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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하고/항공상식

비행기 쌓인 눈은 빗자루로 쓸어 치울까?

마래바 2010. 12. 8. 20:05

비행기라는 물건을 하늘로 띄운다는 것이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간단하지는 않다.

조종사 있고, 비행기, 활주로 있으면 하늘을 비행하는데 무슨 문제가 있겠냐고 생각하겠지만 녹록치 않은게 현실이다.  아니 현재 기술로 자연의 힘을 거스르며 비행기를 띄울 수 없다고 보는 것이 더 적절할 것이다.

링크에서 보는 것처럼 비행기가 이착륙하는데 방해하는 것들이 여러 개 있지만 겨울철에는 눈(Snow)이 가장 대표적인 방해물이다.

눈(Snow)은 백해무익하다.  적어도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데 있어서는 말이다.

바람(Wind)은 이착륙할 때 맞바람(정풍), 그리고 비행할 때는 뒷바람(배풍)이 비행에 도움을 주기라도 하지만 눈은 그렇지 못하다.  눈이 내리면 비행기는 정상적으로 비행하기 힘들다고 보면 된다.

오늘 중부 지방에 눈이 제법 내렸다.  다행이 날씨가 포근해 내리는 눈이 바로 녹았기 망정이지, 녹지 않았다면 김포나 인천공항에는 항공기 결항과 지연사태가 속출했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눈(Snow)이 비행기 표면에 쌓이면 치워내야 한다.  쌓인 눈 때문에 양력(물체를 떠 올리는 힘)이 현저히 줄어 이륙이 불가능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날개 표면에 쌓인 눈은 양력을 감소시켜..  

그런데 사실 눈을 비행기에서 치워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또 다른데 있다.

단순히 양력을 감소시키는 차원을 떠나 쌓인 눈이 비행기 각 이음새 부분에 얼어붙어 비행기 조정을 불가능하게 만들 수도 있기 때문에 비행기에 쌓인 눈은 철저히 제거해야 한다.  실제 그런 문제 때문에 항공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항공기 각 부품이 눈으로 얼어붙은 모습

항공기 각 부품이 눈으로 얼어붙은 모습

[사고 사례] 오늘의 항공역사 (11월 21일)(11월 15일)

이렇게 비행기에서 눈을 제거하는 중요한 일은 비행기가 어느 정도 현대화되면서 점차 부각되기 시작했다.  비행기 날개 구성품이 복잡해지면서 눈을 제거하는 일은 안전을 위해 민감한 문제가 되어 버린 것이다.

초창기 시절에는 비행기에서 눈을 어떤 방법으로 제거했을까?

요즘은 제빙(De-icing)액, 방빙(Anti-Icing)액을 차례로 뿌려 눈을 제거하고 더 이상 눈이 쌓이지 않도록 하는 방법을 사용하지만 예전에는 그렇지 못했다.

간단히 말하면 빗자루로 눈을 쓸어냈다고 하는 편이 정확하다.  아래 사진을 보면 더욱 명확해 진다.

말 그대로 원시적인 방법을 사용해 비행기 눈을 제거했다.

빗자루나 서까래로 날개와 동체 위 눈을 제거한 다음, 날개의 각 부분품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지 확인하고 비행기를 띄웠던 것이다.

요즘 비행기에서 눈을 제거하는 방법은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주로 용액을 이용한다.  항공기 동체와 날개에 쌓인 눈을 녹이는데 제빙 용액을 주로 사용하지만 뜨거운 물을 사용해 눈을 제거하기도 한다.

요즘은 주로 아래 사진처럼 전용 차량을 이용해 항공기에 쌓인 눈을 치우고, 더 이상 눈이 쌓이지 않도록 방빙 처리를 한다.

De-icing 전용 차량

De-icing 전용 차량


 

무자비(?)하게 제빙액, 방빙액을 살포하는 장면

무자비(?)하게 제빙액, 방빙액을 살포하는 장면

눈으로 유명한 공항들은 대개 이런 작업에 능숙하다.  그래서 어지간한 눈이 내려도 전혀 당황하지 않고 De-icing 자량들이 동원돼 순식간에 눈을 제거하곤 한다.

