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족
이런 기내 안내라면 모두들 집중할 듯 (보디 페인팅 안내방송?) 본문
비행기를 처음 탔을 때 가장 인상 깊었던 것 중의 하나를 꼽자면 객실 승무원들이 시연하는 안전한 비행을 위한 안내가 아닐까 싶다.
승무원들이 항공기 좌석 중간 중간에 서서 안내 방송에 따라 항공기 비상구는 어디에 있으며, 비상 시에 산소 마스크는 어떻게 사용하고 출발하고 도착할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 그 요령을 직접 몸으로 시연(데몬스트레이션)하곤 했다.
물론 최근에는 그 역할을 대부분 기내 비디오 시스템에 담당하고 있다. 매번 안내 동작을 승무원이 직접 시연하는 것보다 비디오를 통해 안내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 판단했을 것이다.
누드 보디페인팅 승무원을 안내 비디오에 등장시킨 뉴질랜드 항공
이런 승무원들의 직접적인 시연이나, 비디오를 통한 안내는 비행기 한 두번 타다보면 관심이 시들해지기 마련이다. 내용도 뻔하거니와 굳이 내용 듣거나 보지 않아도 될만큼 익숙해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안전 비행을 위한 안내는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 그냥 그렇겠거니 하고 생각하다 막상 상황이 닥치면 당황해 어찌할 바를 몰라 안전하게 대비하기 어렵게 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뉴질랜드 항공은 기존에 이렇게 시행해왔던 기내 안내 비디오의 포맷을 조금 바꿨다.
그건 다름아닌 보디페인팅 (Body Painting) 한 승무원들이 직접 등장해 안내 비디오 촬영을 한 것이다. 여기서 보디 페인팅이란 진짜 승무원들이 아무것도 입지 않은 상태에서 마치 유니폼을 입은 것처럼 몸에 페인팅을 하고 등장했다는 말이다. 그냥 흉내만 낸 게 아닌 것이다.
다음 동영상은 소위 메이킹 필름이다. 위에 보여진 안내 비디오를 촬영했던 과정을 그대로 담은 것인데, 아마추어들의 어려움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어 마치 NG 필름을 보는 것 같다.
뉴질랜드 항공이 이런 보디페인팅 (Body Painting) 을 이용해 비디오를 찍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공식적으로 자사 광고에 이 보디페인팅을 등장시킨 적이 있음을 본 블로그를 자주 찾는 분들이라면 익히 알고 계실 것이다.
[재미난 이야기] 뉴질랜드항공 CEO, 직원 모두 옷 벗고 광고에 등장 (2009/05/15)
[항공소식] 뉴질랜드 항공, 대머리(Bald) 마케팅에 재미들리다. (2008/10/12)
[항공소식] 뉴질랜드 항공, 대머리 여행객 모집 (2008/09/11)
뉴질랜드 항공의 이런 시도는 익히 유명하다. 아마도 항공업계에서는 이미 너무나도 유명한 사우스웨스트항공, 라이언에어와 함께 괴짜 CEO 를 가진 덕분 아닌가 싶다.
어쨌거나 항공기 탑승해 이렇게 보디페인팅 승무원 등장하는 안내 비디오(상영물)을 본다면 누구나 집중하지 않을까? 아마도 안내라는 형태로 승객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는 목적을 100% 이상 달성하지 않을까 싶다.
이 안내 비디오를 눈 동그랗게 뜨고 지켜볼 승객들 모습을 상상하니 재밌기만 하다. ^^
그나저나 뉴질랜드 항공은 이런 광고나 기내 안내 방송물을 마케팅에 아주 현명하게 이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본 방송물은 물론이거니와 메이킹 필름마저 본래 목적과는 상관없는 인터넷 상에까지 배포함으로써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는 것이다. 이 블로그에서도 이렇게 소개할 정도니 그 목적은 이미 충분히 달성했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