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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족
기내 영화, 아이들이 봐도 괜찮을까? 본문
짧은 항공여행은 항공기 출발하면서 안전 데모 보고 승무원 (형) 누나 들이 주는 음료수 정도 제공 받으면 벌써 도착하라는 기장의 안내 방송이 들려온다.
그렇지만 조금 긴 장거리 구간의 항공 여행에 있어서 없으면 서운한 게 몇가지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기내 영화다. 국내선의 경우에는 비행시간이 워낙 짧아 영화를 상영할 수 없지만 3-4 시간 이상 되는 노선에는 대부분 영화가 제공된다.
출처: msnbc
그 중에서도 영화는 기내 유흥거리로 중요도가 가장 큰 것이라 하겠다. 그런데 이제 이런 기내 영화도 자칫하면 재미없는 영화만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
"안돼 !! 넌 그거 보지마 !!"
미국인 Kalisher 씨는 자신의 아이와 항공기를 이용하던 중 기내에서 상영되는 영화를 보고 기겁했다. 피터잭슨의 "킹콩", 이 영화는 분명 영화 등급 상 13세 이하 연령대에는 제한이 있는 PG-13 이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Kalisher 씨 아이가 자고 있었지만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그는 이후 항공사에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공공 장소에서 상영하는 영화나 드라마는 시청 가능한 나이를 염두에 두고 선택하라는 것이 주요 요지였다.
그러나 돌아 온 항공사의 반응은 '기내 영화 선택은 항공사의 몫'이라는 답변 뿐....
'아이들을 살인, 고문, 죽음 등의 이미지로부터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는' 부모로서 합리적인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판단한 Kalisher 씨와 뜻을 같이 한 동료들은 항공 관련 단체인 ATA(Air Transport Association), WAEA(World Airline Entertainment Association) 등에 이런 사실을 알리는 등 활발한 할동을 한 끝에, 결국 지난 9월 25일 의원 Heath Shuler, Walter Jones 은 관련 연방 법안(the Family Friendly Flights Act)을 제출하기에 이르렀다.
기내 영화 상영에 대한 규제 법안 제출
그 제출된 법안의 주 내용은 '기내에서 모든 연령대가 관람할 수 있는 영상물이 아니라면 아이들과 부모는 별도로 영상물 상영구역과 구분된 좌석에 앉혀야 한다' 는 것이다
"가장 이상적인 해결책은 항공사가 승객 스스로가 선택할 수 있는 영상물 시청 장비를 갖추도록 하는 것입니다."
Kalisher 씨는 이번 법률 제정은 이런 이상적인 해결책을 갖추기까지 항공사가 취해야 하는 최소한의 제제 장치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항공사는 성인물은 상영하기 곤란하다고 할 지라도 적어도 PG-13 등급 정도는 상영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렇지 않으면 (성인으로서는) 정말 재미없는 아동용 영화만을 봐야 할 것이라고.. 이렇게 될 경우 앞으로 항공 여행은 정말 재미없는 심심한 여행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게다가 전 항공사가 전 항공기에 개인용 비디오를 설치하기 까지는 상당한 투자와 함께 상당기간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미 서비스 개선 경쟁으로 최근 대다수의 항공사들이 기내 개인 비디오 시스템을 장착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항공사들도 한국에서 미국, 유럽 등 장거리 구간에는 이런 개인 비디오 시스템을 거의 갖추고 있어 영화도 보고, 음악도 골라가며 들을 수 있어 지루함이 덜하지만 이런 장비도 없었던 시절에는 어떻게 열 몇 시간을 비행했는 지 지금 생각만 해도 몸이 찌뿌둥한 것처럼 지루한 듯 하다
싱가폴 항공의 A380 개인 비디오 시스템
이 개인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은 영화(드라마), 음악, 게임, 그리고 항공기 운항과 관련된 비행정보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 여행하는 동안 심심치 않게 지내는데 아주 유용하다.
이런 시스템이 완벽하게 구비되어야 기내에서도 아이들과 함께 편안한 여행이 될 것이라는 것이 위 사례에서의 주장이긴 하지만 아무리 개인용 비디오 시스템을 갖춘다 할 지라도 이런 문제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 같다.