다음은 그런 대표적인 공항 중의 하나인 미국 앵커리지 공항이다.

앵커리지공항에선 항공기 한대에 De-icing 차량이 여러대 동원돼 순식간에 눈을 제거한다.

앵커리지공항에선 항공기 한대에 De-icing 차량이 여러대 동원돼 순식간에 눈을 제거한다.

하지만 이런 제빙, 방빙 방법에는 앞에서 얘기한 것처럼 특수 용액이 동원되는데, 이 용액들이 환경적으로 유해하다는 주장들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항공업계에서는 충분히 검증된 용액이라는 입장이고, 만약을 위해 사용된 폐용액은 따로 수거해 폐기하고 있어 안전하다고 주장하지만, 일부 소규모 공항 등에서는 그냥 하천으로 버려지는 상황도 부인할 수는 없다.

그래서 아주 극소수이기는 하지만 또 다른 형태의 제빙(De-icing), 방빙(Anit-icing) 방법을 시도하고 있기도 하다.  그 대표적인 방법이 뜨거운 열선을 이용해 항공기 자체에 쌓인 눈을 녹이는 방법이다.

뉴욕 JFK 공항의 터널식 제빙시설

뉴욕 JFK 공항의 터널식 제빙시설

쉽게 말하면 터널식 제빙 방식이다.

자동차 자동세차와 비슷하다.  터널 모양으로 된 시설 안으로 항공기가 이동해 들어가서 그 안에 있는 뜨거운 열선(Radiant)을 통해 항공기에 쌓인 눈을 녹이는 방식이다.

터널 속의 열선을 통과하면서 눈을 녹이는 방식

터널 속의 열선을 통과하면서 눈을 녹이는 방식

하지만 어떤 방식에도 단점은 있는 법이어서, 우선 시설을 구축하는데 많은 비용이 소요될 뿐 아니라 실제 운영에서도 De-icing 차량을 이용하는 방식과 그 비용 면에서 크게 유리한 점이 없기 때문에 실제로는 많이 활용되고 있지는 못한 형편이다.

항공기 자체 기능 개선을 통해 눈이 쌓이지 못하도록 한다거나, 쌓인 눈을 손쉽게 녹일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된다면 현재 보다는 훨씬 눈으로 인한 항공기 결항이나 지연 등이 현저히 감소하겠지만 아직까지는 딱히 두드러진 방법이 개발되고 있지 않고 있다.

