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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에서 울리는 함성 소리

마래바 2011. 1. 19.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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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 참 축구를 좋아한다.

남미나 유럽 사람들처럼 광적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축구를 매우 좋아하는 편이다.  하지만 이런 축구 사랑은 국가대표 경기나, 특정 대회 등에만 한정되는 것이 특징이다.  지금은 조금 나이지긴 했지만 한 동안은 국내 축구 리그에서 관중석이 썰렁하기만 했다.

"우 ~~~ 와 ~~~~"
"짝짝짝~~"

미국을 출발해 한국으로 비행하고 있는 항공기 안에서 들려오는 환호와 박수 소리다.  항공기 안에서 무슨 일이 있었길래 환호성이 들려오는 걸까?

"여러분을 xx까지 모시고 가는 기장입니다.
xx 에서 열리고 있는 축구 대회에서 xx 와의 경기 상황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우리나라와 xxxx 와의 경기는 전반전이 종료된 상태로 홍길동 선수의 골로 현재 1 대 0으로 앞서가고 있습니다."

항공기 조종석에는 TV 라도 달려있는 걸까?  기왕이면 일반 승객 좌석에도 설치해 줄 것이지.. 조종사에게만 보여주나 싶지만 지상에서 벌어지는 소식을 조종사도 알 수는 없다.

"xx편 기장입니다.  혹시 xx와의 축구 경기 상황 좀 알 수 있을까요?  승객 분들이 아시고 싶어 합니다."

근무를 하다보면 이런 요청들이 종종 항공기와의 통신을 통해 들려오곤 한다.  특히 특정 대회가 열리는 동안에는 이런 빈도는 더욱 높아진다.

월드컵이나 올림픽 등 전 국민이 초미의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경기 결과, 항공기로 여행하는 사람들에게도 관심이 되기는 마찬가지다.  어짜피 항공기에서 몇 시간 후면 내려서 결과를 알게 되겠지만 지금 당장 그 소식을 알고 싶어한다.

그래서 이런 경기들에 대해서 항공사 Control Center 에서는 그 결과나 중간 상황을 현재 하늘에 떠 있는 항공기들에게 전달하곤 한다.  물론 전 국민이 관심을 가지는 경기에 한해서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런 중계(?) 방송도 머지않아 사라지게 될 전망이다.

최근 미국 항공사들을 중심으로 기내 인터넷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항공사들은 국내선에 한해서는 거의 100%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에서만 제공하는 인터넷 방식이라 미국을 벗어나면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는 없지만 국내선 수요가 많은 미국에서는 항공사간 서비스 경쟁이 치열하다.

루프트한자나 싱가포르항공은 바다 위를 지나는 국제선 항공편에 대해서도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어 머지않아 국제선 항공편에서도 인터넷을 즐기게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항공기 안에서 기장이 축구 경기 중계 캐스터 역할을 할 필요없다.  승객들이 알아서 그 결과를 조회해 보면 되니까 말이다.

기내 인터넷이 일상화되면 축구 결과 중계할 필요없어 지겠지?

기내 인터넷이 일상화되면 축구 결과 중계할 필요없어 지겠지?

 

"xx 편 기장입니다.  오늘 인도와 축구 경기가 있다고 하는데 그 결과를 알 수 있을까요?"

어제는 이런 요청이 항공기로부터 들려왔다.  현재 카타르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안컵 축구대회 예선 경기 결과를 알고 싶다고 하는 것이다.  조종사가 알고 싶었던 걸까?  아니면 이 축구 경기 결과를 알고 싶어하는 승객들로부터 요청을 받았던 것일까.. 궁금하기만 하다. ^^;;

묻지 않아도 뻔한 경기 결과였을 것인데... 8강에서 이란과 만나지 않기 위해서는 인도에게 4골 차 이상 대승을 거두어야만 했던 경기였는데..  어쨌거나 이겼다.  하지만 결국 8강에서 이란과 만나게 됐다.  아시안컵에서 이란 징크스를 이번에는 깨뜨릴 수 있을까?

아마도 그 항공편 기장이나 승객들은 이런 상황이었기에 인도와의 축구 경기 결과를 궁금해 했었던 것 같기는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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