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한』가족

항공 앱 활용하는 iPAD, iOS 업그레이드 시기상조? 본문

하고하고/항공소식

항공 앱 활용하는 iPAD, iOS 업그레이드 시기상조?

마래바 2011.10.25 07:23

얼마 전 애플은 아이폰, 아이패드의 OS 버전을 업그레이드 한 iOS5 를 발표했다.

물론 나도 새로운 것에 대한 궁금증을 참지 못하는 성격이라 아이폰을 iOS5 로 업그레이드 했다.  조금 느려지고 답답한 점이 있기는 하지만 새로운 기능에 대한 기대감은 이런 불편을 감내케 했다.

요즘 iPAD 를 항공 분야에 이용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우리 회사 승무원들만 해도 자신들의 매뉴얼을 iPAD 에 넣어 다니며 참고하기도 하고, 필요한 경우 웹서핑까지 다양하게 사용하곤 한다. (물론 회사에서 지급한 건 아니다. ㅎㅎ)

iPAD 를 이용해 서비스하는 객실승무원

iPAD 를 이용해 서비스하는 객실승무원

조종사들이 활용하는 iPAD

조종사들이 활용하는 iPAD

미국 같은 경우에는 개인 자가용 비행기 조종사들이 iPAD 를 이용해 비행계획을 세우기도 하고, 관련 지도와 Chart 등을 참고하기도 한다.  이제 서서히 종이 매뉴얼이 사라지는 순간처럼 느껴진다.

그런데 만약 비행 중 참고하려고 했던 iPAD 에 저장된 매뉴얼을 더 이상 확인할 수 없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단순한 지식 정보가 아닌 비행에 필수적인 자료와 정보를 조회할 수 없다면 말이다.

조종사가 목적지 공항에 접근해 이제 해당 공항에서 요구하는 접근 절차에 따라 착륙해야 하는데, 그 절차를 찾아볼 수 없게 된다면?

항공 소프트웨어 WingX Pro (항공 네비게이션이라고 하면 적당할 듯) 앱 개발사로 유명한 Hilton Software 의 Hilton Goldstein 은 아직까지는 iPAD OS를 업그레이드 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 사람은 새로운 버전인 iOS5 는 설치된 기기에 저장 여유 공간이 부족할 경우 자칫 저장된 데이타 파일이 무작위로 지워질 수도 있음을 경고하고 있는 것이다. (관련 링크)

항공 네비게이션 앱 WingX Pro

항공 네비게이션 앱 WingX Pro

누구나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종종 에러가 생기거나 셧다운 되면서 그동안 작성했던 자료를 몽땅 날리는 경험들 한 두번씩은 있을 것이다.  다시 복구할 방법이 있다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해 허탈한 마음에 다시 키보드를 두드리기 시작했던 악몽같았던 내 모습이 간혹 기억나곤 한다.

비행계획(Flight Plan)이나 접근 지도(Chart) 같이 항공기 조종에 있어서 필수적인 자료는 아직까지 대부분 종이(Paper)에 의존한다.  종이가 발명된 이래 수많은 저장 매체들이 발명되고 개발되어 왔지만 아직까지는 종이를 완벽하게 대체하지 못하고 있다.  

물론 종이라고 해서 파손이나 분실 등의 위험 요소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iPAD 등 모바일 컴퓨팅 기기보다는 그 보존성에서는 훨씬 뛰어나다 할 수 있다.  아날로그가 아닌 디지털 데이타를 기반하는 장비에서 우리가 예상치 못한 에러와 변수를 아직까지는 완벽히 예방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최신형 항공기에는 조종사용 일반 종이 매뉴얼을 대체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장착되고 있다.  EFB(Electronic Flight Bag) 이라고 하는 이 시스템은 종이 매뉴얼을 대체해 쉽고 빠르게 정보를 찾고 적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하지만 이 시스템도 에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개발되고 있으며, 백업용 장비를 따로 갖추도록 권고할 정도다.  편리하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그 신뢰성을 100% 담보할 수 없기에 섣부르게 실제 Flight 에 적용하기 힘들다.  그래서 이런 시스템을 도입하는 항공사들도 이중 삼중의 백업 장비를 따로 갖추는 것이 아직까지는 일반적인 형태라 할 수 있다.

iPAD 와 iPhone 을 중심으로 모바일 컴퓨팅에 혁신을 이끌어가던 잡스 사망 이후 애플의 미래는 긍정 반 부정 반이다.  이번 iPhone 4S 발표만 해도 이전 4 이후 1년 반만의 것임에도 불구하고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이고, iOS5 버전에서도 일부 이런 결함(?)이 흘러나오고 있는 모양새다.  그러기에 항공 부문 앱처럼 안전과 직결되는 경우에는 활용에 더더욱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

당분간 안전과 직결되는 항공 부문과 같은 앱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iOS5 로의 업그레이드는 잠시 기다려주는 게 좋을 것 같다.

8 Comments
  • 프로필사진 송지하 2011.10.25 10:22 그런 에로사항이...
    하기야 저도 하드 한번 날린 뒤로 더는 컴퓨터를 100% 신뢰하지 않습니다.

    물론 그래도 비용과 효율성 문제로 다른 조치를 취하고 있지도 않지만..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11.11.24 05:44 신고 컴퓨터는 기계일 뿐이죠.. 사용하는 사람이 어떻게 활용하고 관리하느냐가 가장 중요
  • 프로필사진 변성탱이 2011.10.29 00:07 저걸 가지고 다녀도 종이로된 것도 항상 구비하고 다녀야겠죠?? 아직 완벽히 대체하진 못하니까..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11.11.24 05:44 신고 그래서 백업을 하나 더 탑재하기도 합니다.
    옥상옥은 아니지만 만일을 위해서 말이죠.
  • 프로필사진 구차니 2011.10.30 11:22 전산쟁이에 컴퓨터 프로그래밍으로 밥벌어 먹고 살지만
    역설적으로 이런 이유로 컴퓨터를 더 잘알게 되니
    컴퓨터를 더 신뢰할수 없게 되더라구요 ㅋ

    물론 저런 iPad 같은 것들은 범용 기기이기 때문에
    비행기에 들어가는 전용기기 처럼 "데이터의 보존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발생한게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범용 OS이기 때문에 충돌없이 여러개의 프로그램이 돌아가야 하고 그로 인해
    데이터는 파기되어도 좋다(프로그램만 안날아가면 된다)는 식으로 구성이 되어있을테니 말이죠.

    이건 컨셉의 차이이지, iOS의 문제로 보긴 힘들텐데 말이죠..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11.11.24 05:45 신고 그러네요.
    하지만 그래도 전문적인 앱들도 설치되는 상황이라면 OS 차원이든 앱 차원이든 예방책은 만들어 놔야 할 것 같습니다.
  • 프로필사진 걷다보면 2011.10.31 08:27 아직은 공책을 들고 다녀야 안심이 되거든요
    그리고 중요한 자료는 프린트해서 다로 보관하기도 하지요...
  • 프로필사진 마래바 2011.11.24 05:46 신고 하긴 우주 공간에서 사용할 필기구를 고민하던 미국과는 달린 당시 소련은 연필을 가지고 올라갔다 하더군요.
    어느 공간, 환경에서도 사용 가능한 아날로그 필기구 ㅎㅎ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