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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만 세계일주? 나도 저렴한 항공 세계일주 간다

마래바 2008. 9. 4.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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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점차 풍요로워지면 먹고, 자고, 입는 것, 즉 의식주 문제에서 점차 벗어나게 된다.

기본 욕구 이외의 즐거움을 찾게 되는데, 그 중의 대표적인 것이 여가를 즐기는 것이다.  여러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흔히 하는 것이 여행 아닐까?

게다가 요즘은 항공 교통이 발달함에 따라 해외 여행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즐거움이 되었다.  지금도 공항에는 매일 수천명, 수만명이 출입국을 위해 드나든다.

물론 비용의 부담이 있기는 하지만, 누구나 조금만 절약하고 노력하면 그리 어렵지만은 않다.

세계일주 여행은 꿈?

세계일주 여행은 꿈?

그런데 대부분의 해외 여행은 한번에 한 두군데 다녀오는 것이 보통이다.  휴가 등의 시간적 제약에다, 비용 또한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그래 !! 좋아..  내 인생의 즐거움을 위해 목표 중의 하나를 세계일주 여행으로 해 보겠어 !!

이런 꿈을 꾸는 사람들은 없을까?  아니다.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꿈을 꾸더라도, 너무나 어마어마할 것 같은 비용 때문에 엄두가 나질 않아 선뜻 실행에 옮기기 쉽지 않다.

부자들만 세계일주 여행이 가능할까?  학생이나 일반인은 불가능할까?   대체 세계를 한바퀴 일주하는 데 항공요금으로 어느 정도나 들어갈까?

엄청난 금액의 비용이 들어가겠지?  라고 생각했다면 다시 한번 생각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생각했던 것보다는 그리 큰 금액이 들지 않는다.  적어도 항공요금만 따지면 말이다.

뉴욕(미국) - 런던(영국) - 홍콩 - 뉴욕 처럼 초간단 스케줄로 미주, 구주, 아시아를 연결하는 여정으로 구성하면 항공요금이 1,500 달러면 가능하다고 한다. (세계일주라고 하기엔 다소 민망하겠지만.. ^^;;)



항공사 동맹체(Alliance) 등장으로 세계일주 현실화

1,500 달러에 세계 일주 가능하다고?   한국 - 미국 간 정상 왕복요금 정도에 불과한 금액인데?

예전에는 이런 금액으로 세계일주 여행은 꿈도 꾸지 못했다.  이런 금액으로 가능하게 된 것은 항공사별 얼라이언스 (Alliance), 즉 동맹체가 구성되면서 부터라고 할 수 있다.

동맹체를 중심으로 서비스 강화하는 항공사들

동맹체를 중심으로 서비스 강화하는 항공사들

이전에 항공권 값싸게 구하는 방법에서도 언급했지만, 한 여정에 항공사가 2개 이상 결합되면 할인 요금이 불가능해진다.  아니, 가능하더라도 상당히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같은 동맹체 구성 항공사끼리는 2개 이상 항공사가 결합된다고 하더라도 할인 규정을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어, 마치 한 항공사 요금처럼 항공권을 구성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럼 항공 동맹체를 이용했을 때 요금은 얼마나 저렴해지는 지 알아보자.

아메리칸 항공의 로스앤젤레스 - 홍콩 구간 비즈니스클래스 요금이 7,857달러(세금 제외) 이고, 로스앤젤레스 -런던 구간이 3,687달러인데 반해, 항공 동맹체인 원월드(Oneworld)를 이용해 구성하면 로스앤젤레스 - 런던 - 홍콩 구간을 7,500달러 항공요금으로 충분하게 된다.

각 항공사 동맹체는 RTW(Round The World) Fare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초기 동맹체 시기에는 가입 항공사가 많지 않아 5대양 6대주를 아우르는 여정을 구성하기 힘들었으나, 최근에는 그 가입 항공사가 많아지면서 6대륙 거의 전 국가를 포함하는 항공 여정을 구성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세계일주, 500만원이면 항공권 준비 OK

대표적인 항공사 동맹체로는 Star Alliance, Oneworld, SkyTeam 등이 있다.  가입 항공사 수 측면에서는 Star Allaince 가 가장 좋아 21개 항공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SkyTeam 이 11개 항공사, Oneworld 에 10개 항공사가 각각 참여하고 있다.

대표적인 항공 동맹체

대표적인 항공 동맹체

항공 동맹체가 가지는 장점과 잇점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다뤄 보기로 하고, 일단 세계일주 여행을 위해서는 가능한한 다양한 노선을 가진 항공 동맹체가 이롭겠지만, 전 세계 모든 곳을 다 방문할 것이 아니라면 위 3개 동맹체 어느 쪽을 이용해도 괜찮을 듯 싶다.

다만 원월드의 경우는 한국 항공사가 참여하고 있지 않아, 현실적으로 한국 출발, 도착 여정을 구성하기에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일본항공이 참여하고 있으므로, 일본 출도착으로 여정을 짜면 가능하긴 하다.)


각 동맹체는 세계일주 항공 루트를 구성함에 있어 최소 3 도시, 최다 15 도시까지 체류가 가능하고, 기간도 짧으면 10일부터 1년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항공 요금은 공히 구성한 루트의 거리(마일리지)에 따라 책정된다.

