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족
안타? 그러면 그냥 간다? 승객 전부 버려두고 출발~~ 라이언에어 본문
항공업계의 이단아 내지는 화제를 불러모으는 항공사가 몇 있다. 버진아틀랜틱이 그렇고 에어뉴질랜드도 이에 못지않다. 하지만 가장 으뜸은 아일랜드 저비용항공사인 라이언에어다.
이 블로그를 자주 들러보시는 분들이라면 참 많은 부분을 이 라이언에어에 대해 다뤘다는 것을 쉽게 아실 수 있을 정도다.
까불지 말란 말이야! 나 라이언에어야!
이번에 아주 대찬 사고(?)를 쳤다.
지난 일요일(6일) 스페인 카나리(Canary Islands)를 출발하는 항공편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짐값 때문에 라이언에어 승무원과 승객간에 트러블이 생겼고 이게 발전해 승객 104명을 내려놓고 그냥 비행해 버린 사건이다.
사건의 발단은 기내로 가지고 들어가는 기내휴대가방 크기가 다소 컸던 데에 있다. 이를 본 라이언에어 승무원은 큰 가방은 기내에 가지고 들어올 수 없다. 추가 요금을 내야 한다 못한다 하며 승객과 다툼이 벌어졌던 것이다. 그리고 급기야 탑승을 거부하기 시작했다.
이 승객들 대부분은 100명이 넘는 벨기에 학생들이었는데, 사건이 확대되고 시끄러워지자 승무원은 스페인 경찰을 불렀고 경찰은 승객들 모두를 항공기에서 내리도록 명령했고 사건을 해결하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이미 벌어져 확대되버린 이 사건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경찰은 원하는 사람들에게 다시 항공편에 탑승하도록 안내했지만 불과 64명만 탑승에 응했다. 전체 168명 승객 가운데 104명은 탑승을 거부했던 것이었다.
결국 라이언에어는 탑승을 원하지 않는 승객 의사를 확인하고 104명을 그냥 공항에 남겨둔채 원래 목적지인 벨기에로 출발해 버렸다. 항공편이 많지도 않은 카나리 섬에 묶여버린 104명 학생들 중 일부는 다른 항공편을 이용했다고 하지만 약 70여 명은 일요일 밤을 공항에서 보내야만 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급기야 벨기에 외무부가 나서 라이언에어에게 다시 승객들을 실어오도록 조치했다고 하지만 모든 승객을 다 실어나르기 위해서는 며칠이 걸릴 것이라고 한다.
타기 싫은 사람 전부 내려!!!
물론 이 사건의 전말이 자세하게 알려진 것이 아니어서 다툼과 그 과정에서의 일들을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섬에 승객 100여 명을 내려놓고 출발한 항공사의 대담함이 놀라울 뿐이다. 아마도 단순히 짐값 징수나 면제 등으로 해결할 수 없을만큼 승객과 승무원 간 분위기가 험악해진 것이 원인이었을 것이라고 짐작할 수는 있지만 말이다.
혹시 라이언에어 이용하실 계획 있다면 주의 하시길 바란다. 짐값 가지고 실랑이 벌이다간 자칫 공항에 내버려두고 그냥 출발해 버릴 수 있으니 말이다. 100여 명도 버리고 갔는데, 한 두명 쯤이야 우습지 않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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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하 2011.02.07 19:00 104명이 벨기에 학생 단체손님이라면..
정말 무서운 항공사군요. 단체손님도 전혀 두렵지 않은.. -
마래바 2011.02.08 20:21 신고 정말 무서븐 항공사입니다.
같은 항공업계에서도 이단아(?) 취급 받기도 하는 곳이죠.. 어휴 감히 ~~ -
오렌지군 2011.02.07 19:28 라이언에어는.. 언제나.. 조용할 날이 없군요.. ㅎㅎㅎ
아예 멀고 먼 섬에 버려놓고 왔군요. ㅎㅎ -
마래바 2011.02.08 20:21 신고 늘 기사거리를 몰고 다니는 곳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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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게이지 2011.02.07 21:36 역으로 생각하면 104명을 내려놓고 당당히 가버릴수 있을 정도의 무언가가 있지 않을까요?
비행기 한대 보내면 다 태워올수 있을 숫자를 다시 태워오는데 며칠이 걸린다는건 남는 자리에 태워 오겠다는 건데 소송천국인 그쪽에서는 확실히 자신있지 않고는 못할짓 -
마래바 2011.02.08 20:27 신고 저도 그래서 본문에 언급하기도 했지만 원인 촉발은 수하물 때문에 시작했지만, 경찰까지 동원되고 하기 명령까지 내린 걸 보면 다른 뭔가가 있었지 않나 싶기는 합니다.
