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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ck or Treat?

마래바 2007. 10. 30.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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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업의 생존을 위한 전쟁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마케팅 경쟁이라고 할 수 있다.

마케팅 담당자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그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경영자의 조화가 대박을 터뜨려 단숨에 기업의 판도를 역전시키기도 한다.

그 최근의 단적인 사례로 KTF 의 "Show를 하라" 를 들고 싶다.

"쇼를 하라"는 말이 유행어가 되다시피 열풍을 몰고 와 버렸다. 그 덕분인지 나도 바꾸긴 했지만 말이다. 그 반면에 경쟁사의 마케팅 행태가 요즘은 썩 그리 훌륭해 보이질 않는다.

어쨌거나 마케팅이라고 하는 것이 얼마나 기업에 있어서 중요한 지 새삼 느끼는 사례다.

항공업계도 이동통신 시장만큼 치열한 마케팅을 펼치지는 않고 있지만 간혹 재미있는 마케팅 사례가 등장하기도 한다.

Trick ? or Trea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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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캐나다의 West Jet 이라는 저가항공사가 내 놓은 마케팅이 재미있다.

제목은 "트릭 혹은 대우".. 한글로는 좀 유머스러운 감이 잘 오지는 않지만, 영어로는 "Trick or Treat" 이다.

웨스트제트는 이번 할로윈을 맞아 라스트네임(성, 姓)이 'Trick' 이거나 'Treat' 인 사람들에게 공짜표를 나눠주기로 했다. 해당되는 구간은 캐나다 국내선으로 이번 10월 31일 당일에 한해 성(姓)이 "Trick" 이거나 "Treat" 인 사람들은 할로윈에 최대 2장의 편도 항공권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이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10월 29일부터 수요일인 10월 31일까지 예약해야 하며 돌아오는 편과 함께 여정을 구성할 수 있다.

물론 편도만 공짜고, 돌아오는 편은 정상 요금을 지불해야 하니 어쩌면 50% 할인해 주는 것이랑 크게 다를 바 없어 보이긴 하지만, 마케팅 목적상 "공짜", "무료" 라는 표현을 통해 단순히 "50%" 라는 표현보다 훨씬 강렬하고 강한 임팩트를 느낄 수 있지 않겠는가?

"할로윈 정신에 따라 비행과 함께 고객에게 재미와 신기함을 선사하려고 합니다."
웨스트제트 재무책임자 Ben Druce 의 말이다.

"이건 트릭(Trick)이 아닙니다. 이것은 고객에 대한 혜택이고 대우(Treat)입니다."
(말도 잘한다 ㅋㅋ)

< 웨스트 제트 >

캐나다의 대표적 저가항공사 중 하나로 북아메리카, 캐러비안 등 총 38개 도시를 운항하고 있다. 보잉사의 B737 기종 68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넓은 좌석과 좌석마다 TV 설치 등 일반적인 저가항공사가 가지는 특징보다 훨씬 고급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동 이벤트에 응모(?)하기 위해서는 직접 예약 센터를 통해야 한다. (Promotion Line at 1-866-871-9998)

그런데 궁금한 것은 캐나다 혹은 미국인 중에서 'Trick' 혹은 'Treat'를 성(Last Name)으로 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 지다. 결코 평범한 이름은 아닌데 말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이벤트를 한번 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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