항공 동맹체별 세계일주 여행상품

* Star Alliance   http://www.staralliance.com/
* SkyTeam        http://www.skyteam.com/
* Oneworld        http://www.oneworld.com/

대한항공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스카이팀(SkyTeam) 동맹체의 여정 구성, 서울을 출발해서 서울로 돌아오는 여정 및 가격을 샘플로 보면 다음과 같다.

여정 : 서울 - 로마 - 파리 - 프라하 - 뉴욕 - 아틀란타 - 리마 - 멕시코시티 -
        - 로스앤젤레스 - 호눌룰루 - 서울
요금 : 3,696,600원 (일반석),  6,682,400 (비즈니스 클래스),
         13,094,200원 (퍼스트 클래스)

[조건 : 29,000 마일 루트]

위 예는 29,000 마일짜리 루트지만, 이보다 훨씬 다양한 루트를 구성할 수 있는 39,000 마일 짜리의 경우에도 약 6천달러 정도면 항공요금을 구성할 수 있다.  물론 4백만원 (혹은 6천달러) 가까이 되는 항공요금이 싼 것은 아니지만, 세계일주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정도 일정과 가격이면 그저 부자들 만의 꿈만은 아닐 것 같다.


원월드(Oneworld)가 샘플로 제시한 세계일주 여정과 항공 요금도 스카이팀(SkyTeam)과 크게 다르지 않다.

월월드 세계일주 요금

월월드 세계일주 요금


기본적으로 스카이팀이나 원월드 항공 동맹체의 세계일주 여정 구성은 거리(마일리지)를 기준으로 한다.  총 여행 거리를 4단계(26,000 마일, 29,000 마일, 34,000 마일, 39,000 마일)로 구분하여 각 마일리지 범위의 여정을 구성하면 어떤 루트로 구성하든, 동일한 항공 요금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위의 사례에서 스카이팀 여정은 29,000 마일을, 원월드 여정은 39,000 마일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아시아나 항공이 소속된 스타얼라이언스의 경우는 거쳐가는 도시 숫자별로, 지역별로 나누어 여정을 구성하고 요금이 산정되나, 항공 요금 측면에서 보자면 전체적으로 스카이팀, 원월드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어쨌거나 39,000 마일 범위 (전 세계 대부분 지역을 여행할 수 있는 거리) 에서 여행을 한다고 하더라도 5백만원 이내 항공요금이면 된다고 하니, 세계일주 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에게는 어느정도 현실성있는 금액이라 할 수 있다.



세계일주 전문 에이젼트(대리점)을 이용하는 방법도..

항공사 동맹체를 직접 접속해 세계일주 여정을 짤 수도 있겠지만, 전문 대리점을 통해 루트를 구성할 수도 있다.  세계일주라고 하기에는 뭐한 스케줄이지만 뉴욕 - 런던 - 홍콩 - 뉴욕 구간을 1,500달러부터 시작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항공사보다는 조금 더 개인에게 맞는 일정과 루트를 구성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항공 동맹체를 오가며 구성하는 관계로 다소 요금이 높아질 수도 있으며, 회원 카드에 마일리지 적립하는 데 다소 불리한 측면도 있다.

전문 대리점을 통한 세계일주 여행상품

* Air Brokers International      http://www.airbrokers.com/
* Airtreks                             http://www.airtreks.com/
* World Travellers' Club        http://www.around-the-world.com/


또한 대부분의 여정이 미국을 출도착지로 해야 하므로 우리나라에서는 이용하기가 그리 쉽지 않다.



세계 일주는 루트를 직접 짜는 재미로부터 시작

서울 - 홍콩 구간의 항공권을 구매하려고 해도 수많은 조건과 환경에 따라 요금이 달라지고 사용할 수 있는 기간도 달라진다.  하물며 항공편 한편의 경우도 복잡한데, 항공편이 5편 이상, 많으면 10편 이상 되는 경우에 복잡해지는 것은 두말 할 필요없다.

항공 동맹체별로 동쪽에서 서쪽으로만 비행해야 한다든지, 중간 스톱오버(체류)는 몇 번 이내로 제한한다든지, 혹은 최대 체류일자를 10일 이내로 해야한다는 등의 다양한 조건과 제약이 존재한다.

그러므로 간단하게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수많은 조건과 환경을 직접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히려 이런 것이 여행을 계획하는 재미가 아닐까?

돈 많은 부자들이야 그저 최고의 조건과 여정으로 루트를 구성해 즐길 수 있겠지만, 남이 해주는 것, 별다른 위험부담없이 편안하게 여행하는 것만이 최선의 즐거움은 아닐 것이다.

각종 규정과 제한사항을 확인해가면 내 손으로 직접 세계일주 여정을 짜는 것 또한 여행의 진정한 즐거움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아니 자신이 직접 계획한 일정과 항공편이라면 매편 기대감 속에 탑승하면서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내년 혹은, 2-3년 후에 세계일주 여행을 기대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지금부터라도 천천히 준비를 시작하자.  대략 어느정도 비용이 필요한지, 항공 루트는 어떻게 짜는 게 좋을 지 등에 지금부터 생각하고 준비한다면, 미래에 있을 여행의 즐거움 중 일부를 이미 누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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