 강요한 건 아니겠지만, 황당한 일임에 틀림없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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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차니 2010.10.02 18:39 지하철 휠체어석 처럼 그렇게 구성하는게 차라리 힘이 덜들게 생겼어요 ㄱ-
무슨 투명의자 벌 받는것도 아니고 저런 디자인은 반대입니다!!! -
마래바 2010.10.05 09:31 신고 저도 그리 탐탁치 않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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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일주의 항공세계 2010.10.04 06:24 5시간 동안 서서 간 여섯 명의 승객은
4900불의 보상금을 요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
마래바 2010.10.05 09:31 신고 그런 요구 하고도 남습니다. 저게 뭡니까? 말도 안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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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 2010.10.04 08:01 신고 정말 저러디 사고라도 나면... 끔찍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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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래바 2010.10.05 09:32 신고 안전벨트가 생명벨트라고 할만큼 중요한 건데..
사실 사고가 아니더라도 비행 중 터뷸런스만 만나도 큰일이죠.. -
ROKAF 2010.10.04 09:44 공짜라면 지구 한 바퀴라도 서서 가겠습니다. (정 힘들면 화장실에서 휴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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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래바 2010.10.05 09:32 신고 컥~~!! 공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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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nce 2010.10.04 15:32 좀 많이 무섭군요...
컥... -
마래바 2010.10.05 09:33 신고 전 그냥 황당하네요.. 저렇게 말하는 항공사 직원이 있었다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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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ny 2010.10.04 17:12 ... 화물기에 끼워서 보내는 것과 차이가 없군요. 그냥 착륙시키지 말고 파라드롭시키는 상품도 나오겠어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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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ny 2010.10.04 18:11 방금 브리티쉬에어에서 문 고장으로 회항했다는 뉴스가 났습니다. 입석이면 어떻게되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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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래바 2010.10.05 09:34 신고 브리티시 항공은 다행히 무사히 착륙했다죠..?
다행입니다. -
젤가디스 2010.10.12 10:58 입석으로 간 사람들은 얼마나 서서 갔나 했더니 6시간이었군요. 입석이 벌써 시행됐다니 놀랄 뿐이네요. 앞으로 계속 시행될지 아니면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지는 두고봐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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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래바 2010.10.13 16:56 신고 첨이자 마지막이겠죠..
해당 항공사도 막가는 심정으로 그랬을테니 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