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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입석 항공권 판 경악할 만한 항공사

마래바 2010. 10. 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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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여행객은 늘어나는데, 좌석은 한정되어 있어 좌석 구하기 어려운 노선들이 있다.

며칠 전 우리나라 김포-제주 노선이 만성적인 좌석 부족으로 좌석 구하기 힘들다는 소식이 들려오기도 했다.  이럴 때면 좌석은 필요없으니 갈 수만 있다면 입석이라도 가능했으면 하는 생각도 해 보게 된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우리들만 하는게 아니다.

이미 일부 항공사들은 항공기 입석을 실현시키기 위한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럽의 라이언에어나 중국의 춘추항공 등이 입석 항공권을 추진하는 대표적인 항공사다.

[항공 소식] 라이언에어 입석 항공권 추진, 실효성 있을까?
[항공 소식] 중국 춘추항공 (Spring) 입석 항공권 판매하겠다.

에어버스가 제안한 입석 좌석 디자인

에어버스가 제안한 입석 좌석 디자인

프로토타입으로 등장한 입석 좌석

프로토타입으로 등장한 입석 좌석

이런 소식에 자극을 받아서였을까?

실제 입석 항공권을 판매한 항공사가 나타나 경악케 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러시아 연방국가 타타르스탄의 한 지역항공사인 타타르스탄 항공(http://www.tatarstan.aero/)으로 승객 6명을 좌석에 앉히지 않고 입석으로 태워 터키의 Antalya 에서 러시아의 Ekaterinburg 까지 비행했다.

원래 운항하기로 했던 항공편은 148석 짜리 항공기였으나, 무슨 이유에선지 142석 짜리 항공기로 바뀌면서 예약되어 있던 148명 중 6명을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태울 수 없게 된 것..

일반적인 경우라면, 항공기가 무슨 이유에서 교체되었는 지 알 수 없지만 (대부분 정비 사유겠지만) 승객을 정상적으로 탑승시킬 수 없는 좌석 부족 상태라면 그 수만큼 태우지 않는 것이 정상적이다.  어찌되었든 항공사 사유로 탑승하지 못한 것이기에 적절한 배상을 하고 다음 항공편에 탑승할 수 있도록 하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 항공사는 좌석 부족한 상태에서 나머지 6명을 그대로 항공기에 태운 것이다.  대충 아무데나 서 있으라고 했을 지 모른다.  이 승객들에게는 산소마스크도 구명 자켓도 배정되지 못했을 것이다.  이 말도 안되는 결정을 누가 했는 지 알 수 없으나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

중국 춘추항공, 라이언에어에서 입석 항공권 얘기를 했을 때 그저 가십거리를 만들려는 해프닝으로만 생각했지만, 실제 항공기 제작사에서 입석 좌석 디자인을 선보이고, 프로토타입까지 등장했으며, 승객을 그냥 서서 태워보내는 말도 안되는 일을 보면서 머지않아 현실화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어쨌거나 이래저래 승객 입장에서는 좋아질 게 없는 소식이다.  라이언에어의 오리어리 회장은 항공요금이 더 싸질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지금도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있는 저비용항공 운임을 감안한다면 승객들만 불편해질 것이 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미안해, 라이언에어!  우리가 먼저 입석 항공권 팔았어! ^^;;

만약 항공기 입석을 이용해야 한다면 여러분은 몇시간 정도 비행하는 것까지 감내하실 수 있으신지요?

비행시간 기준해서 1시간?  아니면 2시간 정도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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