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족

휴대전화는 앨범이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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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는 앨범이다.

마래바 2009. 8. 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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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햅틱 아몰레드(AMOLED) 블로그 마케팅 참여의 일환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요즘 내 생활 중 즐거움 중의 하나는 블로그다.

사실 내가 블로그를 운영하게 된 것은 우연한 기회에서 비롯되었다.  결혼 이후 둘 째 아이가 생기면서 당시 유행하던 미니 홈피를 운영해 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깨물어 주고 싶을 만큼 귀여운 아가의 예쁜 얼굴을 사진에 담아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미니 홈피라는 형태의 서비스가 한창 유행인 때였기에 호기심으로 둘러 보았지만 다른 사람들과 일촌 관계를 맺는 거 외에는 그리 매력적인 부분을 발견하지 못했다.  올린 사진 크기도 너무 작아 제대로 감상하기도 힘들었다.  아기자기한 점을 좋아하는 분들에겐 최적이었겠지만 말이다.

휴대전화는 앨범이다

휴대전화는 앨범이다

그래서 차선책으로 찾은 것이 블로그였다.  우선 사진 올리기에 너무 좋았다.  큼지막하게 올려진 사진은 보기에도 시원시원했다.  글을 쓸 때도 내 마음대로 고백하듯 써 내려갈 수도 있었다.  물론 지금 내 블로그는 애초의 가족 블로그 목적에서 많이 변질되어 버렸지만 말이다.  이 블로그 제목이 ‘한가족’인 것만 봐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목적으로 시작했던 블로그도 컴퓨터 앞에서만 즐길 수 있었다.  인터넷이 불가능한 곳에서는 접근할 수 없었던 것이다.

우리 예쁜 아기 언제 어디서든 보고 싶은데, 직장에서도 눈 앞에 어른거리기 십상이었다.  예전에는 아기 사진을 한두 장 인화해 지갑에 넣어 다니며 보고 싶을 때 꺼내 보는 게 전부였다.

당시 휴대전화에도 카메라 기능은 있었기에 아이들을 찍어봤지만 당시 휴대전화 카메라의 사진 품질은 그리 좋은 것이 아니었고, 또한 화면도 볼품없이 작았기 때문에 그 작은 휴대전화 화면을 통해서는 아이들의 예쁜 모습을 그대로 담아 감상하기는 힘들었다.  하지만 당시 휴대전화의 한계가 거기까지였기 때문에 그 나름대로 만족했었다.

이제 상황은 180도 바뀌었다. 옛날 얘기가 되어버린 것이다.

최근의 휴대전화는 엄청난 변화와 발전을 이루어내고 있다.  이제 더 이상 휴대전화로 찍은 사진을 형편없다며 무시하지 않는다.  DLSR로 찍은 사진처럼 수천만 화소를 자랑하지 않지만 불과 4~5년 전 컴팩트 카메라 수준까지 발전한 것이다. 솔직히 내가 요즘 휴대하는 디지털 캠코더는 동영상을 찍기 위한 것이고, 특별한 일이 없는 한 DSLR이나 디카를 휴대하지는 않는다. 휴대전화 카메라만으로도 어느 정도 만족스런 사진을 뽑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햅틱 아몰레드 광고를 접할 때 가장 강렬한 인상은 화려하고 선명한 액정 화면에 대한 것이었다. 얼마나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가 대단하기에 기존 TFT LCD 화면과 비교할 수 없다고 자랑하는 것일까?

그렇게 디스플레이가 괜찮다면 휴대전화를 휴대용 앨범으로도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행복한 아이들의 모습을 늘 가지고 다니는 휴대전화에 담아둘 수 있지는 않을까 말이다.

우선 아주 밝다.  디스플레이를 통해 본 사진이 아주 밝아 보인다.

사진의 원본 소스는 디카로 쵤영한 것으로 이전까지의 다른 휴대전화에서 보는 것과는 사뭇 다른 품질을 보여준다.  이 정도면 손 안의 앨범으로 손색이 없을 정도다.

