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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기 분실, 항공사 상대 백만달러 소송 건 학생

마래바 2009. 3. 17.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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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입장에서 늘 골칫거리로 생각하는 것 중의 하나가 수하물 사고다.

승객으로부터 위탁 받은 수하물을 제 항공기에 싣고 목적지 혹은 경유지에서 내리거나 갈아 싣거나 하는 과정에서 수하물 분실 혹은 파손 등의 사고가 발생하게 된다.

특히 큰 공항의 수하물 벨트(운반) 시스템은 그 길이가 수십 킬로미터에 달하기도 해, 가방 하나가 제 항공기에 실리기 까지 적지않게 힘든 (산 넘고 물 건너 쉑쉑쉑 ^^) 여행을 하게 되는 것이다.  당연히 (운반)동선이 길어지면 질 수록 파손, 분실의 위험은 커질 수 밖에 없다.

또 한가지 항공사의 고민은 잃어버리거나 파손된 짐에 대해 적절한 배상을 해야 하고, 고객 입장에서도 잃어버린 짐 값어치 만큼의 배상을 받고 싶지만, 현실은 양쪽을 다 만족시킬 수 없는 현실이다.  이곳에서도 협상의 원칙은 적용된다.

[항공상식] 수하물 분실했을 때, 꼭 알아야 할 몇가지

Xbox 360

Xbox 360

미국은 소송의 천국이라 불릴만큼 다양한 소송이 발생하고 있다.

미국 유에스 항공을 이용했던 한 학생이 항공사를 상대로 백만달러 소송을 걸었다고 한다. (유에스 항공은 얼마 전 뉴욕 허드슨 강으로 불시착해 유명세를 타기도 했었다.)

이유는 한 가지, 자신이 항공여행을 위해 항공사에 위탁한 수하물이 분실했는데, 그 보상을 해 달라는 것이었다.

21살의 예일대 이 청년은 잃어버린 수하물 중에 배상을 꼭 원하는 품목이 있는데 바로 Xbox 360 이라는 애지중지하는 게임기라고 한다.

Jesse Maiman 이라는 이 대학생은 지난 12월 유에스 항공을 이용했으나 게임기 Xbox 360 이 든 가방을 분실했다.  당연히 이 학생은 항공사를 상대로 배상을 요구했지만, 항공사는 정해진 룰 (kg 당 20달러 배상) 안에서 배상하려 했고 이에 불만을 가진 이 청년은 정식으로 소송을 걸기에 이른 것이다.

Xbox 360 게임기와 그 내용물(소프트웨어?)에 대해 1,700 달러, 그리고 비경제적 손실과 고민과 과도한 스트레스를 안겨 준 것에 대해 25,000 달러를 배상받기를 원했으나, 정작 소송에 써낸 금액은 법으로 허용되는 최대 소송 금액인 백만달러 (1,000,000 달러) 를 소송 금액으로 선택했다. (갑자기 미국 한인 세탁소를 상대로 5,400만 달러 소송을 건 판사가 생각나는 건? ^^)

유에스 항공은 잃어버린 수하물 (게임기 포함) 에 대해 현 법적(FAA, IATA) 최대치인 가방 한 개에 3,300 달러까지 배상할 수 있지만 그 이상은 불가하다는 입장이며, 부치는 수하물에는 전자제품이나 고가의 물건은 넣지 말아달라는 말도 첨언했다.

소송의 결과를 함부로 예단할 수는 없지만, 일반적인 상식 수준에서 배상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 대학생이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아서 소송까지 할 결심을 했는 지 속 마음을 알 수 없지만, 항공사가 제시한 3,300 달러 배상으로는 말도 안되는 금액이라고 판단했던 모양이다. ^^


글쓴이 팁)

항공 여행을 함에 있어서 수하물, 가방은 불가피한 것이지만, 이를 위탁 수하물로 부칠 때는 가능한한 귀중품이나 돈 될 만한 것들은 넣지 않는 것이 좋다.  최근 항공업계의 고민 중의 하나가 수하물 도난 사고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행정보] 가방은 멀쩡한데, 내용품만 도난 당했다? 결정적 장면

부치는 가방은 되도록 너무 비싸 보이는 브랜드 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고, 그 안에는 옷가지 등 혹시나 도둑이 열어 봤을 때 별로 훔쳐가고 싶은 맘이 들지 않는 물건들을 넣는 것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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