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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스런 공항 보안검색, 미래에는?

마래바 2011. 6. 14.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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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보안검색 개념 도입 눈 앞으로..

항공기를 이용하면서 가장 번거롭고 짜증스런 부분이 바로 보안검색이다.  항공기, 승객 안전을 위한 것이니 어쩔 수 없다 하지만 그래도 불편하고 번거롭게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특히, 911테러 이후에는 거의 노이로제에 가까울 정도로 공항 보안검색이 심해졌으며, 이로 인해 인권침해 논란까지 일기도 했을 정도다.

더불어 다양한 보안검색 장비와 시스템이 개발되었는데, 일명 알몸 검색기라고도 불리는 전신 스캐너의 등장도 이 영향권에서 시작된 것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보안 검색이 강화되면 될 수록 커지는 불편과 또 이로인한 인권 침해 논란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하지만 머지않은 미래에는 지금보다는 조금 더 편리하고 빠른 보안검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보안검색 수준은 그대로 유지 혹은 강화하면서 말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지난 7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연차총회에서 새로운 보안검색 시스템의 기본 개념을 공개했다.

 

이 기본 개념에 따르면 승객들을 우선 위험성 정도에 따라 3 분류 나눈 뒤, 각 분류에 해당하는 6.1미터 길이의 터널을 통과하면서 승객 신체와 수하물 등을 자동으로 스캔해 위험물 소지 여부를 파악하게 된다.

물론 승객에 대한 개별 위험성 정도는 해당 국가가 평가 분류한 자료를 기반으로 하게 되며, 본인 여부를 안구 스캐너로 확인한다.

이렇게 되면 6.1미터 터널을 통과하는 몇 분 정도의 시간만 필요하게 되므로 현재처럼 옷과 신발을 벗고 몸수식을 받거나, 짐을 풀었다 쌌다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지게 된다.  물론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승객은 해당 터널에서 더욱 세밀한 전신 스캔을 받게 되니 약간의 시간은 더 걸리겠지만 말이다.

IATA 는 미래의 항공보안 시스템은 위험물을 찾는 개념에서 벗어나 위험한 인물을 찾는 개념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그리고 이번 공개한 보안검색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승객의 위험성 정도를 평가하는 해당 국가의 제반 노력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는 점도 덧붙혔다.

이번 미래 보안검색 시스템은 미 TSA 가 주도해 설계한 개념으로, 그 타당성 여부, 적용 시점 등의 논의를 통한 시행 여부가 각국의 관계기관과 항공업계에게 과제로 넘겨질 전망이다.

이 지구상에 테러가 없어지지 않는 한 공항보안검색은 사라지지 않는다.  아니 사라질 수 없다.  다만 미래에는 현재와 같이 몸수색 등 직접적인 스크리닝 방식보다는 프로파일링 기법 등 사람 분석을 통한 예방 개념의 간접적인 보안검색 방식으로 진화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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