개인용 비디오 시스템은 누구라도 자유롭게 어떠한 프로그램이든지 사용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마음대로 채널을 바꿔가며 본다거나 할 때는 보호자가 간섭하는 것 이외에는 어쩔 도리가 없다. 게다가 만약 옆에 앉은 다른 승객이 보는 영화를 옆 사람도 충분히 볼 수 있는 것이기에 현재의 시스템으로서는 완전하다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승객에게는 더 나은 서비스, 항공사에겐 부담
미국을 제외하고는 어느 나라에서도 이런 문제가 제기된 적은 없는 것으로 안다. 우리나라도 물론 이런 사례는 없다. 하지만 여타 분야도 마찬가기겠지만 항공업계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국이 이런 법안을 시행하게 된다면 우리나라를 비롯한 다른 나라들도 이런 흐름에 동참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적어도 미국을 출도착하는 항공편에는 이런 법규에 저촉되지 않는 시스템을 갖추어야 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런 흐름이 항공 서비스를 제공받는 승객 입장에서는 항공사가 타의에 의해서라도 이렇게 더 나은 서비스 시설, 장비를 갖추게 되는 것이 환영할 만한 일이긴 할 것이다. 항공사에겐 부담이 되겠지만... 지금이야 개인용 비디오 시스템이 장착되지 않은 항공기를 타더라도 '에이 이번 여행 지루하고 힘들겠네' 정도의 푸념으로 지나가겠지만 앞으로는 그런 작은 아쉬움조차 없을테니 말이다.
그리고 앞으로는 항공사 광고에 '개인용 비디오 시스템을 갖춘 기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는 식의 문구는 사라지겠지? ^^
어린 아이들과 함께 여행하는 부모들에게 한가지 팁 아닌 팁 !!
지난 번 미국 출장 때는 기내에서 간난 아기와 이제 유치원에 막 들어갔을 법한 아이 하나에 돌을 갓 넘긴 듯한 아가, 이렇게 둘을 데리고 여행하는 엄마로 보이는 젊은 여성을 보았다. 15시간이 넘는 여행 내내 아이 둘을 돌 보느라 이 젊은 엄마는 한숨도 쉬지 못하고 아이들 뒤치닥거리를 하고 있는 것이다.
한 아이가 칭얼대면 거기에 매달리고 또 다른 아이가 짜증내면 그 아이 달래느라 정신없고...
나도 아이 둘이 있는 아빠지만 아이들 간수하기 쉽지 않다. 거기다 집도 아니고 많은 사람들이 함께 있는 항공기 안이라면 더욱 그렇다. 그렇지만 그 젊은 엄마는 쉬지않고 아이들 간수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불편 끼치지 않으려고 애쓰는 모습에 감동 아닌 감동을 받았던 기억이다.
이럴 때 어떡해야 하나.. ? 아이 둘을 데리고 여행하려면.. ?
위에도 언급했지만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에는 어른들 보는 영화나 드라마, 음악 외에도 아이들이 즐겨볼 수 있는 유아용 아이템도 제법 있다. 얼핏보니 우리 아이도 제일 좋아하는 "뽀로로" 라는 애니메이션도 있고 다른 영화용 애니메이션도 있던데, 이런 걸 활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 특성 상 이런 걸 보여주면 몸이 아프거나 아주 짜증이 심하지 않을 땐 제법 효과적으로 1-2시간 집중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이 동안 엄마는 좀 휴식을 취할 수 있지 않을까?
지난 번 미국 출장 때는 기내에서 간난 아기와 이제 유치원에 막 들어갔을 법한 아이 하나에 돌을 갓 넘긴 듯한 아가, 이렇게 둘을 데리고 여행하는 엄마로 보이는 젊은 여성을 보았다. 15시간이 넘는 여행 내내 아이 둘을 돌 보느라 이 젊은 엄마는 한숨도 쉬지 못하고 아이들 뒤치닥거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모습으로 집중? ^^
나도 아이 둘이 있는 아빠지만 아이들 간수하기 쉽지 않다. 거기다 집도 아니고 많은 사람들이 함께 있는 항공기 안이라면 더욱 그렇다. 그렇지만 그 젊은 엄마는 쉬지않고 아이들 간수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불편 끼치지 않으려고 애쓰는 모습에 감동 아닌 감동을 받았던 기억이다.
이럴 때 어떡해야 하나.. ? 아이 둘을 데리고 여행하려면.. ?
위에도 언급했지만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에는 어른들 보는 영화나 드라마, 음악 외에도 아이들이 즐겨볼 수 있는 유아용 아이템도 제법 있다. 얼핏보니 우리 아이도 제일 좋아하는 "뽀로로" 라는 애니메이션도 있고 다른 영화용 애니메이션도 있던데, 이런 걸 활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 특성 상 이런 걸 보여주면 몸이 아프거나 아주 짜증이 심하지 않을 땐 제법 효과적으로 1-2시간 집중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이 동안 엄마는 좀 휴식을 취할 수 있지 않을까?
