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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에 대한 오해와 진실

마래바 2007. 5. 4.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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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달 5월이 되니 왠지 포스팅을 하는 주제도 가족에 대한 것이 다른 때보다 많아지는 것 같다.

이런 기회를 통해서라도 가족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다.

이 세상 그 누구보다 가깝고 허물없는 사이가 가족이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 사랑하고 아끼며 살아갈 수 있는 거겠지.

그런데 이렇게 가깝고 허물없는 가족이라는 공동체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오해하는 사실이 있다고 한다.


신경정신과 전문의인 양창순 박사에 의하면,

서로를 가장 아끼고 많이 사랑하면서도 또한 상처를 가장 많이 받는 불가사의한 관계를 가진 집단이 바로 가족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가지고 있는 가족에 대한

첫번째 오해는, 가족관계는 노력을 안해도 된다고 여기는 것.

즉, 가족이니까 다른 인간관계처럼 잘 보이려고 할 것도 없고, 굳이 가면 쓰고 대할 것도 없고, 그저 편하게 있는 그대로 대하면 된다고 여기는 것인데, 이는 물론 아주 틀린 생각은 아니다.
그러나 사실, 가족이란 서로 다른 성별, 서로 다른 나이의 구성원들이 모여 서로 다른 욕구를 표현하는 최초의 집단이다. 따라서 각자가 그 구성원들을 진심으로 대하고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어려워지는 관계이기도 한 것이다.


두번째 오해는, 가족에겐 서로에게 느끼는 감정을 다 표현해도 된다고 여기는 것.

그러나, 이건 정말 오해다.
우린 집에 돌아가면 몸에 걸친 옷만 벗는 게 아니라 마음의 옷까지도 벗어 버린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감정은 여과없이 표현되는 경우가 많다. 바로 거기서부터 문제가 생겨난다. 여과없이 쏘아대는 화살에 맨몸을 드러내고 있으니 더 크게 상처받고 더 많이 피를 흘리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가정도 하나의 작은 사회이다. 그렇기에 가정생활에서도 최소한의 얇은 가면은 필요하다. 감정의 수문을 함부로 활짝 열었다가는 마침내 둑까지 무너져 버릴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가족 - 에버랜드

가족 - 에버랜드

세번째 오해는, 가족관계는 단순하다고 여기는 것.


하지만 사실은 그 반대. 가족관계는 마치 거미줄과 같은 복잡한 관계이다. 예를 들어 부부와 딸 한 명으로 이루어진 가족에서 파생되는 인간관계는 4가지이다. 하지만 여기에 동생 한 명만 더 낳아도 인간관계는 4가지에서 무려 11가지로 늘어나게 된다.  그러니 시댁, 친정식구 등을 합하면 마치 거미줄과 같이 얼키고 설키게 되니 얼마나 복잡한 관계인가?


마지막 네번째 오해는, 가족이란 나의 모든 기대치를 다 걸어도 되는 관계라고 여기는 것.

사실은 이것이 가장 치명적인 오해인데, 기대치가 큰 만큼 실망과 피해의식, 분노도 그만큼 커지기 때문이다.
우리가 사회생활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거는 기대치는 어느 정도 현실적이다. 하지만 배우자나 자녀들에게 거는 기대치는 그렇지 않다. 남편은 아내에게, 아내 노릇, 며느리 노릇, 엄마노릇은 말할 것도 없고, 사회적인 일도 잘해내기를 기대한다.  <신경정신과 전문의 양창순>

이는 아내 입장에서 남편에게 거는 지나친 기대 역시 마찬가지이다. 가장으로서의 능력과 아빠로서 자녀교육 그리고 남편으로서 가정 일까지 완벽하게 하기란 그리 쉽지 않은 것인걸.



너무나 당연하고 쉬운 관계 안에 이렇게 복잡하고 어려운 관계가 내 마음과 자세를 다시 돌아보게 한다.


너무나 편한 사이이기에 실수하고, 후회하고 하기를 또 반복하고...

너무나 간절한 사이이기에 상대에게 무리한 기대를 하게되고...

너무나 가까운 사이이기에 그 중요성을 간단하게 생각하고...


사람은 이래서 죽을 때까지 배워야 하고, 노력해야 하나 보다.

이제 이전보다는 조금 더 가족을 이해하기위해 노력하고, 가능한한 객관적 시각에서 바라보려고 노력하고, 상대방의 감정을 느끼기 위해 노력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까지보다 조금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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