그래도 100여명을 버려두고 갈 생각을 하다니.. 대단하긴 합니다. ^^;; -
아릉 2011.02.07 22:18 다른 항공사는 이런 일이 있으면 어떻게 처리하나요? 안 낸다고 버티면 그냥 태워주나요? 아니면 이륙을 연기시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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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래바 2011.02.08 20:27 신고 어떻게 하든 손님을 설득하겠죠..
물론 나중에 감정싸움까지 가도록 하면 안되겠지만요.. -
맑은물한동이 2011.02.08 01:06 와우~ 대단한데요~
한두명도 아니고 104명 단체손님을 그렇게 버릴 수 있다니...
배포가 무지 클정도로 뭔가 있단가~ 손님은 왕~ 이라는 말을 전혀 모르는 항공사던가 둘중 하날듯... ㅋㅋ
당한 사람들은 황당했겠지만 보는 저는 재밌네요~
라이언에어가 살짝 맘에 들려고도 하는... ㅋㅋㅋㅋㅋ -
마래바 2011.02.08 20:28 신고 ㅋㅋ 맑은물한동이님도 비슷한 일을 당하셨던가(?) 봅니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입장에서 말이죠.. ^^ㅣ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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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물한동이 2011.02.08 22:15 ㅎㅎㅎ 아주 가끔 그런 손님들이 계시죠~
대부분 아주 좋은 분들이 많지만~~ㅋㅋㅋ -
변성탱이 2011.02.08 04:09 헐...고객이 말 안들으면 그냥 버리는군요.ㄷㄷㄷ 무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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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래바 2011.02.08 20:29 신고 저비용항공, 특히 라이언에어를 이용할 땐 말 잘듣는 착한 어린이가 되어야 할 듯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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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 2011.02.08 05:33 기껏해야 몇 명만 놓고 떠난줄 알았는데...
100명이나 되는 인원을 놓고 휭~ 가버리다니요 -_- -
마래바 2011.02.08 20:29 신고 엄청나게 화가 났던지 아니면 수습 불가능한 사태였는지 알수 없지만 대단하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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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meleon 2011.02.08 21:20 이건 뭐... 대인배라고 할 수도 없고 안할 수도 없고 ㅎㅎ;;
웃지도 울지도 못할 그런 상황이군요. 항상 이런 일은 어느
한 쪽만이 잘했다 잘못했다 할 수 없는 것 같아요 ^^;;
(요 근래 정신이 없어 간만에 들렀습니다~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용 ^^) -
마래바 2011.02.19 14:44 신고 네.. 늘 건강하시죠?
올해도 복 많이 듬뿍 ㅎㅎ -
머니야 2011.02.09 09:53 기본적으로 시간적 손실부분에 대한 고소고발이 전개될 경우 항공사가 이에대한 책임을 100%면키는 어려울것 같은데요? 귀추가 궁금해 지네요..-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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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래바 2011.02.19 14:44 신고 저도 마찬가지 생각입니다.
어떤 내용들이 그 중간과정에 있는 지 정확하지 않아 알 수 없습니다만, 어쨌거나 대담하기는 합니다. ^^;; -
걷다보면 2011.02.09 09:58 우리나라에서는 감히 생각할수도 없는 사건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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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래바 2011.02.19 14:45 신고 있어선 안되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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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씨 2011.02.12 02:33 저 유럽여행중에 라이언에어 이용했다가 피봤잖아요 ㅎㅎㅎㅎ
바르셀로나에서 로마 구간 이용했는데
바르셀로나에서 별 이유도없이 비행기가 딜레이되더니
로마 떨어지니까 완전 새벽... 셔틀도 없이 공항에 덩그라니.
그 모든 사람들이 택시비를 지불하고 시내 진입해야 하는 상황이었던거죠.
피곤에 쩔어서 택시탔는데 그 택시기사가 거스름돈 안주려고해서
경찰까지 찾았다는.. 뭐 그런이야기.
결국은 제가 택시기사 혼내주고 택시기사는 20유로 받고 떨어졌다는 그런 이야기.. -
마래바 2011.02.19 14:46 신고 여행하다 보면 별일을 다 만나게 되지요.. ^^;;
유럽, 미국 저비용항공은 이용할 때 다소 주의가 필요하긴 합니다. 우리나라 항공사들 같지 않아서 규정만 내세워 거절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
구차니 2011.02.15 00:30 공항에 머무르는 시간이라던가 여러가지 부대비용을 따지면 저딴 학생들 필요없어!
니네 안태우고 빨리 공항에서 뜨는게 이득이야! 라고 생각한건 아닐까요 ㅋㅋ -
마래바 2011.02.19 14:46 신고 뭐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만, 황당하긴 하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