눈 오는 날 비행기 이용하실 일이 있으시다면 창문 너머로 항공기 눈을 녹이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차량들을 쉽게 볼 수 있을 것이다.  보다 획기적인 방법이 나오지 않는 한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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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Comments
  • 프로필사진 인게이지 2010.12.09 05:21 획기적일뿐만 아니라 값도 싸야겠죠?
    비싸면 그냥 이전 방법을 고수할거 같은...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10.12.14 11:18 신고 그렇긴 합니다.. ㅎㅎ
  • 프로필사진 송지하 2010.12.09 09:53 항공기 제작 할때부터 자동차 뒷유리에 있는것 마냥 동체 전체에 혹은 중요부위에 열선 내장하면 참 좋을텐데요 ㅎㅎㅎ;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10.12.14 11:24 신고 기술적으로야 가능하지만 비용 등 현실적인 문제가 발목을 잡게 됩니다.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 현재라고 보면 될 겁니다.. 아직까지는요..
  • 프로필사진 변성탱이 2010.12.10 13:50 또 그림그리셨네요.ㅋㅋ 제빙액양도 그렇고 터널식 제빙시설도 그렇고 사이즈가 비행기크기가 있다보니 어마어마하네요.ㅎㅎ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10.12.14 12:42 신고 사실 예전 그림 다시 사용한건데 ㅎㅎ
    늘 감사합니다 ^^*
  • 프로필사진 지나가던 2010.12.10 22:49 사진상의 날개에 고드름이 달린 장면은 눈보다는 아이스스톰의 결과 같습니다. 미국의 미드웨스트쪽에선 흔한 기상 현상인데, 진눈깨비처럼 오던 눈이 그냥 얼음이 되면서 차곡차곡 얼어붙는 형태입니다. 밤새 차량이 투명한 얼음으로 5cm이상 두께로 코팅되어 있기도 하고 노출된 계단이 말그대로 얼음계단으로 변하기도 하며 전선이 얼음으로 코팅되어 그 무게 이기지 못하고 전선이 끊어지고 하는 무서운 기상현상이죠. 미드웨스트에서 7년이나 살았지만 그 겨울은 다시 겪고픈 생각이 별로 없을 정도입니다. 흑백사진의 비행기는 굉장히 오래전 기종인가 봅니다. 저 사각형 창이 기압차이로 동체균열을 만들어 내던 원인이었다던 다큐도 봤습니다만...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10.12.14 12:41 신고 디아이싱 하지 않으면 양력 저하현상도 있지만, 가장 무서운건 날개 부품이 얼어붙어 움직이지 않는다는 거죠.. 큰일 납니다. 실제로 이런 사건 여러번 있었습니다.
  • 프로필사진 지나가던 2010.12.10 22:52 항공업계에서 사용하는 것은 어떤지 모르지만 일반적으로 북미에서 차량에 사용하던 De-icer라고 불리는 제빙액(윈드쉴드에 뿌리는 세척액통에 넣어 사용합니다)은 말그대로 독극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엔 그나마 환경친화적인 제품이 나왔다곤 합니다만, 일반적인 소비자들은 저렴한 제품을 선택하다 보니 아직 상당수가 유통되는 듯 합니다. 심지어 독한 것은 차량 페인트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 있다고 하더군요.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10.12.14 12:39 신고 항공업게에서 사용하는 액체는 환경적으로 현재까지는 유해하지 않은 것으로 인정받고 있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안전을 위해 대부분 따로 수거합니다.
  • 프로필사진 구차니 2010.12.12 21:47 헙 전 그냥 물을 뿌리는건줄 알았는데 물이 아니었군요.
    얼음이 얼어도 곱게 양력에 영향을 안미치게 고르고 얇게 어는 방식으로
    유도할수 있다면 이런 걱정도 좀 줄어 들려나요? ㅎ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10.12.14 12:38 신고 뜨거운 물로 하는 경우도 있답니다. ^^*
  • 프로필사진 컴사랑 2010.12.13 13:40 얼마전 밴쿠버 공항에서 눈 때문에 디아이싱 한번 당해봤네요 ㅡㅡ;
    아 그런데 가뜩이나 장거리 비행인데, 디아이싱 하느라 줄 서는 것 포함해서 약 두시간 정도를 더 비행기에 갇혀 있으니까 정말 피곤하더라구요 ㅠㅠ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10.12.14 12:32 신고 2시간이면 그나마 다행이신데요 뭘 ^^*
    참 지겹죠? 눈 오는 날에는 어쩔 수 없는 현실이랍니다.
  • 프로필사진 dfw 2010.12.13 18:00 이번주에 ORD를 경유해서 서울에 들어가는데, 워낙 악명높은 곳이라 살짝 걱정되네요..안그래도 어제 그제 midwest쪽 폭설때문에 캔슬이 많이 되었는데...제가 갈때만 좀 풀렸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10.12.14 12:31 신고 시카고도 제법 눈이 옵니다.
    겨울 초입이라 deicing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구요. 한겨울에는 오히려 숙달돼서 잘한답니다 ^^*
  • 프로필사진 king size memory foam mattress 2011.12.31 14:35 나는 빗자루 걸레 청소 아이디어와 눈이 그것을 너무 이상하다고 생각! 믿을 수 없어!
  • 프로필사진 craftmatic adjustable bed 2012.01.27 19:23 그것이 예산에 올 때 실제로 당신의 회계사 또는 재정 고문과 함께 논의해야합니다. 염두에 두십시오 그것을 마케팅하는 것은 그러한 임대 또는 유틸리티 요금 등 고정 비용을하여야한다. 당신이 승진에서 활약하지 않으면 귀하의 비즈니스에 빠져 있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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