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족
어린이 승객 잃어버린 정신없는 항공사 본문
10살 제나(Jenna)는 지난 8월 17일, 할머니 댁을 방문하기 위해 워싱턴 덜레스 공항에서 보스톤 공항으로 출발했다. 부모가 공항에 제나를 마중나왔으나 어디에서도 그 아이를 찾을 수 없었다.
"부모 중 한명만 어린 아이 (비동반 소아) 를 마중하기 위해 항공기로 갈 수 있었어요. 다른 승객들 내리는 것을 보며 제나도 곧 내릴 줄 알았죠. 그렇지만 탑승객들 다 내리고 나서도 우리 아이는 찾을 수가 없었어요"
엄마인 보이어(Boyer)씨는 제나가 탑승했던 유나이티드 항공 직원에게 물어보았지만, 되돌아온 건 알 수 없다는 표정뿐이었다고 한다.
"해당편에서 내린 사람들에게 물어 보니, 작은 소녀 하나가 사람들 틈에 섞여, 항공기에서 내렸으며, 셔틀전차를 탔다고 얘기를 들었어요."
유나이티드 항공 규정, 절차에 의하면 혼자 여행하는 어린이 (비동반 소아) 는 필히 승무원이 도착지에서 지상 직원에게 인계하도록 되어 있다. 왜냐하면 낯설고 복잡한 공항에서 어린 아이 혼자 도착해 무사히 돌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홀로 여행하는 어린이에 대한 절차는 잘 준비되어 있지만, 해당편에는 실수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걱정을 끼쳐 가족에게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유나이티드 항공 관계자의 말이다.
어린이 혼자 여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UM 서비스 |
보통 항공 여행은 성인이나 성인과 함께 하는 어린이가 가능하다. 어린이 혼자 항공기를 탑승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다른 교통수단과는 달리, 공항이라는 장소가 어린이 혼자 감당하기에는 절차나 공간이 복잡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어린이 혼자 항공기를 탑승해야만 할 때가 있으므로 대개 항공사들은 이런 어린이를 대상으로 UM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UM 서비스를 더 확대한 대한항공 플라잉맘 서비스
UM 서비스, UM이란 Unaccompanied Minor 의 약자로 성인과 함께 여행하지 않는 비동반 소아를 말하며, 이런 어린이를 혼자서도 여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다.
대한항공의 경우는 국제선 항공기 탑승 시 만 5세부터 만 12세 미만 어린이가 혼자서도 항공기를 탑승하여 여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국내선은 만 5세부터 만 13세 미만까지)
예약 시에 어린이 혼자 여행한다고 요청하면 출발지 공항에서 부모(보호자)로부터 인수받아 도착지의 보호자에게 인계할 때까지 전 과정을 어린이가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요금은 무료이며 아시아나 항공을 비롯한 대부분의 항공사가 이와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대한항공 : http://kr.koreanair.com/kalmain/kalsrv/airport/02_01.aspx
- 아시아나 : http://flyasiana.com/service/help/help02.asp
특히 대한항공의 경우에는 기내에서 플라잉맘(Flying Mom)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고 있는데, 비행하는 동안 어린이의 식사, 수면 등 지낸 과정을 보살피고 그 내용을 편지와 함께 기록, 보호자(부모)에게 전달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007년 국제 기내식협회 (International Travel Catering Association, ITCA) 의 머큐리상 기내 서비스 부문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렇게 각 항공사들이 비동반 어린이를 위해 세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왜 유나이티드 항공은 이 비동반 소아 (UM) 를 잃어버리는 큰 실수를 범했을까?
아마도 짐작컨대 기내에서 승무원이 제나(Jenna)라는 어린이가 비동반 소아라는 걸 인지하지 못했던 것 같다. 대부분은 항공기가 도착하면 비동반 소아를 가장 먼저 내리게 해 지상 직원에게 인계하는 것이 일반적인 절차지만, 위 사례를 보면 어린이 혼자 항공기에서 내리도록 방치했던 것으로 보인다.
어쨌건 위 사건은 유나이티드 항공은 변명의 여지없는 큰 실수를 저지른 것이다. 어떻게 혼자 여행하는 어린아이를 혼자 내버려두고 무신경하게 업무처리를 한단 말인가? 항공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 중의 하나로 반성해야 할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실수는 두번 다시 있어서는 안될 것이며, 이용하는 고객들을 위해서라도 단 한순간의 빈틈이라도 보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비동반 소아임을 확실하게 인식해야 하는 UM 서비스 < 사우스웨스트 항공 >
이렇게 승무원이 홀로 여행하는 어린이에 대해 확실하게 인지했더라면 이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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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일날뻔 2008.08.30 16:52 부모가 얼마나 놀랐을지, 또 아이도 상당히 불안했겠네요.
