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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놓치는 사연들

마래바 2011. 2. 17. 20:25

공항, Airport 라는 곳으로 모여 그곳에서 항공기에 탑승하고, 다시 다른 공항에 내리는 방식이 항공교통의 특징이다. 

우리나라처럼 국토가 좁은 나라에서는 항공교통의 효용성이 점차 줄고 있기는 하지만 반대로 해외를 드나드는 경우 가장 일반적이고 필수적인 교통수단은 뭐니뭐니해도 항공기다. 

하지만 항공교통의 가장 중요한 것은 정시출발, 도착이라는 고객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대부분 항공사들은 고객과의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애쓴다.  반대로 말하면 항공기는 대부분 정시에 출발하려고 하기 때문에 이 시각을 지키지 않으면 놓치기 쉽다는 말과 같다.

5분, 10분 간격으로 탈 수 있는 버스와는 달리 짧게는 한 두시간, 길게는 2, 3일에 한번씩 운항하는 항공편이라면 상황은 심각해진다. 

공항에는 언제 도착하냐고...

공항에는 언제 도착하냐고...

■ 공항까지 길 막혀 항공기 놓쳐..

가장 흔한 경우다.  항공기를 이용하려면 공항까지 이동해야 하는데 그 시간을 착각하거나 예상치 못한 교통 체증에 걸려 공항에 늦게 도착하는 경우다. 

대부분 항공사는 항공편 출발 30분 혹은 1시간 전에 마감을 한다.  즉 출발 시각보다 훨씬 전에 공항에 도착해야 항공편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안전하게 2-3시간 전에는 공항 도착하도록 준비해야 한다.

 

■ 체크인 시각 착각?

항공편 출발 시각에 맞춰 공항에 도착하면 되는 걸로 착각하는 경우다.  물론 흔치는 않지만 항공편 출발 시각이 되어서 공항에 도착한 손님이 항공기에 태워줄 것을 요구할 때는 난감하다.

항공권을 구입한 고객이라고 해서 탑승시키려고 애쓰다 항공편이 지연되는 경우 이미 탑승해 있는 고객들을 기다리게 하는 결과로 선의의 피해를 입히게 된다.

탑승수속 마감시각은 항공사, 공항에 따라 다르므로 매번 확인하는 게 좋다.  대개는 1시간 전까지는 탑승수속을 마치는 것이 좋다.

 

■ 탑승구가 갑자기 바뀌어?

공항이라는 시설은 수십, 수백편의 항공기가 드나들기 때문에 한번 정해진 탑승구가 마지막까지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탑승권에 찍힌 탑승구 번호를 철썩 같이 믿고 아무 생각없이 기다리다가는 항공기 놓치기 십상이다.  특히 미국 공항 등에서는 탑승구가 수시로 변경되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

이렇게 옆 탑승구라고 친절하게 알려주면 다행이지만...

이렇게 옆 탑승구라고 친절하게 알려주면 다행이지만...

적어도 탑승시각에는 맞춰서 원래 탑승구에 도착해 있는 게 좋다.  탑승구가 바뀌어도 대개 바뀌기 전 탑승구에 안내를 남기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 탑승시각 착각?

탑승권에는 대개 출발 시각과 탑승개시 시각이 함께 찍혀 있다.  하지만 우리들은 대개 항공기 출발 시각만 기억하지 탑승시각은 제대로 확인하지 않는다.  물론 출발시각에라도 정확하게 탑승구에 나타나면 괜찮은데 조금이라도 늦게 도착하면 출발해 뒤로 밀어내는 항공기 푸시백(Push-back) 장면만 멍하니 쳐다볼 수도 있다.

탑승시각과 출발시각을 혼동하는 경우 적지않아..

탑승시각과 출발시각을 혼동하는 경우 적지않아..

탑승권을 받아들면 우선 확인해야 하는 것이 탑승구(GATE) 번호와 탑승(BOARDING)시각이다.  그리고 탑승시각을 확인한 후 적어도 그 시각에는 탑승구에 도착해 있어야 한다.

 

■ 수속시간 너무 오래 걸려?

또 한가지는 보안검색과 출국수속으로 시간이 지체되는 경우다.  인천공항에도 붐비는 시간대에는 보안검색장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법무부 출국수속을 마치는 데까지 적지않은 시간이 소요된다.  짧게는 20-30분, 길게는 한시간 여까지 지체되는 경우도 있다.

아~~ 항공기 타야 하는 데 이 줄은 언제 빠지는 거냐고!!!

아~~ 항공기 타야 하는 데 이 줄은 언제 빠지는 거냐고!!!

이런 지체 정도는 공항마다 다르다.  대개 공항 규모가 크고 이용객 수가 많으면 많을 수록 지체되는 시간은 길어지기 마련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심지어 2시간 이상 걸리는 경우도 있다.

탑승수속을 마치면 배웅나온 분들과의 헤어짐은 재빨리 끝내고 출국장으로 들어가는 게 좋다.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

 

■ 그 밖에 황당한 경우는?

그 밖에 항공기를 놓치는 황당한 경우는 기다림에 지쳐 잠이 들어 항공기 출발 안내를 듣지 못하거나, 면세점 쇼핑하느라 정신이 팔려 출발시각을 지나친다.  또한 여러 사람이 함께 여행하는 경우 서로 즐겁게(?) 시간을 보내느라 항공기를 놓치기도 한다.

볼거리, 놀거리, 즐길거리가 많은 공항일 수록 항공편 출발시각, 탑승시각은 주의, 또 주의해야 한다.  무료 인터넷 사용하는 공간이 있다고 해서 무작정 시간 보내다가는 무작정 집으로 되돌아가야 할 지도 모른다. ^^;;

 

항공편 하나 놓치면 어때?  다음 항공편 이용하면 되지.. 라고 생각하면 착각이다.  버스처럼 운항 횟수가 많지는 않다.  특히 국제선인 경우 더 드물다.  따라서 항공기를 놓치면 적지않은 일들이 생긴다.

가장 큰 것은 다음 비행편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국제선의 경우 짧게는 몇 시간 뒤에 동일 목적지로 운항하는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다음 날 혹은 며칠을 기다려야 할 지도 모른다.

또 한가지는 비용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항공권이라고 하는 것이 그 조건에 따라 항공요금이 천차만별이다.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항공권을 구입하려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보니 여러가지 조건이 달린 항공권을 구입하게 된다. 

하지만 그 조건이라는 것이 자칫 큰 손해를 불러오기도 하는데, 정해진 항공편 외 다른 항공편을 이용할 때는 추가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거나 최악의 경우에는 해당 항공권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도 만날 수 있다.

특히 저비용항공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주의해야 한다.  유럽이나 미국 등의 저비용항공사는 대개 정해진 항공편만 이용해야하는 항공권이 많다.  이렇게 되면 다른 항공권을 구입해야 하는데 그 가격은 할인되지 않은 정상가격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떤 분은 공항에서 100만원 넘는 항공권을 구입해야 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한다.

공항에 근무하다 보면 하루에도 한 두번은 항공기를 놓치는 승객들을 만나게 된다.  혹시 항공편을 놓친 적이 있으셨던가?  시간과 비용을 아끼려면 시간을 잘 지켜야 한다.  항공기를 이용함에 코리안 타임은 허락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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