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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리트 항공 승무원, 술 광고 유니폼 반대

마래바 2009. 2. 10.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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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경제의 주요 특징 가운데 하나가 자유 경쟁이라면, 이런 자유 경쟁을 가능하게 하는 도구 중의 하나가 광고(Ads)라고 할 수 있다.

세계 어디에서도 광고의 손길에서 벗어나 있는 곳을 찾기가 그리 쉽지 않을 정도로 광고는 일상화 되어 있다.

항공사들도 승객 유치를 위해 그동안은 다른곳에 광고를 내던 입장에서 더 나아가, 광고를 적극 유치함으로써 광고 수입을 지향하는 단계에 이르게 되었다.

미국의 스피리트 항공은 비행기 안으로 광고를 유치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해 왔으며, 항공기 내의 수하물 선반, 좌석 등받이 뒤, 음식 테이블, 탑승권, 심지어는 냅킨에 이르기까지 광고 게재 계획을 세워왔다.

[항공소식] 스피리트 항공 비행기 안으로 광고가 들어온다 (2008/09/21)

그런데 이런 스피리트 항공의 광고 수익 전략에 엉뚱한 곳에서 태클이 들어왔다.

스피리트 항공 승무원 노조는 광고 유치전략 중의 하나로 스피리트 항공이 추진 중인 승무원 유니폼(앞치마) 게재 버드와이저 등 술 광고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강력하게 발표했다.

항공기 안에서의 음주는 최소한으로 해야하는 것이 항공사의 당연한 의무임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광고 유치를 위해 항공기 안, 그것도 승무원 유니폼에 술 광고를 싣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 주요 이유다.

스피리트 항공은 다른 저가 항공사들과 마찬가지로 기내에서 주류 음료를 판매하고 있으며, 새로운 유니폼에 술 광고를 게재함으로 광고 수입과 함께 술 판매량을 증가시키는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 하고 있었던 것이다.

광고 수익과 함께 기내 술 판매를 늘리려던 스피리트 항공의 계획은 어느 정도 수정, 내지는 협상이 불가피해 보인다.  다른 상품도 아니고 항공기 안에서의 술 판매 광고는 얼핏 보기에도 부정적인 면이 많아 보이기 때문이다.

이런 정도의 버드 광고? 아니면 더 두드러지게?

이런 정도의 버드 광고? 아니면 더 두드러지게?

시골 할머니가 처음 타 본 항공기에서 돈 아끼려고 물 하나도 제대로 시켜먹지 못했다는 우스개 소리가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서비스 경쟁을 위해 너도 나도 도입했던 기내 서비스의 거품을 걷어내, 점차 공짜가 없어지고 있다는 말이다.

우리에게는 다소 낯선 항공기내 서비스 유료화와 관련해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이미 상당히 일반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언젠가는 아시아를 비롯한 우리나라 항공업계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마냥 남의 일처럼 보이지만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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