아예 탑승시부터 목에 신분증이나 인식표 같은걸 걸어 주면 승무원이 바로 알아볼텐데.. -
마래바 2008.08.30 23:46 신고 목에 인식표를 걸어줍니다.
UM 이라는 표시를 한 봉투 형태의 목걸이죠.
그런데 아마 내릴 때 이런 인시표를 걸고 있지 않았나 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더라도 승무원이 미리 챙겼어야 하는 게 맞죠. ^^ -
fob 2008.08.31 00:07 제가 일주일전에 DFW에서 워신턴레이건공항으로가는 델타편(애틀란타경유) 갔었는데 달라스-애틀란타 비행기에서 UM이 5명인가 6명씩이나 있었어요. 물론 다 따로가는거였음-_-;; 승무원이 좀 심하다할정도로 통제(?)를 했었는데(뭐 니네들 기내에서 움직이고 싶거나(화장실등) 어디가고프면 꼭 나한테 먼저 말하고 가고 내릴때도 가장 마지막에 내린다. 이 아저씨랑) 이걸 강조에 강조를 하더군요. 근데 그 비행 며칠전에 그런일이 있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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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래바 2008.08.31 22:31 신고 무엇보다 안전이 우선이니..
아마 해당편은 무슨 문제가 있었던 듯 싶습니다. ^^ -
한량 2008.08.31 03:15 제대로 '플라이트 플랜'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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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래바 2008.08.31 22:31 신고 그렇죠..? 죠디 포스터의 영화, 저도 재밌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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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희 2008.08.31 08:01 요즘 UA가 재정상태가 어렵다 해도..
정신줄까지 놓아버리면 이거이거 안된다 말입니다... ㅠㅠ
그나마 어떤 분께서 찾아줘서 다행이지..
애가 도착지에 안와있고 다른데 갔다면..ㅎㄷㄷ
나홀로 집에 영화 실사판이 나올 뻔 했네요.. ㅡ.ㅡ; -
마래바 2008.08.31 22:32 신고 나홀로 집에 가 아니라 나홀로 공항에 뭐 이런 것이었겠습니다.
그래도 다행입니다. -
쏭군 2008.08.31 12:04 노신사 멋지네요~
그나저나 '플라잉 맘' 저런 서비스도 있군요 멋집니다
나중에 결혼하면 자녀의 독립심을 위해서
7세가 되면, 혼자서 해외여행을 시켜야 겠군요
ㅋㅋㅋㅋㅋㅋ
^^;;
재밌는 글 잘 보고 갑니다 -
마래바 2008.08.31 22:32 신고 독립심... ^^
어쩔 수 없이 혼자 여행해야 하는 경우겠지요. -
메로니아 2008.08.31 12:29 요금이 무료니 저런 것 아닌가...
정상적인 서비스를 받으려면 유료화를 해야지... -
원군 2008.08.31 14:22 따로 요금을 내는 것은 아니지만 어린이라해도 성인항공요금을 받더군요. 그러니 꼭 무료라 할 것은 아니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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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래바 2008.08.31 22:33 신고 UM 서비스 .. 원군님 말씀대로 꼭 무료라고만은 할 수 없겠죠.
성인 요금에 가까우니 말입니다. -
지금 23살 2008.08.31 13:38 나도 10년전(초등학교)때 대한항공으로 강릉-부산 비행기를 타고 혼자 간적이 있는데 .승무원오빠가 끝까지 잘 데려다 줬는데
um이라고 부르는구나 ...
난 아무것도 모르고 ...혼자 갈수 있다고 ....끝까지 고집을 피웠지 ;;;;;;;;;;;;;;;;;지금생각하니깐 민망해 ㅠㅠㅠㅠ -
마래바 2008.08.31 22:34 신고 ^^ 물론 혼자 여행할 수 있지요..
다만 만일의 하나 문제가 발생치 않도록 하기 위함이니 다소 불편해도 참아야 하는 거겠죠? -
혀니 2008.09.16 09:36 조기유학 보낼때 유용하게 쓰이겠구만.. 얼마전 토론토에서 돌아올때 난 업그레이드를 해서 비지니스였는데 퍼스트 좌석을 줘서 좋다고 탔는데 옆자리에 9살먹은 여자애가 자긴 퍼스트 아니면 안탄단다.. 어이가 없어서 부모님 모하냐고 물으니 서울예전 교수란다... 그 아이도 UM 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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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래바 2008.09.16 11:09 신고 어처구니 없는 상황도 많습니다. ^^
UM 서비스도 잘 활용하면 좋을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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