18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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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깡 2008.01.15 09:48 맞습니다~ 뽀로로 틀어주면 애들이 1시간은 조용합니다. 저는 차 뒷좌석에 작은 LCD 모니터를 설치해서 틀어주고 있습니다. 장거리 이동할때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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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래바 2008.01.16 07:15 신고 애들 조용히 시키는데는 뽀로로가 최곱니다. ^^
저도 집에서 애들 돌볼 때 간혹(? ^^) 사용합니다. -
월고 2008.01.16 20:51 차내 LCD 설치 좋은 방법이네요.. 요즘 카PC에 관심있게 보고 있습니다. 찾아보니 관련 커뮤니티도 많아 정보 수집중이죠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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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tybit 2008.01.15 10:18 역시 뽀로로의 효과는 대단하군요;
우리집도 아들내미가 맨날 뽀로로 틀어달라고 난리입니다;;
집안일하거나 청소할때에도 뽀로로 틀어주고 한다고 아내가 그러더군요 -_-);
그나저나, 항상 좋은 글 잘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
마래바 2008.01.16 07:16 신고 그래서 예전에 보면 애 보는 비디오가 있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생각했는데, 가능한 얘기인 것 같더라구요. ^^ -
springs 2008.01.15 15:22 저도 옆에 앉아서 감시하면서 타고 다닙니다 애정(?)영화는 못 보게 하구요,
액션은 대충 봐서 허락하고... 얼마전 비행에선 러시아워3를 하더라구요,
그냥 놔두었습니다. 슬슬 청소년기로 들어가는 나이들이라 억지로 막기도 그
렇구요
10시간이 넘는 비행이라 영화 두세개는 기본으로 봐야하는지라 신경이 쓰이
던데 저랑 같은 생각을 가지신 분이 계시는군요
개개인의 선택을 존중해주어야 하는 사회이니 막을 수도 없구요 결국 또 부모
의 몫인가 싶습니다 -
마래바 2008.01.16 07:17 신고 부모의 몫이긴 하지만, 자유롭게 환경을 방치(?)하는 것도 문제는 있어 보입니다. 어느정도 제한할 수 있는 환경은 필요하리라 봅니다. ^^
감사합니다. -
야옹*^^* 2008.01.16 01:24 A380은 전좌석에 개인LCD가 달려있군요. @.@
뽀로로의 인기는 세계적일것 같아요. ^^ -
마래바 2008.01.16 07:18 신고 그러게요...
전 처음에 뽀로로가 외국 애니메이션인 줄 알았습니다.
아니더군요.. 캐릭터화하는 데도 성공한 것 같구요.. -
comodo 2008.01.16 09:32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
요새는 기내에 시스템이 워낙 잘 갖춰지다 보니 저도 예약할때면 꼭 확인하게 되는 것 같더라구요 크크 rss등록하고 종종 찾아오겠습니다~ -
마래바 2008.01.16 09:37 신고 요즘은 정보가 없어서 모르는게 아니라 게을러서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더군요.
자신이 이용하는 항공기 서비스 내용을 미리 살펴보면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거...
감사합니다. ^^ -
월고 2008.01.16 20:54 예전에 태국갈때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개인 LCD가 설치되어있어 마리오 게임 하느라 시간가는줄 모르고 보냈던 기억이 있네요 ㅎㅎ 여러가지 측면에서 항공사에서 더이상 미룰수 없는 서비스 겠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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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래바 2008.01.16 22:19 신고 그럼요..
어느새 이젠 필수 서비스가 되고 있습니다.
아마 이런 유흥거리 없으면 타지 않으려고 할 걸요.... ^^ -
호갱 2008.01.16 22:38 어린이용 영화만 틀어준다면 노트북 없는 어른들은 진짜 비행기 타기 싫어지겠네요...홋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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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래바 2008.01.17 17:53 신고 아마 상당히 지겨울 것 같습니다.
아니면 잠을 청하던가요 ^^;; -
ouno 2008.01.18 18:18 좌석마다 선택할 수 있는 영화 등급을 지정하면
저런 문제 사라지지 않을까요? -
박혜연 2009.11.13 20:39 고려항공은 취항지가 베이징밖에 없으니 당연히 어린이를 위한 시스템은 100%일절 없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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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래바 2009.11.14 13:47 신고 많은 걸 바라는 건 무리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