우리 아가 ^^

우리 아가 ^^

사진을 원하는 크기만큼 확대해 볼 수도 있다.  특유의 원핑거 터치를 이용한 축소/확대 기능은 의외로 유용하고 재미있다.


휴대전화로 보는 아기들 모습을 사진으로 촬영하다 보니 다소 어려운 점이 느껴졌다.  휴대전화 상으로 보는 화면이 워낙 밝다 보니 상대적으로 사진 이외 부분(휴대전화나 배경)은 상대적으로 어둡게 촬영되기 일쑤였다.

아몰레드는 담겨진 사진을 다양한 방식으로 보여준다.  우선 내외장 메모리를 구분해 주기도 하고, 시간대(월)별, 사진 주제별로 폴더를 만들어 구분할 수도 있다.

주제, 시간대별 폴더로 사진 정리할 수 있어..

주제, 시간대별 폴더로 사진 정리할 수 있어..

그도 저도 귀찮으면 휴대전화 안에 있는 사진을 전부 나열해 감상할 수도 있다.  바둑판 식으로 사진을 나열할 수도, 햅틱 특유의 휴대전화를 좌우로 기울여 흘러가는 사진으로 감상해보기도 한다.

기본적으로 햅틱 아몰레드는 광고대로 화려한 색감과 선명도를 보여준다.  어제는 가족과 함께 외식을 하면서 휴대전화로 보는 자신들의 모습이 신기한 마냥 아이들은 마냥 즐거워하는 모습이었다.  아내도 처음에는 햅틱 아몰레드가 너무 밝아 눈이 아플 지경이라고 투덜대더니 아이들 사진을 휴대전화로 감상한 뒤에는 이런 얘기가 쏘옥 들어갔다.

바둑판 형태로 전부 나열해 볼 수도 있다.

바둑판 형태로 전부 나열해 볼 수도 있다.

너무 좋단다.  휴대전화로도 사랑스런 아이들 사진을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휴대전화라는 걸 음성통화나 문자 보내는 것을 전부라고 알고 있던 아내는 요즘 아몰레드를 손에서 놓지 않는다.

블로그를 처음 시작했을 때 목표로 했던 사랑하는 가족, 아가들의 사진이 가득한 블로그 운영은 실패했지만, 대신 사진이라는 것에만 초점을 맞춘다면 휴대전화 안으로 블로그를 어느 정도 대신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미니 홈피에는 없는 아가들의 웃는 모습들이 나의 아몰레드에는 가득하다.  힘들고 피곤할 즈음에 보여주는 우리 아가들의 미소는 하루의 피로를 말끔하게 씻어준다.

오늘 휴대전화는 미니 홈피가 되었다.

이 미니 홈피에는 아들의 우악스런 손에 들린 휴대전화로 찍힌 너무 자연스런(?) 나도 등장한다.  주근깨 가득한 지저분한 모습을 지워버리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  내 아들이 찍어준 사진이니까 말이다.

내가 등장하는 이 휴대전화 미니 홈피는 컴퓨터 앞에서만 볼 수 있는 미니 홈피가 아니라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아내만의 미니 홈피다. 비록 다른 사람들과 함께 공유할 수는 없지만 말이다.^^

디카로 찍은 기존 사진을 휴대전화로 옮겨 감상하면서 아쉬운 점이 있다.  일부 사진은 감상이 불가능했다.

여러 경로로 실험한 결과 사진 크기가 2메가바이트 이상 되는 사진은 공통적으로 감상이 불가능했다.  따라서 위 사진에서 보는 아몰레드 속 사진은 그 크기를 줄여 변환한 것들이다.  다만 햅틱 아몰레드로 촬영한 사진은 2메가바이트를 넘더라도 감상 가능하다.

동영상도 특별한 변환 없이 DivX 포맷을 그대로 감상할 수 있는데 사진을 감상하는 데 변환과정이 필요하다는 점은 다소 아쉽지만 손 안에 앨범을 쥐어준 댓가치고 그리 불편하지는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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